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작전 말씀


     
 
이 름    서울교회
 
제 목    세째날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 우리 아빠시다"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 우리 아빠시다 (마6:9)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이미 기도의 의미를 말했다.  기도는 하나님과 함께 대화하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근거하고 성령 안에서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이제 여기서 어떻게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고 의롭고 거룩하신 하나님께 우리가 기도할 수 있는가를 묻자.  제자들이 '주님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하는 요청에 주님의 응답이 있었다(눅11:2-4 과 마6:9-13).

I.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이 기도는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것으로 우리에겐 암송하는 의미 이상이 있다.  요아킴 에레미아스는 주기도문은 우리 기도의 모형이라 했다.  예수님은 우리가 암송할 기도를 가르치신 것은 아니다.  기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가르치셨다. 그는 하나님과 교통하셨다.  그리고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하셨지 '이런 기도를 하라' 하시지 않았으므로 주기도문은 우리 기도의 모형이다.

우리는 흔히 이 기도를 주의기도 또는 주기도라 한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주님이 주신 기도 또는 제자들(우리)의 기도다.  주님 자신의 기도는 아니다.  거기엔 죄사함을 구하는 기도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주님은 죄가 없으셨다.  고로 이 기도는 우리를 위해 주신 것이다.

초대 교회에서 Origen, Gregory of Nyssa, Tertullian, Cyril of Jerusalem 그리고 Cyprian은 주기도문을 주해했다.  어거스틴도 했다.  Luther도 그의 종교개혁의 후계자들에게 주기도문의 의미를 여러 차례 가르쳤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서에서는 주기도문을 9가지로 분류하여 질문하고 대답한다.

II.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 기도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드려지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이 있음을 말해준다.  구약의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로 부르지 못했다.  여기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른 것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주어진 특권이다.  


독일의 Ernst Lohmeyer 나 Joachim Jeremias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른 것은 ① 하나님을 향해 예수님이 붙인 최초의 명칭이고 ② 주님은 기도 시 이 명칭을 항상 사용하시기를 좋아하셨고 ③ 주님은 그의 제자들에게도 이 명칭을 자기를 좇아 사용하기를 명하셨다고 한다.

신을 아버지로 부른 것은 옛 종교에서도 찾을 수 있다.  Homer는 제우스를 아버지로 썼다.  이 때 아버지는 단순히 주라는 개념이다.  헬라사회에서 신을 아버지로 부른 것은 왕이 그 나라의 아버지라는 즉 다스리는 자 라는 뜻이다.

그러나 구약에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14번 나오는데 인격신으로보다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맏아들"이라 불렀다
(출4:22).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신다"(시103:13) "여호와여,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사64:8).  그러나 이 모든 성경구절 속에는 이스라엘 개인이 하나님을 직접 "나의 아버지"라고 부른 것은 없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이같은 하나님과의 가족 관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에레미야 선지자의 지적에 의하면 "내가 어떻게 하든지 너를 자녀들 중에 두며...너희가 나를 나의 아버지라 하고 나를 떠나지 말 것이니라 하였노라.  그런데 이스라엘 족속아 마치 아내가 남편을 속이고 떠나감 같이 너희가 확실히 나를 속였느니라"(렘3:19-20)라고 했다.

실제로 예수님 시대에도 하나님과 인간 사이엔 크게 벌어져 있었다.  하나님의 이름들이 공적 연설이나 기도에서 점점 사라져갔다.  그러나 이같은 경향이 예수님에 의해 완전히 전복되었다.  예수님은 항상 하나님을 아버지로 불렀다.  이것은 제자들에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예수님은 4복음서에 기록된 설교에서 뿐 아니라 그의 기도에서도 그러했다(마11:25,26:39,42,막14:36,눅23:34, 요11:41,12:27,17:1,5,11,21, 24,25).  다만 십자가상에서 기도할 때만 예외가 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이 기도는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위해 하신 것이다.  여기서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잠정적으로 깨진 상황이었다.  

이것은 우리 기도에서 매우 중요하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독특하시듯이 하나님은 그의 아버지로서 독특하시다.  그는 하나님의 독특한 아들로서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로 나아온다.  하나님과의 이같은 관계가 그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도 적용되고 그의 고난으로 그들의 모든 죄가 씻기 움을 받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께 온다.  하나님은 그들 개개인의 아버지가 되셨다.  예수님은 그의 죽으심과 부활하신 후 승리자로서 마리아에게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셨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로서 하나님께로 온다.


III. 하나님의 자녀들

'하늘에 계신 하나님아버지' 개념은 만민의 아버지 개념과는 다르다.  성경에 의하면 하나님은 모든 인간의 아버지는 아니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독특하신 아버지 시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의 아버지가 되시고 성령을 통해 그를 믿음으로 연합된 이들의 아버지가 되신다.

이 세상엔 하나님의 자녀가 있고 동시에 마귀의 자식들도 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8:44)  고로 하나님은 모든 인간의 아버지가 되신 다거나 모든 인간은 그의 자녀라는 것은 거짓 진리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듭난 생명도 과거엔 어둠의 자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빛의 자녀다(엡5:8).  죄와 허물로 죽었던 자였다 그러나 이제는 사랑과 믿음과 순종의 자녀가 되었다(엡2:2-3)  이들을 하나님의 자녀라 한다.  이들만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다.  


IV.아빠 아버지

예수님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른 것은 보통 우리가 부르는 아버지 개념이 아니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 시옵소서"(막14:36) 하셨다.  사도 바울은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고 했다.(롬8:15)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가운데 보내 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갈4:6)

'아빠'란 무엇인가?  초대교회 교부들 특히 아람어를 말하던 안디옥에서 온 Chrysostom, Theodor of Mopsuestia, Theodoret of Cyrus 같은 이들에 의하면 어린아이들이 자기 아버지를 부를 때 쓰던 말이라 한다.  이같은 말을 예수님이 하나님을 부를 때 사용했다는 것은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다.

우주의 하나님이 당신의 '아빠'라는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는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이것은 당신의 특권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마루의 유리창을 깨친 어린아이처럼 슬픈 마음으로 아버지 앞에 나아올 때가 있다.  또 어떤 경우엔 평안한 마음으로 아버지 앞에 나오기도 한다.  아무튼 어떤 형편으로 나오든 아버지와 관계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는 당신의 아빠이시고 당신의 것이다.



V. 나의 아빠

하나님은 나의 아빠 신가?  그렇다면 그는 나의 유년시절 나를 도우셨을 것이다.  영적으로 걷는 일을 가르쳐주시고 내가 넘어질 때 붙잡아주시고 몰래 내 걸음을 인도해 주셨다(호11:3, 4, 8)  분명히 하나님은 나를 넘어짐에서 지키시고 보호하사 영광 앞에 흠이 없이 기쁨으로 서게 하신다(유다24).

하나님은 나의 아빠 신가?  그렇다면 그는 내 일생을 통해 나를 돌보실 것이다.  풍성히 나의 날에 복을 주실 것이다.  부모는 자식을 돌볼 의무가 있다.  하나님도 그러하시다.  "어린아이가 부모를 위하여 재물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요 부모가 어린아이를 위하여 하느니라"(고후12:14)한 것처럼 하나님도 그러하시다(마6:25, 28-33).

하나님은 나의 아빠 신가?  그렇다면 그는 내 인생의 갈 길을 나에게 보여주실 것이다.  그래서 "사랑을 받는 자녀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라"(엡5:1)고 바울은 가르쳤다.

하나님은 나의 아빠 신가?  그렇다면 나는 그에게 영원히 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그의 인도하심과 가르치심을 받고 따르면 나에 관한 그리스도의 목적과 충돌될 것이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하나님은 나의 아빠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