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우리 곁에 계시는 하나님

창세기39:1-6, 19-23

사람들은 종종 상황이 좋지 않을 때마다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합니다.

그러다 보면 그 하나님을 알기 위해 사람의 지성과 감정을 총동원하지만

그 결과는 실망뿐일 때가 대부분입니다.

우리의 지성은 부정확하고, 감정은 변덕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지성과 감정은 몸과 영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 중 어느 하나라도 병들게 되면 다른 나머지도 쉽게 병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극심한 절망 속에 빠지게 되면

그 절망감이 육체와 영에 즉시 영향을 미쳐서

하나님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단정해버리게 됩니다.

이것은 어느 한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사실은 어느 누구나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 처할 때 마다

하나님께 실망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 같은 느낌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며

두 세 사람이 주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텅 빈 우주 속에서 맥없이 메아리치는 것처럼 느낄 때에도

하나님은 하나님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생각과 삶의 기초를

수시로 변하는 감정 대신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 위에 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상황의 변화에 관계없이

늘 우리 곁에 계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다.

사40:27 “야곱아 어찌하여 네가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이르기를 내 길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내 송사는 내 하나님에게서 벗어난다 하느냐”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가 망하고, 남의 나라에 포로로 끌려와 살면서

언제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나름대로 꿈을 가지고 살았지만

세월은 흘러가고,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은 자기들의 사정을 모르신다고 한탄했습니다.

혹시나 하나님은 자기들의 곁을 떠나신 것이 아닌가?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주시는 말씀은

사40: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를 결코 떠나지 않으십니다.

요셉의 삶은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 같은 삶이었습니다.

요셉은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창39:1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그에게 주신 비전에 비하면, 현실은 너무나 척박하고 비참합니다.

언제 요셉이 통치자가 된단 말입니까?

요셉이 노예생활을 한 것은 그 기간이 10년도 넘는 긴 세월이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요셉은 마치 버림받은 것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그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면,

하나님은 늘 요셉의 곁에서 늘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창39: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비록 요셉은 노예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 말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노예생활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노예생활 하던 사람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자유인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은 모든 고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노예생활하고 있는 요셉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고 기록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현재 겪고 있는 고난 때문에

하나님 앞에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 앞에 저주를 받아서 사업도 안 되고, 질병도 걸리고,

이혼도 당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나 이런 생각은 사단이 가져다주는 거짓말입니다. 속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비록 사업이 망했어도 나는 너와 함께 한다.

네가 비록 오늘 질병으로 말미암아 고통 중에 있어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네가 비록 이혼을 당하여 사람들 만나기가 싫어도 나는 너와 함께 한다.’

창39:3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요셉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자기가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주인인 애굽 사람 보디발이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이런 은혜가 여러분에게도 임하게 되길 축원합니다.

찬송가425장에 보면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4절의 가사는 이렇습니다. 저는 이 가사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온전히 나를 주장하사

주님과 함께 동행함을 만민이 알게 하옵소서.

주님이 나를 온전히 주장하셔서

내가 주님과 함께 동행한다는 것을 만민이 알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내가 아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나만 아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아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저 사람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이야”

그 말을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원종수 권사는 서울대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그 해 의사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한 의사입니다.

지금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암 전문의로 3천여 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그분의 간증에서 이런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자기는 자기의 장례식에서 누군가 자기 아들에게

‘당신의 아버지는 어떤 분이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우리 아버지는 공부 잘한 분이었습니다.’라거나

‘우리 아버지는 훌륭한 의사였습니다.’라는 말이 나오면

관에서 벌떡 일어나 교정해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럼 무슨 말이 나오기를 바라는가?

“My father was a man of God”

“나의 아버지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내 아들이 나를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곧 하나님을 사랑한 사람이요, 하나님을 의지한 사람이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이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말을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요셉은 비록 노예생활을 해도 형통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시는 것을 보디발이 알 수 있게 하셨습니다.

창39:5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하나님은 요셉을 위하여 보디발의 집에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보디발은 노예 한 사람 잘 둔 덕에 큰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요셉을 가리켜 복덩이라고 합니다.

우리 목양교회 성도들은 어디를 가든지 복덩이가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형통하게 될 뿐 아니라

여러분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복을 받게 되는 일이 일어나길 축원합니다.

이게 진정한 복입니다. 이것을 축복의 통로라고 합니다.

감자탕교회 조현삼 목사는 이것을 ‘파이프 행복론’이라는 책으로 썼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 잘되는 것을 원하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은 나 때문에 남이 잘 되게 만드는 삶을 꿈꿉니다.

요셉은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정말로 주인에게 의리를 지키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보든지 안 보든지 언제나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할 때에도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 일로 자존심이 상한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을 강간죄로 고발하였고,

요셉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억울할 데가 어디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습니까?

이쯤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요셉을 버렸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뭐라고 기록하고 있습니까?

창39:20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요셉은 옥에 갇혔으나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은 옥에 갇히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이 왜 옥에 갇힙니까?

그것도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당해야 합니까?

그러나 사람은 옥에 가둘 수 있어도 하나님에게서 떼어 놓을 수는 없습니다.

23절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할렐루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은 옥에 가두어도 형통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오늘 마치 노예생활을 하는 요셉과 같이 곤경에 처해 있습니까?

그것도 모자라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요셉과 같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이 여러분 곁을 떠나셨다고 절망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여러분, 여러분이 하나님을 떠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결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 곁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언젠가 저는 임종을 앞둔 집사님을 심방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제가 목회하던 교회의 권사님의 어머님이셨는데

병원에서 숨을 헐떡이고 계셨습니다.

권사님은 어머니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렇게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엄마, 예수님 놓치면 안 돼. 예수님 손 놓치면 지옥 가는 거야.

그러니 예수님 놓으면 안 돼. 예수님 손 꼭 붙들고 가야 돼.”

혹시나 연로하신 어머님이 힘이 없어 예수님 손을 놓아버림으로

지옥 가게 될까봐 안타까운 마음으로 소리치는 딸의 외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권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용히 권사님을 불렀습니다.

“어머니께서 예수님 잘 믿으셨지요?”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면 왜 그렇게 불안하게 말씀을 하세요. 어머니는 이미 구원받으셨는데.

이제는 그렇게 말씀하지 마시고, 이렇게 해 보세요.

엄마, 예수님 손 꼭 붙드세요.

그러나 혹시 엄마가 힘이 없어 예수님 손을 놓더라도

예수님은 엄마 손을 놓지 않을 거야. 염려하지 말고 천국 가서 다시 만나요.”

갑자기 권사님의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소망 중에 어머니를 보내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 손을 놓지 않으십니다.

늘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런 찬양을 아시죠?

♬ 1.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나의 인생길에서 지치고 곤하여

매일처럼 주저앉고 싶을 때 나를 믿어주시네.

후렴)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2.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평안히 길을 갈 땐 보이지 않아도

지치고 곤하여 넘어질 때면 다가와 손 내미시네.

3.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때때로 뒤돌아보면 여전히 계신 주

잔잔한 미소로 바라보시며 나를 재촉하시네.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은 여전히 그곳에 계십니다. 우리 곁에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발자국]이란 시를 아시죠?

어떤 사람이 꿈을 꾸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바닷가를 거니는 꿈이었습니다.

바닷가 모래 위에 두 사람의 발자국이 찍혀 있었습니다.

하나는 그 사람의 것이었고 또 하나는 주님의 것이었습니다.

그 발자국은 지금까지 그 사람이 살아 온 인생의 발자국이었는데,

나란히 찍혀 있던 두 사람의 발자국이

어느 때는 한 사람의 발자국만 찍혀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그 사람이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였습니다.

그 사람이 주님께 불평스런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따르기로 했을 때,

주님은 언제나 저와 함께 하시겠다고 하셨지요?

그런데 제가 가장 힘들고 슬플 때 왜 저 혼자만 걷게 하셨습니까?”

주님이 대답하셨습니다.

“내 사랑하는 자여

나는 네 곁을 떠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단다.

네가 가장 힘들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마다

나는 너를 안고 걸어갔었단다.

.

.

.

그래서 나의 발자국만 있는 거란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

현실입니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입니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지금 주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바로 여러분 곁에 계십니다.

아니, 우리 주님은 지금 여러분 안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빌1: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여러분의 마음속에, 삶 속에 주님은 거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길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현실이 우리를 외면한다고 할지라도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늘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과 함께 비전을 가지고 전진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