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5)-진리로 허리띠를 띠라.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5)-진리로 허리띠를
띠라.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여러분의 영적 무장은 어떠한지 점검해 보십시오. 사탄의 공격은 장난이 아닙니다. 사탄과의 싸움은 죽느냐 사느냐 싸움입니다. 이것이 믿어지지 않는 사람은 남의 간증이라도 들어 보십시오. 남이 쓴 책이라고 읽어 보십시오. 여러분, 야곱을 기억하십니까? 그는 전혀 진리와 의(義)로 무장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속임수를 써서 아버지의 축복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레아와 라헬을 바꾸어 놓은 라반의 속임수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그의 잘못된 영적 무장을 바로 고쳐 놓을 때까지 얼마나 많는 고통이 따라야 했습니까? 다윗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의의 흉배를 떼어버린 그는 우리야의 문제에 있어서 사탄의 정면 공격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범죄로 인하여 다윗은 그의 심령 깊은 곳까지 상처를 입어야 했습니다.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가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은 자는 복이 있도다.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같이 되었나이다(시편 32:1-4).” 요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니느웨 성으로 보내고자 했을 때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있지 않았던 그는 냅다 꽁무니를 빼지 않았습니까?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단번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순종할 자세도 갖추고 있지 않았습니다. 히스기야의 경우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그가 영적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을 때 그가 입었던 전신갑주는 심하게 망가지고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부르짖었습니다.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리니, 생존 세계에서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겠고, 내가 세상 거민 중에서 한 사람도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 하였도다(이사야 38:11).”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도 하나님 앞에서 허물이 많았고 그로 인해 심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곤 했습니다. 실로 위대한 성도들이라도 불 같은 시험에 던져졌습니다. 조금만 영적으로 게으르거나 틈새를 보이기만 하면 사탄은 금방 그 부분을 공격해서 항복을 받아내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회복시키시고 그들의 전신갑주를 고쳐 주실 때까지 그들은 고통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여러분 자신들은 어떤지 “나의 영적 무장은 잘 되어 있는지? 나의 전신갑주는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손상된 부분은 없는지?” 한번 점검을 해 보세요. 병도 아닌데 병이라고 진단하는 일이 있는 것처럼 자신의 영적 상태를 잘못 진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죄에 대해서 예민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죄에 대해서 예민해지니까 자연히 죄책감이 잘 듭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 “이 죄책감은 사탄이 주는 것이다! 나는 지금 영적 공격을 받고 있다!” 이렇게 쉽게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나에게 이런 죄악이 숨겨져 있던 것을 오랫동안 모르다가 이제야 알게 된 경우라면 이것은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이것은 내 안에 있는 구원의 영이 날로 왕성해진다는 증거임으로 기뻐해야 합니다. 또 잘못된 영적 진단 중에 내 마음에 평안함이 없는 경우에 섯부른 진단을 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쉽게 사탄의 영적 공격으로 오진(誤診)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봉사를 하고 나서 마음에 평온함이 없을 때는 오진하기 십상입니다. 우리의 느낌만 가지고 우리의 영적 상태를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행한 일에 항상 평안과 위안이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실 수도 있고 안 주실 수도 있습니다. 여행하는 사람이 날씨가 흐린 것을 보면 자연히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여유를 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날이 저물고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그런 여유를 부릴 형편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박차를 가하여 목적지를 향해 가게 됩니다. 우리의 영적 성숙의 꽃은 햇볕 아래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늘 아래서 활짝 필 때가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인내와 겸손과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 속에서 우리의 신앙은 쑥 자라는 것을 체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내 영적 상태에 문제가 있구나!” 하는 진단해야 하는 때가 있습니다. 만일 내가 유혹에 대하여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내가 영적 침체에 빠져 있다는 증거입니다. 다윗의 경우를 보십시오. 늘 사울에게 쫓겨 다녔지만 그에게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윗은 사울의 옷자락만 베어냄으로써 사탄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밧세바를 보고 정욕에 눈이 멀었을 때에는 그는 영적 상태가 나태해질대로 나태해져 있었습니다. 사탄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병법에 최상의 공격은 최상의 방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마음이 나태해지지 않고 그리스도를 향한 뜨거운 열정에 사로잡혀 있을 때, 우리는 사탄을 향하여 불화살을 쏘고 있는 것입니다. 사탄은 그런 때 감히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기회를 엿봅니다. 영적으로 나태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일에 관심이 떨어질 때입니다. 이 때는 확실한 영적 위기의 때입니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랑이 증가되면 될수록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식으면 식을수록 예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집니다. 시편 84편 말씀을 한번 읽어 보세요.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생존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주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 저희가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구구절절이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예배에 대한 열정이 한꺼번에 느껴지지 않습니까? 한가지 더 있습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애착이나 강박관념을 가지게 될 때입니다. 이것도 확실한 영적 위기의 증상(症狀)입니다. 하나님의 일보다는 직장, 가정에 대한 책임에 묶여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묶임에서 풀려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신앙생활은 세속화(世俗化)되고 맙니다. 기도를 해도 세상 냄새가 풀풀나는 기도를 하게 되고, 묵상(默想)도 되지 않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충고한 말씀을 기억하십니까?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디모데후서 2:3-4).” 우리의 관심은 자기 생활이 아닙니다. 세상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관심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영적 군사로 “부르신 분”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 말은 결코 여러분의 직장 일이나, 학문을 연구하는 일이 가치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나는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식으로 설교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성경을 해석한 적도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정체(正體, identity)를 얼마나 바로 알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인 군사들입니다. 로마서의 표현대로 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지체(肢體)를 불의의 도구(道具)로 죄에게 드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의 지체를 의의 도구로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들입니다(로마서 6:13).”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공부를 해도 그런 의식으로 공부를 하고, 직장 생활도 그런 의식으로 하고, 가정도 그런 의식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자녀 교육도 그런 의식으로 하고요. 문제는 이런 의식이 없어지고 세상 일에 얽매여서 사는 것입니다. 자기의 정체성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확실히 영적 위기의 증상입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부분 부분, 우리가 어떤 영적 무장을 갖추어야 하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제일 먼저 바울은 “진리로 허리띠를 띠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제일 먼저 내 허리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의 영적 군사로서 진리로 허리띠를 띠고 있는가?” 하고 우리 스스로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실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진리로 허리띠를 띠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이 말씀과 함께 떠오르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출애굽기 12:11에 있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유월절 식사가 애굽에서의 마지막 식사였습니다. 그런데 그 식사를 할 때 어떤 자세로 먹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말씀입니다. 허리에 띠를 띠고 먹으라고 합니다. 발에는 신을 신고 먹으라고 합니다.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준비를 갖추고 먹고 있다가 출발 나팔 소리가 울리면 급히 출발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 허리띠는 기동성(機動性)이라는 개념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출애굽에 참가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허리에 띠를 띠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말씀과 함께 또 하나 떠오르는 말씀이 있습니다. 마가복음 14:50-52 말씀입니다.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오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성서학자들은 이 웃기는 청년이 마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마가는 바나바의 조카로서 잠깐 바울과 선교 여행을 같이 했던 적이 있었던 청년입니다. 결국 바나바와 바울은 마가 때문에 서로 헤어지게 되었던(사도행전 15:37-39) 그 문제의 청년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서 보아야 할 것은 이 마가 청년이 베 홑이불 때문에 기동성이 매우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도망을 가려면 기민하게 도망을 가야 하는데 몸에 두르고 있었던 베홑이불 때문에 기동성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에게 잡히게 되니까 베홑이불을 버리고 알몸으로 도망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베홑이불이 우리가 말하는 이불이 아니라 그가 입고 있었던 옷입니다. 위에서 아래까지 붙은 잠옷 같은 통으로 된 옷은 비쌉니다. 그래서 베홑이불을 두른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마가 청년도 허리띠를 띠었더라면 좀더 기동성 있게 뛰었을 것입니다. 통 옷으로 된 옷도 입고 뛰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허리띠를 띠면 한결 나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올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베드로전서 1:13).”라고 했습니다. 여기서도 베드로는 허리띠를 띠는 것을 마음을 기동성 있게 갖추고 근신하는 개념과 연결을 시키고 있습니다. NIV 성경에 보면 이 말씀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Therefore, prepare your minds for action; be self-controlled; set your hope fully on the grace to be given you when Jesus Christ is revealed.” 이제 허리띠를 띠라는 말씀은 알 것 같습니다. 허리띠를 띠라는 말은 항상 마음을 기동성 있게 준비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진리로 허리띠를 띠라는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윌리암 거어널(William Gurnall)은 “진리”를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영적 무장에 있어서 진리는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게 하는 신실성과 이 목표를 바르게 인도하는 진리의 말씀에 대한 지식이다.” 그렇다면 “진리로 허리띠를 띠라!”는 말씀은 “너희 마음을 신실하게 진리의 말씀으로 항상 불타게 하라!”는 뜻이 될 것입니다. 좀 더 쉬운 말로 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하게 거하게 하라(골로새서 3:16).”는 뜻입니다. 우리를 사탄의 영적 공격으로부터 지켤 줄 수 있는 것은 하나님 말씀 밖에 없습니다. 진리로 그 마음이 무장(武裝)이 되어 있는 사람은 사탄의 모든 공격을 무력화(無力化) 시킬 수 있습니다. 진리로 그 마음이 무장되어 있는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보세요. 총독 빌라도 앞에서 예수님은 담대하게 “나는 진리를 세상에 증거하러 왔다(요한복음 18:37)!”고 합니다. 이 말에 빌라도가 콧방귀를 낍니다. “진리? 진리가 무엇이냐?” 빌라도의 말은 이런 것이지요? “야, 이 답답한 친구야. 지금 네 목숨이 오락가락 하는 판에 진리는 무슨 얼어죽을 진리냐? 지금이 진리 타령이나 하고 있을 때냐? 살 길을 찾아 봐야 할 것이 아니냐?”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 거짓된 세상의 부와 명예와 사라져가는 기쁨이 무슨 가치가 있다는 말인가?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거스린다면 목숨을 구한들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이렇게 진리로 무장되어 있는 사람은 세상이 이기지 못합니다. 사탄도 그를 어쩌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의 영적 군사로서 영적 싸움터에 나간 사람들은 이렇게 마음이 진리로 무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진리의 허리띠는 영적 군사들의 정신 상태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정신 상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자기가 손에 들고 있는 무기가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문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진리를 오용(誤用)하는 일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세속적인 자기 욕망(慾望)을 위해서 진리를 오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진리를 사랑하고 좋아해서가 아니라 진리의 귀에 달린 다이아몬드를 탐내기 때문에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입니다. 헨리 8세 시절에 영국 사람들이 수도원을 맹렬히 비난하고 공격했다고 합니다. 마땅히 수도원이 탐욕과 진리를 거스리는 미신적 행위 때문에 수도원을 비난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단지 수도원의 부의 축적(蓄積)을 시기하고 부러워했기 때문에 수도원을 비난했던 것입니다. 진리로 인해 고난을 받으면서도 진리를 끝까지 사수(死守)할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진리 자체를 사랑하고 사모하기 때문에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진리에 대하여 목청을 높이지만 자기는 진리대로 살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성경에는 이런 사람들을 “거짓 선지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거짓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다. 진리를 가르치고, 진리를 주장합니다. 그러나 자신은 진리대로 살지 않습니다. 비유적으로 보면, 이런 사람은 자신에게 청혼(請婚)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칭찬하기도 하면서도 그 사람을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그 사람을 유희(遊戱)의 대상으로만 삼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진리로 허리띠를 띤 사람들이 아닙니다. 진리가 짓밟히는 현장을 보면서도 가슴 아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했고, 자신을 변호(辯護)하는 일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던 모세였지만 우상숭배자에게 대해서만큼은 분노가 끓어 올랐습니다. 그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했던 주님은 늘 인자하게 사람들을 대하셨지만, 불의의 현장을 보았을 때 주님은 손에 채찍을 들었습니다. 발로 차고 뒤 엎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시편 69:9).”고 한 성경 말씀을 떠올렸다고 했습니다.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진리를 위해서 고난 받기를 두려워하는 것 아닙니까? 멀찌감치 서서 팔장을 낀 채 구경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 방만하고 나태한 삶을 은밀하게 즐기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런 사람들은 몸을 속박하는 허리띠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죄악의 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허리띠를 매는 것은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차피 진군(進軍) 나팔소리가 울려도 나가 싸울 의사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귀찮게 허리띠를 맬 이유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진리로,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로, 성경의 진리로 신실하게 마음이 무장되어 있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영적 군사로서 정신 무장이 된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진리의 허리띠를 매십시오. 이렇게 마음과 정신이 무장된 사람이라야 영적 싸움터에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라야 기동성(機動性) 있게 전쟁터에서 그리스도도의 신실한 군사로서 사명을 완수할 수 있습니다. |
First Korean Church in Cambri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