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 가운데 쉬는 게 사명인 줄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언제 싸울 것입니까? 또 언제 싸웠습니까? 싸우지도 않고 밤낮 쉬겠다고 합니다. 항상 자기 상처를 이야기하며 위로해달라고 합니다. 위로받고 힘 생기면 세상에 나가서 죄짓고 불순종합니다. 죄짓다가 지쳐서 돌아와 또 위로해달라고 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지치고 힘들고 상처가 많습니까? 봄에도 힘들다 하고, 여름에도 힘들다 하고, 가을에도 힘들다 하고, 겨울에도 힘들다 하십니까? 1년에 4계절밖에 없습니다. 만날 힘들면 언제 싸울 것입니까? 밤낮 쉬기만 할 것입니까? 마귀는 우리의 사역을 중단시키려고 합니다. 이때 쓰는 방법이 바로 ‘낙심’입니다. 어떤 형태의 낙심이든 간에 그 낙심을 준 것은 마귀입니다. 마귀는 우리가 낙심하게 만들어서 일을 중단시킵니다. 낙심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귀가 제일 두려워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결코 낙심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낙심할 일을 계속 주었는데도 그가 낙심하지 않으면 반대로 마귀가 낙심해버립니다. 마귀도 낙심이 계속 반복되면 우울증에 빠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막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계속 사역해야 합니다. 이 땅의 싸움은 결국 내가 낙심하느냐, 아니면 마귀가 낙심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마귀를 낙심시키는 사람이 됩시다.

  성경은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마귀는 성령 충만함을 받지 못하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성령 충만은 성령의 내주나 성려의 인침 그리고 성령의 세례는 단회적 사건인 반면에 성령 충만은 구원의 때 뿐 아니라 그 후에도 계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이 능력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은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채워져야 함을 시사 합니다. 성령 충만이 제한적인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명령입니다. 인류 최대의 선물인 성령 충만함을 체험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1. 세월을 아끼라
  본문 16절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아끼라’의 헬라어 ‘��사고라조메노이’는 ‘도로 사다’ ‘속량하다’라는 의미로 신약성경에서 율법으로부터의 구속과 관련하여 사용되었습니다. 세월에 해당되는 헬라어 ‘카이론’은 중요한 시기나 금방 지나가버리는 특별한 기회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본 절은 모든 기회를 잡으라는 의미로 주어진 환경 속에서 기회를 찾아 그에 따르는 어떠한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것을 놓치지 말라는 권면입니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흐르는 세월을 한탄하며 살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시간과 투쟁하면서 살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경건 생활에 힘쓰라는 뜻입니다. 성도는 세상 사람들처럼 세상의 일을 위해 시간과 정력을 모두 쏟아 부을 것이 아니라 환난의 때를 대비하여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사명을 지닌 자들입니다.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세월을 아껴야 합니다.

  우리는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것처럼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쫓기듯 살고 있습니다. 세상이라는 틀에서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무감각하게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내맡기는 것입니다.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지만 그것을 즐기고 이용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시계 바늘이 돌아가듯 바쁘게 하루를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씩 고요의 시간으로 돌아와 자신의 삶을 음미할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길가에 핀 꽃 한 송이를 음미해 보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시간도 가져보고 힘들어 하는 친구를 위해 편지 한 장을 쓰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인생이라는 먼 길을 걸어가는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누구나 늙고 병들고 죽습니다. 평생 건강하고 형통하게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온갖 어려움이 많습니다. 어렵고 힘들게 사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때로는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몇 년 전만해도 건강하고 형편이 좋았었는데... 우리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활동하지 못하는 순간이 오기 전에 믿음 생활과 봉사 생활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힘과 돈을 아끼는 것은 물론 세월을 아껴서 성령 충만한 삶을 사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 주의 뜻을 이해하라
  본문 17절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어리석은’은 지혜 없는 것보다 강한 표현입니다. 지각없이 행동하는 우매함이나 바보스러움을 뜻합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소극적이고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며 적극적으로 주의 뜻을 이해하는 자가 되라고 하였습니다. 주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을 쏟는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악한 세상을 살면서 주의 뜻을 잘 분별하고 주의 뜻대로 삶을 영위하여 빛의 열매를 맺어야 함을 뜻합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앞에 놓고 땀과 피를 흘리면서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 외에 다른 방법으로 인류를 구원할 방법이 있으면 십자가를 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짐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이룬다면 자신의 뜻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미국의 대중연설가요, 인생 상담가인 노먼 빈센트 필 박사에게 어느 날 한 50대 사업가가 침울한 얼굴로 찾아왔습니다. 사업을 하다가 실패한 이 사람이 필 박사에게 상담 요청을 하면서 말을 꺼냈습니다. “박사님, 사업을 하다가 실패를 해서 재산이 다 날아가고, 명예도 날아가고, 빚만 잔뜩 졌으니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이제 남은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습니다. 재기할 기력이 없습니다.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그때 필 박사가 그 사업가에게 물었습니다. “그래도 잘 생각해 보면 선생님에게 남은 것이 있을 텐데 지금부터 내가 묻는 대로 대답해 보시겠습니까?” “예, 말씀해 보십시오.” “먼저 묻겠습니다. 선생님에게 아내가 있습니까?” “예, 저에게는 좋은 아내가 있습니다. 30년 동안 저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희생해 온 착실한 아내가 있습니다.” “그래요? 그러면 자식도 있습니까?” “물론이죠. 자식이 셋 있는데 지금 학교에서 공부를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럼 선생님에게 친구가 있습니까?” “친구가 많지는 않지만 두세 명 있습니다. 그들 모두 의리가 있고 남을 도울 줄도 압니다.” “그러면 네 번째로 묻겠습니다. 지금 건강하십니까?” “예, 건강합니다. 저는 아직 병원에 입원해서 누워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 다섯 번째로 묻겠습니다. 선생님은 이 나라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우리나라가 할 일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로 묻겠습니다. 혹시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까?” “예,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필 박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지금 훌륭하고 좋은 것을 정말로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로는 성실하고 희생적인 아내가 있고, 둘째로는 잘 성장하는 자식이 있고, 셋째로 의리 있는 친구가 있고, 넷째로 건강이 있고, 다섯째로 그대로 할 일이 있는 조국이 있고, 여섯째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고 있는 것이 그것이오. 선생님이 잃어버렸다고 하는 재산과 현재 가지고 있는 이 여섯 가지의 재산을 비교해 볼 때 바꿀 만한 것이 있습니까? 내가 보기에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잃어버린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때 사업가가 뭔가를 깨달은 듯 미소를 머금고 나갔는데 그 후로 이 여섯 가지를 붙들고 재기에 성공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내 뜻, 욕심, 고집, 경험, 이익, 체면, 생각, 나이, 소유 때문에 주의 뜻을 깨뜨리거나 방해, 불순종, 맹인, 장애, 대항, 거스르는 가장 불쌍하고 불행한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주의 뜻을 이해할 때 성령 충만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의 뜻을 이해하고 앞장서서 주의 뜻을 이루는 삶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주님을 찬송하라
  본문 19-20절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성령 충만한 모습은 찬송, 노래, 화답, 감사로 나타납니다.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들이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구속과 그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찬양합니다.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들은 환경의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처한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깨닫고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는 모든 생명과 삶이 하나님에게서 비롯되며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서 하나님의 축복을 누릴 수 있음을 인식하는 가운데서 이루어집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찬송하고 감사하는 삶입니다. 이렇게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찬송의 삶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남자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5년이나 외국으로 떠나가 있게 된 것입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그들을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출국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남자가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떠나고 일 년 째 되는 날 너에게 장미꽃을 보낼게. 그 장미가 백 송이가 안 되면 날 기다리지 말고 만약 백 송이가 되면 꼭 기다려줘 약속할 수 있겠어?”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남자가 떠난 지 꼭 일 년이 되던 어느 날 예쁜 카드와 함께 장미꽃이 배달되었습니다. 여자는 장미 꽃송이를 헤아리고 또 헤아렸지만 장미는 99송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너무나 실망하여 카드를 읽을 생각도 못하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해버리고 말았습니다. 5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돌아온 남자는 여자가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꼭 한번 만나서 물어볼 것이 있다며 여자에게 만남을 청했습니다. 어렵게 마주한 자리에서 남자가 물었습니다. “장미 꽃송이는 세어보았는지요?” “네, 99송이더군요.” “맞습니다. 카드는 읽지 않았나요?” “카드요?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인 후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여자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한 남자가 그녀를 위해 보낸 장미 꽃다발 사이에 끼어놓은 단 한 줄의 사연을... ‘마지막 한 송이의 장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당신입니다.’

  우리 모두가 조금만 더 인내, 침착, 기도, 믿음, 순종, 배려, 겸손, 충성, 찬송, 사랑함으로 행복한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쉽게 판단하고 실망하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좀 더 찬송하십시오. 무엇을 하든지 찬송하는 마음으로 하면 반드시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것은 인간의 약속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찬송함으로 성령 충만한 삶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세월을 아끼고 주의 뜻을 이해하고 찬송함으로 이 시대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령 충만한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