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5:7-10 예수님의 순종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질서 있는 세상을 만드셨고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명령을 하셨으며, 백성들이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는 명령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순종할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셨습니다.

아들 하나님도 순종하는 분이셨습니다. 아들 하나님이 아버지 하나님께 어떻게 순종하셨는지 아십니까? 인간은, 성부 성자 성령이신 삼위 하나님이 당신 대신에 세상을 관리할 청지기로 당신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고 논의 하신 그 논의의 결과로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 인간에게는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갖게 해 주셨습니다. 뛰어난 지식도 주셨고, 영이신 당신과 관계하는 보이지 않는 기관인 영혼도 넣어 주셨고, 자기들끼리 대화하며 마음을 나누고 꿈을 나눌 수 있는 언어의 기능도 주셨고,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도 주셨고, 무엇을 만들고 창작할 수 있는 창작력도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른 피조물들에게는 주시지 않고 오직 당신을 닮은 인간에게만 주신 특별한 능력입니다. 게다가 다른 짐승들처럼 행동을 하나님이 입력하신 본능에 의해서 행동하지 않고 자기의 행동을 자기가 선택하여 결정할 수 있는 자유의지라는 특별한 능력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그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했습니다. 자유의지로 착한 행동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지 말라고 하신 죄를 짓는 행동을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인간 안에 죄가 들어왔고, 죄는 인간의 모든 선한 본성과 능력을 파괴하기에 이르렀고,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되고 말았습니다.

인간을 특별하게 창조하시면서 큰 기대를 거셨던 삼위 하나님은 크게 실망하셨습니다. 아이들이 며칠 밤을 새우며 정성들여 만든 장난감 비행기를 기대를 가지고 날렸는데 한 번 날지 못하고 처박혀서 망가져버리면 너무나 실망스러워서 자리를 뜨지 못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인간이 망가진 모습을 보시고 안타까워하시며 어떻게 하면 저들을 회복시킬까 하는 생각을 하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창조한 저 인간들이 저렇게 망가진 것이 불쌍하지 않으냐, 저걸 어떻게 하면 살려 낼 수가 있겠느냐, 저것들 중에는 하나도 의로운 자가 없고 다 망가졌으니 누군가 밖에서 도와줘야 할 텐데, 어떻게 할까? 저것들이 지은 죄 값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저것들이 다 망하고 없어지고 마는데 너무 불쌍하지 않으냐? 그렇다고 죄를 지으면 심판하겠다고 선언한 우리가 책임을 묻지 않고 넘어가면 공의가 무너지고 마는데, 아, 어떻게 하지?

삼위 하나님 사이에 침묵이 흘렀습니다. 진노의 대상인 인간을 회복시키는 길이 딱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아들 하나님은 아버지 하나님의 안색을 살피셨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아들은 알아차리셨습니다. 눈빛만 보고도 아버지의 뜻을 알아차리셨습니다. 드디어 아드님이 입을 여셨습니다.

“아버지, 제가 가겠습니다. 저들을 위해서 제가 목숨을 버리겠습니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는 법인데, 제가 저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고 저들을 친구로 삼겠습니다. 제가 저들의 대신해서 벌을 받을 테니까 저들을 용서해주세요.”

예수님은 아버지의 명령이 없었음에도 인간을 향한 아버지의 동정의 눈빛만 보시고도 아버지의 뜻을 알아차리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하여 당신이 나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말씀하기도 전에 순종하신 예수님의 순종입니다.

그렇게 결정하신 후에는 당신의 종들인 선지자들을 시켜서 당신이 세상에 인간을 구원하기위하여 인간이 되어 오신다는 사실을 상세히 널리 알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때가 되자 결국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사람들이 사는 시궁창 같은 세상에 오셨고, 오셔서 선언하시기를 “내가 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행하려 함이라”고 당신이 인간이 되신 결정이나, 당신이 지실 십자가는 모두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행동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지체하지 않고 준비하셨고 지체하지 않고 이루셨습니다.

빌2:5-7의 말씀처럼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었습니다.

그분의 기도도 순종의 기도였습니다. “아버지여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겨주시옵소서. 아버지 내가 저 십자가의 저주를 꼭 당해야만 하나요? 막상 이 자리에 서 보니 너무 두렵고 절망이 됩니다.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세요. 저는 순종하겠습니다.” 이런 기도였지요? 그 기도는 철저한 순종의 기도였습니다. 성자 하나님은 순종의 하나님이십니다.

이러한 아들 하나님의 순종의 결과는 엄청났습니다.

롬5:17-19에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사망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이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아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신 결과로 죄 값으로 멸망할 모든 죄인이 죄를 벗고 의인의 자리에 오르는 길이 열렸습니다.

고전15: 21에는 “사망이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순종의 결과입니다.

히 5:8-10에 보면,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으셨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순종은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근원이 되셨으며,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을 날마다 도우시는 대제사장이 되셨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이 세상에 인간으로 와 계신 동안에는, 인간의 법칙에도 순종하셨습니다.

눅 2:51에 보면 “예수께서 한가지로 내려 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잠시 와서 사시긴 하셨지만,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마리아가 성령의 역사로 예수님의 육체를 잉태하고 출산하기는 했지만, 마리아는 하나님께서 잠시 사용하신 인간일 뿐이고, 예수님은 마리아의 조상이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마리아가 엘리사벳의 집에 갔을 때,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복중에 잉태된 아이를 내 주라고 불렀습니다.

그런 예수님이 이 땅에 와 계신 동안에는 마치 우리와 똑같은 한 명의 인간인 것처럼 인간의 질서에 복종하셨고, 자기를 낳으신 어머니 마리아 뿐 아니라 양아버지인 요셉에게도 순종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죽으시면서도 당신의 어머니를 요한에게 부양해 달라고 부탁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세상의 법칙인 부모공경을 철저하게 실천하신 것입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마 3:13 이하에 보면, 예수님이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서 요단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신대,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신대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죄 없는 하나님이 죄지은 인간에게 세례를 받으신 놀라운 기록입니다. 하나님이 죄인에게 세례를 받으셨다니 말이 됩니까? 세례는 죄를 씻는 의식입니다. 인간의 죄는 하나님만 씻어주실 수 있습니다. 세례는 하나님께 우리의 죄를 씻어달라고 간청하고 예수님이 나의 구주임을 믿어서 그분의 피로 내 죄를 씻음 받은 표식을 하는 예식입니다. 그러니까 진짜 세례는 예수님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날 예수님이 거기 오셨으니까 세례요한의 말처럼 세례요한이 예수님께 세례를 받았어야 맞습니다.

그런데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라고 하는 세례요한에게 뭐라고 대답하셨지요?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라고 대답하십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내가 잠시나마 인간으로 세상에 왔으니, 인간의 질서와 법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유익하다는 말씀입니다. 제가 늘 말씀 드리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옳고 항상 우리에게 유익합니다.

주님은 하나님이셨지만 몸을 가지고 세상에 와 계신 동안에는 철저히 인간의 법에도 순종하셨습니다. 인간의 법칙에 순종하여 인간의 대표자 자격을 얻으셔야 그분의 죽으심이 우리의 죽음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치 당신이 죄인인 것처럼 인간에게 세례까지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자, 이렇게 하여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자’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이 예수님의 순종 때문에 이루어졌습니다. 순종이 구원을 낳았습니다.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살아보려고 했던 아담 때문에 인류 전체가 저주에 빠졌지만, 우리를 구원하려고 오신 아들 하나님의 철저한 순종 때문에 우리가 다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리에 설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순종으로 간신히 구원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롬 6:16-18에 말씀하기를 “너희 자신을 종으로 드려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죄에게서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구원을 얻고도 다시 죄 된 본성에 순종하여 죄를 지으면 사망에 이를 것이니까 정신 차려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의에 이르라는 말씀입니다.

히 4:11에는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여 순종하는 일은 힘써야 되는 일이고 그냥 생각 없이 살아서는 순종의 삶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하십니다.

엡 5:6-7에 보면 “누구든지 헛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 이를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임하나니, 그러므로 저희와 함께 참여하는 자 되지 말라.”고 하였는데,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거짓말에 속지 말고 그들과는 길도 같이 가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순종하신 덕에 구원받은 사람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엡 6:1, 골 3:20에 보면 사람들은 자기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자기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교회에 잘 다니는 사람이라고 해도 참 신자가 아닙니다.

골 3:22에서는, 직장에서 상사들에게도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예수 믿는 사람이 회사 다니면서 자기 이익만 챙기고 회사의 이익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진짜 신자가 아닌 것입니다.

히13:17에서는, 교회에서 성도들을 인도하는 영적인 부모에게도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 아주 단호한 말씀입니다.

롬13:1-2에 보면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은 예수 믿는 사람들은 세상의 법에도 순종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딛 3:1-7에도 같은 말씀이 나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종을 통해서 전해 주시는 말씀에 여러분은 순종하십니까? 주일마다 설교를 들으면서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려는 목적으로 설교를 듣고 받아 챙기십니까?

신28장을 보면, 68절이나 되는 한 장을 다 할애하여 복과 저주에 대하여 말씀하는데, 내가 네 앞에 복과 저주 두 길을 두었으니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 선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만일 네가 말씀에 순종하면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으며 들에서나 성읍어디서나 복을 받고 무엇을 해도 복을 받을 것이지만, 만약 이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나가도 저주, 들어와도 저주, 무엇을 해도 저주를 받으리라고 단호히 말씀하셨습니다.

롬8:6-8을 보면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며 영광과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노와 분으로 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

마 21:28 이하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이르되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하니 대답하여 가로되 아버지여 가겠소이다 하더니 가지 아니하고, 둘째 아들에게 가서 또 이같이 말하니 대답하여 가로되 싫소이다 하더니 그 후에 뉘우치고 갔으니, 그 둘 중에 누가 아비의 뜻대로 하였느뇨, 가로되 둘째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기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라는 말씀입니다.

가겠다고 해놓고 가지 않은 첫째 아들은, 말로만 하나님 섬기는 체하고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는 바리새인을 가리키고, 가기 싫다고 했다가 나중에 뉘우치고 간 아들은 처음에는 죄 된 삶을 살았으나 나중에는 말씀에 순종하여 산 세리와 창기들을 가리킨 말씀입니다. 누가 경건하게 보이고 누가 신앙연조가 깊으냐가 문제가 아니라 누가 순종하느냐가 문제라는 말씀입니다.

이삭의 순종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이삭은 자기 아버지가 하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아버지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고 하는 행동이 무엇인가 하면, 자기를 짐승처럼 잡아 제물로 바치려는 것입니다. 이삭은 그것을 알았습니다. 이삭은 뿌리치고 도망칠 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기로 작정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밧줄로 자기를 묶을 때 순순히 묶입니다. 아버지가 자기를 단에 올려놓으려고 애 쓸 때 자기 발로 자기가 죽을 제단에 올라갔습니다. 목숨을 바친 순종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부모님께 순종하십니까? 질서에 순종하십니까? 법과 제도에 순종하고 계십니까? 목사와 당회의 권위에 순종하는 편입니까?

벧전 5:5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라고 순종하면 은혜를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제도에 순종하십니까? 우리교회의 법에는 교회 나온 지 6개월이면 학습을 받아 도리를 배우는 사람의 자리에 서고, 6개월이 더 경과하면 세례를 준비하여 세례문답을 하고 세례를 받습니다. 세례 받는 것은 교인들 앞에서 자기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시인하고 예수님이 자기의 구주라는 것을 고백하고 신자라는 표식을 얻는 것입니다. 자기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런 과정을 거쳐서 교회의 정회원이 되고 신앙이 성장하는 과정을 밟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례를 받아야 할 때가 되었음에도 받지 않는 분이 있습니다. 세례 받지 않아도 천국을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겠지요? 세례를 받는 것이 귀찮다는 생각을 하겠지요? 세례 받는 것은 하나의 요식행위에 불과하니까 안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셨겠지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도 요식행위인줄 아셨지만 그래도 받으셨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절차였고 그 절차도 하나님이 명하신 유익한 것이기에 순종하신 것입니다.

계란은 껍질과 알맹이로 구성됩니다. 껍질은 석회질로 먹을 수 없고 영양분도 없습니다. 영양분은 온통 흰자와 노른자로 안에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영양가가 하나도 없는 그 껍질이 없다면 영양가 가득한 알맹이가 흩어져서 없어지고 맙니다. 그래서 계란은 알맹이가 귀중한 만큼 껍질도 중요합니다.

형식과 알맹이도 같은 원리입니다. 세례를 받지 않아도 믿음만 있으면 구원을 받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세례를 받지 않고 교회질서를 소홀하게 생각하고 신앙생활을 하면 절대로 믿음이 자라지를 않습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죄 없으신 주님도 죄인인 사람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절차에 순종하시면서 우리에게 본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렘 35장에 보면 레갑족속이 그들의 조상의 명령에 대를 이어 순종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레갑족속을 불러다가 포도주를 먹이라고 하셨는데, 그들은 결코 마시지 않겠다고 버팁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자기네 중시조 ‘요나답’이라는 사람이 그 후손들에게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고 농사를 짓지 말고 목축만 하며 살라고 하셨기 때문에 자기들은 대대로 그 유언을 지켜왔다는 것입니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다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십니다. “요나답이 그 자손에게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고 한 그 명령은 실행되는데 너희는 뭐냐, 내가 부지런히 말하여도 너희는 전혀 듣지 아니하는구나.” 라고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지적하시면서, 그래서 이스라엘에는 재앙을 내릴 것이고 레갑족속에게는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영히 끊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씀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몸과 생명을 주셨고, 우리가 사는 모든 환경도 만들어주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켜 주시고, 내일 우리를 불러다 당신의 심판대 앞에 세우실 분입니다. 우리가 죄의 노예가 되어 평생 불행하게 살다가 죽어 영원한 지옥의 심판받게 되었는데 하나님이 당신이 희생하면서 순종하심으로 다시 세워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순종하면 평생 함께 해 줄 것이고, 미래에 당신 곁에서 영광을 누리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좋은 순종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이고 복된 일입니다. 주님의 순종을 본받아서 우리도 순종의 삶을 삽시다. 주일성수, 전도, 물질관리, 재능관리, 시간 관리도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순종해 봅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순종하는 자에게 약속하신 축복을 다 누리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