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바라보고 계십니까? / 행1:6-11 / 0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심리학 교수인 길슨 박사(Dr. Gilson)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상자 속에 한 장의 그림은 웃는 얼굴, 다른 한 장은 슬픈 얼굴을 가진 그림을 넣습니다. 두 개의 구멍에 눈을 대고 상자 안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을 측정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웃는 얼굴이 보인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슬픈 얼굴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어느 쪽 눈으로 어떤 그림을 보느냐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측정하는 실험입니다. 길슨 박사는 이것을 ‘인식의 차단’이라고 말합니다.
 이 세상을 보는 태도가 어느 쪽 그림을 보는가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슬픈 마음이나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상자속의 슬픈 얼굴을 보게 되고, 기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상자 속에 들어있는 웃는 얼굴을 본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마음의 태도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만약 상자 속에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의 두 그림이 들어 있다면 어느 것이 보일까요? 여러분이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리 세상이 아름답고 화려해도 하나님 나라가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한다고 해도 자기의 이기심과 세상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다면 세상 나라의 그림이 보일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그림을 보고 있는 제자들을 봅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3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동거동락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이 땅에 오셨는지, 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야 했는지, 그리고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이 모든 사역을 위임하고 이제는 승천하시기 직전의 상황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의 대단원을 내리려는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엉뚱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바로 6절 말씀입니다. 함께 읽습니다.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이 질문에 대해서 예수님은 7-8절에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함께 읽습니다.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제자들의 질문과 예수님의 대답은 동문서답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기대와 제자들의 기대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봅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의 관심은 하나님 나라의 회복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고 외치셨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이 목적이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관심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에 관심이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 통치아래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 정도의 능력이라면 얼마든지 로마 황제의 힘과 권력을 이길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예수님을 압제당하고 고통 받는 민족을 해방 시켜줄 메시야로 여겼습니다. 지금까지 제자들은 그 날을 고대하고 기다렸습니다. 승천하시기 직전이 바로 로마의 정치적 압제로부터 해방될 결정적인 시간임을 믿었습니다.

 고사성어에 ‘동상이몽(同床異夢)’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침상에서 잠을 자는데도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입니다.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지금 예수님과 제자들은 동상이몽의 상태입니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까요?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 이런 엄청난 관점의 차이가 발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서로의 초점이 맞지 않았습니다. 안경을 쓰는 이유는 눈과 사물 사이의 초점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경의 목적은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초점은 하나님 나라의 회복인 반면에 제자들의 초점은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초점을 잘 맞추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딴소리를 하면 얼마나 낭패스런 일입니까? 제자들이 초점을 맞추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일은 어느 정도 이미 예견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면서 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예고하십니다. 예수님은 능욕과 침 뱉음과 채찍에 맞아 죽임을 당하시고,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을 말씀하십니다.(막10:32-34)
 이 때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달라고 요청합니다. 마가복음 10장 37절에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시는 순간이 바로 정치적인 메시야로서의 승리의 자리라고 그들은 믿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왕이 되시면 적어도 우리들이 지난 삼년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주님을 모셨는데 적어도 국무총리나 장관 자리는 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라는 권력의 청탁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면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아리송한 대답을 하십니다. 그런데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들은 뜻도 모른 체 ‘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의 한심한 모습이 계속 나옵니다. 열 명의 제자들은 야고보와 요한이 권력을 청탁했다는 소식을 듣고 화를 냅니다. 나머지 열 명의 제자들도 여전히 예수님과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결정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3-45)

 제자들의 관심은 세상의 힘과 권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예수님을 이용해서 자신의 유익을 얻으려는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기 위해 생명까지 포기하시는 결단을 하셨는데 여전히 제자들의 생각은 세상적입니다. 자기 욕심의 노예로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동상이몽인 제자들의 모습이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주님을 믿고, 사랑하고, 순종하며 산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주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결국 초점이 맞지 않으면 이런 실수를 계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들이 세상의 욕심이 아닌 하나님 나라에 집중하기 위해서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까요?

 첫째로, 예수님의 주재권(Lordship)에 초점을 맞추라
 신앙생활은 하나님 앞에 내 생각과 내 뜻을 내려놓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신앙은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 되심을 진심으로 고백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그리스도의 주재권(Lordship) 이라고 합니다. 로드십은 그리스도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고, 순종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 가운데 그리스도의 주재권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결국 자기 생각과 자기 유익을 좇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표현합니다. 여기서 ‘주’는 주인 주(主)자를 씁니다. 영어 성경에 보면 ‘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는 ‘구세주(Saviour)’이고, 다른 하나는 ‘왕(Lord)’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죄로부터 구원해 주시는 구세주란 의미를 많이 강조하는데 성경에서 실제로 구세주의 의미는 10%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우리를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며,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시는 왕의 의미가 90%입니다.  
 신앙생활의 성패는 주님의 주인 되심을 얼마나 인정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이것은 주님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어떤가를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 인생이란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수와 같습니다. 그런데 운전하는 태도에 따라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연인(Natural man)입니다. 예수님은 창 문 밖에 내려놓고, 스스로 인생의 핸들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성경은 이런 자를 육에 속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자연인은 나름대로 열심히 인생을 살지만 결국 육신의 열매를 거둡니다. 갈라디아서 5장 19-20절에 육에 속한 자의 열매를 말씀하십니다.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육에 속한 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차지하지 못합니다.

 둘째는, 영적인 어린아이(Baby in Christ)입니다. 예수님을 믿기는 하는데 인생의 핸들을 자신이 잡고, 예수님은 뒷자리에 모셔둔 자입니다. 자기가 모든 결정을 내리고, 예수님께 결재만 받는 자입니다. 결국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기 중심적인 이기적인 삶을 사는 영적 어린아이입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신앙이 성장하지 않습니다. 영적 성인아이로 주님을 따릅니다.
 셋째는, 성숙한 그리스도인(Spiritual man)입니다. 인생의 핸들을 주님께 맡기고, 자신은 옆이나 뒷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입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삶을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맡깁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중심에 모셔놓고 그분의 통치와 다스림 가운데 삽니다.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의 인도와 다스림을 받습니다. 그 결과 성령충만한 자가 되어 성령의 열매를 맺습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말씀을 좇아 삽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하나님이 오늘 우리 가운데 찾으시는 사람은 바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날마다 육신의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박습니다(갈5:24). 나는 죽고 예수로 살아가는 사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가 바로 그리스도의 주재권에 초점을 맞춘 삶입니다.

 사랑하는 성지가족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님이 내 인생의 구세주이시며 왕이심을 진심으로 믿으십니까? 아멘! 그렇다면 여러분의 생명도, 가족도, 재물도, 직업과 사업장도 모두 주님의 것임을 믿으십니까? 이 고백이 날마다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리스도의 주재권을 인정하는 자는 자기 이기심의 노예로 살지 않습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인생의 소원이 됩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겸손하게 주님의 뜻에 순종합니다. 땅을 바라보지 않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삽니다. 육신의 소욕을 따라 살지 않고, 성령님의 인도와 다스림 가운데 성령충만한 삶을 삽니다. 우리 모두 순간순간 그리스도의 왕 되심을 고백하며 주님의 통치와 다스림 가운데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능력에 초점을 맞추라
 예수님의 제자들이 실수한 이유는 예수님의 능력이 아닌 자신들의 능력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에 앞서 두려워 떨고 있는 제자들을 향하여 수차례에 걸쳐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14:1) 예수님은 상황을 보지 말고 믿음을 가지고 보라고 강조하십니다. 그리고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보혜사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면 너희가 아무리 큰 환난을 당해도 세상을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아직 성령님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도행전 1장 4-5절에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그들은 성령의 약속은 받았지만 아직 성령의 세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동상이몽을 하게 된 중요한 이유입니다.  

 수학문제의 정답을 아는 것과 문제를 푸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문제 뒤에 있는 답안지를 보고 답을 아는 것은 실제로 아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문제를 붙잡고 씨름을 해서 문제를 풀어내야 답을 아는 자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령의 약속을 받고, 성령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성령의 능력을 받는 것은 별개입니다. 성령의 능력을 내가 받아야 능력있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덧입지 못하면 우리도 언제나 넘어질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우리들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5:16-17)

 육신의 생각과 성령의 생각은 언제나 대적합니다. 육체의 생각을 따라가면 결국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둡니다. 그러나 성령님을 따라가면 영생을 거둡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님을 따라 사는 길만이 육체의 욕심을 이기는 비결입니다. 다른 어떤 노력으로도 되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충만함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이기적인 욕심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결국 신앙생활의 승패는 성령충만함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항상 성령충만을 구해야 합니다. 성령충만의 비결은 간단합니다. 먼저 성령님을 사모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모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십니다. 그리고 성령님을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함께 모여 약속하신 성령님을 받기 위해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행1:14)’ 말씀하십니다. 성령님의 역사는 혼자 기도할 때도 임하지만 공동체 전체가 한 마음으로 함께 간절히 기도할 때 역사합니다. 그리고 성령충만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을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회개하고 죄사함을 받아야 거룩한 영이신 성령님이 충만하게 임합니다.

 결국 우리들이 성령충만함을 사모하며 간구하며 성결함으로 나아갈 때 불같은 성령, 바람같은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성령충만하지 않고 예수 믿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습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삶에 능력을 가져다줍니다. 죄를 물리치고 이기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둠을 물리치고 빛 가운데 걸어가게 합니다. 병든 자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지가족 여러분! 날마다 성령충만을 사모하십시오. 그리고 항상 깨어서 간절히 한 마음으로 기도하십시오. 구하는 자에게 성령의 능력으로 기름부어 주십니다. 성령님의 인도와 다스림 가운데 거할 때 우리는 세상의 욕심이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이 은혜가 임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소명(calling)에 초점을 맞추라
 예수님의 제자들이 넘어진 이유는 자기들을 부르신 주님의 소명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4:19).” 예수님은 제자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 즉 생명을 살리는 전문가로 키우시기 위해서 부르셨음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 일을 위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능력도 주셨습니다.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셨습니다(마10:1). 그리고 마지막 대 위임명령을 주십니다. 지난 주 암송하신 마태복음 28장 19-20절 말씀을 다시 암송해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아멘!

 예수님은 이 명령을 주시면서 하늘과 땅의 권세를 위임해 주십니다. 너희의 능력과 의지로 가지말고 함께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가지고 나가라고 명하십니다. 오늘 1장 8절 말씀에서는 “오직 성령의 능력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전도는 성령님의 능력에 달려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전도라는 미련한 방법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전도는 미련한 것처럼 보입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전도에 대해서 부정적입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전도에 대해서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입니다. 이 시대에 길거리에 나가 예수 믿으라고 소리친다고, 전도지를 나눠준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물론 지혜롭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황이나 문화적인 접근도 요구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전도의 야성(野性)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자가 고상하게 성전에 앉아서 불신자를 살릴 수 없습니다. 물에 빠진 자를 건지기 위해서는 물가로 나가야 합니다. 어떻게 살린 것인가 회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 나가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외쳐야 합니다. “ 주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전도는 현장에 나가면 되지만 나가지 않으면 열매가 없습니다. 전도는 이론이 아닙니다. 주님의 피맺힌 절규요 외침입니다.


거리를 가다보면 목격자를 찾습니다 라는 현수막을 봅니다. 사건의 당사자가 아닌 우리는 무심코 지나갑니다. 그러나 억울하게 누명을 쓰거나 피해를 본 당사자는 애타는 마음으로 증인을 찾는 것입니다. 이 피해자의 마음이 바로 주님의 마음이 아닐까요? 너희들이 나의 증인이 되어달라고 주님은 지금 우리에게 외치고 계십니다. 아직도 죽어가는 영혼들이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찌 성전에 머물러 있느냐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어린 아이가 화약을 가지고 불가로 간다면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말려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영혼들이 지옥의 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들을 바라만 보고 있다면 직무유기입니다. 아무리 우리들이 서로 사랑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한다고 해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무관심하다면 그것은 주님의 부르심을 망각한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잃어버린 양을 찾아야 합니다. 절벽으로 떨어지기 전에 그 길은 참 길이 아니라고 외쳐야 합니다. 예수님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전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성지교회를 세워주시고, 우리를 불러주신 주님의 소명입니다. 그러므로 최고의 섬김은 바로 전도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구제하고 선행을 해도 생명을 살리지 못하면 꽝입니다. 우리의 모든 초점은 생명을 살리는데 있습니다. 이 초점을 잃어버린 교회는 버림받습니다. 이 초점을 잃어버린 성도는 주님의 진정한 기쁨이 될 수 없습니다.

 왜 예수님의 제자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넘어졌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들의 관심이 세상에 있으면 하나님 나라가 보이지 않고, 이스라엘이라는 세상나라가 더 크게 보입니다. 주님의 뜻이 아닌 내 뜻이 더 커 보입니다. 주님의 마음이 아닌 내 욕심을 따라 삽니다.

 이제는 우리의 초점을 옮겨야 합니다. 예수님의 주재권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예수님의 능력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이 부르신 소명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그것이 주님의 뜻을 이루고, 승리하는 비결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을 차단하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께 영광 돌리는 능력 있는 삶이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