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와 관심의 차이

마가복음 3장 13-15절

언뜻 보면 자녀들은 부모의 관심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자녀들이 싫어하는 것은 부모의 잔소리이지 부모의 관심이 아닙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진정 부모의 관심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잔소리는 관심이 아닙니다.
잔소리는 진지한 관심을 가지기 싫으니까 귀찮아서 하는 소리입니다.
관심은 제대로 해 주는 길을 보여주는 것이고,
땀과 노력이 수반되는 것이고, 진지한 이해를 수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잔소리는 제대로 하라고 말은 많이 하지만 진지한 관심을 없습니다.
즉 진지하고 사려 깊이 생각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고 생각 없이 툭 내던지는 말이 잔소리입니다.

자녀들은 냉정한 부모를 절대 원하지 않습니다.
관심이란 자녀의 세계로 들어가 튼튼한 다리를 쌓는 것입니다.
그 다리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오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관심이란 무엇일까요? 4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함께 있는 것입니다.

관심이란 성육신의 원리를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인간과 함께 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이 성육신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자녀들의 모험에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자녀들의 기쁨에, 그리고 자녀들의 슬픔에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이것은 희생의 원리를 바탕으로 합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아이가 울면 일어나 함께 있어줍니다.
이것은 좋은 부모가 되는 기본 원리입니다.
그것이 때로 힘들 때가 있지만 정말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관심은 함께 있는 시간에 상당히 비례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빠도 자녀와의 시간은 많이 가져야 합니다.
주님은 제자들과 엄청난 시간을 함께 하셨습니다.
"또 산에 오르사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막 3:13-14)

자녀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야 합니다.
방향만 주고 아무 것도 실제적인 것을 안 하면 안됩니다.

둘째, 대화하는 것입니다.

몸만 있어서는 안됩니다.
의식적으로 자녀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려고 해야 합니다.
물론 자녀의 인격을 침범하지 않는 정도까지만 그렇게 해야 하겠지요.

육체로는 함께 있으면서 마음으로는 멀어진 경우가 있습니다.
자녀에게 나의 마음을 전달해야 하는데
그 전달을 위해 대화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대화가 잔소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정말 돕기를 원하지만
도움을 주는 기술의 부족으로 오히려 역효과를 만듭니다.

기독교의 2대 진리가 있습니다.
하나는 말씀이고, 또 하나는 성육신입니다.
말씀은 설교하는 것이지만, 성육신은 대화하는 것입니다.
두 가지를 모두 병행해야 사람을 진정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대화는 자녀들이 관심 있어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후원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자녀들을 제치고 참여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부모들은 대리 인생을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감정적인 장벽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내라는 것입니다.

셋째, 가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슨 문제에서든지 자녀들을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완벽한 부모가 될 수는 없지만
자녀들과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부모가 될 수는 있습니다.

이런 관심은 자녀들에게 많은 것을 얻게 합니다.
1) 순수한 사랑을 배움
2) 사랑을 주고받는 법을 배움
3) 따뜻한 피난처를 얻음
4) 기본적인 신뢰를 배움

자녀들은 부모들의 관심을 진정 원하면서도
정 반대의 신호를 보냅니다. 마치 관심이 싫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것은 진지한 관심을 달라는 것입니다.
진정 자신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도와달라는 것입니다.
시험에 들고, 거부하는 것은 관심을 더 달라는 몸부림입니다.

그리고 가까이하려고 할 때 우리는 너무 장벽을 강하게 밀면 안됩니다.
부드럽게 장벽을 밀어내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통적인 관심사를 찾는 것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자녀를 지지하십시오.
그러면 정말 자녀들은 가까이 하고 싶을 것입니다.

넷째, 정직한 것입니다.

관심과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정직은 관심의 기본입니다.
특히 자신의 약점에 정직하십시오.
진정한 관심의 첫걸음은 약점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약점을 인정해 보십시오.
그 순간부터 자녀들은 어느새 부모의 곁에 와 있을 것입니다.

결론을 내려볼까요?
오늘날 자녀들과 한 지붕에 살면서도 함께 있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진정 자녀들의 세계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까?
자녀들의 친구, 취미,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아십니까?

우리는 부모로서 다리를 놓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진정 자녀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짐으로
"너는 나에게 중요한 존재이다"라는 사실을 지혜롭게 전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