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3: 6-9 예수님의 인내

요즘 사람들에게 일자리가 부족하고 돈도 부족하지만 가장 부족한 것 중에 하나가 참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까딱하면 폭발하고, 까딱하면 좌절하고 까딱하면 자살 합니다. 지난주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엘리트들이 모인 대학교인 KAIST에서 금년 들어서 네 번째로 자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대학은 전원을 국비로 교육을 받는 학교인데, 서남표 총장이라는 분이 들어와서 보니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들도 모두 국비로 학비를 대주는 것은 나랏돈을 축내는 일이고, 학생들에게도 발전이 없다 해서, 어느 정도의 점수를 얻지 못하면 성적에 따라 차등으로 학비를 내도록 제도를 바꾸었답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좋을 것 같은데, 학생들에게는 그게 부담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공부에 처지는 학생들이 학점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연이어 자살을 하는 모양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인내심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보입니다. 성적이 나쁘다고 학교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하고, 애인에게 실연당했다고 다른 사람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자살을 하고, 군대에서 상사에게 기합을 받고 폭행을 당했다고 자살하고, 연예인이 비난 하는 악플을 참지 못하고 쉽게 자살을 하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를 ‘인내결핍의 시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예수님은 인내의 왕이십니다.

히 12:2에서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인내의 모델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어떤 인내를 하셨습니까?

사람은 아무라도 참을 수 없는 것을 예수님은 참으셨는데, 그게 바로 십자가 사건입니다. 사람도 참기 어려운 고통과 모욕과 멸시와 죽음이 바로 십자가인데,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도 그 십자가를 져 내셨습니다.

왕자는 노예의 아들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환경도, 음식도, 잠자리도, 대우도 견딜 수가 없는 법입니다. 그런데 왕이나 노예는 사실은 같은 사람입니다. 다만 왕의 아들인 왕자와 노예의 아들은 태어난 이후로 자라는 동안 자란 환경이 조금 달랐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왕자는 더럽고 추해서 노예의 아들처럼 노예의 집에서 잘 수 없고, 맛이 없어서 노예의 아들이 먹는 음식을 먹을 수 없고, 모욕스러워서 노예의 아들과 같은 대접을 받을 수는 없어서 하룻밤도 노예의 집에서 지내지 못하고 왕궁으로 가 버릴 것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세상에 와서 인간으로 사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일은 왕자가 노예의 집에 간 것과는 비교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아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이 누추한 죄인들이 사는 세상에 와서 하나의 인간처럼 살아내셨습니다. 인간의 음식을 잡수시는 것은 물론이고 연약한 인간이 당하는 모든 환경의 제한을 다 겪으셨고, 인간에게 모욕을 당하셨으며, 멸시와 고통을 당하시고, 마침내 인간들에게 체포되시어 거룩하신 그분이 죄악과 모순투성이인 인간이 재판장으로 앉아있는 그 재판정에서 모욕적인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흉악한 죄인이 짊어지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에 올라가셨고, 그분이 못 박혀 매달린 십자가 위에는 그분을 모욕하는 글자로 패를 붙여 놓았습니다. 심지어 가장 천박한 사람, 평생 강도짓만 하던 사람이 옆에서 못 박혀 죽으면서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면 나도 좀 내려주지 그러냐고 비아냥거리는 말을 들으면서도 묵묵히 참아내셨습니다.

그들에게 체포되지 않으실 수도 있었고, 툴툴 털어버리고 십자가에서 내려오실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시면 수억의 죄인들이 구원을 받을 길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리 할 수가 없으셨습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신 사건에는 어지간해서는 표현할 수도 없는 주님의 인내가 숨어있습니다. 한 순간도 끊어진 적이 없는 아버지 하나님과의 교제가 십자가 지신 이후부터 끊어지는 그런 절망을 아시면서도 주님은 끝내 참아내셨습니다. 다만 그것을 하심으로 사람들을 구원하시고 아버지의 보좌 우편에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소망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순종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그래서 히 12:2에서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라고 기록한 것입니다.

약한 사람은 서러워도 참아야 하고, 무능한 사람은 앞이 가로막혀도 참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힘이 있는 사람은 참지 않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참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 마음대로 하실 수 있는 분을 가리켜 전능하시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전능하신 그 하나님이 참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참아도 어지간한 것을 참으신 것이 아닙니다. 뺨 한 대 때리는 것을 참으신 것이 아니고 욕 한번 한 것을 참으신 것이 아니라 죽이는 것도 참으셨습니다. 하나님에게서 갈라놓는 것도 참으셨습니다. 전부가 우리를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인내의 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보다 더 능력 있는 분이 없는데, 그 전능하신 주님이 또 가장 힘든 인내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인내와 헌신이 공로가 전 세계 사람들을 구원한 것입니다.

성자 예수님의 아버지이신 성부 하나님도 인내의 하나님이십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당신의 능력으로 해방시키십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만나를 먹이고 날마다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보호하면서 그들이 장차 살아갈 가나안 땅으로 데리고 가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기회만 닿으면 하나님을 배반하고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어느 날은 하나님께서 더 이상 못 참겠다고 하시며, 그들을 진멸하여 없애버리고, 모세에게 아들을 주어서 그 아들로 이보다 더 큰 민족을 만들어,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얼씨구 하고 좋아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눈물로 간구합니다. 저들이 악한 줄 아시면서도 하나님이 애굽 왕을 제압하시고 해방시켜 여기 광야로 이끌어 가신 것을 세상 나라들이 다 알고 있는데, 만약에 이들의 악함을 이유로 여기서 이들을 죽여 버리시면 내막을 모르는 이방사람들이 말하기를 하나님이 능력이 부족해서 그들을 광야에서 죽이고 말았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이들은 악하지만 하나님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제발 이들을 참아달라고 간청하는 간구를 드립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모세의 간구에 마지못해 응답하시는 형식으로 다시 뜻을 돌이켜 그들을 참아 주십니다. 그런 일들이 출애굽 과정에서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렇게 참아내면서 결국은 가나안으로 인도해서 안정된 생활을 하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인내심이 모자라서 모세의 요청으로 간신히 다시 참으신 것이 아니라, 사실은 하나님께서 다시 참으시려고 일부러 모세에게 간청하게 만드셨다는 사실을 성경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돌이키기를 기다리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는 인내의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가나안에 가서도 하나님을 배반하고 그 땅의 우상들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사 5:1-4을 보면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나의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혔도다... 사람들아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 판단하라.”

이것은 하나님의 탄식인데, 이스라엘 백성을 기르고 구원하고 인도해서 기름진 땅에 이주시켜 살게 하시며, 이렇게 저렇게 살아서 내가 당부한 복된 생활을 하며 사명을 이루라고 하였더니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배반하였다는 지적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다려 주셨습니다.

성경에 보면 죄인이 돌아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의 영광을 얻기까지에는 몇 단계의 과정이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것을 구원의 서정이라고 표현합니다. 그 단계라는 것은 소명, 중생, 회개, 신앙, 칭의, 수양, 성화, 견인, 영화인데, 3월 20일에 예수님의 성실을 설교할 때 본문으로 삼았던 롬 8: 29-35에 간략하게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은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라는 말씀입니다. 이 구원서정에서 멸망할 죄인이 영광스럽게 되는 마지막 단계가 하나님의 인내입니다.

소명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주신 것을 말하고, 중생은 영혼이 죽었던 우리가 심장이 박동하고 눈을 떠서 거듭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불러주시고 영적인 생명을 주입해서 거듭나게 해주시지 않으면 우리가 구원의 길에 들어설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 다음에 회개하고 믿음을 갖게 되면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칭호를 받게 되고, 그 다음에는 조금씩, 조금씩 과거의 악습과 죄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사람이 되는 성화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성화 다음에, 영화롭게 되기 직전에 견인이라는 것이 들어있습니다.

‘견인’이란 견고한 인내인데, 우리의 성화의 과정이 너무나 더디고 더디며, 또 너무 자주 되돌아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끝까지 참고 기다리며 붙들어주시지 않는다면 그 누구라도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의미에서 견인 이라는 것이 성화와 영화의 사이에 끼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인내해서 구원을 얻는다는 의미의 견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내가 견고하다는 의미에서 견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주 죄에 빠지며 자주 되돌아가는 우리의 못난 모습을 끝까지 견실하고 참아주시지 않았더라면 우리의 구원은 불가능하다는 의미에서 견인입니다. 이것만 보아도 하나님이 얼마나 인내를 하시는 분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주님도 포도밭에 심겨진 무화과나무가 열매를 맺지 않는 상황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도 참으소서.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이것이 핵심인데 우리를 위한 주님의 간구를 상징합니다.

눅 13: 6-9에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 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 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라고 우리의 중보자인 예수님께서 심판자이신 하나님께 한 번 더 참자고 하시는 장면입니다.

마17:17에 보면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를 참으리요.”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귀신들려 간질병을 앓고 있는 한 소년을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지만 이미 주님으로부터 사명과 능력을 부여받은 제자들이 믿음이 자라지 못해서 그를 고치지 못하고 허둥대는 모습을 보시고 하신 말씀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믿음이 자라지 않는 것 때문에 안타까워하시며, 내가 얼마나 더 참아야 한다는 말이냐고 탄식하시면서도 아직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참아주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표현한 말씀입니다. 주님은 어지간히 참으시는 분이지만, 우리의 자라지 않는 믿음 때문에 참기에 지쳐가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인내하심의 결과로 구원받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 우리도 주님의 인내를 본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인내 후에 열매를 얻으셨습니다. 히12:2-3에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치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를 생각하라.”고 하였습니다. 십자가라는 고난을 이기신 후에 부활과 승천과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는 영광을 얻으셨습니다. 그 모든 영광이 인내의 결과입니다.

히 10:36-39에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힘들어도 후퇴하지 말고 참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데, 그러면 잠시 후에 주님의 평가를 받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인내가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인내는 그냥 참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입니다. 이번 심방하다가 어느 가정에 가니까 칠판에 “기도는, 신앙은 기다림이다.”라고 써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신앙은 그 한 순간에 믿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믿는 것, 즉 기다림입니다. 아, 이 가정의 신앙이 이정도로 자랐구나 하고 감사했습니다.

약5:7-11에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로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을 삼으라.”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의 위인들도 모두 인내한 사람들이었으니 그들을 본받으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의 황금기를 이룩한 다윗 왕을 아십니까? 모든 사람이 그 다윗을 부러워하지만, 그의 성공이 어느 날 갑자기 온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인내의 사람이었습니다. 어릴 때는 초라했습니다. 자기 집에서 여덟 형제들 틈에 끼어서 자랐고, 베들레헴 골짜기에서 몇 마리 양을 맡아서 일하는, 보잘것없는 시골 소년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남들보다 뛰어난 성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맡긴 일은 어떻게 하든지 가장 훌륭하게 해내는 믿음직한 아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몰랐지만 하나님은 그를 알아보셨습니다. 사무엘은 다윗의 큰 형을 지도자 감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 가로막으시면서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나는 중심을 보느니라.”하시며 어린 다윗을 지도자 감이라고 일러주셨습니다. 그날 이후로 다윗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더욱 성실하게 일하며 하나님을 철저히 믿었습니다.

어느 날, 그 나라에 전쟁이 났습니다. 불레셋 군대가 쳐들어온 것입니다.

그의 형들이 군대에 징집되어 나갔고 온 나라 청년들이 다 전쟁에 갔는데 다윗은 어려서 집에 있다가 형들에게 심부름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쟁터에 가보니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나라인 자기나라 군대는 모두 기가 죽어서 벌벌 떨고 숨어있고, 하나님도 모르는 블레셋 군대는 거대한 골리앗이라는 장수를 앞세워서 이스라엘을 기죽이고 있었지만 이스라엘의 왕이나 장수나 그 누구도 싸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화가 나서 자기가 나가 싸우겠다고 자원했습니다.

싸워본 경험은 없지만 양을 잡아먹으려고 덤비던 맹수와 싸워본 경험은 풍부하기 때문에,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데 왜들 그렇게 겁을 먹고 있느냐고 돌팔매로 골리앗을 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골리앗을 향해서 돌팔매를 던졌더니, 하나님께서 갑옷을 입은 골리앗의 이마에 그 돌이 박히게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날의 전쟁을 승리하게 만들었더니, 온 국민들이 어린 다윗을 칭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이후로 다윗은 곤경에 빠졌습니다. 사울 왕이 다윗을 시샘해서 그를 죽이려고 날마다 자객을 보내고 군대를 보내어 수색하고 추격하는 것입니다. 너무 힘든 세월을 수십년 보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사울왕을 죽일 수 있는 기회도 몇 번이나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기의 손으로 왕을 해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귀하게 보셨을 것은 틀림없습니다. 결국 사울은 전쟁에서 죽고 다윗이 왕이 되었는데, 그가 왕이 된 것은 믿음의 기다림 끝에 온 아름다운 결과였습니다. 그는 진실과 전심으로 백성들을 위해서 일해서 이스라엘의 황금기를 이루었습니다.

애굽에서 대단한 정치를 한 요셉을 아십니까? 그의 성공은 그냥 된 줄로 아십니까? 요셉도 처음에는 너무나 힘든 세월을 인내로 견뎌야 했습니다.

야곱의 아들인 요셉은 집에 있을 때에 착한 아들이었는데도 형들의 집중적인 미움을 받았습니다. 그가 착하고 아버지께 순종하였기 때문에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것이 미움 받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착한 생활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냥 미움을 참아냈을 뿐입니다.

어느 날, 형들은 그를 다시는 집에 돌아올 수 없도록 먼 외국에 노예로 팔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요셉의 생애에 가장 힘든 밤이 찾아왔습니다. 애굽에 팔려간 요셉은 자기의 절망적인 처지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여기서도 성실하게 살기를 원하실 것이라고 믿고 그 주인의 집에서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얼마 동안은 인정을 받고 칭찬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게 또 다른 고난을 불러왔습니다.

주인의 아내가 그를 유혹했는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그런 죄를 지을 수 없다고 거부하자 화가 난 주인 여자가 누명을 씌웠습니다. 그래서 감옥에 들어간 죄수의 신세가 되었습니다. 노예의 신분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인데 거기다 죄수까지 되어 영영 소망이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절망하지 않고 여전히 절망을 참아내며 하나님께서 성실하기를 원하신다고 성실하게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13년 이상을 살았더니 마침내 하나님의 구원이 임했습니다.

어느 날 애굽 왕이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그 누구도 해석하지 못하자, 잠시 함께 감옥살이를 했던 왕의 신하의 추천으로 왕의 꿈을 해석하러 나갑니다. 하나님은 그날 요셉에게 지혜를 주셔서, 왕이 꾼 꿈이 앞으로 큰 흉년이 7년이나 그 땅에 임할 징조라고 해석해주고, 그것에 대한 대책까지 말해줍니다. 그러자 왕은 너 같은 지혜로운 사람을 어디서 얻겠느냐고 하면서 그를 총리로 임명합니다. 그래서 요셉은 애굽의 모든 백성을 살리고 이스라엘을 거기로 이주시키는 큰일을 하게 됩니다.

다윗과 요셉이 인내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주실 결말을 믿고 기다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약 5:11에서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라고 하신 말씀과 같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인내심이 있으십니까? 신앙 자체가 인내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겠다고 하신 약속을 25년간 기다려 마침내 받았습니다. 그 기다림이 그의 신앙을 증명해줍니다.

인내 없이는 신앙도 없습니다. 인내 없이는 기도의 응답도 없습니다.

인내 없이는 사업의 성공도 없고, 인내 없이는 가정의 평화도 없고,

인내가 없이는 인격의 완성도 없습니다.

신앙에 인내가 필요합니다. 선행에도 인내가 필요합니다.

기도에 인내가 필요합니다. 성실에도 인내가 필요합니다.

인내하는 성도가 됩시다. 그래서 주께서 주실, 선하고 아름다운 열매들을 누리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약 1:4에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인내하여야 인격이 완성됩니다. 인내할 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을 얻습니다. 아브라함, 다윗, 요셉처럼 하나님을 얻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주님의 인내를 본받아 인내를 온전히 이루는 성도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