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사람이 되라
(시편22:9-21)
인간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가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스러운 생각이 결국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오염시켜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오염과 파괴는 결국에 가서는 우리 인간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그런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간 생존의 절대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공기와 물이 오염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땅과 거기서 얻어지는 우리의 먹거리가 심각하게 오염되었습니다.
오염된 시대를 살아가기 때문일까요? 사람들의 생각도 갈수록 자꾸만 더 욕심스러운 마음으로 오염되어 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욕심스러운 마음의 결국을 우리는 그동안의 인류 역사를 통해서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어리석게도 그 길을 다시 밟고 있고 더 심각한 양상으로 달려가고 있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존재입니다.
환경과 생각만 오염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덩달아서 우리의 믿음과 영적인 부분까지도 이미 심각한 오염 상태에 있습니다. 믿음의 순수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다 보니까 그 결과로서 우리의 신앙 생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인 기도 생활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기도 생활이 거의 중단된 상태이거나 아니면 겨우 간신히 유지하는 상태이다 보니까 우리의 믿음은 경건의 모양만 가지고 있을뿐 경건의 능력을 상실한지 이미 오래 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힘겹게 여겨지고 거추장스럽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모습 속에서 이제는 신앙 생활의 역동적인 열정과 생동감을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 되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호흡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무슨 생동감이 있을 수 있겠으며, 무슨 일을 해낼 수가 있겠습니까? 숨이 헐떡거려서 자기 몸 하나 가누기가 힘든데 어떻게 다른 일을 해낼 여유가 있겠습니까? 몸이 비만 상태가 되면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이 힘들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호흡이라는 것은 일이나 운동이나 노래라든가 우리 인간 삶의 가장 기본적인 것입니다. 그 기본이 안되고 있으니 얼마나 심각한 문제입니까?
그러다 보니까 오늘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은 마치 입의 무성함을 자랑할 수 있는 푸르름도, 아무런 열매도 찾아볼 수 없는 겨우내 앙상한 나무가지와 같아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볼 때 오늘 사단의 전술 전략은 성공적인 것 같아 보이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사단은 적어도 오늘 그리스도인들에게서 기도의 능력을 거의 무력화시켜 놓는데 성공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거의 아사 상태에 빠지게 만든 사단의 전술 전략 두 가지가 바로 물질적인 것에 눈이 멀게 만드는 것과 기도를 쉬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의 심폐 기능도 폐활량을 늘이는 훈련을 하면 그 폐활량이 어느 정도까지는 늘어나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반대의 경우에는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처럼 기도도 한번 쉬게 되면 갈수록 서서히 기도의 폐활량이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임종 모습을 지켜보면 거의 마지막에는 숨을 몰아쉬다가 어느 순간 그 호흡이 멈춰버리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호흡이 멈춰진 상태, 그것이 곧 인간의 죽음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호흡이 점점 약해지고 그래서 결국은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다시금 영적인 폐활량을 늘려 나가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겨우내 몸을 움츠리게 만들었던 추위가 물러가고 어느새 남쪽에서 들려오는 꽃 소식과 함께 봄이 성큼 찾아왔습니다. 만물이 새롭게 약동하는 이 생명의 계절, 모든 생명을 살아나게 만드는 생명의 봄 기운을 머금고 죽은듯 보였던 앙상했던 나무 가지에 한참 물이 올라서 새순이 움터오고, 대지 위에는 동토의 대지를 뚫고 새싹이 돋아나는 생명의 신비로움을 여기 저기서 볼 수 있습니다.
죽은것 같이 보였던 만물에 봄 기운을 불어넣으심을 통해서 생명을 다시 약동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능력이 이 새 봄에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그래서 잠들었던 영혼들이 깨어나고 비실 비실거리던 영혼들이 새 힘과 활력을 얻어서 기뻐 뛰며
마음껏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성도들로 변화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모습에서 이런 모습으로 달라질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기도의 사람이 되는 길 밖에 없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주간에 저를 기쁘게 만들어 준 세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자궁암이 재발되어서 힘들게 투병 중이었던 이춘자성도가 요양을 위해서 의성에 있는 시골 마을로 임시 거처를 옮겨갔는데 그곳에 가서는 조금씩
생기를 찾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왔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는 우리 교회에 새롭게 출석하고 계시는 삼부자집 사장님 자녀가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기업에 졸업을 일년 앞두고 취직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크게 저를 기쁘게 했던 것은 지난 금요일
심야 기도회 시간에 제가 부임한 이후로 가장 많은 성도들이 기도회에 참석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면서 목회자의 마음은 부모님의 마음과 똑 같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목회자는 성도들이 잘되는 것과 그 믿음이 건강하게 성장해 가는 것을 보는 것을 보면서 아주 많이 기뻐하게 되는데 이런 점에서 목회자와 부모의 마음이 똑같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의 삶에 날마다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고, 특히 여러분들의 믿음이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하고 성숙되어 가시기 위해서 기도의 사람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시편 22편 9-21절 말씀은 지독한 환난 중에 처해 있었던 다윗이 하나님께 드린 기도로써, 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지를 아주 분명하게 교훈해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포함되어 있는 시편 22편은 믿음의 사람 다윗이 사울에게 이유없는 박해를 받아서 온갖 수난을 당하면서 죽음의 위협 가운데 극심한 고통의 상황에서 기록한 시편입니다.
우선 시편 22편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비탄에서 출발하여 기도로 나아갔다가 찬양과 감사로 귀결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흐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비탄 중에 있을 때에 성도는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하며, 또한 기도를 통해서 그 비탄스런 상황에서 구원을 받고 문제가 해결되는 은혜를 하나님께 받게 되었을 때 지체없이 감사와 찬양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 가운데 시편의 말씀은 아주 많은 부분 다윗의 시로 알려져 있고, 그 시의 대부분의 내용과 형식은 탄원시와 찬양시로 이루어져
있음을 통해서 우리는 다윗이라고 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아주 분명한 이유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데,
그것은 다윗이 기도의 사람으로서 끊임없이 하나님과 친밀하고도 긴밀하게 교제하는 사람이었으며,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와 축복에 대해서는
지체없이, 그리고 아낌없이 감사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시편 22편은 기도에 대한
중요한 사실들을 우리에게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곧 기도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 사랑을 성도들이 구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아주 중요한 통로임을 밝혀 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씀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하나님은 우리 성도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분이심을 알 수 있으며, 그 응답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 그리고 우리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아주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기도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하나님의 능력, 또한 기도를 들으시고 관심을 기울이시고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과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 곧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확신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참으로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은 기도로 하나님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교제하며 이러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인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성도들이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할 이유는 아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도가 없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기도가 빠져버린 그리스도인의 삶은 성립될 수 없고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의 사람이 될 때만 그리스도인 다운 삶이 비로소 가능해 지는 것이며, 능력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서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릴 수 있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총의 선물로 주신 성경은 기도의 능력과 위력을 경험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로 가득차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의 역사 방식, 곧 일하심의 방법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 주는 책입니다. 그 방법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자에게 은혜와 축복, 은사와 능력을 부어 주심으로서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들을 진행해 가심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성도들을 두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한 부류의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디딤돌 같이 살아가는 성도들이고, 또 한 부류의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걸림돌 같이 살아가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그것을 구분짓는 것이 다름아닌 기도하는 사람이냐 아니냐 하는 것으로 나뉘어 지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성도라고 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성도라고 하는 거룩하고 복된 신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도의 사람이 되지 못하면 결국은 하나님 앞에 걸림돌과 같은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이 기도의 사람이 되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와 목적을 제한시키거나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며,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를 막아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우리 가운데서 능력을 발휘하심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가져오게 됨을 명심하시고 반드시 기도의 사람으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성도의 삶의 두 기둥을 기도와 찬양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진리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베드로 사도는 베드로전서 5장 8절에서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라고 우리에게 경고하심으로 성도들에게 있어서 기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으며, 예수님도 마태복음 26장 36절-46절 말씀 가운데서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마지막 기도 시간에 제자들에게 ‘깨어있으라’ 라는 말씀을 세 번씩이나 하시면서, 41절 말씀에서는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라고 말씀하심으로 기도로 깨어있어야 할 이유를 아주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고, 예수님 자신이 항상 기도로 깨어있으심으로 시험에 들지 않으셨을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실 수 있었음을 증거하고 계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쁨이 있고 능력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원하십니까?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어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을 받고 싶으십니까? 한 평생을 하나님 앞에서 디딤돌과 같은 존재로 살아가시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주저하시거나 지체하지 마시고 기도의 사람이 되십시요. 그러면 여러분의 삶은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생명과 기쁨, 은혜와 축복이 충만한 삶이 되어서 부족함이 없는 살게 되리라고 분명히 믿습니다. 이러한 은혜가 오늘 아침,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