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비보셋의 회복

         삼하9:1-13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되기도 하는 것이 인간 세상입니다. 이렇듯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과 유익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자신이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그 은혜를 갚기 위하여 자신의 사랑을 아낌없이 펼쳐 보이는 다윗과 므비보세의 이야기는 단순한 친구의 우정과 신의를 넘어서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로 불러주시고 값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을 생각하게 하는 너무나도 귀하고 아름다운 회복의 이야기입니다.

본문에서 다윗은 요나단과의 우정과 그에게서 입은 은혜와 그와 맺었던 언약을 기억하고 그에 보답할 줄 아는 섬세하고 신실한 인품의 소유자로 나타납니다. 다윗이 이 일을 행함에 있어서 순간적인 감동에 의하여 행동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힘과 능력을 동원하여 그것도 끝까지 돌아보는 사랑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거울로 보는 것처럼 분명하고 확실한 약속으로 나타납니다.

                    Ⅰ.  므비보셋의 가계(家系)

     므비보셋이란 '부끄러움을 없이하는 자'란 뜻의 이름으로 사울 왕의 손자이며 요나단의 아들입니다. 그에게는 ‘여호와와 같은 자가 누구냐?’라는 뜻의 미가라는 아들도 있었습니다. 므비보셋은 왕가의 아들로 태어난 장래가 보장된 행운아였습니다. 만약에 사울 왕가가 계속되었다면 분명히 그는 왕좌에 오를 수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므비보셋이 도망자로 그리고 절뚝발이 장애우로 살아가야만 하는 비극적인 슬픔을 맛보게 됩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블레셋과의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하여 길보아 산에서 전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 전투에서 사울과 요나단은 죽음을 당하였고 그 와중에서 이스라엘은 두 정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헤브론으로 간 다윗이 유다 사람들로부터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된 것이고, 또 하나는 사울의 군대장관이었던 넬의 아들 아브넬이 사울의 다른 아들 이스보셋을 세워 왕으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두 정권은 서로 대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민심은 다윗에게로 기울게 되었고, 이렇게 되자 이스보셋을 왕으로 추대하였던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배신하고 다윗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배반하고 떠나게되자 이스보셋의 군장 바아나와 레갑이 반란을 일으켜 이스보셋을 죽이고 사울 왕가를 몰살시키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야 자기들이 보복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요나단의 5살 된 아들 '므비보셋'도 죽임을 당해야 하는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므비보셋은 이스보셋의 조카이므로 바아나와 레갑이 그를 살려두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안 므비보셋의 유모는 그를 급히 피신 시켜야했습니다. 그러나 피신 도중 유모는 므비보셋을 땅에 떨어뜨리게 되어, 므비보셋의 두 발이 골절되는 사고가 생기게 되었고, 그 후로 므비보셋은 두 발 모두 절름발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비록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어릴 때부터 절름발이로 살아야 하는 비운아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삼하4:4)

이렇듯 므비보셋은 하루아침에 부러움의 자리에서 부끄러움의 자리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할아버지 사울 왕이 지금 왕이 된 다윗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하였는지는 온 나라가 다 아는 일이고 보니 므비보셋의 장래는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버지 요나단이 은혜를 베풀고 여인보다 승한 사랑을 하였다고는 하지만, 은혜를 갚을지 원수를 갚을지는 다윗 왕의 몫이니 므비보셋으로는 처분만 바랄 수밖에 없는 초라한 입장입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생존 여부도 성경은 말해 주고 있지 않아 알 길이 없습니다.

다섯 살짜리 어린 므비보셋이 이런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자라갈지 걱정스러울 뿐입니다. 어느 누가 이런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갈 수 있겠습니까? 결손가정 즉 부모 중 한 분이 안 계셔도 자녀들이 자라가면서 큰 아픔이 되고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과연 므비보셋은 이런 급변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Ⅱ.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과 약속

      그 후 세월이 흘러 이스라엘은 다윗에 의하여 한 나라로 통일되고, 다윗은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수도를 옮기고는 선정을 베풀기 시작하였습니다. 자기를 원수같이 여기던 사울의 집안 사람들에게도 은총을 베풀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신하들에게 사울의 집에 생존자가 있는가를 물었습니다.

본문 1절의 말씀입니다. "다윗이 가로되 사울의 집에 오히려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을 인하여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 이 본문 말씀은 "사울의 집에 오히려 남은 사람이 있느냐?"라고 되어 있지만, 이 말씀의 바른 의미는 '분명히 사울의 가문에 남은 사람이 있을 것인데 그를 만나야겠다'는 의지가 담긴 원문의 뜻을 우리는 놓치지 말아야합니다.

다윗이 이렇게 사울의 집에 남은 사람이 있는가?를 찾은 것은 요나단 과의 맺은 언약 때문입니다. 다윗은 1절에서 "내가 요나단을 인하여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말하고 또 3절에서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라고 합니다. 7절에서도 "내가 반드시 네 아비 요나단을 인하여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는 어떤 관계입니까? 요나단은 사울의 아들이었으나 다윗에게 있어서는 "생명적 우정의 관계"를 맺었던 자였습니다. 삼상 18장 1-5절을 보면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후,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고 미워하여 죽이려고 하지만, 요나단은 다윗을 환대하면서 “자기의 생명같이 다윗을 사랑하겠노라.”(3절)고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우정의 언약을 지키려고 요나단은 다윗이 사울의 손의 위기에 있을 때마다, 다윗을 살려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지금 다윗은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우정의 사람, 의리의 사람 요나단을 인하여 이제 다윗도 그 아들 므비보셋에게 은총을 베풀려고 하는 것입니다. 실로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은혜와 감사의 삶입니다.

다윗은 요나단과 심지어 사울에게서 받은 은혜를 잊지 않았습니다. 또 그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자기에게는 해가 되어도 지켰습니다.

오늘은 신의가 없는 때입니다. 개인 뿐 아니라 정당과 정당, 나라와 나라가 했던 약속조차도 필요에 따라서는 자신에게 손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기고 마는 때입니다.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는 성도로서 약속이행에 철저합시다. 시91편에서는 주의 성산에 오를 자에 대하여 말씀하는 중에 해로울 지라도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Ⅲ. 므비보셋의 회복

     다윗은 사울의 종 시바를 보내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20년 이상 숨어살고 있는 므비보셋을 불러오도록 하였습니다.

므비보셋을 찾은 다윗은 3가지 모습으로 그를 선대(先貸)하며 3가지 회복을 허락합니다.

첫째: 신분이 회복되었습니다.(7,10,11,13절)

다윗과 므비보셋이 만나서 대화하는 내용 중에 가장 많이 기록된 내용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리라.”(7,10,11,13절)는 말씀입니다. 므비보셋은 원래 이스라엘의 왕자입니다. 그러나 나라가 망하므로 쫓겨다니는 신세가 되었고 심지어 자기 말로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죽은 개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예루살렘의 다윗 왕궁에서 왕자 중의 하나처럼 왕과 함께 식사를 같이 하는 높은 사람으로 왕자의 모습으로 신분이 회복된 것입니다.

할렐루야!

우리가 주님을 알지 못했을 때 우리의 신분은 어떠했습니까? 주님을 영접하기전 우리는 세상에 속하여 “ 모든 궤계와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했던 악한 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행13:10)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주신 후 우리의 신분은 변하였습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族屬)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 되었습니다.”(벧전2:9)

한 사람의 범죄로 인하여 인생에게 사망이 들어왔던 것처럼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림으로 인하여 우리가 죄와 사망에서 건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과 함께 왕 노릇 하는 신분으로 바뀌어 진 것입니다. 이제 우리들은 타락하기 이전보다 더 온전한 신분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영생을 유업으로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천국시민권을 가지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하며 늘찬양함 속에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 처소가 회복되었습니다. (5,13절)

5절에 보니까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므비보셋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13절에도 보니 그가 예루살렘에 거했다고 합니다. 예루살렘은 왕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은 평화의 도성입니다. 안전과 기쁨의 상징이요, 성별의 상징입니다. ‘로드발’과는 전혀 다른 곳입니다. 그곳은 황야요, 허허벌판이요, 외진 곳이요, 위험한 곳이지만, 예루살렘은 왕도요, 평화가 있고, 기쁨이 있고, 안전이 있는 성별의 도시입니다. 므비보셋은 황야에서 절름발이로 외롭고, 쓸쓸하게 살다가 죽어가야 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이와 같이 우리들도 죄로 인하여 잃어버렸던 우리의 거처, 에덴동산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회복 받게 된 것입니다. 구속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사는 세상은 거지가 사는 움막이 아닙니다. 거지 나사로가 비록 움막과 같은 냄새나는 곳에서 살았지만 하나님과 함께하는 은혜생활을 하였기에 언제나 나사로는 천국에 거하는 황태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죽어서도 하나님의 우편보좌에 앉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에덴동산 새 하늘과 새 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믿을 때 찬송가 495장 3절에 있듯이

♪ 높은 산이 거친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셋째: 소유가 회복되었습니다. (7,9절)

다윗은 왕권의 이름으로, "그의 아버지 사울의 모든 땅"(7절)과 “사울의 온 집에 속한 모든 것”(9절)을 므비보셋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에 증인으로 사환(使喚) 시바를 붙여주었습니다. 당시 그 재산은 사울 왕과 그 후손들의 소유였으나 이스보셋의 반란으로 빼앗기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므비보셋만 돕는 것이 아니라 그의 아들 디나를 비롯하여 사환 시바에게 속한 15명의 가족과 20명의 종들을 먹여 살리도록 실제적인 도움을 준 것입니다.

이 소유의 회복이 구원을 얻은 백성들이 경험한 회복입니다.

우리가 왜 가난한자가 되었습니까? 죄로 인하여 에덴동산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온 천하를 주셨고, 온 천하를 다스릴 권세도 주셨지만 하나님 없이 스스로 높아지려다가 결국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땀을 흘려야 식물을 먹을 수 있게 되었으며 땅도 우리 때문에 가시와 엉겅퀴가 나는 저주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부요한 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늘의 그 영광의 기업을 소유한 자가 된 것입니다. 어떻게 이 일이 우리에게 일어난 것입니까?

그리스도께서 가난해 지심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입니다.

그분은 근본 부요 하신 분으로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시며,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덩어리로 오천 명을 먹이고도 12광주리를 남기도록 만드신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그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내게 구하라 내가 열방을 유업(遺業)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시2:8)

“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81:10)

“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드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마28:18-19)

주님께서 모든 소유의 권세를 우리에게 다시 주셨습니다.

만물이 다 우리의 것입니다. 할렐루야!

                      Ⅳ. 므비보셋의 일편단심

     므비보셋이 다윗 왕의 돌보심과 은혜로 말미암아 왕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으며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날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하여 왕위에 올랐습니다. 다윗은 급히 피신을 하였지만 므비보셋은 장애우라 종 시바의 도움 없이는 도망갈 수가 없었습니다. 종 시바는 므비보셋을 속여 의도적으로 예루살렘에 남게 했습니다.

그렇게 한 후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한참 도망치는 다윗을 쫓아가서 식량을 바칩니다. 그때 다윗이 "므비보셋은 어디 있느냐?"고 묻자 "므비보셋은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데 그가 나라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주인을 모함합니다.

다윗은 사정도 모르고 "므비보셋의 재산을 다 네가 차지하라!"고 명령했습니다(삼하16:3).

나중에 압살롬이 패하고.... 다윗이 다시금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므비보셋은 다윗을 맞으러 나가게 되었는데,

그때까지의 여정을 24절이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내려와 왕을 맞으니 그는 왕이 떠난 날부터 평안히 돌아오는 날까지 그의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 그의 수염을 깍지 아니하며 옷을 빨지 아니하였더라!" 그랬습니다. 므비보셋은 종 실바의 말대로 다윗이 없는 기회를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내가 왕위 계승권이 있다! 내가 왕이 되어야하겠다!"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므비보셋은 사울 왕의 장손이고 유일한 왕통을 잇는 혈육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므비보셋은 반대로 다윗이 떠난 날부터... 다윗의 어려움과 고난에 동참하는 자세로 보냈습니다. "그의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라고 했는데... 이 말은... 발을 씻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팔레스타인은 황토이고 거의가 사막이요 모래입니다. 그래서 샌들과 같은 신발을 신고 있는데... 발을 씻지 않으면 아주 불편합니다.

바람이 불면 모래가 입으로 들어오고... 얼굴이며 옷들이 전부 모래먼지를 뒤집어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므비보셋은 다윗이 오기까지 발도 씻지 않고 수염도 깍지 않고 세탁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다윗 왕은 압살롬을 피해 다니며 얼마나 고생을 할까?... 나 혼자 이곳에 남아 편안하게 있을 수 없지!" 이런 마음을 가지고 다윗의 고난에 동참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남이 어려움을 당하면 혼자 편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어려움을 겪을 때 그 기회를 이용해서 돈을 벌고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므비보셋은 예루살렘에 머물면서 다윗 왕이 편안하게 돌아오기를 학수고대(鶴首苦待) 했습니다. 그래서 압살롬이 패하고 다윗 왕이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리자 그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요단강까지 가서 다윗을 맞이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나라가 어려울 때, 가정이 어려울 때, 교회가 어려울 때, 이웃이 어려울 때... 그 어려움을 묵과하거나 소홀히 여기지 말고.... 그 어려움과 고난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로서... 므비보셋의 마음을 본받아... 주님이 이 세상에 계실 때 많은 고난받으신 것을 기억하고... 이 땅 위에 살면서 고난과 어려움이 다가와도... 참고 인내하고....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마침내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결론으로 말씀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의 주인공 므비보셋은 왕가의 후손이면서도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많은 아픔과 어려움 속에서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20여년 간을 숨어 지내온 인물이었습니다. 그것도 두 발을 절룩거리는 지체 장애자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므비보셋이 다윗을 만나기 전 어떤 특별한 행동을 한 것이 없습니다. 오직 도망자의 모습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다윗 왕 앞에 서게 되었고 다윗 왕을 통하여 아버지 요나단과 친형제처럼 지내온 귀하고 아름다운 사이임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윗 왕은 죽은 개 같은 므비보셋의 신분을 회복시켜 왕자처럼 왕의 상에서 식사하게 하였으며, 귀한 처소와 소유를 값없이 부어주었습니다.

우리 역시 아무것도 하나님을 위하여 한 일이 없습니다. 오로지 마귀와 어두움의 자식으로 “ 모든 궤계와 악행을 행하며 의의 원수로 주의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습니다.” 그런 우리들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하나님은 값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구세주로 보내어 주셔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믿고 영접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들에게 하늘의 모든 권세와 능력을 부어주시며 이 땅에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 생명의 빛을 드러내며 복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불러주셨습니다.

이 귀한 축복을 받은 우리들은 므비보셋의 충성심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본 받아 일편단심 변치않는 마음을 가지고 주님을 따라가기를 원합니다. 즐겨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주님을 증거 하는 증인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만이 아니라 저 하늘나라 가서도 주님과 동행하며 영원토록 찬양하는 기쁨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