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나은 선택의 지혜(Ⅲ)
전도서 7:1-10

보다나은 선택을 위한 지혜 세 번째 시간입니다.
첫째 시간에는 보배로운 기름이냐? 아름다운 이름이냐? 우리는 무엇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습니까? <아름다운 이름>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둘째 시간으로 두 가지를 생각했는데 초상집이냐? 잔치 집이냐? 어디든지 갈 수 있지만 좀 더 지혜 있는 사람은 <초상집>을 선택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출생하는 날이냐? 죽는 날이냐? 하는 질문의 대답은 태어나는 사람이 있어야 죽을 사람도 있는 것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면 출생하는 날이 죽는 날보다 분명히 나을 것 같으나 지혜자의 자도를 따라서 죽는 날이 낫다는 결론을 취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오늘은 3절과 4절 말씀을 통해서 슬픔이냐? 웃음이냐? 다른 말로 수정해서 제시한다면 비극이냐? 희극이냐? 비극이 희극보다 낫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5절부터 7절 말씀에서는 책망이냐? 노래냐? 하는 역리를 생각하면서 은혜를 받으려고 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8절부터 10절 말씀을 통해서 일의 시작이냐? 끝이냐? 하는 것과 참는 마음이냐? 교만한 마음이냐? 그리고 옛날이냐? 오늘 이냐? 하는 순서로 보다나은 선택의 지혜 시리즈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슬픔이냐? 웃음이냐?
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함으로 마음이 좋게 됨이니라.” 아멘
"슬픔이냐? 웃음이냐?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여러분은 무엇이 더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웃으며 살아야 합니다. 웃으면 복이 옵니다. 그러므로 단연히 웃음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슬퍼하는 비극의 사람보다 항상 웃는 사람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우리 생각에는 웃음이 더 좋은데 성경은 슬픔이 더 낫다고 합니다. 지혜 자는 상식을 초월하는 결론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자혜자의 결론을 먼저 들어보면 “슬픔이 웃음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역리입니다. 파라독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몸에 아주 신기한 액체 세 가지를 담아 두셨습니다. 첫째는 피 입니다. 생명이지요. 둘째는 땀입니다. 노력의 산물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눈물입니다. 극도의 슬픔과 기쁨을 알리는 메신저입니다. 내가 지금 아주 기쁩니다. 그 때에 눈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내가 너무너무 아프고 슬픕니다. 그때 눈물이 납니다.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일반적으로 눈물에는 진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으면 눈물을 흘립니다. 눈물은 사람을 정직하게 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탐구함에 있어서 상식적으로 그리고 단순비교형식으로 생각하려는 습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전후 문맥을 따라서 말씀을 해석하여야 한다는 원칙에 의해서 이 말씀을 상고할 때 비로소 말씀의 진의를 바로 알게 됩니다.

만약에 지혜 자가 단순하게 슬픔과 웃음을 비교해서 웃음보다 슬픔이 낫다고 말씀하셨다면 모순입니다.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기뻐하라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슬퍼하지 말라는 것이 성경의 일관된 교훈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본문에서 슬픔이 웃음보다 낫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지혜 자는 아름다운 이름, 초상집, 죽는 날이 보배로운 기름, 잔치 집, 출생하는 날보다 더 낫다고 했습니다. 우리 역시 그러하다고 동의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서로 다른 개념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단순하게 상반되는 두 개의 명제를 비교해서 무엇이 무엇보다 낫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서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 집에 가는 것이 낫다고 했습니다. 이 두 가지 명제는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초상집에 가면 비로소 아름다운 이름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가를 알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잔치 집 보다는 초상집에 가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말씀이 출생하는 날보다 죽는 날이 낫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하면 죽는 그 날에 비로소 아름다운 이름을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슬픔이 웃음보다 낫다는 말씀의 의미를 알아 가야합니다.
초상집에 가면 울어야 합니까? 웃어야 합니까? 초상집에 무엇 하러갑니까? 고 스톱 치러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친구들 만나러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부름으로 가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왜 초상집에 가십니까? 물으면 대답이 아주 다양합니다. 첫째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갑니다. 둘째 빚 갚으러 갑니다. 셋째 갚을 빚이 없는 사람이라면 빚 놓으려 갑니다. 우리 동네 식으로 표현하면 품앗이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넷째 자신의 체면을 위해서 갑니다. 옳습니다. 그러나 정답은 아닙니다. 정담은 아주 간단하고 쉽습니다. 울려고 갑니다. 슬퍼하려고 초상집에 가는 것입니다. 초상집의 그 숙연한 분위기가 잔칫집의 웃고 떠드는 흥분된 분위기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어제 이 말씀의 의미를 실제적으로 체험했습니다. 너무너무 분명하고 확실한 현장견학을 했고 체험학습을 했습니다. 오전에 장례 예식장에 갔다가 오후에는 결혼 예식장에도 가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생각하는 슬픔이 웃음보다 낫다하신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깊이 깨달았습니다. 장례 예식장의 숙연함에 비하여 결혼 예식장은 모든 사라들이 흥분되어 있고 들떠 있음이 역역했습니다. 크게 웃습니다. 소리를 지릅니다. 엄숙하고 진중한 분위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폭죽이 터지고 박수를 쳤습니다. 누구하나 너무 흥분하지 말라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나서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장례식장은 실로 엄숙했습니다. 말도 크게 하지 않고 걸음걸이도 전혀 다릅니다. 찬송을 부르며 흐느껴 울었습니다. 유가족들과 손을 마주 잡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거짓됨이 없었습니다. 진실했습니다. 엄숙했습니다. 그런 슬픔이라면 연회장에서 떠들며 웃는 헤프기 그지없는 그런 웃음보다 훨씬 낫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슬픔이 웃음보다 나은 이유를 지혜 자로부터 직접 듣겠습니다. 지혜 자는 슬픔이 웃음보다 나은 이유를 “얼굴에 근심함으로 마음이 좋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잔칫집에 가 보았습니다. 긴장이 풀립니다. 마음이 헤퍼지고 느슨해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죄 짓기 쉽습니다. 그래서 욥은 아들들과 딸들이 잔치한 날이면 언제든지 속죄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자녀들이 부지중에 죄를 지었을 것을 대비해서 하나님께 화개하고 자복하는 시간을 갖게 한 것입니다. 술 마시고 떠들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흥분하고 대범해져서 죄 짓기 쉽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슬퍼하는 초상집에 가면 "내가 앞으로는 이렇게 살아야겠구나. 아 내가 잘못 살았구나"하고 회개하게 됩니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슬픔이 웃음보다도 낫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보다 낫고 좋은 슬픔 학에 깊이 빠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슬픔의 의미를 바로 압시다.

3절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함으로 마음이 좋게 됨이니라.“ 여기에 언급된 <슬픔>에 대한 바른 이해는 죽음과 초상집에 연관 지어서 생각하고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이 성경해석의 원칙이지만 좀 더 폭넓게 슬픔의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슬픔이라는 감정을 통해서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보다 나은 것', '보다 가치 있는 것'을 알 수 있게 하여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슬픔이라는 감정입니다. 슬픔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지혜 자'라 불릴 수 있게 됩니다. 지혜 자는 슬픔 가운데서 영적인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슬픔은 우리로 하여금 '마음을 열락하는 집에 두는 우매 자'와 구분해 주는 시금석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슬픔은 인간을 온전한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고귀한 감정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의 감정에는 희로애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기쁠 때 손뼉을 치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서 그것을 나타냅니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돌부처라고 합니다. 화나는 일에 분노할 줄 아는 사람이 정상입니다. 세상에는 슬픈 일, 아픈 일, 불쌍한 일들이 많습니다. 그런 때에 울 줄 아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입니다. 즐거운 일에 박장대소하는 사람, 남이 웃길 때 웃을 줄 아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슬픔은 싫어합니다. 부정적인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슬픔은 사람을 사람 되게 하는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정머리 없는 냉혈동물 같은 사람을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울 줄 모르는 사람, 즉 슬픈 일에 슬퍼할 줄 모르는 그런 인간은 사람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눈물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여지가 있습니다. 슬픔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슬픔에는 큰 유익이 있습니다.

3절에 지혜 자는 '얼굴에 근심함으로 마음이 좋게 되느니라.‘'라는 말씀으로 슬픔의 유익이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얼굴에 근심함으로‘ 라는 말은 '눈물을 흘림으로'라는 말입니다. 눈물 흘리는 얼굴은 마음을 좋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정신병 환자들이 눈물을 많이 흘리면 병이 낫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마음의 창은 세상에 어떤 것으로도 닦을 수가 없습니다. 마음의 창은 눈물로만 닦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은 울 기회를 찾아서 펑청 울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혜 자는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 집에 가는 거 보다 낫다고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초상집에 가서 하는 말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천국 갔는데 뭘 그렇게 웁니까. 울지 마세요." 이런 말은 별로 좋은 말이 아닙니다. 울 때는 울어야 합니다. 초상집에 가면 눈물을 흘리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을 씻는 것입니다.
성경에 슬픔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두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는 다윗입니다. 왕으로서 파렴치한 죄를 지었습니다. 도저히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많은 눈물은 하나님을 감동시켰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려서 용서의 손을 들게 했습니다. 이것이 슬픔의 능력입니다. 다른 한 사람은 예레미야 선지자입니다. 그의 별명은 눈물의 선지자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눈이 짓무르기까지 울면서 일했습니다. 신약에 오면 동녘하늘이 밝아오는 그 시간에 가슴을 펑펑 치면 통곡하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선생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한 부끄러운 제자 베드로입니다. 그는 슬펐습니다. 가슴이 터지는 것 같은 아픔을 느꼈습니다. 피처럼 진한 눈물을 쏟아 냈습니다. 그는 제기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수제자로서 제 몫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새벽의 슬픔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슬픈 감정은 그 자체로써 마음을 정결케 할뿐만 아니라 성품에도 도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슬픔은 자신의 삶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며 진지한 태도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심령의 의사입니다. 그러므로 슬픈 감정을 무시하거나 슬픔이라는 비타민을 복용하지 않고 오로지 육적인 즐거움과 쾌락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정서적으로 황폐한 사람이기 때문에 아주 잘못된 사람이거나 치료받아야 될 불쌍한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딤전 5:6에서 일락을 좋아하는 이는 살았으나 죽었느니라.“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슬퍼할 일은 아니로되 가끔씩 슬퍼함으로 심령의 치유를 받으시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찰스 스윈돌 목사는 말했습니다.

"땅위에 떨어지는 눈물방울은 하늘의 왕을 불러옵니다. 주님은 우리가 수치를 당할 때나 실망했을 때보다도, 눈물로 어려운 시절을 적시고 있을 때 우리의 내적인 갈등에 주목하십니다. 그분은 그 어려운 상황을 부드러운 사랑의 순간들로 변화시키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울게 만드는 삶의 위기들을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눈물을 흘리십니까? 새로 태어난 아기를 보고 기뻐서 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주 좋아하는 찬송을 부르다가 홍수처럼 여러 기억들이 밀려올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도할 때 울고, 또 어떤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와의 추억이 떠오를 때 웁니다. 당신은 눈물을 친구라기보다는 적으로 느끼고 있습니까? 당신은 언제 눈물을 참지 않고 그대로 쏟아내고 싶었습니까? 다윗은 압살롬을 잃었을 때 울었습니다. 예수님도 우셨습니다. 약한 사람들 뿐 아니라 강한 사람들도 웁니다. 깊이 마음에 와 닿는 어떤 일 때문에 우는 것은 힘과 온전함의 표시입니다. 울었다고 해서 변명하지 마십시오. 왜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을 변명합니까? 당신의 눈물은 중요한 의사전달 수단입니다. 눈물이 흐를 수 있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