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는 큰 소리로 흐느껴 우셨습니다. 안타까움과 애처로움이 묻어 있는 눈물입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우는 눈물입니다. 사실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을 보고 우실 이유가 없습니다. 그 성에는 예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호산나를 외치며 찬송했다가 나중에는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무리들도 있었습니다. 왜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을 보고 그토록 흐느껴 우셨을까요? 혹시 오늘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도 울고 계시지는 않을까요? 울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살펴봄으로, 이 시대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세상을 위해 우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첫째, 믿음 없음을 우시고

예수님은 우리의 믿음 없음을 보시고 우십니다. 오늘 이 시대의 특징은 믿음 없음입니다. 도무지 믿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를 참으리요』(막 9:19)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려고 수많은 표적을 보여주셨습니다. 가나안 혼인잔치 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습니다. 문둥병을 고치셨습니다. 바람과 파도를 꾸짖어 잠잠케 하셨습니다. 죽은 나사로도 살리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말씀이 선포될 때, 『무리가 듣고 그의 가르치심에 놀』(마 22:33)랐습니다. 이렇듯 표적도 보고, 말씀도 들었지만 믿음이 없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많은 표적을 저희 앞에서 행하셨으나 저를 믿지 아니하니』(요 12:37)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그런 세대를 보시며 눈물 흘리십니다. 기회를 주셨는데도 기회를 잡지 않음에 흐느껴 우십니다(눅 19:44).

우리는 예수님으로 하여금 또 우시게 해서는 안 됩니다. 믿음 없음이 아니라, 믿음 넘치는 세대가 되어야 합니다. 보고 믿는 자가 아니라, 보지 않고도 믿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요 11:40)고 약속하셨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도,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봅니다. 삶이 아무리 고되어도, 믿으면 하나님의 기적을 봅니다. 우리는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지금은 위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회임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절대로 추락하지 않습니다. 날아오르는 인생이 됩니다. 혹시 지금 문제로 인해 두려워하고 있습니까? 경제적 압박 때문에 삶이 너무 힘겹습니까?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 인해서 염려가 됩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염려하지 맙시다. 오히려 새벽을 깨워 기도합시다. 믿음의 증거는 기도입니다. 믿는 자만이 기도합니다. 힘들다고 하면서도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다면, 믿음을 달라고 기도합시다. 믿음의 기도를 드리면 더러운 귀신이 쫓겨납니다(막 9:25). 각종 문제가 해결됩니다. 우리 삶에 하나님의 승리가 찬란히 빛나게 됩니다.

둘째, 인간의 욕심을 보시고 우시고

예루살렘 성 앞에서 예수님은 우셨습니다. 인간의 욕심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성 사람들은 욕심에 눈이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당시 지도자들은 권력욕에 눈 멀어 있었습니다. 상인들은 탐욕에 눈 멀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기주의로 눈 멀어 있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보다 자기 욕심이 먼저입니다. 욕심에 눈 먼 인간의 모습을 잘 보여준 곳은 성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성전을 강도의 굴혈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예수님은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들었도다』(눅 19:46)라고 말씀하십니다. 거룩해야 할 성전에 장사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양, 염소, 돈을 바꾸면서 폭리를 취합니다. 심지어 제물로 쓸 수 없는 것들을 팝니다. 지도자들은 뒷돈을 받고 이를 묵인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검은 돈이 왔다 갔다 합니다. 국민의 혈세가 누수 되고 있습니다. 분쟁, 다툼, 이기심, 탐욕이 우리 사회를 갉아먹고 있습니다. 마지막 보루인 교회조차도 건강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시고 우십니다. 우리는 너무 안일합니다. 아직도 세상 욕심을 다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흥청망청과 편안함에 사로잡힌 이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지금은 울어야 할 때입니다. 욕심 부린 것을 회개하며 울어야 합니다. 탐욕에 눈이 어두워서 하나님 멀리한 것을 통회하며 울어야 합니다. 돈 버는 욕심에 예배를 등한히 한 것을 돌이키며 울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웁시다. 욕심과 이기심을 버리게 해 달라고 울며 기도합시다. 무너진 제단이 바로 서도록 눈물을 뿌립시다. 탐욕과 이기심이 가득한 세상에 신앙심, 효심, 애국심이 넘치기를 간구합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에 약하십니다(왕하 20:5). 하나님께서는 병중에서 눈물로 기도한 히스기야를 향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왕하 20: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눈물의 기도는 기쁨의 단으로 돌아옵니다. 시편 기자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5)라고 말씀합니다.

셋째, 평화 없음을 우시고

예수님은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우리에게 샬롬의 평화를 주기 원하십니다. 하나님과 화해, 사람과의 화목을 선물로 주십니다(엡 2:14-16). 안타깝게도 세상은 예수님의 평화를 모릅니다. 평화 대신 테러와 전쟁의 소문만 가득합니다. 예수님은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성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눅 19:43,4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역사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주후 70년 예루살렘 성은 로마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우리는 깨어서 경성해야 합니다. 악한 마귀는 우리로부터 샬롬의 평화를 빼앗으려고 합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설마 전쟁 나겠어?” 착각하지 맙시다. 과거 유대인들도 그런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설마 예루살렘이 무너지겠어?” “하나님이 거하시는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겠어?” 그러나 그 화려했던 예루살렘 성전은 무너졌습니다.

옛말에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돌이키지 않으면, 설마가 사람 잡습니다. 깨어 경성하지 않으면, 성전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더 많이 땀을 흘려야 합니다. 신앙의 위인들처럼 내 생명을 바쳐야 합니다. 신앙의 위인들은 나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이 훼파되었다는 말을 듣고 수일 동안 울었습니다(느 1:4). 예레미야는 나라 때문에 눈이 상할 정도로 울었습니다(애 2:11). 도산 안창호 선생님도 기울어가는 나라를 보고 우셨습니다.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악한 마귀를 대적할 힘을 갖추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깨어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느헤미야 시대처럼 한 손에는 일을, 한 손에는 창을 잡읍시다(느 4:17). 샬롬의 평화가 이 땅 가득 충만하게 됩니다.

이 시대는 눈물이 메말랐습니다. 울어야 삽니다. 성경은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 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사 61:3)고 말씀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울 때, 울음이 변하여 기쁨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