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칠언(7) : 아버지여! 내 영혼을 부탁하나이다.

< 제 목 > 십자가 상의 일곱 말씀(7) < 본 문 > 눅23:44~46 오늘로 가상칠언(架上七言) 설교를 마치게 됩니다. 맨 처음 시간에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평소에도 많은 말씀을 해 주셨지만 그 중에서도 엑기스처럼 농축되고 핵심적인 말씀이 바로 가상칠언이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말씀이 귀하지만 특히 가상칠언이 중요하므로 마음 속에 꼭 새겨 두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이제 마지막 일곱번째 말씀을 살펴보기에 앞서 여섯번째까지 말씀을 다시 한번 간단히 되짚어 봅니다. ①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23:34) 원수들을 의한 용서의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무한한 용서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악한 죄인이라도 사함받을 수 있습니다. 또 죄사함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본받아 용서의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②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 예수님 옆에서 십자가에 달린 강도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이신칭의(以信稱義) 교리를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예정 선택된 자는 반드시 구원받는다는 사실도 가르쳐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개인적으로 구원을 확신하고,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들 중 누가 예정받았는지 모르니까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③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요19:26) "보라, 네 어머니라."(요19:27) 십자가 고통의 와중에서도 제자 요한에게 모친 마리아를 부탁합니다.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효도, 긍휼, ...) 입니다. 끝까지 책임지는 사랑입니다. 우리도 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사랑을 받은 자로서 우리는 요한처럼 주님이 부탁한 명령을 수행하는 충성스런 대행자(agent)로 살아야 합니다. ④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막15:34) 이 절규를 통해 예수님이 당하신 고통이 얼마나 큰지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죄를 짊어짐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된 영적 고통이 가장 큰 것을 보여 줍니다. 또 이 말씀은 진실된 신앙은 극한 고통 중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임을 가르쳐 줍니다. ⑤ "내가 목마르다."(요19:28) 인류를 대신한 대속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보여 줍니다. 그것은 지옥의 고통입니다. 우리가 주님 때문에 그 고통으로부터 구을 받은 것입니다. 그 고통을 참고 인내하는 주님의 마음 속에 인류 구원의 갈망이 있었는데, 우리도 그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⑥ "다 이루었다!"(요19:30) 이 말씀은 인류 구속의 완성을 선언한 것입니다. 그가 단번에 구속 사역을 완성하셨지만 그 효력이 영속적이어서 오늘날도 누구든지 십자가를 믿으면 구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승리의 인생 모델을 보여 줍니다. 모든 것을 다 바쳐 사명을 완수하고 인생을 마치는 것이 승리의 인생임을 보여 줍니다. 다음 일곱번째 말씀은 본문 46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운명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앞의 여러 말씀들과 같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구속 사역의 완성임을 알려 줍니다. 특히 예수님의 육체가 못박혀 물과 피를 쏟아 대속의 제물로 자신을 주셨을 뿐 아니라, 그의 영혼도 고통받으시고 마침내 내어 주셨음을 강조합니다. 사53:10 " ... 그 영혼을 속건 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 사53:12 " ...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 이 외에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차례로 살펴 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죽음의 진정한 의미 ① 인간의 구성 요소 : 육체와 영혼 창2:7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어떻게 창조하셨는지 자세한 기록이 나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사람 = 흙(dust) + 생기(breath) = 육(flesh) + 영(spirit) = 생령(living soul) (cf. 수소 + 산소 = 물) 여기 보면 육체도 중요하나 영혼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생명이 있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생물학적 생명의 개념과 다릅니다. 동물의 생명과 비교해보면 됩니다. 동물은 각혼만 있지 영혼은 없습니다. 육체의 감각을 지각하는 본능적 기능만 갖고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창조 방식으로부터 생겨난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하나님의 호흡을 불어 넣어 창조하셨지만, 동물은 그저 말씀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요즘 과학이 발달하는 것이 좋기는 좋은데 문제도 많습니다. '96년 복제 양 돌리의 등장 이후 '복제 인간'이니 '쥐 인간'이니 하는 말들이 심심치 않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위험 천만한 일입니다. 물론 그것을 연구하는 분들은 의학적, 혹은 축산학적으로 좋은 목적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장기 생산, 우량 축산물 대량 생산 등) 그러나 사용하는 인간이 죄인이므로 약용될 소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라늄 핵도 좋은 목적으로 사용되면 얼마나 좋습니까? 핵 발전 등 ... 그러나 악용되니까 핵 무기가 되어 인류를 멸종시킬 파괴력을 갖게 된 것 아닙니까? 잘못하면 동물도 인간도 아닌 괴물이 등장하고 인류가 그 지배를 받고 파멸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육체가 귀중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영혼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육체만 생각지 말고 영혼의 가치를 생각할 때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이 있습니다. ② 육체의 유한성과 영혼의 불멸성 인간의 육체는 아무리 건강하고 아름다워도 결국은 늙고 병들고 썩게 됩니다. 유한하다는 말입니다. 벧전1:24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 그러나 영혼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불멸합니다. ③ 죽음은 육체에서 영혼이 떠나가는 것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흔히 '존재의 종식(終熄)'으로 이해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죽어도 끝이 아닙니다. 물론 육체만 보면 그렇죠. 창3:19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지만 이미 말씀드린 대로 인간에겐 육체보다 더 중요한 영혼이 있는데, 이는 불멸합니다. 죽음 이후에도 영원히 존재합니다. 죽음은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가는 것입니다. 마27:50 "예수께서 다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다." 요19:30 " ...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전12:7 "흙(dust)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신(spirit)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④ 영혼이 거주할 장소 : 천국과 지옥 죽음 이후에 인간의 영혼은 하나님께로 돌아가 내세의 장소로 옮겨지게 됩니다. 눅16:19 이하에 보면 부자와 거지 나사로 이야기가 나옵니다. 각각의 영혼이 음부(지옥)과 아브라함의 품(천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천국은 영광과 복락이 영원한 곳, 지옥은 고통과 슬픔이 영원한 곳입니다. 그러므로 죽음은 종착지가 아니라 관문(Gate)입니다. 그후에 종착지가 있습니다. 그게 천국과 지옥입니다. 죽음의 게이트는 두 개입니다. 1번 게이트는 천국! 2번 게이트는 지옥! 공항에 가면 이런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같은 공항 대합실에 있다가도 게이트를 찾아 가면 전혀 다른 나라로 각각 날아 가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이 죽는 것 같은데, 같은 공동 묘지에 묻히는 것 같은데 그 영혼이 들어가는 게이트가 각각 다릅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게이트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요10:9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 ..." 요11:25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 " 예> 빌리 그래함 센타 - 미국 일리노이州 유명한 기독교 대학 휘튼 칼리지 캠퍼스에 위치하는데 여러 자료 전시 ... 마지막 전시실에서 끝난 줄 알고 출구로 나가는데 또 다른 방으로 연결됩니다. 환한 빛이 가득하고 온통 거울(전후 좌우 상하)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할렐루야 코러스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고 ... 거울들이 파란 하늘 사진을 반사해서 전후 좌우 상하로 무한히 펼쳐집니다. 하늘에 떠 있는 느낌 ... 천국 이미지를 강렬하게 느끼는 기회였습니다. 여러분, 우리 중 누구라도 예외없이 죽음을 맞이하게 될텐데 과연 어떤 게이트를 통해 죽음의 관문을 통과하시겠습니까? 아무쪼록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속의 피를 흘려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게이트를 통해 천국에 들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아름다운 임종의 자세 ① 예수님의 모델 : 확신과 신뢰 예수님은 십자가 상에서 운명하시면서 우리에게 아름다운 임종의 모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본문 46절 다시 보면 ...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 " 여기서 큰 소리를 내신 것은 가상칠언 제4언 고통의 절규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와는 다른 어조였을 겁니다. 영탄조! 이제 모든 고통을 벗어버리고 편안해진 모습으로 그 영혼이 떠나 가셨습니다. 아버지여! 이 말은 제1언에서도 나왔던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감정이 물씬 풍겨납니다. 이제는 편안하게 아버지의 손에 자신의 영혼을 의탁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확신과 신뢰의 모습입니다. 이제 승리한 개선 장군처럼 천국에 입성할 것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책임져 주시는 아버지를 신뢰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에게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아버지 품에 편안히 안기는 절차일 뿐입니다. ② 신앙 선배들의 모델 : 스데반, 안드레, 길선주 등 신앙의 선배들도 예수님의 임종을 닮은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성경에서는 스데반이 대표적입니다. 행7:55,56,59,60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계신 것을 보노라 ... 저희가 스데반을 돌로 치매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예수님의 제자 안드레 사도는 X자형 십자가에 달려 순교하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아아, 그리던 십자가와 마침내 포옹하노라. 주여! 당신의 영원한 집에 나를 들여 주옵소서. 이제 당신 안에서 편히 쉬리이다." 한국 초대 교회의 길선주 목사는 임종 시 빛나는 얼굴을 하고 이렇게 말했답니다. "하늘 나라에서 전보가 왔소. 이제 그만 가 봐야 겠소이다." 어느 성도는 새벽 기도 다녀와서 목욕하고 잠시 누었다가 자는 듯이 하늘 나라에 들어가셨습니다.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과연 나의 임종 모습은 어떠할까? ③ 아름다운 임종의 준비 죽음은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나 무차별적으로 찾아옵니다. 확률적으로 나이 드신 분들이 임종의 순간에 가까이 와 계시다고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 먼저 올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항상 임종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그러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 구원의 확신 - 언제라도 주님 부르시면 아무 의심없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그럴 때에 두려움 없이 평안한 모습으로 임종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평소에 늘 말씀을 가까이 하고, 예배에 충실히 하는 신앙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럴 때 구원의 믿음으로 무장됩니다. 그리고 임종의 때가 임박하면 주위 사람들은 예배를 드리고 말씀과 찬송으로 믿음을 붙들어 줘야 합니다. 마지막 순간은 영적 전쟁이 한바탕 치뤄지기 때문입니다. 택한 백성은 당연히 천국 가지만 원수 마귀는 못 먹는 감 찔러 보는 식으로 마지막으로 도전해 보기 때문입니다. *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 -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면 누구나 두려워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천국을 믿더라도 죽음은 처음 경험이요, 혼자서 치루는 고독한 절차이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두려움을 이기고 평안하게 갈 수 있는 비결은? 하나님과 친밀한 신앙을 갖는 것입니다. 아버지! 예수님과 친밀한 신앙을 갖는 것입니다. 주님! 이렇게 부를 수 있을 때 그럴 때 마음이 턱 놓이는 것입니다. 이런 신앙을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많은 기도와 묵상이 필요합니다. * 나그네의 삶 - 세상에 대한 집착에 강하면 강할수록 임종은 추해지고 비참해 집니다. 평소부터 세상을 사랑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천국을 사모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 * 구체적인 임종 모습 간구 - 하나님은 기도하는 대로 주십니다.구체적으로 기도하면 그대로 주십니다. 임종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모습을 그리면서 기도하십시오. 사랑하는 사람들과 찬송하다, 기도하다, 자는 듯이, 증거하며, ... 여러분! 모든 사람은 언젠가 한번 세상을 떠나야 합니다. 그날 우리 모두 십자가 상의 주님처럼 세상 모든 고통과 짐을 벗으며 "아버지! 내 영혼을 받으소서!" 이렇게 담대히 기도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고향이 없는 사람입니다. 돌아갈 집에 없는 사람입니다. 예> 겨울날 하루 종일 동네 꼬마들이 양지 바른 곳에서 구슬치기를 합니다. 따기도 하고 잃기도 하고 ... 어디서 왔는지 낯선 꼬마가 잔뜩 땄습니다. 어느덧 해는 서산으로 지고 ... 춥고 어두워집니다. 하나 둘씩 꼬마들이 손을 털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구슬을 잔뜩 딴 꼬마는 돌아갈 집이 없습니다. 고아입니다. 어둠 속을 방황하는 처량한 모습! 우리는 이런 비극적인 모습이 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가족과 이웃들도 이런 모습이 되면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부디 천국에 들어가신 예수님을 의지하며 천국을 영원한 본향 삼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