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절망하십니까?

고린도후서 1:8-11

미국의 심리학자 가운데 아브라함 매슬로우 라는 아주 유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분은 필요의 위계질서 라는 이론을 주창했습니다. 인간의 필요를 단계적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한 단계의 필요가 사람에게 채워질 때 인간은 그 다음 단계의 필요를 추구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컨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굶주림과 목마름의 욕구, 먹어야 하고 마셔야 한다는 육체적인 욕구인데 이것이 채워지면 그 다음 단계로 사람은 편리하고 안전한 것을 추구하게 되고 또 사랑 받고 사랑하고 싶어하는 사랑의 욕구를 추구하게 됩니다. 그것이 충족되면 그 다음 단계로 아름다움도 추구하게 되고 가치도 추구하고 인간이 마지막으로 추구하는 아주 최고급한 가장 중요 한 인간의 욕구는 자아실현의 욕구다 라는 그런 말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기본적인 경제 문제는 아직도 우리 피부에 닿는 아주 감각적인 중요한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국제적인 휴머를 다루는 어떤 책에 보니까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유럽의 목사님이 나체촌에 가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설교를 하고 왔더니 목사님 사모님이 소감이 어떠했냐고, 무슨 생각을 하며 설교를 했냐고 물어보더랍니다. 여러분, 목사님이 무슨 생각하며 설교 했을 것 같습니까? … 이 분이 자기 부인 보고 대답하기를 '벌거벗은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들이 과연 헌금을 낼 것인가 안 낼 것인가' 그 생각하면서 설교를 하셨답니다. 주머니를 안 가지고 왔을 테니까…. '목사도 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 얘기를 풍자한 것입니다.

요즘은 그 어느때보다 경제적으로 절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젊은이들도 왜 벌써 부터 절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사람들이 절망할까요? 우리에게 감당키 어려운 고난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생활고로 감당키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수없이 많은 일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납니다. 견디다 못해 어린 두 아들을 죽이고 목을 맨 주부, 직장을 잃고 방황하다 자살한 남편, 부도로 인해 채권자들에게 견디지 못하고 죽은 사람….

하루에도 <감당키 어려운 고난>으로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본문에 '힘에 지나도록'이라는 말은 배에 짐을 너무 많이 실어서 배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가라앉을 지경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견딜 힘에 지나도록, 버틸 힘에 지나도록 바울에게 가해지는 고난의 무게가 너무 커서 이기지 못하고 인생의 배가 침몰할 지경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 소망이 끊어지고 마음 속으로 '이제는 죽었구나'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환란과 고생과 고난이 얼마나 크고 힘겨운지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와 있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고난을 일부러 만들거나 두손들고 환영하는 사람이 없지만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는 환란과 고난과 고통과 괴로움을 만나며 살게 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언제나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그래서 성공은 언제나 꿈꾸는 자의 것입니다. 때로 좌절하더라도 절대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살다보면 분명 기회가 옵니다. 그러고 보면 대개 사람들의 절망은 너무 이른 것 입니다.

그리고 사실 인간의 절망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희망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절망의 문제도 믿음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우리 한국사회가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달라진 것이 두 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자살율의 급격한 증가이며. 또 하나는 해외 이민 신청자의 증가입니다. 최근에 두 가지 모두 한국 역사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는 하루 36명꼴로 자살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살 원인은 ‘빈곤 또는 비관’이 전체의 53%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자살수가 이처럼 높은 것은 몇년간 계속된 경기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기침체나 빈곤이 개인의 우울증상을 가져오고 우울증상은 과도한 음주, 약물복용, 수면장애 등 다른 건강문제를 일으키므로, 우울증 자체가 자살의 주요한 원인이 됩니다.

처음으로 자살로 죽은 사람이 교통 사고로 죽은 사람보다 많아 졌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20대 30대 젊은이들의 자살율이 자살 천국이라고 알려져 있는 일본보다도 높고 몇년째 OECD국가중 자살율 제1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고 너무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살자의 증가와 함께 또 하나 두드러진 사회적 변화는 이민을 원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은 거의 일치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우리 사회가 희망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절망의 징후는 특히 젊은이들의 자살과 젊은이들의 이민신청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가장 생기 발랄하게 희망을 말해야 할 이땅의 젊은이들이 절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체 해외 이민 신청자중 60.4%는 20대와 30대의 젊은이들이라고 보도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더 이상 조국 대한민국에 소망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절망한 사회가 우리 사회라면 우리는 과연 희망이 있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또한 이런 사회속에서 동일하게 절망하고 있는 성도 여러분, 과연 우리에게 아니 우리의 미래에 희망은 있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있다면 어떻게 우리는 이런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수 있을까요?

유명한 바울사도에게도 절망은 낯선 손님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한때 본문에서처럼 "살 소망이 끊어 졌다"(8절)고 고백합니다. 살 소망이 끊어지면 절망 아닙니까? 그러나 그는 절망했지만 절망속에 빠지지는 아니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그의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 되었다고 증언합니다. 일종의 역설적인 승리의 증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요? 그러면 우리도 바울처럼 오늘 우리의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기 위하여 우리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고난은 누구나 겪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예견된 환란과 고난과 고통과 괴로움도 있습니다. 존 스토트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책에서 우리들이 겪는 고통과 고난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세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고난은 태풍 지진 가뭄 홍수 등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 때문에 일어납니다.
둘째 윤리적인 타락이나 저지른 죄악과 같은 개인적인 죄 때문에 그에게 사망과 질병과 같은 고통과 고난이 일어납니다.
셋째 나라와 사회, 혹은 다른 사람의 집단적인 죄악이나 실수로 고통 고난 환란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세상에 고난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고난을 만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고난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고난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나 혼자 왜 이런 고난을 받는가?' 생각하고 좌절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고난이 없기를 기다리고 고난이 없는 세상을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이기고 마침내 승리하기를 바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미래 지향적인 밝은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가 정직하게 자신의 감정이나 아픔을 표현하고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성숙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펴낸 이규태씨의 설명에 의하면 한국인이 이것을 잘 못하는 원인이 남에게 자신을 알리지 않고자 하는 소위 은폐의식이 발달된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사람들이 영어를 배울 때 제일 배우가 어려운 것이 Yes와 No입니다. 그래서 누가 배고프세요?

물으면 우리는 대부분 사실은 배고프면서도 '아니요'라고 대답합니다. 서양에 가서 그랬다가는 정말 아무것도 얻어 못지 못하고 굶게 될수 있지요. 한국에 초기 외교관이요 선교사이었던 알렌은 한국인에게는 Yes가 No요, No가 Yes라는 것을 알기까지 너무나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고 술회합니다. 만일 우리가 이런 은폐성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국인들이 21세기 국제사회에 적응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에서 바울은 자기가 당한 어려움을 조금도 은폐하지 않고 솔직히 털어놓고 있습니다. 본문 8절에서 그는 자기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에 대하여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이었다고 말합니다. 살소망이 끊어 졌다고 말합니다. 9절에서는 사형선고를 받은 심정이었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그가 전도하다가 체포되어 고전15:32에서 맹수와 싸워야 하는 죽음을 앞에 두고 경험한 절망감이 아니었을까 추측하기도 합니다. 여하튼 그는 이런 절망감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표현과 고백이 건강한 것입니다. 아플때는 아프다고 말해야 치유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병은 자랑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중독증세를 치유하는 모임가운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증된 것이 소위 익명의 알콜 중독자들의 모임인 AA(Alcoholic Anonymous)이라고 일컫습니다. 이들을 치유하는 12가지 단계가 있는데 첫 단계가 무엇인가하면 "나는 그동안 알콜에 무력했으며 제 삶을 수습할수 없었습니다."라고 고백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절망스러운 현실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것이 바로 치유의 시작입니다. 희망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무엇보다 자신의 절망감을 은폐하지 마십시오. 이제 당신의 절망을 시인하십시오. 그리고 고백하십시오. 그러면 그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둘째로, 절망은 우리로 하나님만을 의뢰하게 합니다.

우리는 사실 너무 사람을 의지하고 세상을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때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큰 절망을 경험하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울은 본문 9절에서 어떻게 말합니까?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대부분 적당한 고난을 만나면 자신의 힘과 지혜로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정말 큰 고난을 만나면 절망합니다. 그런데 이런 때야말로 우리가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의뢰할 때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에 대하여 죽을 때 그때가 하나님의 부활의 능력을 경험할 시간인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체험이 아니었습니까?

고대세계에서 자식을 두지 못한다는 것은 절망이었습니다. 이제 인간적으로 생산의 기회와 능력이 다 지나갔을 때 절망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때 그는 그 절망속에서 하나님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은 그에게 이삭이라는 기적의 아들을 선물로 주시지 않았습니까? 바울은 이 아브라함의 사건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롬 4:18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 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을 인함이라 19 그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의 죽은 것 같음과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히브리서11:12에 보면 "이러므로 죽은 자와 방불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늘에 허다한 별과 또 해변의 무수한 모래같이 생육하였느니라"고 증언합니다. 죽은자와 같은 절망한 사람을 통해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아브라함과 사라는 믿음의 조상이 될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믿음의 조상들의 경험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제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나를 도우신 하나님이 지금도 나를 도우시는 것과 미래도 나를 도우실 것을 믿을수 있었습니다. 10절의 이 고백을 들어보십시오. "그가 이같이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시리라. 또한 이후에라도 건지시기를 그를 의지하여 바라노라" 이제 더 이상 바울의 고백은 절망이 아닙니다. 그는 희망의 미래를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일찍이 존 F.케네디는 "큰 위기는 우리를 큰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큰 사람으로 만드는 기회라"고 말합니다. 큰 위기가 왔습니까? 절망하십시오. 그러나 그 절망에 빠지지 말고 그 절망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만 의지하십시오.

이제 곧 기적이 시작될 것입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기적말입니다.

에스겔 골짜기의 마싹 마른 해골떼는 한마디로 절망을 말 합니다. 그러나 희망의 영이신 하나님의 성령의 바람이 불고, 주의 생명의 말씀이 선포되면서 그 뼈들은 움직이기 시작했고 드디어 여호와의 군대가 되었습니다.

이 말씀은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까? 절망은 없다는 것 입니다.

시집 가운데 <절망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자 박진식님은....믿음은 그에게 꿈을 주었다고 고백합니다. 믿음은 그에게 감사를 주었다고 합니다. '부갑상선 기능 항진에 의한 각피 석회하증'..... 그는 몸 속에 칼슘이 과다 생성되어 축척됨 으로써 온몸이 석회처럼 굳어 버리는 무서운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여덟 살에 다리를 절기 시작한 후로부터,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자리에 누워 굳어가는 육신과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자신의 모습 속에 보이는 절망의 모습을 거부하기로 마음 먹었 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와 자신과 비슷한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 하는 도구가 되고자 작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분은 누운 채로 혼자서 영어와 한문을 익히고 누운 채로 한손에는 볼펜, 또 다른 한 손으로는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렸습니다. 그렇게 30개월... 드디어... 228페이지에 다다르는 원고 800장 고통의 이야기를 탈고하게 됩니다.

바로  "절망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는 책입니다. 이 분은 그 고통의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두가지 교훈은 바로 비전과 감사였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이렇게 글을 맺고 있습니다.

"내가 아픔으로 깨달은 건 감사였다. 밥을 삼키기 힘겨웠을 때 단지 음식물을 삼킬 수 있음에 감사가 우러나오고, 숨쉬기가 힘겨워졌을 때 단지 고른 숨을 쉴 수 있음에 감사가 우러나오고, 중장애인이 되었을 때 단지 한 손가락, 한 손이라도 움직일 수 있음에 감사가 우러나오고, 온몸이 중증의 돌인간이 되었 을 때 단지 머리와 몸통만 정상이어도 감사하다는 걸 뼈에 새겼다. 하나 덧 붙이자면, 평행기관 마저 손상되었을 때 나는 어느 생명체에게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것인지 절절히 깨달았다."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 할 수 있다면 믿음을 배울 수 있다면 고난은 다시 희망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감당하기 힘든 고통 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 하는 계기가 되어 하나님의 최선을 경험하시는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 합니다.

셋째로, 절망을 통해서 주님은 우리를 희망의 사람으로 만드십니다.

우리가 하나님만 의지한다고 말할 때 이것이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뜻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도움을 받을 때 많은 경우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를 돕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윌를 받은 사람들은 다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는 사람이 됩니다. 이것이 고난을 허락 하시는 이유이기도 한 것 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가 이웃에게 베푼 작은 도움이 곧 내게 한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주의 도움을 구하고 그리고 사람들의 도움을 구하는 것을 부끄러워 말아야 합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이제 자신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한후 그의 편지를 받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기도의 도움을 구하고 있습니다.

11절을 보십시오.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고 하지 않습니까? 바울은 하나님이 나를 도우실터이니 사람의 도움은 내게 필요하지 않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여러분만 기도해 주시면 나는 일어날 것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도해 주시면 하나님의 은사가 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바울은 하나님의 은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다른 은사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은사로 우리자신의 고통을 극복할수 있으며, 우리 또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희망의 도움이 되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웃을 위해 기도할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따뜻한 말의 격려를 나눌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물질로 도움이 되어줄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자기의 재능으로 이웃에게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을 통하여 위로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로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신비로운 놀라운 은혜입니다. 자신이 고난 중에 위로를 받았기에, 현재 고난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눈길을 돌리게 합니다. 살 소망까지 없어진 사람들을 위하여 중보의 기도자들이 되게 만듭니다. 저들을 위하여 사랑의 관심과 손길을 펴도록 하십니다. 이것이 고난 중에 위로를 받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합니다. '왜 고난이 닥칩니까? 왜 나에게 고난이 닥칩니까?' 왜 나를 절망의 자리까지 몰고 가십니까? 하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성경은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고난은 우리를 모든 면에서 깨닫게 합니다. 고난은 언제 닥치느냐? 하면 대략 일곱 가지 경우에 고난이 닥칩니다.
① 고난은 히스기야처럼 교만해 질 때 닥칩니다.(대하 32:24~26)
② 다윗처럼 죄를 범했을 때 뼈가 마르는 고통을 주십니다 (시 32:3~5)
③ 요나처럼 불순종했을 때 물고기 밥이 되게 하십니다. (욘 2:2)
④ 하나님의 것(십일조)을 도적질했을 때 물질적인 고통이 찾아옵니다 (말 3:7~8)
⑤ 깨어 기도하지 않을 때 시험에 빠집니다 (마 26:41)
⑥ 탕자처럼 허랑 방탕할 때 돼지 우리의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눅 15:16~18)
⑦ 욕심에 빠졌을 때 탐욕이 고난을 가져오는 것 입니다 (약 1:6~7)
영국의 유명한 스펄전(Charles Haddon Spurgeon 1834~1892) 목사님은 "우리들에게 슬픔이 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배은망덕함을 깨우치시기 위함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배은망덕한 것, 불 신앙과, 불 순종과, 불 충성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서 고난을 허락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종종 '왜 우리에게 고통이 있습니까? 왜 질병이 있습니까? 왜 전쟁과 사고와 여러가지 어려움 들이 있습니까?' 하고 질문을 합니다.

이런 질문에 해답은 우리의 교만을 부수고, 죄악을 깨닫고, 탐욕을 버리고 올바른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폭풍으로 바다에 해일이 일어나고, 거센 파도가 소용돌이 칠 때, 사람들은 견딜 수 없는 고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 바다의 적조현상을 말끔히 씻어 버리고 새로운 생명 활동이 시작되게 하듯이, 고난은 인간의 영혼을 깨끗하게 만들고, 용광로에 들어간 철이 찌끼를 다 벗어 버리고 순수한 금과 은이 되는 것처럼 사람들은 고난을 통해서 순수성을 되찾게 된다는 말입니다.

감당키 어려운 고난이 없으면 겸손해 질 수 없습니다. 감당키 어려운 고난이 없으면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지 않습니다. 감당키 어려운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로를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들도 모두 고난을 통하여 얻어진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형제들에게 위로의 메신저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 주변에 이웃들에게 이런 희망이 되어주는 마음들이 존재하는한 절망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런 사랑을 나누고 경험하는 순간 우리의 절망은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성경은 사단을 파괴자라고 묘사합니다. 사단의 일은 희망을 파괴하고 희망을 빼앗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는 순간 우리는 희망을 영접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희망이 필요한 사람마다 십자가앞에 서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십자가에서 주님은 우리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셨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최후의 절망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질머지고 죽음을 대신하시고 죽으셨을 때 우리의 절망도 거기에서 죽었습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그가 죽음을 이기시고 죽음에서 다시 사셨을 때 우리의 희망이, 영원한 희망이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그의 죽음이 우리의 희망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복음의 비밀을 아는 자들에게 절망은 결코 끝이 아닙니다. 절망은 희망의 시작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큰 고통과 고난 가운데서도 우리를 건지셨고 지금도 건지시고 앞으로도 건지시기를 기도하노라" (10)
미국에서 제재소 다니던 한 직원이 출근해보니, 책상 위에 해고 통지서가 놓여 있었습니다. 퇴직을 하고 몇 달 동안 방황을 하며 가진 돈 다 소비하고서 아내에게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 일 저 일 다 해보았지만 아무 것도 되는 일이 없소. 더 이상 살 용기도 소망이 없소. 이제 나는 끝이오. 자살하고 싶소"
아내가 이렇게 위로합니다. "여보 힘을 내요. 다 해 보았지만 진지하게 기도해 보신 적은 없쟎아요"
그 말에 감동이 오기 시작하여 기도하기 시작하였고 직장 상사에 가졌던 미움과 복수의 마음도 다 사라지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겨 은행 돈 빌려 조그마한 건축업을 시작하여 5년 만에 자기 사업을 일으켜 세워 호텔을 지었는데 그 호텔이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홀리데인 인" 호텔이고 그 창업자가 케몬스 윌슨입니다. 이렇게 절망을 이기고 세상을 놀라게 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저는 켄터키 치킨 할아버지를 볼 때마다 위로와 도전을 받습니다. 나이 60이 넘어 감당하기 힘든 고난을 당하였지만 결국 기도하다가 힘을 얻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15,000개의 프랜차이즈를 내고 주의 일을 마음껏한 것 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의 고난을 보고만 계시는 분이 아니고 건지시는 분이십니다. 모세를 떠내려가는 나일 강물에서 건지셨습니다. 그후 모세는 하나님의 사명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을 종되었던 애굽 땅에서 건져냈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건지셨고 죽음의 문턱에서 바울을 건지셨습니다. 건진다는 것은 환란의 불 속에서 건지신 다는 것이며 고난의 강물 속에서 건지신 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전에도 백성을 고난 중에서 건지셨고, 지금도 건지시고, 앞으로도 건지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지난 날 고난과 어려움 중에서 건지셨고, 지금도 건지시며 앞으로도 건지실 것입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함은 질 그릇과 같은 우리 안에 능력의 하나님, 생명의 주님이 계심이라' (고린도후서4:8-9)
살다보면 절박한 문제를 만나고 온갖 아픔과 시련을 만납니다. 그러나 힘들고 외로울 때 나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을 바라보지 말고, 사방을 바라보지 말고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지금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을 건지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찾으며 만나서 그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첫째로, 고난은 누구나 겪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둘째로, 절망은 우리로 하나님만을 의뢰하게 합니다.

셋째로, 절망을 통해서 주님은 우리를 희망의 사람으로 만드십니다.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십시오. 그러나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이제 주님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주시고 나를 희망의 메신저로 사용하실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