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칠언(2) :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 제 목 > 십자가 상의 일곱 말씀(2) < 본 문 > 눅23:39~43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하신 두 번째 말씀, 즉 가상칠언(架上七言) 중 제2언을 살펴봅니다. 43절.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 당시 그의 모습은 너무나 비참했습니다. 머리엔 가시 면류관, 손목과 발목에는 대못이 사정없이 박혀져 있습니다. 등허리에는 째찍 맞아 살점이 떨어져 나간 상처 자국에서 피가 흘러 내리고, 얼굴과 온 몸에 낭자한 선혈과 땀방울이 뒤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십자가 아래서는 구경하는 무리들의 온갖 조롱과 야유 소리가 들리고 ... 여러분, 우리가 당시 십자가 형장에 있었다고 가정해 본다면, 과연 누가 그 모습을 보고 그를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로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겉 모습만 보면 영락없이 흉악한 사형수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놀라운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여전히 하나님의 아들의 위엄을 갖고 구세주로서 한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십니다. 또 그 사람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경배하고 있습니다. 회개한 강도의 이야기입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십자가와 구원에 관한 몇 가지 교훈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모쪼록 다시 한 번 구원의 은총에 감격하고 더욱 신앙 생활에 정진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1] 구원의 원리 : 이신칭의(以信稱義) ① 한 강도의 믿음 : 그날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처형당한 사형수 둘이 있었습니다. 본문에는 행악자라고 되어 있는데, 마27:38, 막15:27에는 '강도'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십자가 극형에 처해진 것을 보면 살인 강도 쯤 되는 것 같습니다. 또 마27:44, 막15:32을 보니까 둘 다 예수님에게 욕을 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는 한 사람은 예수님을 비방하고(39절), 다른 사람은 오히려 욕하는 사람을 꾸짖고(40절~41절상)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41절하~42절) 아마 맨처음에는 멋 모르고 함께 욕하다가 나중에 아니다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죄없는 의로운 분인데, 죄인들을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신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또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천국에 들어가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간절한 심정으로 기도합니다. 42절.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 '당신의 나라'는 천국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지만 분명 부활해서 천국에 가실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기를 기억했다가 인도해 달라는 것입니다. ② 그가 믿음을 얻게 된 경위 : 그가 어떻게 이런 분명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 놀라운 일입니다. 앞서말씀드렸듯이 당시 예수님의 겉모습을 보면 비참한 사형수에 불과한데 ... 사방에서 들리는 소리는 온통 예수님을 욕하고 조롱하는 소리 뿐인데 ... 아마 이렇게 됐을 겁니다. 그가 십자가 고통 가운데 원망과 저주를 하는데, 무리들이 예수님을 욕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사형수 주제에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 얼씨구 ... 우습기도 하고 괘씸한 생각도 들어 같이 욕을 합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자기들처럼 십자가 고통 중에 원망하고 욕하고 저주하고 난리를 쳐야 되는데 예수님은 잠잠합니다. 고통과 조롱을 묵묵히 감내합니다. 조금 있다 보니까 예수님의 입술에서 새어 나오는 말 소리가 있었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일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마침 그의 머리 위 죄패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38절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 그 순간 그의 마음의 눈이 열린 것입니다. 무리들이 조롱하는 말이 오히려 맞는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즉 그 강도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좨패에 있는 말씀(물론 빌라도가 핑계로 적은 것이지만)을 보면서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성령의 은혜! 롬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고전12:3 " ...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마16:17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그래서 그 강도는 예수님 앞에 죄를 회개하고, 자기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자기는 정말 죄값으로 십자가에서 죽는데, 그 영혼만큼은 주님의 용서하심으로 구원받기를 소원한 것입니다. ③ 그가 얻은 구원 : 예수님은 그 강도의 기도를 듣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43절. "내가 진실로 내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천국)에 있으리라" 구원의 선언입니다. 예수님이 직접 주신 확답입니다. 이제 그 강도의 육신은 죽어 흙으로 돌아갔지만, 그 영혼은 분명 천국에 들어가 영생하는 줄로 믿습니다. 이제는 죄악도, 고통도, 슬픔도 없는 그곳에서 ...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기가 막힙니다. 사실 그는 일평생 죄만 짓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맨 마지막 순간 아슬 아슬하게 예수님을 만나 회개하고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따져 보면 그런 인간이 어떻게 죄에서 구원받고 천국 영생을 받을 수 있나? 회의가 생깁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 사람만큼 확실하게 구원을 보장받은 사람이 또 어디 있습니까? 예수님이 직접 말씀해 주셨는데 ... 그것도 아멘(=진실로) 하면서 ...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오직 구원은 믿음으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인간의 조건이나 노력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질 않습니다. 그런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게 이 사건입니다. 심지어는 세례, 예배, 헌금, 봉사 등 기본적인 종교 의무조차 고려의 대상이 안 됩니다. 그렇다고 이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것들은 이미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가 수행할 의무요 권리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믿음 없이는 어떤 대단한 세상 조건을 가진 사람이라도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대단한 인간도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구원받을 만한 의인도 없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지 못할 만한 죄인도 없습니다. 예수 믿으면 구원, 예수 안 믿으면 멸망일 뿐입니다. 요3:18 "저(예수)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를 믿지 아니함으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예> 나이아가라 폭포 - 상류에서 작은 배 한척이 뒤집혔습니다. 두 사람이 물에 빠졌습니다. 물가에 있던 사람들이 밧줄을 던져 주었습니다. 한 사람은 붙잡고, 다른 한 사람은 마침 옆에 있던 큰 통나무를 붙잡았습니다. 잡기도 좋고 큼직해서 더 안전할 것 같아서 ... 그러나 물에 떠내려가 낭떨어지로 곤두박질 ... 오직 밧줄을 잡은 사람만 살아났습니다. 우리를 구원해서 천국으로 잡아당겨 줄 안전한 밧줄은 오직 예수! 여러분 중 혹시 아직도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나의 죄를 대신 해서 십자가를 자신 구주로 믿지 않는 분이 계십니까? 이 시간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즉시 죄를 사하시고 천국 영생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믿음으로 고백하신 분들은 굳센 확신을 가지시고 다시 한번 그 은혜에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2] 예정(선택)의 원리 : 영원한 갈림길 두 사람의 강도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평소 친구요 공범자인 것 같고, 모든 조건이나 처해진 형편이 동일합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한 사람은 믿고, 한 사람은 안 믿습니다. 한 사람은 구원, 한 사람은 멸망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정 선택의 원리를 확인하게 됩니다. 엡1:4~5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 ... )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기계적인 운명론 ×) 우리는 어떻게 당신의 백성을 선택하고 예정하셨는지 하나님의 신비를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성경에 나타난 내용을 종합하면 우리는 두 가지만 생각하면 됩니다.(더 이상의 궁금증은 천국가서 물어 보십시오.) ① 예정되었으므로 우리의 구원이 영원히 취소되지 않음을 확신하라! 창세 전에 나를 아시고 선택하사 천국 백성 삼기로 예정하셨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입니다. 그 사실을 오래 동안 잊지 않으시고 그 약속대로 나를 부르시고 믿게 해 주신 하나님이 앞으로 남은 짧은 생애 가운데 취소하는 일이 있겠느냐? 절대 없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강도는 예수님에게 직접 약속을 받자 마자 금새 임종하고 그 영혼이 천국에 들어갔습니다. 구원의 확신이 흔들리고 말고 할 사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 믿고도 상당 기간 이 세상에 삽니다. 그러는 중에 때때로 고난이 오고, 혹은 죄를 짓기도 하고, ... 그럴 때 혹 마음이 흔들리고 의심이 생길 때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에 불과합니다. 영원 전에 나를 예정하신 하나님은 영원히 나를 자녀 삼으시고 천국으로 인도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② 예정된 사람들이 있으므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라! 나 외에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섣불리 누가 예정(선택)되고 안 되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자격도 없고 능력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까운 이웃이든, 멀리 있는 사람이든 누가 예정된 사람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들 중 100%는 아니지만 상당수가 예정 선택된 사람들이란 사실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구원받도록 도와 줄 책임이 먼저 부름받아 믿은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전도의 사명! 혹자는 예정 선택되었으니까 가만히 두면 저절로 된다고 말합니다. 무지의 소치입니다. 먼저 믿은 자를 통해 남은 사람들을 불러 내시는 게 예정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누가 무슨 권리로 하나님의 방법을 무시하겠습니까? 도저히 안 믿을 것 같은데 나중에 예수 믿고 구원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직 숨지기 전까지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 강도가 그때 구원받았습니다. 예> 중환자 연락와서 달려 감 - 복음을 전함. 예수님 영접하고 임종(예정 선택 사실을 확인). 만일 연락받고 가지 않는다면? 책임 회피! 예> 보물 찾기 - 숨겨 놓은 게 확실하니까 열심히 찾는 것입니다. 예> 개펄에서 게 잡기 - 돌맹이를 들춰 봅니다. 그러면 그 안에 게가 있습니다. 분명히 있는 것을 알기에 부지런히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까운데서부터 먼 데까지, 예루살렘에서 땅끝까지 다니며 샅샅이 복음을 전해야 됩니다. 가족 전도! 이웃 전도! 민족 전도! 이방인 전도! 그래서 하나님이 숨겨 두신 보물들을 찾는 기쁨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3] 상급의 원리 : 충성하는 자의 영광 회개한 강도는 정말 아슬아슬하게 구원을 받았습니다. 다행이지만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꼴등으로 붙은 셈입니다. 인생의 타임 아웃 직전에 얻은 위기일발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부러워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나중에 믿지 뭐. 나중에 하지 뭐. 은퇴해서 ... 죽기 전에 ... " 이런 식으로 인생을 사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장난'입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인생의 타임 아웃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언제라도! 내 인생이라고 큰 소리치지만 자기도 몰라요. 운동 경기처럼 미리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잘 맞춰서 그렇게 하면 될 수도 있겠죠. 그것은 희망 사항일 뿐 내 마음 대로 되는 게 아닙니다. 다른 강도는 똑같이 임종의 순간인데도 눈 앞의 예수님을 안 믿었습니다. 나중으로 미루다 영영 기회를 놓치면 어떻게 합니까? 후회해도 소용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이 믿을 때요, 지금이 구원의 날입니다. 고후6:2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둘째, 설사 임종 직전에 예수를 믿는다 해도 구원을 받으나 부끄러운 구원을 받게 됩니다. 회개한 강도가 구원받은 것은 참 감사한 일인데, 아쉬움이 얼마나 많습니까? 좀더 일찍 예수를 알았더라면 ... 죄도 안 짓고, 주님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천국의 상급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 예> 살인마 고재봉 이야기 - 1963년 이 소령 일가 6명 살인 - 전임자 박 중령의 집에서 작은 물건 훔치다 가정부에게 들켜 7개월 육군 형무소에서 복역. 이를 갈다 출소 후 도끼 들고 가서 박 중령 가족이 전출된 줄로 모르고 엉뚱한 사람들을 오인 살인. 감옥에서 발악. 죄수, 간수들 눈 파내며 위협. 그러던 중 안국선 집사(현재 은퇴 목사) 전도로 회개하고 예수 믿음. "아, 내가 좀더 예수를 일찍 알았더라면 ..." 감방 옮기며 전도. 사형 집행 시 인애하신 구세주여 ... 부르고 웃는 얼굴로 천국에 감. 죄는 사함받으나 그 결과, 영향은 남습니다. 이 세상 소유(시간, 물질, 건강, 재능 등)는 사라져 갑니다. 기회를 놓치면 후회하게 됩니다. 지금, 있을 때(적든 많든 따지지 말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게 최선입니다. 욕심 부리고 핑계 대다가 후회스러운 인생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에서 조금 더 잘 살아보겠다고 신앙 타협하고 저버리는 어리석음 범치 맙시다. 예수 잘 믿다 (망하지도 않지만) 망한다 해도 예수님이 책임져 주지만 내 맘대로 살다가 망하면 누가 책임져 줍니까? 잘 사는 것보다 바르게 사는 게 더 중요합니다. 잘 사는 것보다 주어진 여건에서 충성하고 헌신하는 게 중요합니다. 더 일찍 못 믿은 것도 한인데, 이제라도 열심히 믿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디 십자가 상에서 강도를 구원하신 주님의 그 큰 사랑을 느끼면서 남은 생애 좀더 아름답게 열심히 신앙 생활 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