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빌립보서 2장 6~11절
제목 / 낮은 곳에 임하신 예수

6.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오늘날에는 어디를 가나 갈등과 분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분쟁의 소식이 들리고, 세계가 긴장 가운데 대립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남북이 휴전상태로 최근에는 남북관계가 갈등인지, 화해로 갈 것인지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안으로 들어가 보면 이념의 대립으로 갈등의 골이 깊습니다. 가정들은 어떻습니까? OECD 국가 중에서도 한국은 이혼율, 자살률 등이 위험 수위에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별일이 없어 보이지만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모든 곳에 갈등과 분쟁과 다툼이 끊임없이 이 땅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도 갈등과 분쟁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빌립보 교회에도 내부적으로 갈등과 다툼이 있어서 바울이 교인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2천 년 전,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도 유대는 로마의 속국으로 있었고 팽팽한 긴장이 있었습니다. 정치적.사회적으로도 암흑기였고 종교는 기능을 상실해버린 어두운 시대에 예수께서 오신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평화를 갈망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인사는 ‘샬롬’입니다. 전쟁 속에서 살았던 그들에게 최고의 희망은 평강이었습니다. 그 땅에 주님은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 하늘에서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로 이 땅에 가장 필요한 평화를 주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어떻게 오셨는가를 통해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평화의 왕 예수 그리스도는 낮은 자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이십니까? 오늘 본문 6절에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며, 하나님과 동등 된 분”이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지존자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감히 측량할 수 없는 위대한 분이시고, 예배 받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스스로 영원히 영광 중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분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그냥 사람이 되신 것이 아니라 종의 형체를 가지셨고, 죽기까지 자기를 낮추셨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는 겸손을 가장 잘 나타낸 것이 빌립보서 2장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겸손을 생각할 때, 먼저 인사를 하거나 상대에게 고개를 많이 숙이는 것 정도로 압니다. 아니면 자리를 양보하거나 상대를 높여주는 정도로 여깁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낮아지신 모습입니다. 창조주가 피조물이 되신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이성과 경험의 세계를 뛰어넘은 것이어서 우리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과장에서 계장으로 좌천되어도 밤잠을 못 잡니다. 사람이 벌레가 되어도 피조물이 피조물 되는 것이지만, 창조주가 피조물이 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설명할 수 없는 파격, 그 이상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것은 복음의 핵심입니다. 기독교 베스트셀러 작가인 필립 얀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만물을 만드신 그분께서는 작아지고, 작아지고, 작아져서 마침내는 하나의 난세포가 되기까지 작아지는 형태로 오셨다.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한 수정란, 태아가 형성되기까지 세포분열을 계속해, 마침내는 불안에 떠는 십대 소녀의 태중에서 커져갈 난세포로 이 세상에 오셨다.” 성인으로 오신 것도 아니고 지극히 작은 세포로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작아지셨습니까? 얼마나 자기를 비우셨습니까? 시인 돈 존은 “그대의 존귀한 태중에 광대한 존재가 은둔해 있나니”라고 했습니다. 신비롭기까지 한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통해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평화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는 너무도 낮아진 상태로 오셨기 때문에 마음이 높아진 사람들은 알아차릴 수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하늘에서 마차를 타고 폭풍을 일으키며 거대한 천군천사를 대동하고 왕의 모습으로 행차하셨다면 사람들이 두려워 떨며 도망쳤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람보 같은 이미지로 보내셨다면 사람들은 위엄과 권위에 두려움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모든 사람이 다가갈 수 있는 신의 모습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영웅적 이미지가 전혀 없습니다. 강자의 모습이 아니라 연약하고 상처 입은 자의 모습입니다. 평화의 왕은 끝없는 낮아짐을 통해서 우리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과 분쟁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대답은 간단합니다. 모두 높아지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올라가려고만 합니다. 끊임없이 높은 곳을 지향합니다. 내가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 평화는 깨어집니다. 내 안에 교만이 조금이라도 찾아드는 순간부터 갈등이 시작됩니다. 인간에게 교만은 원죄와도 같습니다. 교만은 교양의 문제나 도덕적 문제가 아니고 죄의 문제입니다. 모든 죄의 출발점이 교만입니다. 그러므로 죄의 문제인 교만은 간단하게 다룰 수 없는 영적문제입니다. 에덴동산에서부터 인간의 실패는 교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죄가 교만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이 교만은 끝도 없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뿌리를 내려 갈등과 대립을 일으키고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근원이 됩니다. 오늘 이 시간에 교만의 문제가 그리스도의 보혈과 능력으로 녹아지는 역사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지금도 사탄은 인간의 마음 안에 교만을 조장하려고 얼마나 열심인지 모릅니다. 나로 하여금 높아지게 하려고 합니다.
교만은 관계를 깨는 주적입니다. 교만을 잠재우지 않는 한 평화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교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관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남을 정죄하고 비난하는 마음 안에는 교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향해 교만하다고 비난합니다. 그런데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만나면 그를 무시합니다. 인간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는 교만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평화의 삶을 원한다면 답은 분명합니다. 내가 낮아지면 됩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 2:3)」라고 하였습니다.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내가 낮아지라는 신호입니다. 나의 내면에 불편함의 출처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틀림없이 높아진 마음이 그곳에 있습니다. 내가 낮아지면 신기하게도 내 안의 갈등이 사라집니다. 낮아졌다고 여겼는데 여전히 내 안에 갈등이 있고 분노가 있다면 더 낮아지라는 사인입니다. 얼마나 더 낮아지라는 것입니까? 기준은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와 같이 낮아지면 됩니다. 그리스도가 얼마나 낮아졌습니까? 십자가입니다. 상대의 교만이 내 눈에 보이면 나는 아직 죽은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자아의 죽음을 통과하는 것, 완전히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십자가에는 고통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도 십자가는 고통이었습니다. 온 인류의 진노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그 고통과 압박은 말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모욕과 수치를 받는 것은 고통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낮아지는 것도 고통입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의 고통은 부활의 역사로 다시 높여주심으로 바뀝니다. 낮아질 때는 내가 바보취급을 받는 것 같고 이대로 끝나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죽어진 자에게 부활의 역사를 일으켜 주실 줄 믿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한 번 맛본 사람은 죽어짐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나 혼자 죽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과 함께 죽으라는 것입니다. 주님도 그처럼 낮아지셨습니다.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조금 낮추어 놓고 내가 얼마나 낮아졌는지 아느냐고 생색내지 말아야 합니다. 온전히 죽음을 경험해야 합니다. 낮아지심의 정점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낮아짐의 극치는 십자가에서 완성되었습니다. 낮아진다는 것, 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함께 자아가 죽는 경험을 해보십시오. 반드시 부활의 영광이 찾아올 것입니다. 부활은 십자가의 고통을 겪은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위대한 선물입니다.
낮아짐은 영광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그 끝없는 낙차, 겸손함 속에서 부활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진정한 능력은 낮아짐을 통해서 옵니다. 때로는 나를 낮추셔서 겸손하게 만드실 때가 있습니다. 사업의 실패, 건강의 문제, 삶의 여러 가지 시련과 환란을 통해 우리를 연약하고 겸손하게 만드실 때, 그것을 거부하지 마십시오. 그 낮아짐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겸손하게 살 것을 결단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것을 끌어올려 영광스럽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우선은 아프지만, 그것은 영광의 자리로, 하나님의 능력의 통로로 사용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손길임을 잊지 말고 오히려 감사해야 합니다. 낮아짐의 은혜를 체험해보십시오. 주님 앞에서 높아진 것들을 스스로 내리는 작업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때 가장 먼저 내 안에 평화가 찾아오고 그 평화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것은 잘합니다. 특히 한국 교회 성도들의 열심은 세계가 알아줍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교회를 섬기지만, 그러다가도 열심히 싸우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의 빌립보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 안에 분쟁이 있고 시기와 다툼이 있었습니다. 빌립보서 4장 2절을 보면 바울은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합니다. 이들은 그 교회 안에서 앞장서서 일을 하던 여인들인데 이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일어난 것입니다. 바울이 그것을 보다 못해서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내가 열심히 하고 팔을 걷어붙이고 수고하는 것은 의외로 쉽습니다. 그러나 나와 같지 않은 사람들과 평화를 이루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혼자는 얼마든지 잘할 수 있지만, 함께 하려고 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교회가 평화를 깨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정에도 하나가 되는 것이 깨어지면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가정교육에서 최선은 부부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안에서 신앙이 훌륭하다는 것은 일을 해내는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얼마나 품으며 인내하는가로 증명해야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얼마나 실천하는가로 영적 실력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분쟁과 갈등이 있는 곳에 들어가 평화를 만들어 내는 조정자, 화해자들이 필요합니다. 묶여 있는 것을 풀어내는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습니까? 나를 낮추고 죽어지는 경험을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내가 하고있는 일을 통해서 십자가를 얼마나 드러냈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십자가가 드러난 곳에는 평화가 있습니다. 내 안에 일어나는 죄 된 자존심에서 나온 교만들이 십자가 안에서 깨어지는 경험을 할 때 우리 안에 깊은 평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낮아짐의 경험을 하지 않으면 평화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이사야 53장에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라고 하였습니다. 누군가 죽어야 평화가 임합니다.
낮아짐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이 성탄에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자기를 낮추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십시오. 하나님이신 분이 인간이 되셨습니다. 왕 중의 왕이신 분이 종이 되셨습니다. 죄인이 아닌데 죄인과 같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모욕과 멸시를 받으시되 참으셨고, 십자가를 기꺼이 지심으로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러나 낮아지신 그리스도가 어떻게 되셨습니까?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9~11)」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지극히 높이셨습니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모든 무릎을 그 앞에 꿇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낮아질 때 내가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낮아지면 사람들이 나를 더 무시할 것이라고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음 놓고 낮아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주님께서 높아지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이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주님이 책임을 지시면 아무도 낮출 수가 없습니다. 내가 높아지려고 해서 높아지지 않습니다. 높이고 낮추시는 주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오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낮아진 자만이 높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과한 사람만이 부활의 영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시를 당하고 억울함을 당하고 비난받고 낮아져도 두려워하지 말고 언제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붙잡고 낮아진 자의 삶의 모습을 유지하면 하나님께서 내 삶을 가장 영광스럽게 하실 것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살기 바랍니다. 안 죽습니다. 내가 죽으면 주님이 다시 살리십니다. 내가 안 죽으려고 하니까 죽는 것입니다. 낮아짐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십시오. 무시를 당하는 것으로 너무 억울해하지 마십시오. 손해를 볼 수 있으면 최대한 손해를 보십시오.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을 돌려대십시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롬 12:17~18)」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며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강자의 논리로 세상과 싸우지 않습니다.
우리는 바보처럼 당하는 자로 서 있고, 모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손을 대지 않는 것은 심판의 칼을 하나님께 맡긴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할 일은 당하고 손해 보고 모욕을 당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서 모욕을 당하셨습니다. 우리는 원수와 맞대응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과 화목하라고 하셨습니다. 원수를 만들지 말라 하셨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강자의 논리로 서지 않고 작은 자의 자리로 스스로 내려앉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가장 존귀하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가족 관계에서도 누구의 입장에서든 힘을 가진 자가 아니라 오히려 연약한 자의 모습으로 있을 때 화목과 변화, 화평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겸손하게, 끊임없이, 나를 낮추면 사람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강한 자, 높은 자로 서 있다면 사람들이 점점 떠나갈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강자로 이 땅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한 소녀의 자궁에 작은 세포로 오셨습니다. 자기를 낮춰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평화의 왕입니다. 모두가 다가가고 싶은 평화의 왕, 모두가 안기고 싶은 부드러운 품의 주님이십니다.
이 세상은 어디를 가도 갈등이 충만하고, 이 시대 최고의 화두 중 하나는 화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화평케 하는 자로 부르셨습니다. 팔복에서 주님은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보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할 근거는 화평입니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갈등과 대립의 한 가운데에서 분쟁을 해결하고, 조정하여 화해하게 하고, 해결사로, 평화의 사도로 사용된다면 성탄절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여러분의 삶에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평화의 왕이신 그분을 여러분의 삶에 모시면 여러분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것이고, 그 마음에 낮은 자의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그 낮아진 마음의 평강이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과의 평화로 이어지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 평화가 여러분의 삶에 이루어지기 원합니다. 이 낮아짐을 실천함으로 성탄절에 모든 얽히고 묶인 것들이 풀려지는 역사가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