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예수님이 탄생하셨을까요?'


요한복음 1:1-14 / 노경모 목사

  <본문>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5)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6)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7)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8)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 (9)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3)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크리스마스’인데도 ‘크라이스트’가 없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라는 말은 ‘크라이스트’ 라는 말과 ‘미사’라는 말의 합성어입니다. ‘크라이스트’ 라는 말은 우리가 알듯이 ‘그리스도’. ‘예수님’ 이라는 말이고 ‘미사’라는 말은 천주교에서 미사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지만 ‘경배드린다.’ ‘예배드린라.’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는 ‘예수님께 경배드린다.’는 말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하지요. 이 인사의 뜻은 ‘즐거운 마음으로 기쁨으로 예수님께 경배를 드려요.’입니다. 우리가 이 의미를 알고 성탄절에 ‘메리 크리스마스’ 하고 인사를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12월 25일 성탄절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태어나신 예수님을 경배하는 날이입니다. 그러므로 태어나신 예수님의 주인공인 날입니다. 주인공인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감사해야하고 예수님께 정성을 다해 경배해야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주인공인 예수님이 없는 크리스마스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12월 25일을 쉬는, 노는 공휴일, 그냥 즐기는 날로만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사는데 가서 살펴 보십시요 ‘크리스마스’라는 글귀가 있는 카드를 찾아 보기 힘들 겁니다. ‘Merry Chrisrmas’ 대신 ‘Happy Holydays’나 ‘Season's Greetings’ 라는 글귀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느 유치원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성탄절에 생각나는 것을 그려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린이들의 생각이 다양하게 그림으로 그려졌습니다. ‘흰눈, 교회, 트리, 별, 오색등, 선물, 산타클로스...’ '성탄절에 누구를 기다리냐?'고 물었더니 이구동성으로 '산타 할아버지'라고 외쳤습니다.
  아마 성탄절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아닌 산타가 가져다 줄 선물을 기다리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없는 크리스마스는 생각할 수 있어도 산타가 없는 크리스마스는 생각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가 아니라 '기쁘다 산타 오셨네"
"크리스마스가 무슨 날입니까?"  "성탄절입니다."
"성탄절은 무슨 날이지요?"  "그야,크리스마스이지요."
"성탄절에 누가 이 땅에 오셨지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아닙니까?"
"그게 아니고요, 성탄절이라는 말이 왜 생겼을까요?"  "..........."
"자, 그럼 성탄절은 누가 태어난 날이지요?" "글세요, 아기 예수인가요."
"예, 맞습니다. 성탄절은 예수님이 태어난 날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왜 이 땅에 태어나셨을까요?"
"글세요...."

   이 땅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왜 탄생하셔야만 했을까요?우리는 이 질문에 대해서 명확하게 대답을 하고 지나가야만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고서는 우리를 위해 이 땅에 태어나신 예수님을 놓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왜 탄생하셨는가?'에 대해서 성경의 많은 부분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히 요한복음 1장을 통해서 에수님의 탄생의 이유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첫째, 자기 땅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11절을 보면 예수님은 자기 땅에 왔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천지창조 때에, 이 땅을 만드실 때에 성부 하나님이 혼자는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 하나님 즉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삼위 하나님이 함께 창조을 하신 것입니다.
  본문은 10절은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가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바로 창조자이심을 입증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은, 이 세상의 주인은 창조주가 되시는 3위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나셨다는 것은 자기 땅에 육체의 몸을 입고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끌려갔다가 해방 후 그곳에 버려진 사할린 동포들을 아시지요?  그들이 고국의 땅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가 60년이 지난 1998년이 되어서야 그들은 조국의 땅에서 돌아와 살 수가 있었습니다. 이들이 고국에 돌아오고 싶어 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자기 땅, 고국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자기가 창조하신 이 땅에 오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자기가 창조한 땅인데, 창조해놓고 난 뒤에 보기에 너무도 좋고 아름다웠던 땅인데, 이 땅은 어두움으로 가득한 것이 마음이 아프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빛을 비추기 위해서 자기 땅에 오신 것입니다. 어두움으로 가득한 자기의 땅을 회복하시기 위해서 오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에 오신, 이 땅의 주인되신 아기 예수님을 환영하고 아기 예수님께 경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우리들의 당연한 자세인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아담의 하와는 범죄로 인하여 에덴동산에 쫒겨나고 말았습니다. 불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빛의 자녀로서의 권리를 잃어버리고 어두움의 자녀로 전락을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분을 회복시켜주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빛의 자녀들로서 권리를 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태어나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회복하고 빛의 자녀의 권리를 되 찾아 주는 일은 같은 죄인인 인간은 할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몸을입으시고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회복할 수가 있습니다. 이제 이 땅에 태어나신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빛의 아들의 권세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

  본문 12절,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는 말씀과 에베소서 5장 8절의,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라는 말씀이 바로 이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하나님의 자녀와 빛의 자녀의 신분과 권세를 되찾고 회복하는 놀라운 은총의 기회가 주어진 날입니다. 예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또 드려야 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가운데 거하기 위해서입니다.

  본문 14절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고 말씀하고 게십니다. 예수님이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신 것은 우리 가운데 거하시기 위해서 라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살기에는 너무나 어둡고 어려운 세상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으로 내 보시면서, 양을 이리가운데 보내는 것 같구나 하시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병든 자, 가난한 자, 외로운 자, 힘든 자, 억압 받는 자, 고통을 당하는 자, 상처받는 자, 연약한 자와 함께 거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8:20에,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말씀하신 주님은 살아계실 때에도 제자들과 함께 계셨고, 예수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세상 끝 날까지 너희가 함께 하리라" 약속하신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가 함께 계십니다. 이 곳에 계십니다.

  예수님을 찾아가기로 하고 떠난 동방박사는 네 사람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네 번째 박사는 주님께 드릴 예물로 의약품을 준비해 가지고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대나라를 향하여 가던 도중에 어느 사막에서 병들어 신음하는 환자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네 번째 박사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세 명의 박사를 먼저 보낸 후 그는 남아서 자신의 식량과 의약품으로 그 환자를 정성껏 간호했습니다.
  여러 날이 걸려 그 환자는 마침내 소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님께 드리려고 준비했던 의약품은 그 환자를 위하여 다 써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환자를 돌보느라고 너무 피곤해서 더 이상 여행을 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네 번째 박사는 환자 곁에 엎드려서 주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저는 메시아이신주님을 경배하기 위해 의약품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아픈 사람을 그냥 두고 갈 수 없어서 이 사람을 위하여 의약품을 다 써버렸습니다. 이제는 길을 안내하는 사람도 없고 몸도 너무 지쳐서 더 이상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 제가 주님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이 땅에 오심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경배합니다. 이런 저의 마음을 알아주십시오."
  이렇게 기도를 마치고 났을 때 놀랍게도 그의 곁에서 신음하던 환자는 주님의 모습으로 앉아 있더라는 것입니다. 비록 야사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성탄절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를 시사해 주는 의미 깊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기가 만드신 이 땅에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회복해 주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이 시간도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진정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이웃에 전하고 실천하는 것만이 오신 예수님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성탄절의 의미를 바로 알고 주님이 오신 목적을 이루어드려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