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기다리는 남자, 결혼을 기다리는 약혼자, 첫 아기의 출산을 기다리는 부모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기다릴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12월 25일은 성탄절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고 해도 성탄절은 성탄절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족마다 웃음이 넘쳐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건, 믿지 아니하는 사람이건 모두들 설레는 마음으로 성탄절을 기다립니다.

우리는 성탄절을 기다리는 사람이기에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 귀한 행복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 인생에 계속 머물게 해야 합니다. 성탄절은 하루짜리 행복이 아니라, 영원한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의 행복을 계속 누리려면 우리의 마음이 달라져야 합니다. 성탄절의 행복을 날마다 머물게 하려면 우리의 자세도 달라져야 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성탄절을 기다립니까? 어떤 자세로 성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까? 성탄절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과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알아봄으로, 온 누리에 성탄절의 행복을 전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첫째, 마음을 비운 사람

2천 년 전, 예루살렘에 놀라운 소식이 퍼졌습니다. 유대인의 왕이 나셨다는 것입니다(마 2:2-3). 로마 압제 하의 암울한 시대에 희소식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메시아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들은 메시아가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을 알았습니다(마 2:4,5). 안타깝게도, 그들은 알긴 알았지만 아기 예수님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간절히 기다렸지만, 아기 예수님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예수님이 오셨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왜 만나지 못했습니까? 마음을 비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에 탐욕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헤롯 왕을 비롯한 지도자들은 ‘어떻게 하면 출세할까?’, ‘어떤 권력을 얻을까?’ 하고 권력욕으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수많은 사람이 성탄절을 기다립니다. 거리마다 트리를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성탄절은 즐기는데 아기 예수님과는 못 즐깁니다. 왜 그렇습니까? 마음에 세상 것들을 가득 채워 놓았기 때문입니다. 물질의 욕심, 성공의 욕심, 선물 욕심, 자랑하고픈 욕심, 성탄절에 먹고 마시고 즐기겠다는 욕심이 가득하기에, 정작 우리의 구세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만나지 못합니다. 우리는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마음을 비울 때, 아기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수님은『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라고 말씀하십니다. 2천 년 전 성탄에 찾아오신 예수님은 지금 2008년 성탄절에도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그러기에 우리 마음에 예수님을 모실 ‘빈 방’이 있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깨끗게 하여 영의 눈이 열리게 해야 합니다. 2천 년 전, 그 밤은 고요하고 거룩한 밤이었습니다. 우리도 고요하고 거룩한 마음으로 성탄절을 기다립시다.

둘째, 나누어 주는 사람

성탄절은 우리에게 두 가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찾아오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고 죄를 범한 인간을 찾아오십니다. 하늘 영광을 뒤로 하고 찾아오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둘째는 주고 또 주는 하나님입니다.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신 날입니다. 하나님은 가장 귀한 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생명도, 말씀도, 은혜도, 기적도 다 주셨습니다. 한 마디로, 성탄절은 모든 것을 나눠 주는 날입니다. 성탄절은 나만을 위해서 흥청망청 쓰는 날이 아닙니다. 우리 가족만을 위해서 웃고 즐기는 날도, 산타를 기다리는 날도 아닙니다. 내게 있는 가장 귀한 것을 나누고 베푸는 날, 즉 내가 산타가 되는 날입니다.

경제 위기로 모든 것이 어렵습니다. 모든 것이 어렵기에 사회적 약자는 더 어렵습니다. 연탄도 없고, 쌀도 없고, 부족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어느 해 보다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춥고 어려운 때이기에 우리는 서로 함께해야 합니다. 혼자 있으면 더 춥지만, 함께하면 따뜻해집니다. 혼자 장갑을 끼는 것보다 손을 맞잡는 것이 더 따뜻합니다. 수많은 소자가 따뜻한 사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은 지금 그들 가운데 계십니다. 가난한 자, 병든 자, 위로가 필요한 자들을 찾아갑시다.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찾아가 아기 예수님의 사랑을 나눕시다. 실직자,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낮은 곳에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낮은 곳을 찾아갑시다. 우리가 나누어주고 베풀어줄 때, 2008년도 성탄은 아기 예수님의 사랑으로 세상이 넘쳐납니다.

셋째, 구원을 감사하는 사람

아기 예수님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성경은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 1:21)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구원자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죄와 악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모든 질병과 약함으로부터, 모든 저주와 억눌림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십니다(눅 4:18). 동방박사들이 이 진리를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기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임은 알고 있었습니다(마 2:2). 그래서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님께 감사의 예물을 드렸습니다. 성경은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마 2:11)고 말씀합니다.

성탄절은 구원을 감사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구원을 감사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선물을 기다리기보다는 선물을 드리려고 기다려야 합니다. 자녀에게도 성탄절은 받는 날이 아니라, 더 드리는 날임을 가르쳐야 합니다. 성탄절은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는 날이며, 만왕의 왕께 합당한 예물을 드리는 날이며, 생명을 구원하신 분께 감사하는 날임을 잊지 맙시다. 일 년에 단 한 번 있는 날, 우리 모두 귀중한 보배합을 엽시다. 생명이 구원받은 것보다 더 귀한 것이 없는데, 우리는 예수님으로 인해 영생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 큰 은혜에 감사합시다. 동방박사들처럼 내게 있는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아기 예수님께 예물로 드립시다.

넷째, 평화를 원하는 사람

성탄절하면 어떤 것이 떠오릅니까? 평화입니다. 베들레헴이 호적 정리로 시끄러울 때, 아기 예수님은 평화로이 잠들어 계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권력다툼으로 시끄러울 때, 목자들은 한밤중에 천사들의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처럼 아기 예수님이 계신 곳에는 평화가 넘쳐났습니다. 예수님은 평화를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요 14:27). 그러므로 성탄절은 평화의 날입니다.

성탄절을 맞이한다는 것은 평화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참 어리석습니다.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보면, 건강, 지식, 명예, 권력, 돈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다 있어도 마음이 평화롭지 않다면, 헛것입니다. 아프리카 대륙, ‘감비아’라는 나라 옆에 ‘시에라리온’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그 두 나라는 정 반대입니다. 감비아는 가난하지만 아주 평화로운 나라입니다. 그러나 시에라리온은 내전이 끊이지 않습니다. 다이아몬드 때문에 나라 안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고, 나라의 평화가 다 깨져버렸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평화입니다. 평화로우면 건강하고, 행복합니다. 우리 모두 평화를 소원하며 평화를 일구며 사는 사람이 됩시다. 그것이 예수님의 소원이자, 예수님을 닮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평화를 위해서 겸손하고, 양보하며, 용서합시다. 평화의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습니다(마 5:9).

우리만 성탄절을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만나기 위해, 우리에게 평화의 소식을 주기 위해, 우리를 복 주시기 위해 예수님도 성탄절을 기다리십니다. 성탄절에 아기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친구, 친척, 이웃과 함께 아기 예수님을 만납시다. 아기 예수님만이 희망이요, 평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