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반목회론, 중고등부 교사의 사역론, 교사특강 자료
청소년을 위한 반목회
강의의 목표
1. 반목회가 무엇인지를 안다.
2. 반목회의 제 영역과 사역을 안다.
3. 반목회자로서 교사의 사명을 자각한다.
4. 자기반 목회를 위해 해야할 일들을 발견한다.
5. 반목회를 위한 적절한 사역구조를 형성한다.
6. 반목회자로서 교사의 자기관리의 실제를 다룬다.
1. 들어가는 말
교사는 중고등부의 한 학급을 맡아 성경공부를 지도하는 강사가 아니다. 교사가 시간강사식의 의식을 가지고 있을 때 학생들은 병들게 되고, 교사 자신도 사역의 기쁨을 누릴 수 없다. 교사는주님께서 자기에게 맡겨주신 생명을 양육하는 영혼의 목자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사는 목회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일정수의 학생을 한 학생을 한 학급을 맡아 그 영혼을 섬기는 사역자이다. 필자는 이를 굳게 믿는다. 훈장이 되지말고 사역자가 되라. 교사가 이 소명을 발견하는 순간 학생들을 대하는 눈빛이 달라지고 그들을 위한 중보기도의 질이 변하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교사들을 대하는 태도가 급변하게 된다. 학생들을 탓하지 말라. 그것은 목자가 아니라 삯꾼의 논리이며, 섬기는 자가 아니라 지배하는 자의 태도이다. 양의 모든 문제는 목자에게 있음을 명심하라.
따라서 반목회론을 이해하고 교사의 사역관점과 체질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싶다. 중고등부 교사는 그에 걸맞는 자질과 영성이 필요하지만 반목회적 비전이 없는 모든 인간적 역량은 학생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데도 그들을 영적으로 성장시키는데도 무력할 뿐이다.
2. 반목회 개요
1) 반의 정의
반이란 신학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분으로서 반드시 있어야 할(연합) 지체”이다, 그리고 교육적 차원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의 효과를 이끌 수 있는 소그룹”이다. 전자는 반의 내적 본질이요 후자는 조직적 형태이다. 따라서 반목회란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양떼)를 양육(목양)하는 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반목회의 목표는 근본적으로 학생들을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고 동시에 반이라는 소그룹을 성공적으로 리더하여 생명력이 넘치는 공동체로 만드는데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2) 반의 소그룹적 역동성
왜 중고등부나 각 주일학교를 학급으로 분류하고, 왜 각각의 교사를 세우는가? 학생들을 구체적으로 돌보고(caring), 가르치고(teaching), 효과적이고 인격적인 만남과 나눔을 하기 위함이다(sharing and communication : 공동체). 소그룹이란 단위는 양육과 만남에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함이다. 그러나 만일 교사가 그 반을 소그룹사역의 관점에서 지도하지 않으면 학생 중에서도 소외자가 생겨나게 되고 소그룹으로 모인다는 것이 오히려 양육과 성장의 장애요소가 되어버린다. 반이 제 구실을 못하면 그리스도의 지체의 일부가 마비되는 것이다. 적어도 교사가 자기반만은 책임지는 마음으로 헌신하면 대그룹(=중고등부)과 소그룹(=반) 양자 모두가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다.
반목회를 잘하려면 소그룹의 특성을 잘 살려야 한다. 소그룹은 주로 7명 내외의 규모(5-10명)로 조직된다. 4명은 너무 적고 12명은 너무 많다. 교사가 관리(돌봄)하기에 너무 부담스런 규모여서도 안되고 너무 적으면 재미가 없다. 일정 규모를 갖춘 소그룹은 인격적인 나눔과 활동을 효율적을 할 수 있는 단위이다. 반목회에서 무엇보다도 교사 - 학생, 학생 - 학생의 관계성의 역동성을 살리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 성경공부의 효율성, 교실 또는 공간의 문제, 학생 리더를 발굴하라.
3. 반목회의 실제
1) 학생들과 가까워지라
교사와 학생 사이에 심리적인 거리감이나 부자연스러움이 있으면 효율적인 사역이 어려워진다. 학생들이 교사나 중고등부에 원하는 것은 사랑과 관심이다. 결코 탁월한 성경지식이나 세련됨 같은 것이 아니다. 먼저 인격적인 교제와 친밀감이 형성되도록 하라. 물론 이는 영적인 일치와 연합을 포함하는 말이다. 먼저 학생들과 자주 만나야 한다. 주일 하루만의 미팅으로는 결코 가까워 질 수 없다. 특히 신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특성이나 행동양식을 이해하고, 신세대이론에 대한 책도 구해서 읽고, 그들이 즐겨보는 TV 프로그램도 시청할 필요가 있다.
학생 개개인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표현하는 것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한 마디 격려의 말, 간단한 대화 후 함께 드리는 기도, 생일 축하 전화나 엽서 등 작지만 섬세한 관심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킨다.
2) 영적인 지도자가 되라
학생들을 영적으로 지도하는 지도자의식을 가지라. 아무리 학생들과 통하고 학생들이 잘 따른다해도 영적인 리더십과 권위가 없으면 어떤 클럽의 리더와 별반 차이가 없다. 학생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는 ‘좋기만한 교사’가 아니라 그들의 진정한 영적 필요를 발견하여 채워주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3) 자기반의 목표를 세우라
교사의 사역과 학급운영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목표를 진술하는 그 표현 속에 교사의 소명과 비전, 사역관점 및 학생들에 대한 태도 등 모든 것이 나타된다. 결코 현란한 과시적인 목표나, 무리한 목표를 세우지 말라. 목표는 믿음으로 세우는 것이어야 하며 동시에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목표설정을 할 때는 성경의 원리와 이상을 반드시 학급과 학생들의 상황, 영적 수준을 고려하여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구상하여 연간일정을 세어야한다. 추상적이어서 실제성을 상실한 목표는 오히려 짐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소년의 경우 연초에 학급의 목표나 개인적 목표를 토론을 통해 함께 세우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교사는 공개적인 목표와 함께 스스로 결심하는 목표를 한두 가지 세워 실천하여야 한다(학생 A와 B의 신앙 성장을 집중적으로 도와야지, 철수의 굳은 얼굴이 환해지도록 도와야지··· 등). 반목회의 목표 설정의 틀을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 sample 1
1. 내적 목표 / 1년동안의 신앙성장을 위한 영적, 신앙적 목표
구원의 확신, 성경읽기, QT 등의 영역
2. 외적 목표 / 신앙을 생활로 나타내는 실천적 목표
전도, 교제, 봉사, 공부 등의 영역
# sample 2
1. 학급전체의 목표 / 학급 전체의 비전과 목표
즐거운 만남, 모이면 기도하자, 20명 돌파,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고아원방문 등
2. 학생 개개인의 목표 / 학생 개개인의 영적 성장과 실천목표
매일 QT, 한 영혼 돌보기, 중보기도 생할, 웃으며 살자 등
4) 학생관리
① 출결석 관리
출결관리는 학생관리의 기본이다. 출결자체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지만 분명히 출석 및 결석 상황은 그 학생의 영적 상황이나 중고등부에 대한 태도, 관계의 문제 등을 나타내주는 척도이다. 즉 신앙의 성숙은 출석율과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기 때문에 출석은 중요하다(롬10:17). 학생들의 결석은 하나님과의 교제, 공동체와의 교제의 기회를 빼앗아가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습관적인 지각이나 결석은 학생의 영적 성숙에 치명적인 어려움을 준다. 그러므로 교사는 출결석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이 교회에 출석하는 일반적인 동기는 부모나 이웃의 권유나 명령, 친구나 교사의 전도, 교회행사에 대한 흥미, 친구관계, 신앙심, 습관적인 태도 등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대부분의 교회에서 학생들의 결석이 심각할 수준이다. 그 원인을 분석해보면 대개 교사, 부모, 다른 학생, 학생자신 등의 이유에서 연유된다.
# 교사가 원인이 되는 경우 : 교사의 미숙한 신앙과 삶, 편애, 형식적인 교수활동, 성경공부의 지루함, 성격 적인 결함 등
# 다른 학생 때문인 경우 : 친구 관계의 어려움, 따돌림이나 소외감, 친구와의 다툼, 이성교제의 실패 등
# 학생 자신이 원인이 되는 경우 : 신앙의 결여, 개인적인 회의, 동기부여의 결여, 친구와의 약속, 학교 공 부나 행사, 늦잠 등
# 부모와 가정의 경우 : 부모의 반대, 가족 나들이, 공부 강조 등
# 학교가 이유가 되는 경우 : 학교행사, 보충수업이나 특별행사 등
# 교회의 경우 : 교회와 주일학교의 교육환경, 무관심이나 비난, 교육 프로그램, 교사들의 헌신도 등이 간 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교사와 교역자는 결석자의 결석이유를 분석하고 체계적이고 즉각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1회 결석/전화연락 또는 교사 또는 학생의 심방, 2회 결석/학급심방, 3회 결석/부장, 교역자 심방 등으로 내규를 정할 수 있다. 심방은 즉시 빠를수록 효과적인데 직접 가정방문을 통하여 만나지 않더라도 전화, 편지, 반대표 파송, 학교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울 수 있다.
② 새친구 관리
새친구를 반갑게 환영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배, 동기들이 다가가 인사를 하고 아는 체 하고 친절을 베푸는 정도는 되어야 한다. 신세대들은 관계와 분위기에 민감하므로이는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교사의 개인적인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신입학생의 친구관계나 교회에 나온 동기나 가정형편 등을 살피고 일정기간 특별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일정기간 이들이 중고등부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
③ 문제학생관리
필자는 문제학생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 반복적으로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을 이 범주에 넣고 특별한 사랑과 관리를 하여야 한다고 본다. 이는 그 학생만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다른 학생들과 공동체 전체를 위해서 중요한 사역이다. 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특별한 대응방법이나 기발한 테크닉이 있을 수 없다. 단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할 뿐이다. 교사는 문제행동을 하는 원인을 분석해야 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인격적인 관심을 나타내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그들을 받아들이고 믿고 인정해주어야한다. 그리고 그의 장점을 발견하여 이를 격려하고 살리도록 도와 주라. 그리고 일대일로 기도해 주기도 하라. 그리고 수시로 예방과 치료를 하도록 하여야 한다. 사실 이들의 문제는 영적인 치유와 내적인 치유가 동반되어야 하는 쓴뿌리나 문제에 의한 경우가 많다.
5) 가정심방
이렇게 바쁜시대에 생업을 가진 교사가 학생 가정을 직접 심방하라는 것은 지극히 원론적이고 이상에 치우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의 심방은 필수적이다. 적어도 1년에 2차례 정도 심방에 투자해 보기를 바란다. 심방은 교사가 양육의 목적을 갖고 학생을 방문하는 것인데 그들이 가정 환경을 이해하고, 친교를 증진하며, 중고등부와 교사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 반을 보다 역동적으로 만든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반의 부흥을 기대할 수 있다. 심방은 교사와 부모가 함께 만나고, 학생의 신앙과 생활을 두고 상담하는 자연스러운 상담실이 된다. 교사는 이 시간을 통하여 학생들의 학교생활, 가정생활, 경건생활, 기도와 성경읽기, Q.T, 가족과의 관계, 장래의 비전과 이에 대한 준비 등을 점검할 수 있다. 심방은 대개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 정기심방 : 매 학년초 또는 개학직전에 실시한다.
# 주일심방 : 지역교회의 경우 교사의 형편이 가능하면 주일 중고등부 모임 전이나 주일 아침에 심방을 실시하면 전도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 결석생심방 : 결석시 첫주에 전화하거나 엽서를 보내고, 2주째가 되면 꼭 심방을 해야 한다.
# 위기 심방 : 질병 중이거나 위급한 사고가 났을 때 심방한다(교역자, 부장 참여).
교사는 심방을 위해 미리 기도하고 계획하여야 한다. 특별히 반 친구들과 함께 심방하면 동료애를 증대시킬 수 있다. 심방 형식은 전문적인 장년심방과 같을 필요는 없다. 가정을 방문하여 인사를 하고 간단히 권면하고 기도하며, 그의 삶과 생각을 점검하는 시간이면 족하다. 특히 병중의 결석생의 경우 지난 주의 성경공부를 함께 하는 것도 유익하다.
6) 사무행정
반목회에도 최소한의 행정이 필요하다. 교사의 행정은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주일학교에서 학급 혹은 전체 학습의 행정을 위한 자료들은 아래와 같다. 아울러 교사수첩은 필수적이다. 주일 및 교사회를 하는 날, 학생을 만날 때 꼭 지참하는 습관을 들여 사역의 도구가 되게 해야 한다.
# 출석부 : 누가 보아도 알 수 있도록 항상 깨끗이 정리해 둔다. 교사수첩의 출석부에도 매주 정리한다.
# 학급일지 : 가능하면 기록하라. 교사수첩에 기록하는 매주 학급일지는 효과적인 반목회의 자료가 된다.
# 생활기록부(교적부) : 개인 가족신상, 가정, 학교, 교우관계, 취미, 재능, 활동참여, 연간 출결상황 등을 기 록한다.
# 학급회의록 :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할 수 있다.
# 심방엽서 : 결석생을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 비상연락망 : 연락 채널을 만들고, 연 1-2회 가동한다.
(긴급심방이나 연락이 필요한 경우, 기도 부탁)
4. 반목회를 위한 사역구조
1) 교역자와 협력하라(교역자와의 협력사역)
교회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교육의 실제적인 책임자는 교역자이다. 주일학교의 각 부서에 부장이 있으나 많은 교회에서 행정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고, 그 행정은 교육과 분리된 이중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교사는 담임목회자 및 담당교역자의 교육방침을 근거로하여 각급 운영계획을 세우고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학생 개개인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부장과 교역자에게 알려주고 자문하여 적절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 질병, 입원, 이사, 가정문제, 외국연수나 장기여행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격려 또는 조치를 취하게해야 한다.
2) 학부모와 대화하라(교사와 부모의 협력)
반목회를 위해 교사는 학부모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사실 한국교회에서 이것은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한 왜곡된 질서를 유지하지 말아야 한다. 엄격한 의미에서 가정신앙교육이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불신가정의 경우라도 부모의 협력이 중요하다. 교사는 한 주 동안 겨우 2시간 정도 만나지만 부모는 한 주간 학생들의 삶과 함께 있다. 그러므로 교사는 부모의 협력을 이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심방을 통한 관계 형성
# 가정통신문이나 소식지 등을 통한 정보 제공
# 면담
# 전화대화
# 학부모 세미나, 학부모 기도회, 가정세미나
# 부모가 참여하는 공동교육(초청교사 등)
3) 교사교사와 동료교사의 협력(교사팀)
교사 상호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중고등부의 활성화의 필수요소이다. 먼저 교사끼리의 교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교사친목회를 주기적으로 하라. 자기 집에 초대하고 교제하라. 그리고 서로 도와주라.
특히 학급운영에서의 연계성 확보가 중요하다. 교육행정의 부재로 말미암아 많은 경우 교사가 새학년도가 되어 새로운 반을 맡게 되어도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는 물론 여타의 자료를 전달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교사는 지난해 담임교사를 만나 구체적인 자료를 받아서 신앙생활의 정도를 파악해야한다. 출결상황, 신앙정도, 가정환경, 경건생활 여부, 친구관계 등을 파악한다.
4) 학생들을 참여시키라(학생과의 협력구조)
중고등 학생들은 관계에 민감하고, 자기들끼리 좋은 관계가 되어 동기만 부여되면 대단한 결집력과 활동성을 나타낸다. 특히 중고등부 시기가 되면 그들의 중요한 고민을 교사나 부모가 아니라 친구들을 통하여 해결하려 한다고 한다(약 51%, 기윤실 교사모임 조사). 따라서 예배와 성경공부, 상담 외에 반목회(학급운영)에 학생들을 참여시키는 것이 좋다. 대표 또는 섬김이, 도움이를 선출하고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학급과 동료를 섬기게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격려하고 지원자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그들의 오류와 시행착오를 이해하고 용납하되 때에 따라 지혜로운 권면과 따끔한 책망이 필요함을 잊지말라
5) 효과적인 교사회
모일 때마다 회의만 길게하는 조직은 망해가는 조직이다. 교사회도 마찬가지다. 모이면 학생들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학생들이 영적 관리에 대해 대화를 많이하고, 교사훈련을 하여야 한다. 굳이 회의를 한다거나 정기회의를 할 때는 철저하게 자료를 준비하여 효과적인 회의진행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교역자와 부장, 총무는 미리 상의하여 회의자료를 준비하여야 한다.
5. 반목회를 위한 교사의 자기관리의 실제
교사가 자기관리에 실패하면 학생들을 섬기는 능력을 잃고야 만다. 물론 형식적으로 섬길 수는 있지만 기쁨도 열매도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20세기 후반을 살아가는 이 시점에서 교사가 자신의 영적 관리 및 생활관리에 있어 유의해야 할 점을 몇가지로 요약해 보았다.
1) 교사 자신도 한 영혼임을 기억하라.
흔히 교사들이 빠지는 함정이 있다. 그것은 내가 교사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다. 교사는 거룩해야 한다, 교사는 매일 말씀묵상을 해야 한다, 성경공부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새벽기도회도 출석해야 한다, 하루도 뻐짐없이 학생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등이다. 물론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복음에 대한 기쁨과 사명에 대한 자각에서 나오는 것이어야 한다. 모든 것을 당위감과 의무로서만 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 그것은 멍에가 된다. 이런 태도는 복음적이 아니다. 율법주의적 부자유함과 바리새적 위선으로 고통당하게 될 수도 있다. 아니 영혼의 목자가 아니라 교사로서의 역할 게임에만 몰두할 위험도 내포되어있다.
교사는 남을 가르치기 자 이전에 하나님 앞에 서있는 연약한 영혼이다. 교사로서의 역할 이전에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절실한 존재이다. 교사로서 무엇을 하느냐 하는 것보다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즉 교사의 교사됨은 자신의 신앙인격과 영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교사는 먼저 자기 영혼이 잘되고(요삼 1:2)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자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기를 힘써야 한다(딤후 2:15). 하나님과의 관계성에서 교사의 모든 것 - 기쁨과 능력과 열매까지 - 이 나온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따라서 자신이 먼저 예배의 인격자로 하나님께 나아가며 예배와 기도생활에 힘쓰고, 말씀을 공급받기위해 몸부림치는 태도가 소중하다.
2) 일상생활이 중요함을 명심하라
교사의 자기관리의 요체는 그의 생활영성에 있다. 평소의 생활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교사로서의 자기확신과 능력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결코 교사 사역을 위해 주중에 몇시간을 따로 떼어내어야 확신과 힘이 솟아나는 것이 아니다. 아울러 교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특별한 경건훈련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즉 교사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한 인격으로 성실한 하루하루를 살아드리는 것으로 족하다는 것이다. 필자의 말을 오해하지 말라. 기도가 필요없다거나 성경연구가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일상생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열심히 살 때 하나님을 더욱 열심히 찾고 잘 믿었다는 고백이다. 동시에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고 잘 믿을 때 열심히 생활하였고 삶의 성과뿐 아니라 보람도 누렸다고들 한다. 동시에 주일학교 교사들도 비슷한 고백을 한다. “이번 주간에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더 열심히 기도했고 아이들에게 전화연락도 세밀하게 했어요.”
그렇다, 이것이다. 삶에 충실했느냐, 생활을 하나님께 드렸느냐, 바로 이것이 교사의 자기관리의 바로메터인 것이다.
3) 일이 아니라 사람을 지향하라
교사의 모든 사역은 학생들을 향해 있다. 즉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각종 일(업무)이 있는 것이다. 그러데 흔히 목적과 수단, 그리고 주객(主客)이 전도되어 교사의 마음 속에 영혼들은 어디로 사라져 버리고 온갖 일에 생각으로만 가득할 수 있다. 영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메말라 버리고 일에 대한 부담감만 가득한 지경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단언하건데 교사의 심령속에 영혼들에 대한 생각이 사그러지고, 영혼사랑이 뜨겁지 않다면 그것은 위기이다. 하나의 경종으로 보아야 한다. 영적 침체의 대표적인 징조이다. 사역을 일로서가 아니라 영혼을 위한 창조사역으로 이해하라.
4) 자기에게 맞는 방식을 발견하라
교사 사역이나 자기관리에 있어 정석은 따로 없다. 자기에게 맞는 방식을 발견하여야 한다. 물론 기본적인 원리는 있다. 또한 교사회에서나 자기 스스로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기에게 체화되지 않고, 내면화되지 않은 모든 방법론은 사실 무의미하다. 자기에게 맞는 방식을 발견하기 위해 힘쓰라. 가기반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발견하라. 물론 원칙을 존종하면서. 아울러 무엇이든 완벽하려고 하지 말고 성실하려고 하라. 단언하건데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작은 일에 충성된 것이다.
5) 시간관리의 지혜가 필요하다
현대인은 바쁘다. 시테크 개념을 도입하면서까지 시간을 쪼개어 쓰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 교사들도 모두 바쁘다. 아니 너무 바쁘다. 직장과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20대후반 30대초반의 직장생활을 하는 청년들의 경우 밤10시 이전에 퇴근하는 경우가 드물다고들 한다. 가정주부도 자식돌보기, 남편챙기기, 부엌일, 빨래 등 집안살림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한다. 모두가 나름대로 바쁘다. 그리고 교사로서 섬겨야 한다. 그렇지만 교사가 학생들을 돌보고 그들을 위해 섬기는 시간에 우선순위를 두고, 시간관리의 지혜를 터득한다면 그 바쁨이 사역의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동력이 될 수도 있다. 아니 교사사역 때문에 생활이 규모있게 정리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현대인은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쓸데 없는 데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TV시청을 예를 들어도 그렇다. 전 인구의 절반이상이 하루 2시간 이상 TV를 본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은 바쁘면 바쁠수록 그 조건 속에서 해야 할 일들을 적절하게 처리해 내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만약 당신에게 편지 쓸 시간이 10분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10분 동안에 마칠 곳이다. 그러나 만약 4시간이 있다면 4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것이 그 유명한 ‘파킨슨의 법칙’(1957년)의 골자이다. 그래서 파킨슨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시간이 남는 사람이 가장 바쁜 사람이다.” 그렇다. 꼭 시간이 많아야 잘 섬길 수 있는 것 아니다. 정말 바쁘다면 바쁜대로 하나님은 교사의 섬김에 기동성과 영감을 주실 것이다. 반면 방만하고 게으런 생활과 소모적인 시간관리를 한다면 설사 매일 2시간씩 교사사역을 위해 골몰하여도 아무런 열매가 없을 것이다. 여러분의 처지에서 하나님이 가장 적절하게 인도해주실 것을 믿고 시간을 아끼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6. 별첨 : 교사의 사역을 위한 관리 목록
익히 알고 있는 바이겠지만 교사의 사역과 관련하여 교사의 자기관리 목록 중 중요한 것 두 가지를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그 기본 정신과 동기를 점검해보고 자신과 교사회에 적용하기를 바란다.
1) 말씀묵상/성경공부 준비
매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공과 교수활동이 교사사역의 전부는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일부분임에는 틀림이 없다. 정해진 교재와 교과과정, 자료들이 있겠지만 교사가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그러므로 교사는 때에 따라 성경교수를 위해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익히 아는 상식이기도 하지만 가장 실천하기 힘든 것이 바로 교사의 말씀묵상생활이다. 먼저 자신에게 적용되고 은혜가 되는 말씀이 열매가 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공과교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성경읽기와 묵상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묵상을 하지 않으면 구체성을 상실하고 교사가 성경본문과 다루는 주제에 대해 공허하게 설명할 수 밖에 없다. 적어도 “나는 이 말씀을 읽으면 이렇게 깨달았어요, 나는 무엇무엇을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기로 결심했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성경을 많이 읽고 연구하여 성경에 대한 지식과 확실한 이해를 통하여 성경교사로서 전문적인 권위를 가져야 할 것이다.
2) 기도생활/중보기도
교사의 기도생활은 먼저 자신의 신앙인격을 다듬어주고 영적 활력을 준다, 그리고 교사로서 가르치는 제활동에 힘과 생명을 줄 뿐 아니라 보이지 않게 학생들에게 권위(영작 권위)가 주어진다. 뜨겁게 기도해 본 자는 이것을 알 것이다.
그리고 교사는 학생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쉬지말아야 한다. 교사는 중보자이다. 섬기는 어린 영혼을 하나님과 만나게 하는 중보자로서 부름받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대속의 죽음을 죽으시고 하나님과 화목하셨다. 교사 사역의 본질은 중보의 사역이다. 행정이 아니다. 의례적인 관리도 아니다. 그저 열심히 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생명은 저절로 탄생할 수 없다. 중보자의 눈물의 기도와 헌신이 있어야 한다. 교사는 학생 한명 한명을 위해 기도하고 기도해야 한다. 그 중보기도의 눈물의 분량만큼 열매 맺는다는 것은 틀림없는 진리이다. 기도의 골방에서도 기도하고 학생들의 손을 잡고서도 기도하고 그들의 얼굴을 보면서도 속으로 기도하라. 그러면 길이 열리고 해답을 얻고 섬길 힘도 넘쳐난다. 동료 교사들을 위해서도 중보기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