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고린도 전서 1:4절-9절
제 목: 예수 그리스도와 성도와의 교제



제가 9절을 다시 읽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표준 새번역 개정판으로 읽겠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부르셔서 그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가지게 하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사도 바울의 이 말씀이 사도 바울의 감사의 제목 가운데 나온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위해서 기도할 때 마다, 그 교회를 생각할 때 마다 하나님께 항상 감사의 제목으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무엇 때문에 사도 바울로 하여금 고린도 교회를 생각할 때 마다 그렇게 항상 하나님께 감사를 하게 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감사란 좋은 일이 있을 때, 축하할 만한 일이 일어났을 때 감사를 하는 법입니다. 아이를 낳았다거나, 취직을 했다거나, 학위를 받았다거나, 집을 샀다거나 뭐 그럴 경우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사도 바울의 고린도 교회를 향한 감사는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우리가 고린도 전서를 배워서 알고 있지만 그 당시 고린도 교회는 한 마디로 말하면 엉망인 교회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라도 그런 교회에 다니고 싶지 않을 만큼 타락하고, 문제투성이였던 교회였습니다. 우리들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사도 바울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안타깝고, 괴롭고, 슬퍼할 만한 교회가 바로 고린도 교회였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사도 바울이 직접 복음을 전해서 세운 교회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의 온갖 박해와 핍박과 조롱과 야유를 받아가면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복음을 전하고, 온갖 고생을 다 겪으면서, 그것도 그의 전도 여행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머물면서 복음을 전하고 가르쳐서 세운 교회가 바로 고린도 교회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참으로 애정을 많이 쏟았던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떠난 다음, 그 교회는 서로 싸우고, 미워하고, 음행과 비리로 하나님의 교회다운 모습은 사라지고, 누구나 손가락질 한 만한 그런 모습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교회의 모습을 바라보는 사도 바울의 가슴이 어떠했겠습니까? 쉽게 상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아도 그렇고, 고린도 전서 초두를 보아도 그렇고, 사도 바울의 생각과 마음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는 달리, 고린도 교회를 향한 감사의 기도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단지 사도 바울의 감사가 단지 립 서비스일까요? 사도 바울과 같은 신앙의 사람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서 마음에도 없는 그런 말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을까요? 그렇게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말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질문을 던져 보아야 합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런 감사를 하게 했는가? 도대체 사도 바울의 가슴 속에는 고린도 교회를 향해서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그런 감사를 그것도 항상 하나님께 드린다고 고백하고 있을까요?

사도 바울의 시각은 이것입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본래가 죄인들이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듣기 전, 그들은 도시 전체가 타락과 음란과 사치와 방종이 일상적인 모습이었던 도시에서, 그런 문화와 사고 방식을 자연스럽게 갖고 살고 있었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사도 바울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우습게 여기고, 복음을 하찮은 것으로 생각했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바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부르셨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복음을 들려주시고, 진정한 사도요, 복음 전도자인 사도 바울을 사람들에게 조롱거리로 만들고, 핍박을 받게 하고, 만물의 찌꺼기처럼 만들면서까지 고린도 교회 성도들 부르셨다는 그 사실, 그들에게 무슨 그럴만한 탁월한 조건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직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고귀한 사랑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으로,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교회의 한 일원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셨다는 그 사실, 그 사실을 생각할 때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의 현재 상태와 모습에 관계 없이 그런 놀라운 일을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감사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그리고 우리들을 단지 부르신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와 교제케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엉망인 사람들, 하나님의 백성들이라고 하면서도 전혀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습을 하고 있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과 너무나도 고귀하고,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교제하게 만들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사도 바울의 감사의 제목을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까? 교제, 친교, 사귐이라는 단어는 어떤 때에 사용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 “수준이 안 맞아서 같이 놀지 못하겠네” 이런 말을 자주 쓰지 않습니까? 테니스를 쳐도 수준이 맞아야 재미 있는 것이고, 무엇을 하든 어느 정도는 비슷해야 같이 할 마음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수준이 안 맞으면 일방적인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운동을 할 때도 수준이 안 맞으면 한 쪽이 그냥 참아주든지, 아니면 일방적으로 가르치든지, 그런 모양이 됩니다. 몇 번이야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시간이 계속 되면 될수록 양쪽 모두 참으로 답답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예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한 번 생각해 보십시요. 저와 여러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여러분들의 주요, 구주요, 왕이요, 선지자요, 제사장으로 믿고 있다면, 여러분들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교제, 친교, 사귐이라는 단어를 적용시킬 수 있겠습니까? 과연 수준이 맞는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고린도 교회 성도들보다는 조금 나을 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허우적거리고, 휘청거리고, 쓰러지고, 넘어지고, 반항하고,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는 우리들을 부르셔서, 그리스도 예수와 교제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계로 만들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교제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그런 수준이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극진한 사랑과 자비하심으로 교제, 사귐, 친교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관계로 우리를 세워주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도 바울이 갖고 있는 감사의 내용입니다. 고린도 교회와 우리들의 형편과 상태와 수준에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행하신 놀랍고 큰 일로 인해서 감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교제, 친교, 사귐” 이라는 단어는 단지 관계를 맺었다는 그 사실로 끝나지 않습니다. “교제, 친교, 사귐”의 축복은 그 관계를 넘어서, 아니 그 관계를 통해서 양쪽에서 주고 받는 그 풍부한 교류, 주고 받음,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남들이 알 수 없는 그 복되고, 짜릿하고, 가슴 설레고, 따뜻하고, 푸근한 그 무엇, 그 교감, 교류에 있는 것입니다.

혼자 짝사랑할 때도 가슴이 설레 입니다. 두근거림이 있습니다. 그 나름대로의 스릴과 신선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짝사랑보다 더 좋은 것은 관계가 형성되고, 그 관계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사랑이 더욱 좋은 것입니다. 결혼을 했다는 사실도 복되고, 감사한 일이지만 더욱 좋고, 더욱 고귀하고, 더욱 복된 것은 결혼한 다음, 그 이후에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교제의 풍성함과 사귐의 친밀함과 두 사람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아름다운 사랑과 이해와 섬김과 함께 하는 것에서 오는 풍성함이 더욱 값지고 귀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 실감이 나지를 않습니다. 여러분들 표정을 보니까 목사님은 그렇게 사세요? 혹은 아닌 줄 알면서…결혼 생활 한 다음이 얼마나 힘들고 어렵고, 답답한 지 잘 알면서 다른 이야기 하고 있다는 식으로 듣고 있는 듯 합니다. 예, 맞습니다. 결혼한 다음이 더 힘들고, 더 어렵고, 저 웬수가 아니었다면 내 인생 활짝 폈을텐데….그럴 수 있습니다. 우리의 부족이 있고, 연약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웬수 같은 사람으로 인해서 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웬수 같은 사람이 오래 참아주지 않았으면 저는 지금보다 훨씬 못난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 웬수 때문에 조금 더 겸손해졌고, 조금 더 신앙이 자랐고, 인격이 조금 더 나아졌습니다. 그것을 아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남편이 아니라면 여러분들의 잔소리와 바가지를 누가 수 십 년씩이나 듣고 있겠습니까? 여러분들의 아내들이 아니라면 어느 누가 답답하게 사는 남정네들을 참아주고, 다독거려주고, 용기를 주고, 섬겨주겠습니까? 그걸 아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그리스와 예수와 우리와의 관계는 그런 정도를 훨씬 능가하는 관계입니다.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우리를 부르셔서 의인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믿음 다음, 우리가 분발해서, 노력해서 의인다운 인격과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의인이라고 인정해 주신 것이 아니라 죄인이었을 때 부르셔서, 여전히 죄 가운데서 허우적거리고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교제 관계를 맺으시고, 교제 관계를 맺으실 뿐 아니라, 늘 만나주시고, 모든 좋은 것을 주시고, 언제나 참아 주시고, 이끌어 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우리가 외면할 때에라도 그 외면을 마다하지 아니하시고 오랫 동안 기다려 주시고, 기다리시는 동안 우리를 향한 사랑과 관심을 거두지 아니하시는 그 놀라운 은총을 늘 허락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라고 오늘 본문 말씀에서 고백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그 관계의 풍성함이란 결국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노력할 때 확인되고, 경험되는 것이 아닙니다. 관계의 풍성함, 교제의 친밀함이란 서로 주고 받는 그 무엇이 있을 때 느껴지고,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를 향한 그 분의 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우리가 아무리 그 분을 사랑하고, 그 분과 교제를 나눈다고 하여도 우리가 그 분에게 도움을 주고, 우리 때문에 그 분의 그 분 됨이 달라지고, 우리의 섬김과 교제와 헌신으로 인해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었던 부족함이 채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분은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무엇인가 더해서 그 분을 온전하게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서 그 분을 위해서 헌신하고, 노력한다고 하여도 그 분이 이전보다 더욱 완전해지는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 분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이셨고, 그 분은 영원 전부터 완전하신 분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게 만드신 목적은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그 분과 교제함으로 더욱 풍성하고, 더욱 넉넉하고, 더욱 아름답고, 더욱 고귀하게 되도록 하시기 위해서 그 분과 교제하게 하셨다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욱 그 생명을 풍성하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주님과의 교제의 영광스러움을 체험하지 못하고, 교제의 친밀함과 풍성함을 모르고 있다면 그것은 한 가지 이유입니다. 교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원한 생명의 부요함, 교제의 친밀함에서 오는 따뜻함과 안정과 평안과 기쁨과 감사가 얼마나 고귀하고, 놀라운 은혜인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안다고 하여도 우리는 무엇으로 그것으로 확인하고 있는가 하면 물질적으로만 확인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얼마나 돈을 많이 주셨는가? 하나님께서 내게 얼마나 좋은 직장을 주셨는가? 하나님께서 내게 얼마나 좋은 남편과 아내를 주셨는가? 하는 것으로만 확인하려고 합니다. 물론 그것도 하나님의 은총이요, 은혜입니다. 하지만 그 은혜가 더욱 은혜 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을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고, 우리가 어떤 마음 가짐으로 그것을 누리며, 어떤 생각을 갖고 그 일을 감당하느냐 하는 것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들어 우리 교회에 저를 포함해서 집을 사신 가정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고, 고마운 입니다. 저는 그 분들을 생각하면서, 또한 저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있습니다. 집을 구입했다는 사실도 감사한 일이지만 그 집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갖는가 하는 것은 더욱 소중하고 고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집을 주셨다면 그 집을 주신 이유가 반드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 집을 구입했을 때보다, 더욱 겸손해지고, 그 집에 살면서 그 이전보다 더욱 사랑이 많아지고, 그 집에 살면서 더욱 신령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단지 아파트에서 살다가 좀더 큰 집으로 이사했다는 사실 자체만을 복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세상 사람들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생각입니다.

필립 얀시는 경고하기를 요즈음 경제적으로 부요한 그리스도인들은 “죄 많은 이 세상은 내 집 아니네, 내 모든 보화는 하늘에 있네” 그 찬송을 부를 수 없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늘 하늘에 있어야 하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고 살아야 하는데….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 것에 신경을 쓰고, 이 땅에 것에만 시선을 모으고, 이 땅에 것에만 만족하고 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이 땅에 것만 있으면 그리스도도 필요가 없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땅에 것이 없다고 하여도 그리스도만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들인데….이 땅에 그리스도인들이 점점 그 본질을 상실해 간다고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너무나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본질이라고 주장하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이 땅의 것들로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과 사랑을 확인하고 인정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들도 흔들리고, 혹시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진정한 실력과 능력은 외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증명되고, 확인되지 않습니다. 축구선수 이천수가 이제는 더 이상 빛 좋은 개살구처럼 되지는 않겠다고 했답니다. 아무리 빠르고, 아무리 부지런히 움직이고, 아무리 화려한 플레이를 한다고 하여도 골잡이가 골을 넣지 못하면 그것은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그리스도인 됨은 우리들이 갖고 있는 외형적인 그 무엇이 아닙니다. 우리의 진정한 실력과 능력은 결국 그리스도를 얼마나 닮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으로 우리를 자랑하지 아니하고, 내세우지 아니하고, 가지면 가질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더 겸손해지고, 더 맑아지고, 더 넉넉해지고, 더 아량이 넓어지고, 더 오래 참고, 더 성실하고, 더 성숙해지는 것 바로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그리스도인 됨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기준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신실하심이 우리를 향한 그 분의 사랑과 은총과 능력과 위로를 이 세상 끝까지, 우리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서 영원까지 끝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사랑하셔서 부르시고, 그리스도 예수와 교제를 하게 하신 하나님이시라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미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은 그리스도 예수와의 교제의 친밀함, 사귐의 풍부함과 부요함을 맛보고 체험할 수는 충분한 근거를 이미 만들어 주셨습니다. 문제는 과연 저와 여러분들이 그 주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길을 열어 주셨고,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고, 아무리 우리가 엉망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앞으로 인도하셔서 언제나 그의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응답하시는 관계로 만들어 주셨다면 그 축복과 은혜와 사랑을 누리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단지 이 땅의 것으로만 만족하는 것으로 살겠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시는 복되고 영광스러운 하늘의 신령한 은총을 맛보려고 하지도 않고, 그런 것이 있는 지 조차 모르고 인생을 살아가시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앞으로 날마다 나오십시요. 그 분의 이름을 날마다 부르면서 사십시요. 그 분 안에 있는 하늘의 신령한 축복과 생명을 날마다 사모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셔서 우리의 부르짖음, 우리의 호소, 우리가 주 앞으로 나올 때마다 만나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깨닫게 해주시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원하고, 신령한 은혜를 풍성하게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해서 저와 여러분 우리 모두가 이 찬송가를 지은 사람처럼 이런 고백을 날마다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밤 깊도록 동산 안에 주와 함께 있으려 하나 괴론 세상에 할 일 많아서 날 가라 명하신다.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