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출 38:8
제목 : 물두멍

물두멍은 바깥뜰에 위치하였으며 제사장들이 성소로 들어가기 전에 깨끗이 씻기 위하여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물두멍에 관하여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출 30:18-21 "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 씻게 하되 그것을 회막과 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두멍에서 수족을 씻되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할 것이요, 단에 가까이 가서 그 직분을 행하여 화제를 여호와 앞에 사를 때에도 그리할찌니라. 이와 같이 그들이 그 수족을 씻어 죽기를 면할찌니 이는 그와 그 자손이 대대로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
출애굽기 38:8에는 모세가 물두멍을 만들기 위한 놋을 어디서 구했는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 38:8 "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
그 당시에는 거울은 오늘날처럼 유리로 만든 것이 아니라 연마되어 광을 낸 놋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물두멍을 만들기 위하여 놋으로 만들어진 거울을 사용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성막에서 배치된 기구의 순서는 구원에 있어서의 점진적인 진보의 순서를 아름답게 보여 줍니다.
놋제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하는데, 거기서 믿음은 대속의 죽음을 통하여 증거 되는 것입니다. 이 곳이 구원의 출발점이며, 또한 구원이 피 흘리심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피 흘리심으로 말미암아 인류의 죄가 처리되어 믿는 자는 용서받는 것입니다. 죄로부터 우리를 구속하시는 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우리는 완전히 의롭다 하심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롬 5 : 10). 이라고 했습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 어린양의 피 흘림을 통하여 애굽으로부터 구속받았던 것과 같이. 우리도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을 통하여 정죄로부터 구속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구원의 두 번째 국면은 정결케 되는 것으로 더 잘 알려진, 분리와 관계가 있습니다. 이 국면은 신자의 행실과 관계가 있으며 또한 깨끗한 삶을 사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이것은 물두멍에 의해 매우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이것은 말씀에 의해 깨끗케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내가 일러 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요 15:3).
구원의 세 번째 국면은 우리가 주와 함께 있기 위하여 이 땅의 삶으로부터 옮겨질 미래의 때와 관계가 있습니다.
이것은 종종 우리의 영광을 얻는 일로서 언급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들어감으로 인하여 변화된 몸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전 15:51-53).
물두멍은 구원의 두 번째 국면을 상징한다 하겠습니다. 즉 그것은 우리의 정결케 되는 것은 우리의 분리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정죄로부터의 구속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죄로부터의 구속은 이미 놋제단에서 처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자는 구원을 위한 대속의 죽음을 믿기 때문에 그의 매일의 행함에서 깨끗케 되는 체험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신약 성경은 모든 신자가 계속 성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6:1-2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 도의 초보를 버리고… 완전한데 나아갈찌니라."
이 성장에는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으나, 신자는 깨끗케 되기 위하여 물두멍으로 나아가지 않는 한 계속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물두멍의 목적

제사장들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인 성소로 들어가기 전에 물두멍으로 가서 그들의 손과 발을 씻어야 했습니다(출 30: 21).
성막은 거의 사막의 모래나 먼지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제사장들은 매일 그들의 발을 씻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의 손은 희생 제물을 바쳐야 하였기 때문에 역시 매일 씻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아름답게 보여 준다고 하겠습니다.
손은 봉사(service)를 의미하고, 발은 우리의 행함(wack)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구약 시대의 물두멍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섬길 때 손을 깨끗이 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할 뿐 아니라, 또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행할 때에는 발을 깨끗이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어떤 제사장도 그의 손과 발을 깨끗이 씻지 아니하고는, 심지어 희생 제단에서 봉사한 후에조차도, 성소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제사장이 손과 발을 깨끗이 하지 아니하고 성소로 들어가고자 한다면, 그는 죽음을 면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물두멍은 하나님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도 성막에서 꼭 필요한 기구 중 하나였던 것입니다.
구약 시대의 제사장들은 신약 시대의 신자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계 1 :6) 삼으셨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또 사도 베드로는 신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구약 시대의 제사장들의 삶을 통하여 우리 신자들에게 주는 교훈을 상고해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경배하며 또 하나님과의 교제를 나누기 위하여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들어갈 것을 고대하기 전에, 먼저 우리의 죄를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깨끗치 못한 삶은 참된 경배와 하나님과의 참된 사귐을 방해할 것입니다. 경배의 의식에 의해서는 아무 것도 획득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놋제단과 물두멍을 무시하고 지나치면서도 성소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시편 24:3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군고" 그리고 4절에서 "온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
우리는 놋제단에서 정죄로부터 구속함을 받으며, 물두멍에서 매일의 더러움으로부터 깨끗함을 얻습니다. 성막에서 깨끗이 씻는 일은 규칙적으로 반복되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매일의 더러움으로부터 깨끗함을 얻기 위하여 우리의 죄를 자백함으로써, 매일 규칙적으로 물두멍으로 갈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놋제단이 우리의 의롭다 여기심을 받은 일을 증거한다면, 물두멍은 말씀의 능력을 통하여 우리의 깨끗케 됨을 증거 한다고 하겠습니다.

첫째, 우리는 피에 의해 구원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우리는 이 더러운 죄된 세상에서 오염으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분리를 위한 능력과 그것을 위한 대비책은 로마서 6-8장에서 증거되어 있습니다. 로마서 6장은 우리의 분리됨이 십자가에서의 그리스도의 죽음에 기초하며 또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세상으로부터 분리되었다는 사실을 증거함으로써 우리의 분리를 위한 터를 제시해 줍니다. 그리고 로마서 7장은 신자의 삶에서 육과 영의 싸움을 경험할 때 종종 맛보게 되는 좌절과 실패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로마서 8장은 신자가 성령을 좇아 행할 때 그 결과로 얻게 되는 승리를 증거해 줍니다.
구원과 분리됨의 두 가지 국면은 또한 구약 시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도 증거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피에 의해 애굽으로부터 구속함을 얻었고, 그 후에 광야에서 믿음으로 행하기 위하여 하나님에게로 분리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복음을 전하는 사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시대에나 신자에게 가장 중요한 사명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행해야 하는가에 있어서는 너무 소홀히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상 속으로 어린 아이를 데려가는 일과 그가 살아가는 방법에 의해 주님을 경외할 수 있도록 어린 아이를 어른으로 성장시키기 위하여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은 전혀 별 개의 일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적 영역에서도 탄생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장성한 자로 자라 가는 성장의 문제에 있어서는 소홀히 취급해 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새로 태어나는 일과 태어난 후에 자라는 일은 전혀 별 개의 문제인 것입니다.
구원과 성장의 문제는 둘 다 구약 시대의 성막에서 중거되어 있습니다. 즉 제단은 구원을 말하고, 물두멍은 성장을 증거하는 셈입니다.
우리는 항상 신자가 하나님을 진실로 경배하고 또 하나님과의 교제를 나눌 수 있기 전에 나의 죄가 처리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은 명백히 요한일서 1 : 7-9에서 증거되어 있습니다.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물두멍을 만드는데 사용된 물질은 놋이었습니다. 여자들이 사용하는 거울로부터 손과 발을 씻기 위해 물을 담아 두었던 물두멍이 만들어졌던 것입니다.
성경에서, 종종 놋은 심판을 상징하였습니다. 천으로 된 울타리를 지탱하는 세 마포장의 기둥의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졌으며, 또한 희생제물을 놓는 제단 역시 놋으로 입혀져 있었습니다.

물두멍에 담긴 물

물두멍에 담긴 물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였습니다. 성경은 자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깨끗케 될 수 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말씀의 적용으로부터 나오는 정결함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새로운 탄생이 말씀을 통하여 나오는 결과라고 가르쳐 줍니다. 성경은 하나님에 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그가 그 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좇아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약 1 : 18). 한편 새 탄생을 체험한 사람들을 언급하면서, 베드로전서 1 :23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라,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새로 태어난 후에, 하나님의 말씀은 깨끗케 하기 위하여 역사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신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꿋하였으니"(요 15 : 3).
성경은 말씀이 특별히 신자들을 깨끗하게 하고 또 거룩하게 한다고 증거 해 줍니다. 이것은 에베소서 5 : 26에서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그 자신을 주신 것이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말한 것에서도 알 수가 있습니다. 또 예수님은 그의 대제사장 직분의 기도에서 아버지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 : 17).
그리고 나서 중생한 후에 신자에 의해서 범해진 죄는 물두멍에서 처리되어집니다. 그것은 이미 처리되었으며 깨끗케 됨은 물두멍에서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또한 깨끗케 되는 일이 중생 번에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중생한 후에 얻는 것임을 가리켜 줍니다.
한편 물두멍이 연마된 놋으로부터 만든 거울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제사장들은 쉽게 그들 자신을 볼 수 있었을 것이며, 그로 인하여 그들은 섬김과 경배를 위해 성소로 들어가기 전에 그들이 완전히 깨끗케 된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매일 세상 속에서 살기 때문에, 그것은 우리가 말씀에 의해 매일 깨끗케 될 필요가 있음을 증거 하는 셈입니다. 우리는 말씀이 우리의 더러움을 나타내기 때문에 말씀을 읽고, 공부하며 또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우리 죄를 자백하고 또 우리의 죄로부터 깨끗케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시 119: 9). 또 같은 절에서 스스로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 사람은 깨끗케 하기 위하여 얼마나 자주 물두멍으로 가야만 하는 것일까? 그것은 제한이 없습니다. 물두멍은 많은 물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들은 그들이 섬김과 경배를 위하여 성소로 들어갈 때마다 철저히 씻어서 깨끗케 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의 손은 섬김(흑은 봉사)을 상징하고, 그들의 발은 그리스도인의 행함을 상징하기 때문에, 둘 다 더러움으로부터 깨끗케 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주께 죄를 자백하는 일의 중요성은 많은 성경 귀절에서 증거되어 있습니다. 요한일서 1 : 7-9, 잠언 9:13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실 때에 베드로는 처음에 그것을 거부하였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만약 베드로가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와 베드로가 아무 상관이 없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베드로를 크게 근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발뿐이 아니라 자기의 손과 머리도 씻겨 달라고 주님께 요청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요 13: 10). 구원받는 순간에 사람은 영적으로 깨끗하게 되며, 결코 다시 구원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매일의 더러움으로부터 깨끗케 씻기 위하여 매일의 죄를 자백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자는 그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신분을 가지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린도전서 6 : 19, 20은 신자의 몸이 성령의 전이라고 가리켜 줍니다.
신자는 죄를 범할 때마다 요한일서 2:1-2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가! 그는 죄의 징벌로부터 구속함을 공급해 주셨을 뿐 아니라 또한 매일의 죄의 오염으로부터도 깨끗함을 입는 방법까지도 공급해 주신 것입니다.

성막의 물두멍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삶에서 생기는 모든 죄를 용서받아야 함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