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 좋은 사람

본문말씀: 마태복음 19장 16절부터 22절까지

성령의 열매, 착함의 개념

        오늘 성서는 성령의 열매로서 착함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성서는 우리에게 이웃과의 관계에서 착함의 열매를 맺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로서 착함을 실천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들이 말하고 있는 착하다고 하는 것과 성서의 착함, 특별히 성령의 열매로서의 착함에는 어느 정도 의미에 있어서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성령의 열매로서의 착함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까?

        갈라디아서는 성령의 열매로서의 착함을 헬라어로 avgaqwsu,nh 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인 마태복음에서도 “착함”의 단어를 avgaqo,j 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주로 하나님의 속성에 대하여 말할 때 사용되어집니다. 하나님의 온전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도덕적 뛰어남을 의미하기도 하고 혹은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해주는 덕성, 선한 행위, 행복, 풍성함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 착함이라는 단어는 매우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러한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착함’이라는 성령의 열매의 의미를 본문에 나타나는 한 젊은이와 예수님과의 대화를 통하여 찾아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본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젊은이가 예수님을 찾아와 인생의 진지한 질문을 던집니다.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어떤 착한 일을 해야 하는 가를 묻고 있습니다. 이 젊은이는 진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사람다운 삶을 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착한 일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어쩌면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이 착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또 그러기에 그것을 예수님으로부터 확증 받고 싶어서 이 대화를 시작한 것인지도 모릅니다.(대 부분의 우리들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에게 착함의 개념에 대하여 일대 혁명적인 대답을 하고 계십니다. 그 대답에 젊은이는 실망을 하고 그냥 뒤돌아서 가 버렸다는 내용입니다.

착함은 하나님의 본성: 하나님에게서 비롯되는 착함

        우리가 믿고 있는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 착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젊은이가 예수님을 향하여 착한 일에 대하여 묻자 예수님은 이렇게 답변하십니다. “어찌하여 너는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한 분은 오직 한 분뿐이시다.”

        사람들은 착함의 개념을 늘 사람들에게서 찾고자 합니다. 이 사회의 문화에서 찾고자 합니다. 우리는 착함을 늘 도덕적인 차원에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하나님 없이도 착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담과 하와의 시도가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에덴동산이라는 하나님의 영역에서 벗어나서 선악과를 따먹고 스스로가 착함이 무엇인지를 알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도 착하게 살 수 있다고 아담과 하와는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우리 인간들의 불행의 시작이었다니 그것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젊은이의 비극도 여기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그는 충분히 착하게 살아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교회에 나와서 예배드리고 시간 보내느니 ‘나 나름대로 좋은 일, 착한 일을 하면서 살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게 가능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착함은 언제든지 그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젊은이가 예수님에게 한 질문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계속되는 예수님과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스스로가 착하게 살아오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예수님에게 행한 질문은 그가 착한 일이 무엇인지를 몰라서 물은 것이 아닙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나의 처한 상황에서 열심히 착하게 살고 있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이 더 있을 수 없지요.”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는 나 나름대로 자선행위도 많이 하고 남도 가끔씩 돕고 그렇게 살아오고 있지 않은가? 나에게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 말입니다. 우리 또한 이 젊은이처럼 예수님에게 묻고 싶은 것입니다. “나는 교회에서도 힘닿는 대로 봉사하고 있고 열심히 교회 내에서 착한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나에게 필요한 것이 더 있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 내가 충분히 착하지 않습니까?”라고 말합니다.

착함은 없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착함은 없다.”라고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선한 분은 오직 한 분뿐이시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합니다. 선함이 인간으로부터 시작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선함은 인간의 가치판단이나 혹은 인간의 도덕성에 기준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선함은 오직 하나님의 본성에 속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형상을 닮지 않고서는 그리고 그 분의 형상이 우리의 삶에서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달성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착함은 성령의 열매로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이웃과의 관계에서 착함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이웃과 착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 가운데 아직 하나님의 형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아직도 성령이 하자는 대로 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착함이 인간의 노력이나 마음가짐으로 될 수 있는 덕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노력과 희생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착함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성령의 열매로 연결되어 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열매로서 착함의 열매를 맺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날마다 그리고 매 순간마다 하나님 앞에 나와야 하고 또 그 분에 대한 신앙을 성숙시켜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나의 생애 속에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속성인 착함이 우리 삶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 없는 착함은 결코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지 못합니다. 성령의 열매로서의 착함은 이처럼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는 착함도 없습니다.

착함은 행동

        우리에게 착함이라는 단어가 주는 분위기는 지극히 정적입니다. 어쩌면 우리 마음의 상태를 말해주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서가 주는 착함의 분위기는 그것과 다릅니다. 성서의 착함은 동적이며 역동적입니다. 예수님은 착함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뒤이어서 이렇게 지적합니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고자 하거든 계명을 지켜라.” 예수님에게 있어서 착함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실천하는 것입니다. 착함은 실천입니다. 아무리 마음으로 좋은 생각, 착한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의 실제적인 생황에서 그리고 아주 작은 부분에서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우리들 가운데 착하지 않는 사람 어디 있습니까? 좋지 않은 사람 어디 있습니까? 우리들이 다 좋은 생각, 착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일부러 나쁜 생각하고 나쁜 행위 하겠다는 사람 누가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우리가 다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 왜 그렇습니까? 착함은 실천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천이 없는 착함은 죽은 착함이고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실천되지 않는 착함은 우리를 더욱 위선적으로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착한 분이셨습니다. 그는 선한 목자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착한 생각을 가슴에 품고만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는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에게 진정한 착함은 무엇인가를 실천해 보이셨습니다. 그래서 가장 오래된 그리스도 찬양시라고 불리는 노래에서는 예수님의 실천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그 분은 하나님의 모습을 지녔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빌 2:6-8)

        우리는 착함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 부지런히 우리 이웃들에게 착함의 실천을 해야 합니다.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리고 그 착함의 행동은 지금 이 자리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착함의 행동을 다음으로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다음이 없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교우들은 이웃들에게 착한 교우들이 되어야 하고 우리 교회는 이웃들에게 착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교회는 앞으로 자기 세를 확장시키는 일에 대하여 관심을 끊고 이웃들을 향한 착한 일을 하는데 온갖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들에게 착하게 살라고 말씀하시면서 “계명을 지켜라.”라고 당부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착함을 실천하기 위하여 가져야 할 삶의 태도는 무엇입니까?

착함은 자아를 버리는 것

        오늘의 본문에서 젊은이는 예수님의 요구사항, “계명을 지키라.”라는 말씀 앞에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다 지켰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이 젊은이는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계명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 거짓으로 증언하지 말라. 부모를 공경하라.”라고 하는 계명을 충실히 이행해 온, 한 마디로 말해서 착실한 청년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이 청년은 모범 청년이었고 착한 젊은이였습니다. 이 청년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 젊은이는 우리의 눈으로 볼 때 참 착한 청년이었습니다. 이 청년을 보면서 예수님은 칭찬을 했어야 마땅합니다. 우리들 중에 어느 누가 이 청년이 계명을 지켰던 것처럼 그렇게 착실하게 계명을 지키면서 신실 한 삶을 살아오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도덕적 잣대로 재 보아서 이 청년은 진실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잣대로는 이 청년은 착한 청년이 아니었습니다. 완전하게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부족한 것이 그에게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고자 하거든 가서 네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라.” 예수님은 계명을 잘 지키는 착한 삶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바로 여기에 성서의 착함과 일반사회의 착함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그는 먼저 자신의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완전하게 착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단어는 “네 소유를 팔아서”라는 표현입니다. 오늘 부자 청년에게 예수님의 하신 말씀을 젊은 부자가 가진 물질적 재산에만 국한 된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보다는 먼저 근본적인 차원에서 소유의 개념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과연 부자 청년이 가진 것 중에서 자신 있게 “내 소유”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부자 청년에게 부족했던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소유권의 행방입니다. 그는 이웃에게 자선을 베풀면서 살아왔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완전하게 착해지지 못한 것은 소유권에 대한 생각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것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지적하고 계십니다. “네가 지금 소유라고 있는 것들이 너의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 속해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속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네 소유를 포기하여라. 그렇지 않고서는 완전하게 착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가 진정으로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의 소유권이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속해 있다는 소유개념에 있어서 일대 혁명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오늘 우리가 소유하고 있다고 하는 생애의 여러 가지 조건들이 우리 것이라고 감히 그리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성서의 착함은 이처럼 하나님의 소유권을 진정으로 인정하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나’라고 생각하고 그것만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를 버려야 합니다. ‘나의 세계’ 중심의 사고를 포기해야 합니다. 진정한 소유권이 확립되어야만 성령의 열매로서 착함의 열매를 맺어 갈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2:22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살고 있는 삶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나를 십자가에 못 박아서 나를 죽일 때 비로소 우리는 착함의 열매를 맺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살아 있기에 “모든 계명을 도덕적으로 잘 지키고 그리고 헌신하고 좋은 일을 열심히 하는데도” 성령의 열매로서의 착함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자아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그 날은 바로 착함의 열매를 맺는 첫 날이 될 것입니다.

착함: 좁은 자아(小我)에서 넓은 자아(大我)로 나아가는 것

        예수님께서 이 부자 청년에게 말씀 하신 것은 좁은 자아에서 넓은 자아의 개념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착함은 자아를 버림으로서 가능합니다. 그리고 나만의 세계에서 다른 사람의 세계로 나아갈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소아에서 대아를 찾는 작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착해 질 수 없는 것, 그리고 이웃을 착함으로 대할 수 없는 것은 우리가 너무나도 자신에게만 집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작은 자아를 중심으로만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 젊은이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네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돈을 벌고 지식을 얻고 명예를 얻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꼭 나만을 위해서 사용해야만 합니까? 다른 사람에게 주어서 그들이 그것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안 됩니까?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것은 내가 사용하는 것처럼 생각 할 수는 없을까요? 그것이 가능하지 못한 것은 우리가 늘 좁은 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이들한테 공부하라면서 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부해서 남 주냐?” 그런데 여러분, 공부해서 남 주지 않으면 그것은 헛된 공부입니다. 마찬가지 이야기로 돈 벌어서 남 주지 않으면 그 돈 벌이는 의미 없는 것입니다. 권력 가져서 남 주지 않으면 그 권력은 썩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라. 이웃에게 주어라.”라는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착함은 나의 좁은 세계를 벗어나야만 가능합니다. 성령의 은혜로 이웃이 다름 아닌 바로 나인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소아에서 대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 끝날 때 찬양을 부르면서 옆 사람, 앞 사람, 뒤 사람을 보면서 손을 벌려 축복을 합니다. 이웃을 축복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행위를 통하여 나 자신을 축복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나 인 것을 발견하는 것, 그것은 성령의 은혜와 감동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웃에게 악한 일을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에게 하는 것입니다. 반면 이웃에게 착한 일을 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에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직 성령 안에서 살아갈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착함은 성령의 열매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웃들에게 착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착함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갈 때 “하늘에서 우리가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