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형제, 자매, 어머니”

< 마가복음 3:20-35 >

힘있는 부모, 힘있는 가족 때문에 부러움을 사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해 원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자녀고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오늘 주님이 말씀하시는 주님의 가족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주님을 오해한 친족들

21절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이 친족은 31절에 의하면 어머니와 동생들입니다.

6:3에 어머니 마리아와 네 명의 남동생들의 이름 그리고 누이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이 주님께 찾아온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미친 것으로 알고 붙들어가기 위해 온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도 주님을 알지 못했고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때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진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마십시오. 사정을 알지 못하면서 오해하지 마십시오. 때로은 남편도 아내도 다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누군가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식사할 겨를도 없이 바쁘게 일하시는 주님인데(20절) 이런 오해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주님의 이 가족들이 나중에는 이해하고, 깨닫고 초대교회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가족들이 주님이 승천하신 후 사도행전 1장에서 함께 모여 기도하며 성령충만함을 받습니다. 그 중에 야고보는 교회의 중심인물이 됩니다(행1:14, 15:13).

늦게라도 알게 되고 주님 나라의 중요한 일군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도 가까운 그리스도의 공동체에 속한 식구들과 같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격려하고 용납하는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일부러 쫓아온 서기관들

주님의 친족들은 주님을 알지 못해 오해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고의적으로 주님의 사역을 훼방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22절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이들은 예루살렘에서 갈릴리까지 일부러 내려왔습니다.

이들은 악의적인 비방자들입니다.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비난하고 격하하고 폄하하는 자들입니다. 일부러 쫓아다니면서 훼방하는 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이 사도행전에도 나옵니다. 바울 사도가 가는 곳마다 쫓아와서 방해하는 세력들이 있었습니다. 사단의 방해 세력도 꽤 힘이 있습니다.

이들은 무엇이 옳은가는 생각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이들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준은 자기들에게 유익이 되느냐, 아니면 해가 되느냐입니다. 철저하게 이해관계만 따지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의 인기는 자기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에 주님을 훼방하고 결국 십자가에 못 박아 죽입니다.

주님은 이들이 성령을 훼방하는 자들임을 말씀하시면서 사함을 받지 못할 것을 선언하셨습니다(28,29절).

그런데 이들은 놀랍게 종교인들입니다.

이들은 누구보다 성경을 잘 아는 자들이고 성전에 드나들기를 집에 드나들 듯 하는 자들입니다. 거룩하게 보이는데 이렇게 악한 자들이 있었습니다.

내 형제, 자매, 어머니

다시 가족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주님을 붙들러 온 가족들이 밖에서 주님을 기다리며 찾았습니다(31절). 이것을 사람들이 예수님께 말씀 드리자 주님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33-35절 “대답하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둘러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주님은 진정한 주님의 가족이 누구인지를 선언하셨습니다.

주님은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둘러선 사람들이 진정한 가족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핵심을 지적하셨습니다.

35절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

믿는 자가 아니라 행하는 자입니다. 알거나 믿는 수준이 아닌 행하는 삶을 통해 주님의 친밀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말씀 하셨습니다.

앞에서 주님의 친족들은 가까운 가족으로 한 집에서 살았어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는 한 진정한 주님의 가족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아울러 고의적으로 악한 비방을 하는 서기관들은 아무리 성경을 많이 알고 종교적인 삶을 살아도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기에 주님과 친밀한 관계는 아님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요1:12의 말씀처럼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행동하지않는 한 친밀한 가족으로서의 행복을 누릴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동생이요, 누이요, 어머니같은 그런 친밀함을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려면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족이란 서로의 의도를 알고 도와주고 그 의도대로 격려하고 힘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알고 그 뜻이라면 힘들어가 가려고 하고 그 뜻대로 살려고 애쓰는 모습은 아버지의 가족 된 자들의 모습입니다.

주님의 삶이 무엇입니까?

아버지의 뜻이라면 죽음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원하시기에 그 길 갑니다. 진정한 아들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살면 주님의 가족이 됩니다.

주님의 가족이 되는 것은 특권입니다.

요1:12에서 “권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공급하시고 보호하시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주님의 가족으로서의 특권을 누리십시오.

그러나 권세를 누리면서도 행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알면서도 거스르며 산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족은 확실한데 가족답지 못합니다.

자녀이긴 한데 안타까운 자녀가 있습니다. 자녀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자녀, 부모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자녀가 있기 마련입니다.

주님의 동생과 누이, 그리고 어머니 같은 친밀함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종교적 행위가 아닙니다. 거룩한 척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울러 우리 교회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서로 서로 동생과 누이 어머니 같은 친밀함을 누리며 살기 바랍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랬습니다(행 2:44-46, 4:32).

궁극적으로 이것은 우리에게 주는 사명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주님과 친밀해지는 가족을 많이 만듭시다. 제자들이 이 사역을 위해 부름 받고 보내졌습니다. 사도행전은 이 사도들이 주님의 뜻대로 사는 가족을 만들어가는 사역의 기록입니다.

주님의 형제로 삽시다. 주님의 자매로 삽시다. 주님의 어머니 같이 주님과 친밀한 삶을 삽시다. 예수 믿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