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라
(출애굽기12:1-14)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정품이 있는가 하면 모조품이 있습니다. 그것이 귀하면 귀할 수록 모조품을 만들어 내려는 사람들이 더 극성을 부립니다. 심지어는 화폐도 위조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눈썰미가 좋고 거기에다가 손재주까지 좋아서 모조품을 만들어 내는데에는 선수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모조품인지 정품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모조품은 그것이 아무리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모조품일뿐입니다. 그것은 정품의 가치가 없습니다.

모조품의 한계는 이 세상 것에만 제한되지 않습니다. 성경을 보면 거짓 예언자들이 있었음을 말하고 있고, 적 그리스도의 존재를 말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도 자칭 예수라고 하는 사이비 교주들이 우리의 영적인 질서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모조품이 판을 치게되면 문제는 무엇이냐하면 정품까지도 때때로 의심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조품에 하도 많이 속다보면 진짜인 것도 가짜처럼 보이게 되고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짜까지도 점점 설 자리를 잃게되고 어려움을 당하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는 시간이 지나면 정품과 모조품은 언젠가는 분명하게 드러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한국 개신교가 성장을 멈추고 점점 하향 곡선을 그리며 침체되어 가고 있음은 우리 모두가 아는 바입니다. 급성장을 하던 한국 기독교가 그 성장이 멈추고 점점 침체되어 가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가짜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안팎에 많이 있어서 그 가치를 떨어뜨리고 매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조품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실추된 그리스도인의 위상과 교회의 위상을 높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하는 문제는 아주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이 없는 줄로 믿습니다.
새로운 지폐를 만들어 내는 전문가들은 그 지폐를 위조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위조 방지 수단을 강구하게 되고 결국은 그것을 가지고 위조지폐를 가려내게 됩니다. 이번에 5천원권 신권이 나왔는데 여러 가지 위,변조를 막기 위한 수단이 동원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경우에는 진정한 그리스도인과 그렇지 않은 가짜 그리스도인을 가려내는 판별 기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오늘 아침에는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이 문제와 관련된 말씀을 함께 나누면서 우리 자신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며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갖으려고 합니다.

구약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여정을 살펴보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와 관련된 중요한 진리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첫째로, 오늘 본문 말씀인 출애굽기 12장 1-14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고 거듭났다고 하는 확신을 가져야 함을 말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구원의 확신입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신앙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로 ‘내가 과연 하나님의 자녀임이 틀림이 없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의 유월절 규례와 관련된 말씀인데, 이 말씀은 곧 이스라엘 백성의 태동과 시작을 말씀하는 것으로, 그들의 시작이 유월절 제물의 희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이 애굽에서의 430년간의 종살이를 끝내고 바로의 압제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는 과정에는 유월절 양의 희생과 피흘림을 통한 장자 죽음의 재앙에서의 구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이 장자 죽음의 재앙은 모세가 행한 열 가지 이적 가운데서 가장 강력한 것이었고, 그것이 애굽 신민들에게는 재앙이 되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구원과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되는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그의 복음서인 요한복음 1장 29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켜서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증거하고 있고, 예수님 자신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 유월절 절기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친히 희생제물이 되심으로, 모든 사람들을 죄의 결박으로부터 풀어 자유케 하셨고 하나님이 주시는 참 자유와 생명, 기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본래 이스라엘 백성들은 히브리인, 곧 ‘하피루’들로서 사회에서 소외되고 천대를 받는 하층계민들이었습니다. 신명기 26장 5절 말씀 속에서도 모세는 자기 조상들이 ‘유리하는 아람 사람’이었다고 회고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토록 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었던 그들이 하나님에 의해서 선택을 받고 구원의 은총을 입게 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는 놀라운 신분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아는 것은 그 이후의 자신의 삶의 내용과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에 자기 정체성에 대한 깨달음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현역 군인의 제복을 입은 군인은 군인다운 행동을 하고 군인으로서의 삶을 살지만 같은 군인이라도 예비군복을 입은 예비군은 예비군다운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흘림과 구속을 통한 ‘성도’라고 하는 거룩한 이름과 신분이 주어져 있습니다.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이 거룩한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사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여정을 통해서 누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인가 하는 것과 관련된 진리 가운데 우리는 둘째로, 그들이 출애굽 이후 광야 생활 중에 경험했던 여러 가지 문제와 그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지켜보면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문제들을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해서 해결하며 살아감으로써 자신들의 믿음이 성장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 드러내며 살아가는 사람인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이후 광야 생활 중에서 첫번째로 만났던 어려운 문제인 홍해 도하 이적이나 아말렉과 같은 대적을 물리치고 승리한 것이나 모두가 한결같이 그들이 기도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음으로 해결하고 승리를 거두고 나서는 반드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것을 통해서 그들의 믿음이 성장되어 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해 도하 이적 직후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는 출애굽기 14장 31절의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베푸신 큰 일을 보았으므로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와 그 종 모세를 믿었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큰 대적 아말렉을 물리치고 승리한 다음에 기록한 출애굽기 17장 15-16절 말씀을 보면 “모세가 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가로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으로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여전히 인생 살이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과 문제들을 만나게 되지만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겪는 모든 문제와 어려움 속에서 우리들은 하나님께 기도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고 살아감으로 믿음이 성장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고 하는 또 하나의 분명한 증표인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 중의 모습 가운데서 그들이 이동 중에나 진을 치거나 할 때에 항상 성막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을 한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 곧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든지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하나님을 최고로 여기고 사랑함을 고백하며 하나님만을 섬기면서 그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것을 기쁨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향해서 신령과 진정으로 신실하게 예배하는 예배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원하신다면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열정적인 예배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넷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 중의 모습 가운데서 그들이 언제든지 하나님의 임재하심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순종했다는 사실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 곧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든지 삶의 매 순간 순간 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음으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은 광야 생활 중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리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친히 인도하시되 그들의 이동과 머무름을 한결같이 인도하셨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그 모든 인도하심에 대해서 전적인 순종으로 따랐음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과 관련해서 출애굽기 40장 36-38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 앞으로 발행하였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발행하지 아니하였으며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서 친히 보았더라.”

그런 의미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삶의 매 순간 순간을 자신의 생각과 경험, 자신의 욕심대로,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우선 당장은 자기 마음에 들어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원하신다면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전적으로 순종하며 사심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삶을 사시기를 다시 한번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신학자인 ‘한스 큉’ 이라는 사람은 그가 쓴 720쪽에 달하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이라는 책에서 “오늘 같은 시대에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일까?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으로서 가장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행복하게 살고, 행동하고, 고난을 받으며 죽기까지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감으로 불행할 때나 행복할 때나, 생명이나 죽음 앞에서도 하나님의 도움을 받고, 그렇게 함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유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이 되더라도 무늬만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지고 늘 그 분과 동행하며 그 분으로 인하여 만족한 삶을 살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를 그 분의 도우심으로 해결하며 승리하는 삶을 통해서 날마다 여러분들의 믿음이 성장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마음껏 이 세상에 드러내며 살아가시는 축복된 생애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