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근신

성경 : 벧전 5:8-9

벧전 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벧전 5:9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우리 자신을 무장하는 것은 겸손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된 겸손은 삶의 모든 문제를 우리 자신의 힘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우리의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7절) 우리가 염려를 짊어지고 있으면 경주를 할 수 없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없고, 끝까지 견딜 수도 없습니다. 걱정, 불안, 두려움은 우리 운명의 적입니다. 그 짐을 하나님께 맡기면 더 빨리 달릴 수 있고 더 힘껏 칼을 휘두를 수도 있습니다.

근신하고 깨어 있으라!

 베드로는 우리에게 ‘근신하고 깨어 있으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근신’이라는 말은 ‘네포(nepho)'’라는 말인데 ‘술 취하지 않다. 정신 차리고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술 취함의 반대인 정신이 멀쩡하다는 뜻입니다.

 금요일 저녁에 방영하는 강연 100 도씨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 두부공장 CEO(사장) 김동남씨가 강연을 하였는데 시청자들의 공감 온도는 90도였습니다. 김동남씨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연예인이 되려는 꿈을 갖고 서울로 상경하여 음악다방에 취직하여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술을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 3년 동안 방황을 하다가 시골 고향으로 내려갔는데 20대 때 알코올 중독자로 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삼청교육대에 끌려가서 일 년 동안 교육을 받고 나와 보니 가족들이 다 어디론가 다 가버리고 혼자 남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누나에게 찾아가서 누나의 도움으로 술을 끊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 IMF 경제 한파로 가족들과 뿔뿔이 헤어지고 말았답니다. 한때는 9년 동안이나 술을 끊기도 했지만 어쩌다 한 잔의 술을 입에 댄 후에 다시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되어 노숙자로 길거리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노숙자로 전락해서 희망 없이 살던 어느 날, 그는 노숙자 쉼터에서 ‘두부 사업단’과 만나게 됩니다. 두부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내가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고 그때부터 정신을 차리고 발품을 팔아 두부 공정과정을 꼼꼼하게 익히고, 각고의 노력 끝에 43세에 두부 공장 사장이 된 김동남 씨 그때부터 지금까지 9년 동안 술을 끊고 두부 공장 사장이 되어 연 매출 5억이 넘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합니다. 지금도 가끔 회식 자리에 가면 사람들이 술을 권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번 입에 댔다하면 다시 알코올 중독에 빠질 것을 염려하여 정신을 차리고 절대로 마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술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정신 줄을 놓아버리게 만듭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는 사탄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원수는 교만한 사람과 무거운 염려를 짊어진 사람을 삼킬 수 있지만, 가장 쉬운 먹잇감은 바로 술 취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러면 베드로가 여기서 말씀하는 것이 알코올 중독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물론 그 부분도 포함되지만 여기서는 세상의 포도주에 취한 그리스도인들을 말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욱 큽니다.

계 17:1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로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계 17:2 땅의 임금들도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사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이 세상이 감각을 현혹하며 사람들을 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땅에 사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라고 말씀하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세상의 염려와 부, 쾌락의 포도주에 취하게 되면 성령님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쉽게 멀어집니다. 그것은 매우 속기 쉬운 상태입니다. 신자가 경건의 모습을 가졌으나 이 세상 욕망에 취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감각을 잃어버리면 원수의 도둑질과 사기, 파멸, 심지어 죽음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이 술 취한 상태는 솔로몬에게 일어났던 일을 잘 설명해 줍니다. 솔로몬은 처음에는 경건한 지혜를 갈망했습니다. 지혜가 주어지니, 언제나 그렇듯이 그 지혜로 인해 큰 성공과 부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솔로몬 왕은 지혜가 주는 이익에 취해 그 지혜를 주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 세상의 쾌락과 정욕과 부를 마셨습니다. 이제 술에 쉬한 그는 제정신이었다면 생각하지도 않을 일을 하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다른 신들을 숭배하기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이렇게 경고합니다.

엡 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바울의 경고는 물리적인 술뿐만 아니라 우리를 취하게 하고 하나님의 길만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취하는 것을 뭐라고 오늘날 부릅니까? 중독이라고 부릅니다. 중독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 성 중독, 인터넷 중독(게임 중독), 스마트폰 중독 등등’ 알코올 중독만 심각한 것이 아닙니다. 강원도 정선 사북에 가면 유명한 강원 랜드(하이원리조트)가 있습니다. 내국인들도 마음대로 가서 도박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 주변에는 차전당포가 즐비합니다. 돈 많은 부자들이 좋은 차 끌고 와서 도박을 하다가 나중에는 차 까지 전당 잡히고 도박을 하여 패가망신 당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세상이 주는 것에 중독되지 않으려면 정신을 똑 바로 차려야 합니다.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갈망하는 것을 부인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해지고 그 말씀에 순종할 때, 기도에 귀한 시간을 투자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할 때, 우리는 성령 충만해집니다. 바벨론의 중독들은 우리의 발목을 붙잡지 못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이상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마시는 습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커피나 탄산음료도 중독성이 강합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 몸에 유익을 주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마시는 습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참된 만족을 주고 능력을 주며 영원히 남을 성령에 취해야 합니다. 사탄은 근신하는 자를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알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깨어 있습니까? 정신을 똑 바로 차리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사탄의 공격을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도로 깨어 있으라!

 베드로 사도는 우리들에게 ‘근신하라 깨어라’라고 권고합니다. 우리는 먼저 근신하지 않으면 깨어 있지 못합니다. 하지만 근신하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깨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요?

‘항상 닥칠 수 있는 위험이나 어려움들을 주의 깊게 살핀다.’라는 뜻입니다. 또 다른 뜻도 있습니다. ‘항상 깨어서 경계한다. 잠을 자지 않고 지켜본다.’ 이러한 정의들은 그리스도의 제자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깨어 있는 것은 무장의 또 한 가지 필수 요소입니다.

 히틀러가 독일을 통치할 당시 유대인들은 항상 경계하며 살았습니다. 언제 어느 때 끌려갈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매 순간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마귀가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권고합니다.

골 4:2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항상 깨어 있는 중요한 방법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영적인 세계에 눈을 뜨게 하고, 자연 세계 너머를 볼 수 있게 하며, 어떤 위험이나 공격이 자연 세계에 나타나기 전에 미리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줍니다.

 그런 예를 어디서 발견할 수 있습니까?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최후 만찬을 드신 후 사랑하는 세 제자를 데리시고 기도하러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셨습니다. 거기서 예수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마 26:38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예수님이 분명히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깨어 있음’의 정의 중 하나가 ‘위험한 것이 있는지 항상 주의 깊게 살피며 경계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예수님은 이미 깨어서 경계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제자들은 점점 임박해 오는 위험 신호에 무감각하고 무지하다는 것을 예수님은 잘 아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영혼이 “매우 고민하고”있다고 하셨는데, 바로 거기에 항상 깨어 있기 위한 중요한 비결이 있습니다. 바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영혼이 깊은 슬픔과 고민에 빠져 있음을 알리신 후, 그들에게 이렇게 요구하셨습니다.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그러고 나서 세 제자들을 두고 좀 더 들어가서 한 시간 동안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돌아오셔서 제자들이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셨습니다. 자고 있다니! 그들은 왜 자고 있었을까요? 너무 늦은 밤이어서? 하루 종일 일하느라 피곤해서? 아니면 저녁 만찬 때 너무 많이 먹어서? 여러분도 지금 졸리시죠? 왜 졸리십니까?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오셔서 노곤하십니까?

누가는 그들이 왜 자고 있었는지 그 이유를 정확하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눅 22: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제자들이 왜 잠들었다고요? ‘슬픔으로 인하여’ 지나친 슬픔은 우리의 영혼을 잠들게 만듭니다. 슬픔을 인하여 잠든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마 26: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마 26: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우리가 깨어 기도할 때 우리 자신을 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유 1:20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기도는 우리의 육신을 잠잠케 하며 우리의 속사람을 세워줍니다.

우리의 육신은 약합니다. 육신은 언제나 저항이 가장 적은 길을 택하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개 잘못된 길입니다. 우리 육신은 세상의 강한 흐름을 거슬러 싸울 마음이 없습니다. 그에 반해 기도는 육신의 욕망을 이길 내적인 힘을 길러 줍니다. 기도는 우리가 낙심하지 않게 해줍니다.

눅 18:1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그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이 겪은 일이 바로 낙심이었습니다. 이들은 기도해야 할 시간에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주위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을 경계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들은 나태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다른 수단을 이용해 성령님의 경고를 무시하거나 억누릅니다. 텔레비전을 켜고, 웹 서핑을 하고, 항상 가지고 다는 휴대폰으로 친구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컴퓨터 게임을 하고, 바쁘기만 하고 별로 쓸모없는 일에 매달리고 또는 냉장고를 열고 배가 터지도록 먹습니다. 그와 반면에 성령님의 인도와 경고에는 점점 둔감해집니다. 그 결과 고난을 통해 강해질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조금 떨어진 곳에 가셔서 또 한 시간 기도 하신 후 돌아오셨으나 이번에도 제자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깨워 경고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일이었습니다. 많은 경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두 번 경고하시겠지만, 우리가 첫 번째 경고를 무시하면 그 후로는 우리가 회개할 때까지 침묵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근신하고 깨어 기도하심으로 놀라운 은혜의 사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셨고, 끝까지 강하게 버티셨습니다. 그러나 깨어 기도하지 못한 제자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들은 사탄의 공격을 막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죽는 데까지 가더라도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겠다던 베드로는 너무나도 쉽게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하는 죄를 범하고 말았고 다른 모든 제자들도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 가버리고 말았습니다(마 26:56).

오늘 본문은 베드로의 쓰디쓴 아픔에서 나온 권고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신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 말씀을 기록한 것입니다. 끝까지 강하게 버티기 위해서 무장하라는 것입니다. 전쟁에 대비해 무장하는 것은 근신하고 깨어 있는 것을 포함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기도로 깨어 있습니까?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성령님이 도와주십니다.

롬 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롬 8:27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지금은 정신을 똑 바로 차리고 근신하며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마귀를 대적하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