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아이성을 정복함

여호수아 8:1,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군사를 다 거느리고 일어나 아이로 올라가라. 보라 내가 아이 왕과 그 백성과 그 성읍과 그 땅을 다 네 손에 주었노니."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아이성과의 첫번째 전투에서는 아간의 범죄 때문에 패배하였으나 두 번째 전투에서는 승리하였고 아이성을 정복하였다. 여호수아 8장은 아이성 정복에 대해 기록하면서 몇 가지 진리를 증거한다.

 

하나님의 허락하심

첫째로, 아이성 전투의 승리는 하나님의 허락하심 속에서 이루어졌다. 하나님은 세상 만사를 작정하시고 주장하신다. 시편 저자는 성령 안에서 고백하기를,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라고 했고(시 115:3), 또 "여호와께서 무릇 기뻐하시는 일을 천지와 바다와 모든 깊은 데서 다 행하셨도다"라고 했다(시 135:6).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다 하나님의 기쁘신 뜻 가운데 일어나는 것들이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고 하셨다(마 10:29). 세상에 지극히 작은 일 하나라도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일어나지 않음을 증거하신 것이다.

무슨 선한 일이든지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이루어질 수 있다. 성령의 감동 가운데 욥은 고백하기를,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누가 물을 수 있으랴"라고 했고(욥 9: 12), 솔로몬도 성령의 감동으로 말하기를,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고 했다(전 7:13). 하나님께서 구부러뜨리시면 아무도 펼 수 없고 하나님께서 펴시면 아무도 구부러뜨릴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심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이스라엘 백성의 아이성 정복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심으로 가능했다. 본문 1절에는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군사를 다 거느리고 일어나 아이로 올라가라. 보라 내가 아이 왕과 그 백성과 그 성읍과 그 땅을 다 네 손에 주었노라"고 한다. 여호수아 8:7에 보면, 여호수아는 매복할 군사들에게 복병 작전을 설명하면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손에 붙이시리라"고 말했다. 여호수아 8:18에 보면, 하나님께서도 여호수아에게 "내가 이 성읍을 네 손에 주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아이성을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주시기로 작정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그 두 번째 아이성 전투에서 승리하도록 작정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전투에서 승리한 것은 하나님의 작정과 허락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무슨 일이든지 뜻하시면, 그 일은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의 허락하심은, 물론 하나님 편에서는 그의 기뻐하시는 뜻이었지만, 이스라엘 편에서는 악을 제거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람의 죄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다. 죄악은 사람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가로막는다. 그러므로 이사야 선지자는 말하기를,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고 했고(사 59:1-2), 예레미야 선지자는 "너희 죄가 너희에게 오는 좋은 것을 막았느니라"고 증거했다(렘 5:25). 죄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실 수 있는 모든 좋은 것을 막는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간의 죄를 징벌했을 때 승리의 허락을 받게 된 것이다. 죄가 제거되었을 때 승리가 왔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승리를 허락하셨다.

 

복병술을 사용함

둘째로, 아이성 정복은 복병술을 사용함으로 이루어졌다. 하나님께서 아이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주셨고 승리를 허락하셨지만, 그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인간이 할 몫이 있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의 방식이다.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는 제2원인이나 수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긍정하고 사용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를 믿는 성도는 소극적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의 성취에는 보통 우리가 해야 할 몫이 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우리의 몫을 함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우리의 몫을 성실히 행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

두 번째의 아이성 전투에서 이스라엘이 해야 할 몫은 복병술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본문 2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너는 성 뒤에 복병할지니라"고 지시하셨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지시를 그대로 실행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병 전술을 설명했고 군사들 중 처음에는 3만 명을, 그리고 후에 추가로 5천 명을, 아이성의 서쪽 곧 뒷편에 매복시켰다. 그는 아침 일찍부터 아이성을 공격했다. 아이성 왕과 군사들은 급히 대처했다. 그 때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대는 거짓 패하여 아이성 군사들을 유인해내는 데 성공했다. 아이성 왕과 모든 군사들은, 패하여 도망가는 듯한 이스라엘 군대를 추격하는데 여념이 없어서 성문을 열어 놓은 채 그들을 따라갔다.

이 때 여호수아는 자신이 들고 있던 창을 높이 들었다. 우리 말 성경에 '단창(短槍)'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키돈)는 '짧은 창'이 아니고, '던질 수 있는 가느다란 긴 창(dart, javelin)'을 가리킨다. 여호수아가 창을 높이 든 것은 하나의 신호였다. 이스라엘의 복병들은 여호수아의 신호에 따라 숨었던 곳에서 나와 성을 점령했고 그 성에 불을 놓았다. 아이성 왕과 군사들은 그제야 자신들의 경솔함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이제 양쪽으로 공격을 받는 '독 안에 든 쥐'처럼 되었고 그 날 그 전투에서 아이성의 남녀 모든 사람들 12,000명이 다 죽었다.

지난 번 여리고 성 정복 때는 가축들을 다 죽이고 노략물들 중 금은동철(金銀銅鐵)은 하나님께 바치고 그 나머지는 다 불살랐으나, 아이성 전투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 성의 가축과 노략물을 취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2절, "오직 거기서 탈취할 물건과 가축은 스스로 취하라." 사실상 사람들이 죄악된 것이지 동물이나 물건들이 죄악된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다 조물주 하나님이 주신 자연적 혜택들이었고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죄인들에게서 빼앗아서 자기 백성에게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과 허락대로 그들은 그 성읍의 가축들과 노략한 것을 취하였다(27절).

그런 후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아이성을 불사르고 영원한 무더기를 만들었다. 또 그들은 아이성의 왕을 저녁 때까지 나무에 매달았다가 해질 때 그 시체를 나무에서 내려 성문 어귀에 던지고 돌로 큰 무더기를 만들었다. 그 전쟁은 처참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우상숭배와 음란으로 심히 더러워졌던 가나안 땅의 한 성 아이는 이렇게 완전히 멸망을 당했고 이스라엘은 그 두 번째 전투에서 이렇게 승리하였다.

 

복과 저주의 선언

셋째로, 여호수아 8장은 이런 일을 기록한 후 여호수아가 모세의 지시대로 복과 저주를 선언한 사실을 증거한다. 본장 30절 이하에 보면, 아이성을 정복한 후 여호수아는 여호와 하나님을 위하여 에발산에 한 단을 쌓았다. 그것은 여호와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한 것과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철 연장으로 다듬지 아니한 새 돌로 만든 단이었다. '새 돌'(아바님 쉘레모스)이라는 원어는 '온전한 돌들' 즉 '깍지 않은 돌들'이라는 뜻이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즉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그렇게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단 위에 여호와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고 여호수아는 그 돌들 위에 모세의 기록한 율법을 기록하였다. 그런 후 온 이스라엘과 그 장로들과 유사들과 재판장들과 본토인뿐 아니라 이방인까지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레위 사람 제사장들 앞에서 궤의 좌우에 서되 절반은 그리심산 앞에, 절반은 에발산 앞에 섰다. 그것은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대로였다. 신명기 27장에 보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가 요단을 건넌 후에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요셉과 베냐민은 백성을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산에 서고, 르우벤과 갓과 아셀과 스불론과 단과 납달리는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산에 서라"고 명령하였었다(신 27:12-13).

이스라엘 백성을 두 부류로 나누어 서게 한 후, 여호수아는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축복과 저주하는 율법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였다. 본장 35절은 "모세의 명한 것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온 회중과 여인과 아이와 그들 중에 동거하는 객들 앞에 낭독하지 아니한 말이 하나도 없었더라"고 기록한다.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낭독한 것은 복과 저주의 선언과 같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과 뜻을 재확인하는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복과 저주의 두 길을 주시고 그들로 선택하게 하셨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면 그들은 복을 얻으며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형통을 누릴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거역하면 그들은 죄를 짓는 것이요 저주와 화를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복과 저주의 이 두 길은 세상에서도 그러하고 궁극적으로 내세에서도 그러하다. 사람이 하나님의 법을 거역하고 죄를 지으면 결코 복을 얻지 못하고 평안과 형통을 누릴 수 없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신다. 그러나 사람이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씻음을 받고 하나님의 법을 즐거이 순종한다면 이 세상에서도 복을 받고 평안과 형통을 누리며 장차 확실히 영광의 천국에 들어갈 것이다.

말씀을 정리해보면, 아이성 정복의 사건에서 계시된 하나님의 진리와 교훈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첫째는 하나님의 주권 진리이다. 아이성 정복 즉 아이성의 두 번째 전투에서의 승리는 하나님의 허락 속에서 이루어졌다. 세상 만사는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대로 이루어진다.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국가도, 온 세계도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시면 되어질 일이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그가 허락하시면 무슨 일이든지 다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하나님의 주권적 작정과 섭리를 믿자.

둘째는 우리의 의무에 대한 진리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어야 할 뿐 아니라 또한 인간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아이성 정복은 하나님의 허락하신 일이었지만,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복병 전술로 이루어졌다.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것은 소극주의적 태도를 갖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의 의무들을 성실히 행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교훈하신 바대로 의롭고 선한 삶을 살아야 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가정에서는 좋은 남편, 좋은 아내, 좋은 부모, 좋은 자녀가 되어야 하고, 사회에서는 좋은 시민, 좋은 직장인, 좋은 상사, 좋은 직원이 되어야 하고, 교회에서는 좋은 성도, 모범적 성도가 되어야 한다.

셋째는 우리가 죄를 짓지 않고 순종할 때 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진리이다. 아이성의 첫번째 전투에서 실패한 이유는 아간의 범죄 때문이었다. 죄는 실패의 원인, 불행의 원인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씻음과 의롭다 하심을 얻고 모든 죄를 철저히 버리고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경의 교훈대로 순종하며 거룩하고 의롭게 선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 만일 우리가 예수 믿고 구원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죄를 짓는다면 우리는 결코 복과 평안과 형통을 누리지 못할 것이지만, 우리가 말씀에 순종한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도 복과 평안과 형통을 풍성하게 누리다가 영광의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복된 삶, 평안과 형통의 삶을 원한다면, 우리는 죄 짓지 말고 항상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