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어머니입니다. 아버지는 아버지입니다. 우리는 어머니 아버지를 ‘어머니’, ‘아버지’라고 불러야 합니다. 어머니 아버지이기에 높여드려야 합니다. 그 이름 앞에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어머니 아버지에 수식어를 붙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가난한 아빠, 부자 아빠”, “예쁜 엄마, 못난 엄마”라고 부릅니다. 아버지를 물질로 평가하려 합니다. 어머니를 외모로 비교합니다. 부모들 스스로가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됩니다. 자녀도 어머니 아버지를 세상의 눈으로 봐서는 안 됩니다. 이는 어머니 아버지를 업신여기는 것입니다. 성경은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잠언 23:22)고 말씀합니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 아버지를 경히 여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머니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효의 출발입니다. 어머니 아버지란 어떤 분인지 알아봄으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효자들이 됩시다.

첫째, 존귀한 이름

어머니 아버지는 존귀한 이름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만큼 존귀합니다. 히브리어로 ‘카베드’라는 동사가 있는데, ‘공경하다’라는 뜻을 갖습니다. 이 단어가 명령어로 사용될 때, 그 공경의 대상은 하나님과 부모님뿐입니다. 뿐만 아니라, 불효자와 하나님께 죄를 범한 자에게 내려지는 징벌이 동일합니다. 성경은 어머니 아버지를 하나님만큼 귀하게 여깁니다. 예수님도 어머니 아버지를 존귀하게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극심한 고통 중에 계셨습니다. 바로 그때, 어머니 마리아를 향하여 “여자여”라고 부르셨습니다(요 19:26). “여자여”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귀나이’입니다. 이 단어는 여인에게 사용될 수 있는 최고의 경어입니다. 예수님은 어머니께 최고의 존경을 표하신 것입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하나님 다음으로 가장 존귀한 분들이십니다.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부모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대리자이다”, “우리는 부모님을 하나님 다음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내 생명의 뿌리입니다. 생명의 수여자입니다. 어떤 이유라도 어머니 아버지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하나님의 생명이자, 생명의 통로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머니 아버지를 존귀하게 대하고 있습니까? 어머니 아버지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는 않습니까? 어머니 아버지를 돈 버는 기계 정도로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어머니 아버지가 나이 드셨다고 외면하지는 않습니까? 과거 우리 선조들은 부모가 앉았던 자리에 앉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어머니 아버지의 권위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늙어서 대접받으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부모님이 애완견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자녀와 부모가 친구같이 지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격의 없이 대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권위주의는 타파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머니 아버지의 권위는 지켜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께 순종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존귀한 이름이기 때문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높여 드리는 것입니다. 그 말씀을 경청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가슴에 새깁시다. 어머니는 가장 존귀한 이름입니다. 아버지는 가장 존귀한 이름입니다.

둘째, 최고의 사명자

옛말에 “아이들이 어려서는 부모의 발을 밟지만, 커서는 부모의 마음을 밟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동시에 어머니 아버지의 은혜입니다. 어릴 때는 어머니 아버지의 피와 땀과 눈물로 자랍니다. 커서는 어머니 아버지의 마음을 밟고 자랍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잘 모릅니다. 오늘의 나는 내 노력으로 된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내게 해준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머니 아버지는 앉으나 서나 우리 생각입니다. 구순 노모가 예순 아들이 길 건너는 것을 걱정할 정도입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그 걱정과 마음 씀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내가 있습니다. 부모님은 피로 우리를 낳으셨습니다. 눈물과 땀으로 우리를 기르셨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우리 삶의 전부이십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일평생 자녀양육의 사명으로 사셨습니다. 우리는 어머니 아버지를 통해 신앙을 전수받았습니다. 우리는 어머니 아버지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우리 인생의 나침반이셨습니다. 폭풍이 불 때는 안전한 항구이셨습니다. 캄캄한 밤중에는 위험을 알리는 등대이셨습니다. 부모님의 좋은 면은 좋은 대로 내 삶에 양분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약점은 약점대로 우리에게 깨달음이었습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악한 부모는 없습니다. 단지 약한 부모가 있을 뿐입니다. 마음도, 몸도, 경제적 능력도 약한 부모가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약해서 자녀에게 못해줄 수 있습니다. 마음과 정신이 약해서 술과 폭력에 의지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자녀가 어릴 때 너무 일찍 소천하시는 부모도 있습니다. 원망해서는 안 됩니다. 비난해서도 안 됩니다. 가장 가슴이 아픈 분들이 바로 그분들입니다. 알게 모르게 피눈물을 쏟으며 안타까워하십니다. 나를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사명을 다하신 것입니다. 거친 세상을 나 홀로 헤쳐 나가게 하셔도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 하에 있습니다. 부모님은 그 나름대로 최고의 사명자로 사셨습니다. 우리는 인정해 드려야 합니다. 감사해야 합니다. 그 분들 앞에서 고개 숙여야 합니다. 우리 앞에 힘이 없고 허리가 굽은 부모님이 계십니까? 최고의 사명을 감당하느라 그렇게 되신 것입니다. 이제는 내가 어머니 아버지의 다리가 되어 드려야 합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손이 되어 드리고, 눈이 되어 드려야 합니다. 성경은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 23:25)고 말씀합니다. 사명을 위해 한평생 사신 어머니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립시다.

셋째, 축복의 통로

어머니 아버지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하나님의 복이 어머니 아버지를 통해서 흘러넘칩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이삭은 복을 받았습니다. 어머니 요게벳의 사랑으로 모세는 역사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어머니 한나의 기도로 사무엘은 위대한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어머니 유니게의 믿음으로 디모데는 믿음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이는 정반대로 이야기해도 맞습니다. 이삭은 효자였습니다. ‘부모님께 순종’은 ‘하나님께 순종’으로 발전했습니다. 모세는 어머니의 사랑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애굽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사무엘은 어머니의 기도를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복을 누렸습니다. 디모데는 가문의 전통에 충실했습니다. 그 결과, 거짓이 없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이 역사는 먼 과거의 역사가 아닙니다. 성경만의 역사도 아닙니다. 이 역사는 오늘 이 자리에서도 일어납니다.

자녀가 성공하기를 원합니까? 그렇다면 자녀를 효자로 키워야 합니다. 자녀가 복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까? 그렇다면 어머니 아버지가 축복의 통로임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 형통의 복을 누리게 됩니다. 성경은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창 26:12,13)라고 증거합니다. 또한 장수의 복도 화목의 복도 누리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믿음의 명문가가 됩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보며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시 128:5,6)라고 증거합니다.

아버지, 나를 낳으셨습니다. 어머니, 나를 기르셨습니다. 우리는 효도해야 합니다. 효를 행함으로, 신앙 천대, 자손 천대, 축복 천대를 누리며 삽시다. 효가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효를 행하면 모두가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