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연세가 얼마뇨(창 47: 7-10)

할렐루야 !
한해가 저물었습니다. 말 해의 달리는 말처럼 달려가 버렸습니다. 우리는 어김없이 나이
한 살을 더 먹게 되었습니다. 나이 한 살을 더 먹었다는 말은 그 만큼 늙어졌다는 의미요,
어쩌면 그 만큼 나의 죽음이 다가섰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물론, 나이 한 살 별것 아닙
니다. 그러나, 나이 한 살 한 살이 모아서 어느덧 칠십이 되고, 팔십이 되는 성도 많을 줄
압니다. 시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 했습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바로를 통해서 야곱의 연수를 물으신 물음 속의 세 가지 영적 의미를 묵
상하려합니다.

첫째, "네 세월이 무엇이냐?"는 의미입니다.
본문 9절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내 나그네길의 세월이 일백삼십 년이니이다 나의 연세
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
다 하고" 이 말씀 속에 세 가지 인생의 세월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나그네 세월입니다
야곱은 "내 나그네길의 세월"이라 했습니다. 인생이 무엇입니까? 나그네 인생 아닙니까.
이 땅은 결코 우리모두의 고향이 아닙니다. 어디를 향하는 나그네 세월입니까? 찬송가 내
용이 답합니다. ♬ 돌아갈 내 고향 하늘나라♬
사랑하는 성도여, 일 년 나그네 세월을 잘 마치셨는지요. 그렇다면 에벤에셀 하나님께 감
사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짤막한 세월입니다.
야곱은 일백삼십 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말하기를 "나의 연세가 얼마 못 되니"라고
했습니다. 짤막한 세월을 살았다는 뜻입니다. 1년은 365일입니다. 그러나 연초가 엊그제
같습니다. 그런데 한해가 날아가듯 저물어버렸습니다. 후회한들 소용없고 통탄한들 2002
년도는 영 돌아오지 않습니다. ♬살같이 빠른 광음을 주 위해 아끼세♬
사랑하는 성도여, 일 년을 성실하게 사셨는지요? 일 년을 부끄럽지 않게 사셨는지요? 일
년을 회고해 볼 때에 연초에 작정한 것 "금년에는 기어이 성경 일독을 하리라" 했는데 실천
을 했는지요?
사랑하는 성도여, 다시 한번 새로운 다짐이 있어야겠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를 부
끄럽지 아니하게 맞이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험악한 세월입니다.
야곱은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고 했습니다. 인생의 세월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일 년 동안 얼마나 많은 괴로움을 당하셨습니까? 얼마나 가슴이 메이는 것을 경험했습니
까? 얼마나 기가 막히고 답답하고 눈물나는 세월을 보내셨습니까? 그러나 낙망할 것 없습
니다. 또 새로운 한 해가 소망의 햇살과 함께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주먹 불끈
쥐고 ♬지난 죄는 사함 받고 ♬ 찬송하면서 새해를 향하여 믿음으로 전진하는 성도님들 이
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 "네 행실이 무엇이냐?"는 의미입니다.
어렸을 적에 제가 월산동에 살았는데 밤새껏 내린 눈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거기에서 교
회까지 발목이 눈 속에 묻히면서 새벽기도를 열심히 쌓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 교회에서 꿈을 키우고 어느덧 70세의 언덕을 오르고 있습니다. "광
주중앙교회" 이 교회는 내 교회요, 우리모두의 교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 몇 해 동안
이 교회를 섬겨왔습니까? 이 교회를 사랑해왔습니까? 몇 해 동안 이 교회를 위하여 눈물
을 많이 흘렸습니까? 몇 해 동안 이 교회에 몸담아 충성했습니까? 남은 생애도 더욱 많이
섬기고 봉사하고 사랑하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물으십니다. "네 연세가 얼마뇨?" 이 말씀을 바꿔 물으십니다. "네
행실이 무엇이냐?" 이 물음에 합한 답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무슨 일이나 진실 되게 하
셨습니까? 무슨 일이나 옳게 행하셨습니까? 무슨 일이나 주님 뜻대로 하셨습니까? 일 년
을 회고해 보면서 정답을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래♬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 형통하
리라♬ 마25: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
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하고" 다섯 달
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이 주인으로부터 칭찬 받은 내용입니다. 일 년 동안 나의 행실이
어떠했는지 한번 곰곰이 훑어보십시오. 점수를 내면 몇 점이나 되십니까? "잘 하였도다"
칭찬했는데 잘 한 일 년입니까? 못한 일 년입니까? 지난 한 해의 뒤안길을 훑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착하고"라고 했는데 교회를 위해서 일 년 동안 봉사할 때에 착하게 봉사하셨습
니까? "충성된 종"이라 했는데 교회에서 봉사할 때에 충성스럽게 봉사하셨습니까? 충성이
무엇입니까? 종의 충성에서는 빠뜨려서는 안될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주인 중심해서 잘하는 것이 충성입니다. 아무리 충성해도 "나, 나, 나" 그렇게 해서
잘하면 충성이 아니고 주인 중심, 주님 중심해서 잘하는 것이 충성이라는 뜻입니다.
작은 일도 잘하는 것이 충성입니다. 보통으로 큰 일에 대하여는 잘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팡세 속에 작은 소자가 빠져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하는 것이 충성입니다. 대개 보면 처음에는, 연초에는 잘 합니
다. 그런데 도중하차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끝까지 잘하는 것이 충성인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하고 칭찬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
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 "네 믿음이 무엇이냐?"는 의미입니다.
바로가 야곱을 향해서 물었습니다. "네 연세가 얼마뇨" 이 물음을 바꿔 묻습니다. "네
믿음이 무엇이냐?" 우리 모두의 믿음이 무엇입니까? 막2:5 "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
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네 사람이 한 중풍병자
를 데리고 예수님께 갔습니다. 그러나 모인 사람들이 너무 많은지라 용신할 틈이 없어 예
수께 데려갈 수 없었습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포기해 버렸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네
사람은 지붕이라도 뚫고 중풍병자의 누운 상을 예수님께 내렸습니다. 그리고 병자가 낫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믿음이 어떠한 믿음입니까? "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많
은 성도가 말합니다. "저는 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 혹시는 이러한 책망을 들은
적이 있으십니까? "나잇값 좀 하십시오" 만일 그랬다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
의 믿음 가운데는 부끄러운 믿음도 있습니다. 사랑할 수 있는데 그리하지 못했다면 그 믿
음 부끄러운 믿음이요, 용서할 수 있는데 그리하지 못했다면 그 믿음 부끄러운 믿음입니다.
가정을 위하고, 직장, 교회,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데 "할 수 없다"
고 했다면 그 믿음 부끄러운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신 믿음이 어떠한 믿음이었습니까?
포기하지 아니하고 뒤돌아 서지 아니하고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면서 지붕이라도 뚫고 그
래서 마침내 성공을 가져온 그들의 믿음이 할 수 있다 믿음이 아닙니까. 우리가 본받아야
할 믿음입니다. 그 믿음은 또한 사랑 있는 믿음입니다. 누가 냄새나는 병자를 가까이하려
하겠습니까. 이익이 없으면 거들떠보지 아니하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네 사람은 병자를
데리고 예수님께로 갔습니다. 교회가 부흥하려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면, 한 소자를.
거들떠보지 아니하는 중풍병자 인생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 믿음이 무엇입니까? 또 협력
이 있는 믿음이 아닙니까. 그들은 마음을 같이 하고 뜻을 같이 하여 마치 찬양대의 내 파
트가 호흡을 같이하여 아름다운 합창을 이루는 것과 같이 협력해서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데
려가 기어이 낫게 했던 그들의 믿음을 본받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여, 협력하십시다. 그래서 이 교회가 해야 될 일을 해야 되겠습니다.
소망을 품고 협력하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