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가을이 오면(갈6:7~9)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자연은 인생의 교과서다!” 자연을 통해서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성경을 통해서 인생을 배우는 게 가장 좋습니다. 성경은 인생의 매뉴얼이며 가이드북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우리에게 인생에 관한 많은 교훈을 제공해 줍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성경을 주신 분도 하나님, 자연을 창조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가을은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계절입니다.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소재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열매, 추수, 단풍, 낙엽, 날씨 등 여러 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이 가을에 성경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을의 다양한 풍경을 음미하며 큰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특별히 추수의 소재를 가지고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인생의 법칙 : 파종과 추수의 법칙

  가을에는 풍성한 추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추수하는 농부들의 얼굴에 얼마나 큰 기쁨과 환희가 넘칩니까? 그런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기쁨과 환희 이전에 씨앗을 심고 가꾸는 수고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파종과 추수의 법칙입니다. 이 법칙에 따라 농사를 지으면 풍성한 추수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종과 추수의 원리에 따라 살아갈 때 복된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파종과 추수는 자연의 법칙인 동시에 인생의 법칙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7절.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여기서 ‘스스로 속이지 말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어리석게 스스로 속아 넘어가지 말라는 겁니다. 자기 꾀에 넘어간다는 말이 있죠. 심음과 거둠의 법칙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법칙인데 그것을 무시한 채 인생의 승리를 바란다면 어불성설이라는 겁니다.

  파종과 추수의 법칙에는 하나님의 속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입니다. 동시에 은혜로우신 분입니다. 추수를 하려면 파종을 하고 수고해야 합니다. 수고하지 않고 공것을 바라면 도둑놈 심보입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도둑놈 심보나 맞춰주는 분이 아닙니다. 한편 파종 후에 하나님께서 햇빛과 비를 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결과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거두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분이지만 그렇다고 요행수를 바라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파종과 추수의 법칙에 들어있는 하나님의 공의를 무시하면 정말 어리석은 겁니다. 예를 들어 공부하지 않는 학생이 대학 입시에 합격하기를 바란다면 어불성설입니다. 공부 안하고 기도한다고 붙여주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런 학생은 반드시 실패합니다. 노력하지 않고 사업의 성공을 바라는 사업가는 반드시 실패합니다. 기도하지 않고 기적을 바라는 크리스천도 반드시 실패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승리를 주시지 않습니다.

[2] 심을 것과 거둘 것 : 믿음으로 구원, 순종으로 축복, 헌신으로 상급

  파종과 수추의 법칙에서 또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는 사실입니다. 심는 씨앗의 종류에 따라 추수하는 게 결정됩니다. 성령으로 심느냐, 육체로 심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성령으로 심으면 영생 즉 영원한 축복을 얻지만, 반대로 죄악의 씨를 심으면 더럽고 추한 결과를 거두게 됩니다. 8절. “자기의 육체(sinful nature)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to please the Spirit)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여기 보면, 육체를 위해 심는 것과 성령을 위해 심는 게 나옵니다. ‘육체’란 몸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악한 본성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육체를 위해 심는다는 것은 인간의 악한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육신의 만족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세속적인 가치만을 위해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갈5:19~21을 보면, 육체를 위해 심는 결과가 어떠한지 증거합니다. “19 육체의 일(The acts of the sinful nature)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성경에 보면 육체를 위해 심다가 실패한 사례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 중에 두 사람의 예만 생각해 보죠. 롯과 아합 왕입니다.

  롯은 아브라함의 조카로 하나님의 약속의 땅 가나안에 함께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육신적으로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땅이 비옥하지 못해 농사나 목축이 어렵고, 세상의 향락거리도 없었습니다. 결국 육신의 욕망을 따라 아브라함을 떠나 소돔 성으로 이주합니다.(창세기 13장) 그곳에서 잠시 세상 재미에 빠져  희희낙락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어떻게 됩니까? 유황불 심판의 와중에 겨우 몸만 빠져 나옵니다 아내는 뒤돌아보다 소금기둥이 됩니다. 두 딸만 겨우 나오고 사위들도 멸망당합니다.(창세기 19장)

  아합 왕은 이스라엘의 역대 왕들 중에서도 가장 사악한 왕입니다. 명색이 왕인데, 가질 만큼 가졌을 텐데 왕궁 근처 나봇의 포도원을 탐냅니다. 조상에게 물려받은 땅이라 내놓지 않겠다고 버티자 나봇을 죽이고 강탈합니다. 그러나 그 결과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게 됩니다.(열왕기상 21장) 육체를 위해 심는 인생은 다 이렇게 됩니다.

  성령을 위해 심는다는 것은 성령의 기쁘신 뜻대로 사는 것은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① 믿음의 씨 :

  무엇보다 믿음의 씨를 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러니까 믿음의 씨를 심고 구원을 거두는 것입니다. 롬10:9~10 “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믿음으로 의로워지는 것을 칭의(稱義 justification)라고 하죠. 이것은 구원의 기본이고 그 후에 성화(聖化 sanctification)와 영화(榮化 glorification)가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믿음으로 의로워지는 칭의는 어디까지만 법적이고 신분적인 것입니다. 실제로는 여전히 죄인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말씀과 성령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예수님을 닮은 거룩한 모습으로 점차 변화되어 갑니다. 이를 가리켜 성화라고 하죠. 그러다 마지막 죽음을 통해 천국에 들어가면서, 그리고 예수님 재림 시 부활하면서 영화로운 모습으로 변화됩니다. 이를 가리켜 영화라고 하는데 구원의 마지막 완성입니다.
 
  성화는 곧 성령의 열매를 맺는 과정입니다. 갈5;22~23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바울은 칭의, 성화, 영화 등 구원의 전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롬8: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이러한 구원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출세하고 부귀영화를 누린다 할지라도 구원받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온 천하를 얻어도 목숨을 잃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16:26)

  그러므로 우리 인생에서 믿음의 씨를 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인생을 마칠 때, 추수하는 가을이 닥칠 때, 오직 믿음만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해 줄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사망은 세 가지입니다. 나무에서 잘라낸 가지는 아무리 꽃이 달려 있고 화려해도 이미 죽은 것입니다. 점차 시들고 마지막에는 말라비틀어져 아궁이에 던져집니다. 이게 바로 죄로 인한 영적 사망, 육적 사망, 영원한 사망의 3 단계입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은 나를 위해 십자가에 대속의 제물로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과 영생, 천국과 부활을 추수하시기 바랍니다.

  ② 순종의 씨 :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오직 믿음으로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 살 동안 승리와 축복을 위해서는 순종의 씨를 심어야 합니다. 믿음으로 구원, 순종으로 축복입니다. 신명기 28장에 축복의 원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잇습니다. 흔히 ‘축복의 장’이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축복과 저주의 장’입니다. 축복의 메시지와 저주의 메시지가 1~14절과 15절~68절로 1대 4의 분량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순종의 씨를 심을 것을 엄하게 당부하는 것입니다. 불순종의 씨를 심으면 저주를 거둘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신28:1 이하를 보면 순종의 씨를 심을 것을 강조합니다. 신28:1,2,6 “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 6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구원 받은 성도라도 세상에서 승리와 축복을 거둘 수 없습니다. 구원과 육신의 축복은 별도입니다. 불순종하면 인생이 고달파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전제품 같은 것을 매뉴얼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고장 나고 손해 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은 늘 말씀을 묵상하고 깨달은 대로 순종함으로 축복을 거두시기 바랍니다.

  ③ 헌신의 씨 :

  우리가 인생을 다 살고 천국에 들어가면 주님 앞에 각각 서게 됩니다. 믿는 성도는 정죄심판은 받지 않죠.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이미 죄 값을 청산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 이후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 다른 종류의 심판은 받게 됩니다. 이를 가리켜 상급심판이라고 합니다. 고후5:10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여기서 심판대는 시상대 같은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축복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헌신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하고, 우리를 구원한 복음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하라는 지상명령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그 결과 하늘의 면류관 즉 상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순교를 앞두고 있었지만 하늘의 상급을 거둘 것을 확신하며 감사했습니다. 딤후4:7~8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헌신으로 심고 상급으로 거두는 것은 이런 겁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소유하고 누리는 것은 언젠가 다 사라집니다. 마지막 인생을 마치고 이 세상을 떠날 때 아무 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물질도 권세도 명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헌신한 것은 천국에서 되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그에 상응하는 상급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외국에 갈 때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서 짐을 부칩니다. 그러면 빈손으로 가도 도착지에서 짐을 되찾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남은 인생 부지런히 헌신의 씨를 심고 장차 천국에 들어가 상급을 거두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3] 추수를 기다리는 자세 : 성실과 기도, 그리고 인내 

  성령으로 씨를 심은 후에는 추수하기까지 가꾸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성실과 기도, 그리고 인내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기 때문에 성실한 사람을 좋아하십니다. 농업은 가장 정직한 직업이라고 말합니다. 부지런하고 성실하지 않으면 금세 티나 납니다. 그런데 사실은 농사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지 성실하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요 파종과 추수의 법칙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9절.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at the proper time) 거두리라” 포기하지 말고 성실하게 임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사에 최선을 다해야 됩니다. 그럴 때 우리가 심는 것들이 열매를 맺고 거둘 수 있게 됩니다. 젊을 때 최선을 다하면 장년에 축복의 열매를 거둡니다. 장년에 최선을 다하면 중.노년에 축복의 열매를 거둡니다. 혹시 당대에 거두지 못하면 후대에 거두게 됩니다. 또 숨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면 천국에서 거두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우리 모습은 과거에 심은 것을 거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심는 것은 미래에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미래를 걱정하기 전에 늘 우리가 최선을 다해 심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의 미래가 틀림없이 복되고 아름답게 될 줄로 믿습니다.
 
  신앙을 떠나서도 일반 은총의 영역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성실성입니다. 최선의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성공합니다. 인생의 주관자 하나님이 공의로우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20대 대통령 가필드의 일화입니다. 그가 대학생 시절 동급생 중에 수학을 기막히게 잘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잠 자리에 들기 전 그 친구의 방을 쳐다보고 싶었습니다. 보니까 아직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언제 꺼지나 기다리니까 10분 후에 불이 꺼졌습니다. 그는 무릎을 쳤습니다. “아, 이거구나!” 그때부터 인생의 모토를 “10분 더!”로 정했습니다. 그 결과 그 친구를 앞질러 1등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훗날 그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그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10분 더! 이게 바로 내 인생에 있어 성공의 열쇠였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미켈란젤로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천재라고 부르면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내가 평소에 얼마나 연습하는지 알면 나를 천재라고 부르지 못할 걸.” 천재성과 창의성은 노력의 산물이라는 겁니다.

  성경도 이 점을 누차 강조합니다. 특별히 잠6:6~8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6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7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8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그런데 인간이 아무리 성실하고 노력해도 안 될 때가 많습니다. 농부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하나님이 해와 비를 내려주시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책 「아웃라이어」를 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요인을 다양한 한문이 토대 위해 분석 조사한 결과가 나옵니다. 공통적인 성공 요인은 두 가지입니다. 특정 분야에 관해 1만 시간의 노력과 시운입니다. 1만 시간이면 대략 10년 동안 하루에 3시간씩 공부해야 되는 분량입니다. 최소한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노력과 더불어 시의적절한 운수가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일반 서적이니까 그런 단어를 썼지만, 우리 입장에서 말하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실하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되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시126:
5~6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그런데 성실하게 노력하고 기도해도 잘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내가 필요합니다. 농사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는 것은 금세 여러 개가 나올 수 있지만 농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을 요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고난이 닥쳐오면 낙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낙심을 극복하고 인내하면 마침내 거두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라 반드시 파종과 추수의 법칙대로 우리 인생을 인도해 주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절대 펑크 나지 않습니다. 약5:7~8 “7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8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혹시 당대에 안 되면 다음 세대를 위해 수고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1955년 12월 미국 남부 앨라바마 주에서 로자 팍스라는 흑인 여성이 버스의 백인 좌석이 앉았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 당시 남부에서는 여전히 흑백 차별이 있었고, 버스에 백인석과 흑인석이 구별되어 있었는데, 이를 어겼다는 겁니다. 그 일을 계기로 흑인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며 ‘버스 안 타기 운동’을 벌였습니다. 비폭력 흑인 인권운동이었습니다. 이 운동에 노인들도 참가했는데, 한 노인이 다리를 심하게 절어서 주위 사람들이 차를 태워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노인이 이렇게 대답하며 거절했습니다. “나는 내 자신을 위해 걷는 게 아니라 내 자식들과 손자들을 위해 걷는 것이요.” 이런 수고와 헌신을 심고 오래 참고 기다렸기에 오늘날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정도로 흑인들이 자유를 거두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추수의 계절 가을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추수하는 가을이 다가올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과연 무엇을 추수할 수 있을까요? 묵상하며 결단하는 이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란 시가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 그때 자신에게 말할 수 있도록 /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다. (하략)” 부디 저와 여러분도 이 가을에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심고 기도하며 추수를 기다리는 거룩한 농부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