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기는 믿음(단3:13~27)

  이 세상은 살기 힘든 곳입니다. 누구에게나 예외가 없습니다. 그런데 특히 하나님의 백성 된 성도들이 살아가기가 참 힘듭니다. 왜 그럴까요? 소속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천국에 속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본래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계였습니다. 그런데 마귀 사탄이 하나님을 대적하다 세상에 쫓겨 내려오고, 인간도 하나님을 배반하고 타락함으로 세상은 죄악이 가득하고 혼란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코스모스(조화, 질서)가 카오스(혼돈, 무질서)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성도들을 당장 이 세상에서 천국으로 인도하시지 않습니다. 분명히 천국이 좋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세상에 남겨두십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려는 겁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더 나아가 복음이 전파됨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 믿고 구원받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며 천국 가기 전까지 귀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세상을 악한 곳이라며 도피적으로 산다면, 세상의 소금과 빛이 아니라 물 위에 뜬 기름 같은 존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혹은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뒤섞여 살면 술에 물 탄 존재 같이 흐리멍덩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결코 주님의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분명 우리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속에서 적극적으로 믿음을 지키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복음화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됩니다.

  이를 위해 비록 험하고 악한 세상이지만, 우리는 그 가운데 반드시 믿음으로 승리해야 합니다. 그 믿음이 바로 ‘세상을 이기는 믿음’입니다. 부디 오늘 말씀을 통해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 믿음으로 꼭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죄악이 관영한 세상 : 위험과 유혹이 가득한 곳

  세상은 죄악이 관영한 곳입니다. 그리고 예수 재림의 날까지 마귀가 활동하는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주 위험하고, 한편으로는 유혹이 가득한 곳입니다.

  본문은 이런 세상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역사적 배경은 남 유다 왕국이 바벨론에게 멸망하고 많은 유대인들이 포로로 끌려갔던 시대입니다. 당시 왕은 느부갓네살 폭군이었습니다. 그는 유다를 정복한 후 바벨론 제국 내 모든 족속들이 복종하도록 자신을 우상화합니다. 그 우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금 신상을 만들어놓고 백성의 대표자들을 모아놓고 절을 시킵니다. 그 금신상의 모습은 이랬습니다. 단3:1 “느부갓네살 왕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었으니 높이는 육십 규빗이요 너비는 여섯 규빗이라 그것을 바벨론 지방의 두라 평지에 세웠더라” 금 신상은 높이 30미터, 너비 3미터 정도 되는 규모로 세워졌습니다. 대충 7~8층 건물 높이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금 신상을 세운 것은 바벨론이 유다 왕국을 완전 정복한 시기였던 B.C. 586년 경이었을 겁니다. 그 이전에도 몇 차례 침공이 있었고, 이미 많은 포로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도 오래 전에 이미 바벨론 땅에 와 있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이 이제 유다 왕국을 완전 정복하고 바벨론 내의 모든 족속들이(유대인을 포함해서) 자신의 왕건에 절대 복종하도록 강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 금 신상 앞에 수많은 관리와 지도자들을 모아놓고 오케스트라도 동원해서 낙성식을 거행합니다. 각종 악기 소리를 내며 신호를 보내면 참가자 전원이 절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유다 족속인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그리고 아벳느고는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까닭에 우상에 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대번에 주변에서 고소합니다. 보고를 받은 느부갓네살 왕이 진노했고, 당장 끌어오게 합니다. 13절. “느부갓네살 왕이 노하고 분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끌어오라 말하매 드디어 그 사람들을 왕의 앞으로 끌어온지라” 왕은 그들을 심문합니다. 사실 이런 경우에는 심문 과정 없이 즉결 처단할 텐데 평소에 왕의 신임을 받았던 사람들이라 이런 절차를 가진 것 같습니다. 왕은 마지막으로 한 번의 기회를 주겠다며 자신이 보는 앞에서 절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만일 이번에도 거부하면 그 때는 뜨거운 풀무불에 집어넣어 처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15절(하). “ ...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 하니”

  여러분,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순간입니까? 목숨이 달아날 위기 상황입니다. 이게 바로 세상의 악한 세력이 가하는 도전입니다. 이처럼 세상은 성도들을 위협합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유혹합니다. 이 때 만일 믿음을 저버리면 잠시 잠깐은 안일할 수 있고 세상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결국 더 큰 어려움이 빠지고 멸망을 자초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떤 위험과 유혹이 있어도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이게 바로 세상을 이기는 믿음입니다.

[2] 세상을 이기는 믿음 : 살아계신 하나님 확신, 천국 확신

  세상을 이기는 믿음은 구체적으로 어떤 믿음일까요? 다니엘의 세 친구의 모습을 통해 보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확신하는 믿음, 그리고 내세 천국을 확신하는 믿음입니다.

  세 친구는 진노한 왕 앞에서 어떤 태도로 임합니까? 16절.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그들은 한 마디로 잘라 말합니다. 대답하고 자실 게 없다는 겁니다. 여호와만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기에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고백입니다. 그들은 목숨을 구걸하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타협하면서 한번만 굴복하면 목숨도 구하고 세상적으로 훨씬 더 편하고 출세할 수 있었지만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① 살아계신 하나님 확신 :

  그들의 믿음은 무엇보다 유일하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확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왕 앞에 당당히 증거합니다. 17절.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살아계실진대 분명히 역사해 주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풀무불보다 강하고, 바벨론의 절대군주보다 강하다고 증거합니다.

  이런 경우 세상 사람들이 보면 뭐라고 하죠? 간덩이가 부었다, 혹은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인간적으로 배짱이 있었던 게 아닙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절대 확신이 있었기에 담대히 증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신실한 유대 백성들의 공통된 믿음입니다. 렘10:10 보면 예레미야 선지자가 증거합니다. “오직 여호와는 참 하나님이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요 영원한 왕이시라 그 진노하심에 땅이 진동하며 그 분노하심을 이방이 능히 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세상이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빌딩 숲 가운데 다른 건물들과 비교되지 않게 엄청나게 높은 건물 있으면 어떻습니까? 주변 건물들이 객관적으로 커도 상대적으로 아주 작아 보입니다. 세 친구가 위대하고 강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니까 주위에 왕이든 풀무불이든 전혀 두렵지 않았던 것입니다.

  ② 천국 확신 :

  그들은 또한 천국을 확신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풀무불에 들어가면 즉시 죽는 상황이었지만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18절.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만일 죽어도 괜찮다는 겁니다. 이런 기회에 죽는 게 하나님의 뜻이라면 당당히 받아들이겠다는 고백입니다. 한 마디로 ‘죽어도 천국!’이라는 믿음입니다.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면 세상에 그 어느 것도 두려운 게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강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요? 죽음을 각오한 사람입니다. 세 친구는 알사각오의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마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정말 두려워할 존재는 오직 하나님 한분이라는 겁니다. 하나님은 천국에 보낼 수도 있고 지옥에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천국을 확신한다면 세상에 두려운 게 없습니다. 죽음조차 두렵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인간적으로 두려울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자칫 잘못하면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빌1:21~24 “21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 23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 24 내가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무슨 말인가요? 간단히 말해서 “죽으면 천국, 살면 복음 전파!”라는 말씀입니다. 복음 전파의 사명을 위해 살고 싶을 뿐, 자신을 위해서는 하나님이 천국으로 불러 가실 테니 죽는 편이 오히려 훨씬 낫다는 고백입니다. 

  이런 믿음이 있으니까 순교자들이 나오는 겁니다. 스데반이 그랬죠. 공회에 끌려가서 심문을 당하고 죽음의 위협을 받았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으셨다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임을 당당하게 증거합니다.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천사처럼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한국교회 역사 가운데에도 주기철 목사님 같은 순교자들이 있습니다. 그분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하다 장렬히 순교했습니다. 평민들 중에도 훌륭한 분들이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에 가면 제암리교회가 있습니다. 1919년 4월 15일 일제의 만행으로 성도들과 마을 주민들이 예배당 안에 갇혀 죽임을 당합니다. 그들은 총에 맞고 불에 타 서 죽어갔지만 끝까지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찬송을 부르며 순교했습니다. 목격자로 유일한 생존자였던 전동례 할머니의 증언입니다. 천국을 확신하는 믿음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하나님이 우리 앞에 분명하게 나타나시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위험이 닥치고 큰일을 당하고 있는데도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때도 하나님이 보고 계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믿음을 지키면 어떤 방식이든 승리를 주십니다. 세상의 위험에서 구원해 주시든지 혹은 천국으로 인도하시든지 역사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 가운데서라도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그게 바로 세상을 이기는 믿음입니다.

  나치 독일이 유태인을 구금하고 학살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아시죠. 많은 유대인들이 그곳에 갇혀 고통을 당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응답이 없는 것 같았을 겁니다. 그래도 그들 중에 신실한 사람들은 끝까지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비록 죽임을 당했지만, 후일 역사 속에서 역설적으로 살아계신 하나님,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생생한 증거가 됐습니다. 수용소 벽에 무명의 사람이 유리조각으로 새겨놓은 글이 있습니다. “태양이 빛나지 않아도 나는 태양이 있음을 믿노라. 사랑이 보이지 않아도 나는 사랑을 믿노라. 하나님이 아무 말씀을 하지 않아도 나는 하나님을 믿노라.” 부디 저와 여러분에게도 이런 믿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본문을 보면, 여러분,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세 친구가 이런 믿음을 갖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셨습니까? 22절~23절을 보면, 그들이 즉시 풀무불에 떨어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22 왕의 명령이 엄하고 풀무불이 심히 뜨거우므로 불꽃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붙든 사람을 태워 죽였고 23 이 세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결박된 채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떨어졌더라” 왕이 진노해서 불을 평소보다 7배가 뜨겁게 했습니다. 오죽 하면 그들은 붙잡고 있던 자들이 불에 타서 죽었겠습니까! 세 친구가 바로 그렇게 뜨거운 불에 떨어진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때까지도 전혀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놀라운 기적이 나타납니다. 왕이 지켜보고 있는데 이상합니다. 분명히 세 명이 들어갔는데 네 명입니다. 그리고 결박도 풀려 있고 불 가운데 움직입니다. 25절. “왕이 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신들의 아들이란 말은 다신론을 믿는 왕이 자기 입장에서 표현한 건데, 천사를 가리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서 불 가운데 있는 그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들을 꺼내보니까 어땠나요? 27절(하). “ ... 불이 능히 그들의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하였고 겉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 탄 냄새도 없었더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음을 지키면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사43:2~3 “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3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 ”

  오히려 믿음을 저버리면 일이 꼬입니다. 실패하고 손해 봅니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보호색이 있는 동물들은 주위 환경에 따라 색깔이 변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다른 동물들에게 쉽게 잡혀 먹힙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에 따라, 이익에 따라 색깔을 바꾸면 오히려 이리 치고 저리 치고 낭패를 당합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믿음의 색깔을 확실하게 하면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3] 믿음으로 세상을 이긴 결과 : 하나님께 영광, 복음의 확산, 승리의 축복

  세 친구가 믿음을 지켰을 때 어떤 결과들이 나타났나요?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28절.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이르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이방의 불신 왕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밝히 드러난 겁니다.

  또 29절을 보면, 복음이 확신되는 놀라운 역사가 나타납니다. 29절.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언어를 말하는 자가 모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경솔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더라” 왕이 조서를 내려 각 지방의 각 족속들에게 하나님의 역사를 증거합니다. 하나님을 무시하는 자들에게 벌을 내린다는 경고까지 붙여서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세 친구는 연약한 자들이었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믿음을 지키니까 이방인들이 감동을 받고 복음이 전파됐습니다.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지 않죠. 30절. “왕이 드디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지방에서 더욱 높이니라” 세 친구를 더욱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갑니다. 죽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큰 승리를 거두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무슨 일이든 하나님이 해 주셔야 진짜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계산을 하고 기를 쓰고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안 될 것 같은 일도 잘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1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사망 권세와 마귀 권세를 이기고 승리하신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분을 믿고 의지하기만 하면 승리는 맡아 놓은 겁니다.

  요일4:4도 보면, 승리의 약속이 있습니다.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 우리는 하나님 소속입니다.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은 세상 그 어느 것보다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을 지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수년 전 부흥회 강사로 오셨던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그가 청년 시절 군에 입대했는데, 헌병대에 차출됐습니다. 헌병대는 군기가 세기로 유명합니다. 부대에 배치되어서 첫 주일에 상관에게 교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하니까 구타하면서 말합니다. “창세 이후 헌병이 군대 간 적이 없다. 어디 감히 교회를 가겠다고 해?” 그래도 교회에 갔습니다. 다녀와서 또 맞았습니다. 응가며 패는 겁니다. 엄청 맞았지만 교회 갔습니다. 주일마다 계속 이런 일이 되풀이 됐습니다. 나중에는 주일에는 으레 교회에 가는 것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다른 일들은 열심히 하니까 점차 주위의 인정을 받았고, 교회에 따라 나가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군복무를 너끈히 마쳤다고 합니다. 제대 후 인생을 살아가면서 믿음으로 승리한 경험이 두고두고 큰 힘이 됐습니다.

  여러분! 이 세상은 살아가기 힘든 곳입니다. 특히 성도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세상은 타향입니다. 마귀와 악한 세력의 텃세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시로 위험이 닥쳐오고 유혹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을 지키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지켜주십니다. 아무쪼록 다니엘의 세 친구와 같은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고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는 승리자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