딤후 4:7-8 / 노경모 목사

  <본문>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옛날에 짚신을 만들어 장터에 나가 파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답니다. 이상하게도 아버지가 만든 집신은 쉽게 잘  팔리는데 아들이 만든 짚신은 잘 팔리지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만든 짚신과 비교해 볼 때 아무리 봐도 기술에는 차이가 없는데 어째서 자기 것이 잘 팔리지 않는지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물었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임종 때 아들이 애원하며 물었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제발 비결을 가르쳐 주십시오”아버지가 숨이 넘어가면서 해 준 말은 “털” 한 마디였다고 합니다. 아들이 짚신을 다시 꼼꼼히 비교해 보니 아버지 것은 부푸러기 털이 일어나지 않게 잘 다듬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비법은 끝마무리였다고 합니다. 

  상품가치는 끝마무리에 있다고 합니다. 끝마무리는 1%의 수고가 들어가지만 100%의 효과가 난다는 것입니다. 상품 뿐 아니라 인생살이도 그렇습니다. 대인 관계도 그렇습니다. 비즈니스도 그렇습니다. 끝마무리가 좋아야 합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10년 동안 열심히 일했는데 마지막 마무리를 잘 못하면 사람들은 그 잘못한 것만 기억하고 그 직장은 추억의 직장이 될 수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무슨 일을 할 때 처음 시작은 아름답게 하지만 끝은 다시 보기 싫을 정도로 추하게 맺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처음은 추하게 시작하지만 끝은 아름답게 맺는 사람도 있고 처음도 추하게 시작하고 끝도 추하게 맺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아름답고 기름지게 만드는 사람들은 처음도 아름답게 시작하고 끝도 아름답게 맺습니다. 

  우리가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이틀 만 지나면 2013년의 새해를 맞이 합니다. 이 해 한해를 어떻게 마무리하면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을까? 바로 이것이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는 우리의 최대의 관심사여야 합니다.
  바울은 마무리를 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울 본인 자신이 나는 마무리를 잘 했다고 자신있게 고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본문 8절에서 이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자신있고 감격스러운 고백입니까? 또한 바울은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에게도 이런 ‘의의 면류관’을 얻을 수 있도록 마무리를 잘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8절을 다같이 읽어 볼까요?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자 그렇다면, 바울은 어떻게 마무리를 했습니까? 우리도 바울과 같은 멋진 마무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못다한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바울은 7절에서 자기는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한 싸움을 무엇을 말할까요? 싸움이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선한 싸움은 반드시 싸워야 합니다.
  ‘싸움을 싸우라’는 표현은 이곳과 디모데전서 6:12 에만 나오는 독특한 것입니다. 바울은 당시 헬라 사회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던 운동 경기에 비유하여 사단의 세력으로부터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인내하며 싸우라는 권면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곧 이것은 바울이 매우 좋아했던 표현으로서, “싸운다”는 것은 어두움의 영, 사단, 마귀와 싸우는 것을 말합니다. 죄와 싸우는 것을 말합니다. 육신을 좇고자 하는 나 자신과 싸우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아직까지 끊지 못하고 따라가고 있는 죄가 있습니다. 죄악된 습관이 있습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품행이 있습니다. 이것과 싸워야 합니다. 이것들을 끊어 버려야 합니다. 이것들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한 해의 멋진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과거의 더러운 것을 계속 갖고 있다면 멋진 마무리를 할 수가 없습니다. 바울도 자기 자신 속에 있는 원하는 선을 행하지 못하게 하고 도리어 악을 행하게 하는 것들과 싸웠습니다. 

  교만, 불순종, 불성실, 나태, 음란, 거짓말하는 것, 불의를 행하는 것,  불평하고 원망하는 습관,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 분노하는 것..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이런 것들이 있다면 이런 것들과 히브리서 4:12 말씀처럼 피 흘리기 까지 싸웁시다. 철저히 회개하고 결단합시다. 그리해야만 우리의 삶이,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멋진 마무리를 가져 올 수가 있습니다.

둘째, 남아 있는 나의 달려 갈 길을 달려가야 합니다.

  또한 7절에서 바울은 자기의 달려 갈 길을 다 달려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완주 한 것입니다. 도중에 힘들다고, 고통스럽다고, 하기 싫다고 포기하거나 그만 두지를 않았습니다. 끝까지 달려 갔던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달려갈 길을 끝까지 달려가야 합니다. 마라톤으로 말하면 42.195km를 완주해야 합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자기의 달려 갈 길은 무엇이었겠습니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부터 받은 사명 즉 복음 전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도행전 20:24을 보면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우리 각 자 나름대로의 예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 즉 소명이 있습니다. 이것은 목회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사명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소명이라고 하기도 하고, 사명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성경에는 이것을 가리켜 부르심의 소망이라고 밀씀하기도 합니다.
  에베소서 1:18-19에서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은 우리가 한 평생 살아가면서 이루어 드려야 할 것을 큰 줄기의 소명을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매일 삶 속에서 이루어드려야 할 실생활에 관련된 작은 줄기의 소명을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즈음에 이 소명들을 이루기 위해서 잘 달려왔는가를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못해 드리는 것이 있습니까? 십일조, 성수주일, 말씀을 읽고 배우는 생활, 기도 생활, 전도, 구제... 이런 것들을 우리가 해드려야 합니다. 이제 2012년의 시간의 없어서 못해 드린다면 우리가 결심과 결단을 합시다. 새해에는 이런 것들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우리가 하나님께서 금년 한 해 주신 부르심의 소망을 향해 끝가지 달려갔다면 우리는 멋진 한해의 마무리를 하는 것입니다.

셋째, 믿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믿음을 지키는 것, 예수님을 끝까지 믿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중에서 씨 부리는 자의 비유가 있습니다. 그 중에 돌밭에 떨어진 씨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만 그 마음이 돌 밭이면 돌 위에 흙이 약가 덮여 있기 때문에 뿌리를 내리는 것 같지만 깊이 뿌리를 못내리기 때문에 해가 나면 말라 죽어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가시덤불 위에 떨어진 씨도 자라다가 가시덤불에 막혀 자라는 것이 중지돠고 맙니다. 세상의 유혹, 근시, 걱정, 욕심, 탐심, 시험, 환란 이런 것으로 인해 넘어지는 자들이 많다는 것을 말합니다.
  처음에서 기쁨으로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나오지만 시험거리나 조그마한 어려움이 오면 시험받습니다. 넘어집니다. 교회에 안 나옵니다. 하나님의 원망하고 하나님을 떠납니다. 주님을 멀리 떠납니다. 믿음을 포기합니다. 이러한 자들이 점점 많이 나오는 현실입니다.
  주님도 ‘말세에 믿는 자를 보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야만 그 사람은 멋진 마무리를 하는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말세는 마귀는 우리의 믿음을 중도에서 포기시키기 위해서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어떤 때에는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습니다. 협박과 위협, 두려움과 의심과 걱정과 근심을 주어서 넘어뜨려서 삼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마귀는 광명한 천사처럼 가장하여 성도들을 미혹하고 유혹하여 시험에 들게하고 넘어 뜨리려고 합니다. 게으름, 불평, 원망, 음란, 판단 등의 마음을 일르켜서 넘어뜨리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마귀의 이러한 전략을 알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깨어서 기도해야 합니다. 정신줄을 놓고 있으면 큰일 납니다. 우리의 지금까지의 믿음을 중지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뒤로 물러가서 침륜에 빠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예수 믿다가 중간에 포기한 사람들, 시험 들고 교회 나오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이런 사람들은 도리어 마귀의 앞잡이가 되어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빈정되고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도리어 막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멋진 마무리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히브리서 3:14절,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말씀처럼 말입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는 기필코 멋진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비록 한해가 몇 일 남지 않았지만 멋진 마무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금년에 못다한 선한 싸움을 잘 싸웁시다. 그리고 우리가 아직까지 금년 한 해 다 달려가지 않았다면 최선을 다하여 달려갈 길을 달려갑시다. 그리고 믿음을 끝까지 지킵시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우리고 만족하는 멋진 마무리를 이룹시다. 바울 처럼, 이제는 나에게 의의 면류관이 준비되었다고 고백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