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세마네의 기도
성 경 구 문	마태복음 26:37~40
예수님께서는 성만찬을 행하시고 자신에 대한 제자들의 배신과 부인을 예고하신 후에 감람산의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셔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저기에 가서 기도하는 동안, 여기 앉아 있으라.” 그리고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따로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가서 자신이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앞두고 심히 고민하고 있음을 토로하면서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38절)고 당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당부하신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①‘자기의 위치를 잘 지키라’는 것입니다. 순교의 피를 흘리면서까지 신앙의 절개를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중에 신앙의 길에서 탈선하여 멸망의 길로 빠져 들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의 자리, 예배의 자리, 사명의 자리’를 잘 지켜야 합니다. ②‘예수님과 함께 있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려움이 있을수록 예수님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시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주께로부터 임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③‘깨어 있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정신을 차리고 깨어서 기도할 때입니다. 기도할 때 모든 시험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겟세마네의 기도’는 첫째, 심한 고민과 슬픔의 기도였습니다.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마 26:37,38) 얼마나 고민과 슬픔이 심했으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을까요? 일반적으로, 사람도 고민과 슬픔이 너무 심하면 ‘죽을 지경’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고민’이란 헬라어(뤼페이스다이)에 보면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 없이 괴롭게 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그의 메시야적 사명을 깊이 인식하고 계셨지만, 육신을 입으셨기 때문에 ‘십자가 죽음’이라는 것이 그에게 너무도 큰 고민과 슬픔으로 다가왔던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고민과 슬픔은 자신이 고민하고 슬퍼할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한 고민과 슬픔이었습니다. 심한 고민과 슬픔이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것처럼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마 26:39a) 여기서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했다’는 것은 ‘간절한 기도’를 의미합니다. 누가복음 22장 44절을 보면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피 방울같이 되더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대속하시기 위하여 반드시 지셔야만 했던 십자가 고난의 길을 앞에 두고 필사적인 힘을 쏟아 매우 간절히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간절한 기도 속에 하나님의 역사가 함께 하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레미야 33장 3절을 보면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말씀했습니다. 셋째,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한 기도였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b) 예수님은 자신의 뜻을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굴복시키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도 내 뜻을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내 뜻을 굴복시키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비록 내 뜻이 안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졌다면 감사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해서 우리가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날마다 좋은 일을 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 뜻이 처음에는 좋아보여도, 나중에는 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처음에는 십자가 같지만, 나중에는 영광의 면류관이 되는 것입니다. 주기도문에도 보면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기도의 생명은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데 있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것처럼 모든 고민과 슬픔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함으로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할지라도 기도로 반드시 승리하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성경말씀] 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38.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 동안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