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에게 보이신 구원

(행7:17-43)

# 오늘도 스데반은 자신을 심문하는 공회원들에게 이스라엘의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

모세를 들어 그에게 보이신 하나님의 구원에 대하여 설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크게 존경하는 두 인물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신비적 존재이며 조상의

대명사로 불리어지는 아브라함이요, 둘째는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로서 존경하는 모

세를 들게 됩니다.

= 여러분 !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위대했던 애

국자들과 지도자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면 애국

자나 위대한 지도자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모두가

백성을 빙자해서 자기 주머니와 영달을 채우려는 사람들로만 보입니다.

= 어떤 사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애국자나 위대한 지도자들은 국난 속에서만 들

어 나는 법이라 나라가 평안 할 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나라가 위태하게 될 때에

는 모리배들은 땅 속으로 숨어버리고 애국자들이 나와서 십자가를 지게 된다는 것

입니다. 듣고 보니 상당히 그 말이 옳은 것 같기도 했습니다.

= 여러분 ! 지금의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의 이스라엘에도 과거 역사 속

에 있었던 인물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즉 아브라함이나 다윗이나 솔로몬이나, 또

모세나, 다니엘이나 엘리야 같은 위대한 인물들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 그

의 대답은 비슷합니다. 역사적으로 하나님께서는 그때를 맞추어 지도자들을 보내

셨고 그들을 세워 나라를 이어가게 했던 것입니다.

# 저는 종종 우리 자녀들에게 내가 어렸을 때 자라온 과정을 이야기를 하면서 자녀

들에게 좀 더 성숙해 질것을 교훈 합니다. 즉 나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십 오

리를 걸어서 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 때에는 60 리를 자전거 통학을 했으며, 등등

고생스럽게 살던 옛날이야기를 합니다. 여러분 ! 그러면 우리 자녀들이 무엇이

라고 하는 지 아십니까 ? “ 우리도 그때 태어났으면 다 그렇게 할 수 있었다”라

고 대답을 합니다. 듣고 보니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 였습니다.

= 여러분 ! 오늘 본문에서 스데반이 소개하는 모세는 우연하게 태어난 자연인만은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당대와 후대를 위하여 특별한 때를 정하셔서 보내신

특별한 인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시에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을 애급의 고

통에서 구원하는 일과 미래적으로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을 죄와 고통에서 구원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적 인물로 보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 그러므로 스데반은 지금 유대인들과 공회원들 앞에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위대

한 지도자 모세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보여 주셨다, 라고 말하고 있습

니다. 스데반은 오늘 본문에서 모세에게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무엇인지

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첫째로 모세는 ...........

1, 고난 중에 태어났다.

= 여러분 ! 본문(17-20절)을 보면 모세가 태어났던 때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

특별히 (18-19절)의 말씀을 보면 <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급의 왕위에

오르매 그리 우리 족속에게 궤계를 써서 조상들을 괴롭게 하여 그 어린아이들을

내어버려 살지 못하게 하려 할 새 그 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

운지라 > 라고 했습니다.

# 여러분 ! 저는 요즈음 이제 각각 100일이 되고 되어가는 친손녀 외손녀 둘을 지켜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첫째로 내가 할아버지가 되었다는 것에 대하여

이상한 기분을 가지게 됩니다. 할아버지 ! 좀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 같이 느

껴집니다. 또 하나는 요즈음 태어나는 아이들은 너무 좋은 것을 누리고 자라는 것

을 볼 수가 있습니다.

= 우리 집 손녀들을 보면 너무 너무 비싸고 좋은 유모차와 침대, 그리고 너무 편리하

하고 좋은 기저귀를 보면서 나는 저런 기저귀도 한번 차보지 못하고 자란 것이 좀

억울하다 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여러분 ! 한마디로 저는 너무 너무 좋지 않

은 때에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태어나기는 우리나라가 일본 사람들

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고난을 당할 때이고 소년 시절은 6.25 전쟁으로 헐벗고 굶

주리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없을 때 이였습니다.

= 여러분 ! 저는 지금 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모세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입니다. 모세야 말로 나라를 잃어버리고 애급에 노예가 되어 온 백성들이 고역

을 당하며 바로의 히브리인 말살정책으로 사내아이를 낳으면 모두 버려야하는 고난

의 때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여러분 ! 스데반은 지금 모세를 통하여 보여주신 예

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 여러분 ! 예수님도 고난 중에 태어 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로마에 점령을 당해

속국으로 있을 때 태어 나셨습니다. (마2:16)에 보면 예수님도 헤롯왕의 명령으로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두 죽이라는 무서운 박해 속에서 유아기를 보내 셨습니

다. 그러므로 스데반은 모세는 예수님의 그림자요 예수님은 모세의 실체라는 사

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스데반은 두 번째로 모세에게 보여 주신 구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

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이신 구원은 .....

2, 자기 백성을 사랑했다.

= 본문(23-24절)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 나이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볼 생각이 나더니 한 사람이 원통한 일 당함을 보고 보호하여 압제받는

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 애급 사람을 쳐 죽이니라 > 고 했습니다.

# 중국 할빈에 가면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안중근 의사는 나

라를 사랑한 나머지 압제하는 일본정부의 관리인 이등박문을 저격하므로 가슴의 분

을 푼 사람입니다. 그는 당시의 일본 사람들에게 테러자로 체포되어 처형을 당했습

니다. 여러분 ! 그러나 그는 단순한 테러 자가 아니 옅습니다. 그는 자기 나라

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사람이 옅습니다.

3.

= 여러분 ! 당시의 사람들은 모세를 보고 살인자라고 했지만 모세의 마음속에는 자

기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했던 사람입니다. (히11:24)에 보면 모세가 어떻게

자기 백성을 사랑했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에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 보다 더 좋

아하고 > 라고 했습니다.

= 여러분 ! 모세는 자기 백성을 사랑한 나머지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는 보좌의 자

기를 거절하고 자기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택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 스데반

은 지금 모세에게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설명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

은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므로 하늘의 보좌를 버리시고 세상에 오셨으며 자기 백성

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억울한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 가셨다는 것입니다.

= 여러분 ! 스데반의 강조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 모세는 단순한 한 시대의 사람

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는 미래적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구원 사역을

그림으로 보여 주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보내신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즉

앞에서도 말씀을 드린 대로 모세는 앞으로 오실 예수의 그리스도의 그림자 였고 예

수님의 모세가 그림으로 예언한 그 그림의 실체라는 것입니다.

= 여러분 ! (요3:16)이 왜 유명한지 아십니까 ? < 하나님이 세상을 이 처럼 사랑 하

셨다 > 는 것입니다. 모세는, 예수님은, 자기를 사랑하여 자기만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 백성을 사랑했고 자기 백성을 위하여 살았고 자기 백성을 위하여 죽었다

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세에게 보여 주신 구원입니다.

= 여러분 ! 세상 사람들 중에는 평생 자기와 자기의 것만을 사랑하다가 죽는 사람

이 있는가 하면 평생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다가 죽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사랑하고 있습니까 ?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자기만을 사랑하다가

부끄럽게 죽는 자가 되지 말고 자기 사랑의 울타리를 넘어 불쌍한 사람들을 돌아

보고 사랑을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 여러분 ! 우리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나, 요셉이나, 모세에게만 예수 그리스도

의 구원을 보여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하나님은 나와 여러분을 통하여서도

살아계신 하나님과 진정한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주시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만을 사랑하는 자가 아니라 고난당하는 자

들과 불쌍한 자들도 사랑하므로 우리 속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 주

어야 합니다.

= 마지막 세 번째로 스데반은 모세에게 보여 주신 구원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3, 하나님이 보내신 자.

= 본문(34절)에 보면 < 내 백성이 애급에서 괴로움 받음을 내가 정녕히 보고 그 탄식

하는 소리를 듣고 저희를 구원하려고 내려 왔노니 시방 내가 너를 애급으로 보내니

라 하시니라 > 는 말씀이 있습니다.

4.

= 여러분 ! 이 말씀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모세

를 애급으로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애급으로 간 것은 자발적 행

동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보내셨고 모세는 그의 말씀에 순종한 것입니다. 스

데반이 설명하려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 여러분 ! 유대인들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 예수를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라는 사

실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 때에도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그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조롱했습니다. 여러분 !

스데반의 책망이 무엇입니까 ? 너희가 예수를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자라고 믿지

않는 것은 마치 애급에 있을 때에 우리 조상들이 모세를 구원자로 믿지 않는 것과

똑 같은 어리석음이라는 것입니다.

# 여러분 ! 6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국민 교육헌장 이라는 것이 제정이 되어 학

교에서 학생들이 그것을 모두 외우게 했습니다. 그 첫마디가 어떻게 시작이 되는

아십니까 ? (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

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는 자주 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는 인류 공영

에 이바지 할 때다. )등등으로 이어집니다.

# 여러분 ! 관계되는 이야기를 하나 더 하겠습니다. 제가 잘 아는 어떤 분이 있습

니다. 그분에게 자녀들이 여럿이 있는데 그 막내는 그 위와 나이 차이가 10 년도

더 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째서 이렇게 늦둥이를 낳느냐고 물으면 그분은 대

답하기를 “실수를 해서” 하나를 더 낳게 되었다는 대답을 합니다.

= 여러분 ! 제가 여러분께 말씀 드리려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것

은 우리 부모님들이 실수로 우리가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 땅에 태어

난 것도 하나님의 특별하신 뜻과 섭리가 있어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

께서 모세를 보내신 것 같이 우리에게도 무엇인가 나에게만 기대하시는 하나님의

의 뜻을 가지고 이 땅에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만을 위하여 살다가 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하나님의 거역하는 삶인 것입니다.

= 장로교회 소 요리문답 제1문에 보면 사람의 제 일 되는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하기를 <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즐겁게 하는데 있다 > 라

고 문답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 우리는 자신의 영화만을 위하여 살지 말고 모세

와 같이 하나님을 위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혹은 무엇인가 선한 일을 위하여

살다가 가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여러분 ! 오늘 스데반의 설교를 마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요셉

에게, 그리고 모세에게 보이신 구원과 같이 나와 여러분에게 보이시려는 구원이 있

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이시려는 구원을 위하여 스데반과 같이 믿음으로 담

대하게 나아가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