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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스왈드 챔버스

(2010-07-06 오후 2:59:21, 조회 : 1676)

출판사

토기장이

제목

오스왈드 챔버스의 기도

오스왈드 챔버스의 기도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토기장이 / 2010년 3월 / 166쪽 / 8,900원

▣ 저자 오스왈드 챔버스
1874년 7월 24일에 스코틀랜드의 애버딘(Aberdeen)에서 태어났다. 찰스 스펄전의 목회 사역 아래에서 십대에 회심한 그는 에딘버러 대학에서 예술과 고고학을 공부했고, 그 후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아서 두눈(Dunoon)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는 1906년부터 1910년까지 미국, 영국, 일본 등지를 순회하며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을 했다. 1910년에 그는 거트루드 홉스(Gertrude Hobbs)와 결혼해서, 캐슬린이라는 딸 하나를 두었다. 1911년에 런던의 클래펌(Clapham)에 성경대학(the Bible College)을 세우고,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1915년에 문을 닫기까지 거기서 강의했다. 1915년 10월에 그는 YMCA 소속 목사로 이집트의 자이툰(Zeitoun, 카이로 근처)으로 가서, 거기에 주둔해 있던 호주와 뉴질랜드 군대를 위해 목회 사역을 하다가, 맹장이 파열되어 수술을 받은 후에 1917년 11월 15일에 소천했다. 43세의 나이에 소천했지만 그가 기독교역사에 남긴 흔적은 실로 놀랍다. 특히 『주님은 나의 최고봉』은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기독교 고전 중에 고전이 되었다. 미국 기독교 역사상 60년 최장기 베스트셀러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얼마 전 미국의 크리스천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100년 후에도 책꽂이에 꽂혀 있을 책 3권 중에 첫 번째를 차지했다.

▣ 역자 스테반 황
미국 필라 웨스트민스터 목회학 석사와 펜실베니아 비블리컬 신학 석사를 받았고 필라 KTTE 구약학 교수를 역임했다. 미국에서 7년간 청년 및 유학생 중심으로 목회를 했고, 지금은 오스왈드 챔버스를 한국에 알리고자 하나님께로부터 소명을 받고 토기장이와 함께 이 사역을 위해 수고하고 있다. 역서로  『주님은 나의 최고봉』, 『오스왈드 챔버스의 산상수훈』, 『도움의 장소』,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역자』 외 다수가 있다.

▣ Short Summary
『오스왈드 챔버스의 기도』는 토기장이 고전 시리즈로 기획출간 되고 있는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그 여덟 번째 책이다. 챔버스 목사가 늘 고백하는 대로 주님은 그의 영원한 최고봉이었고 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주님은 최고봉일 수밖에 없다.

챔버스 목사가 설파하는 기도의 본질은 우리를 상당히 낯설게도 하지만 그만큼 그의 기도론은 깊이가 있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위로부터 거듭나면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이 우리 안에서 자라게 된다. 기도는 하나님의 생명이 영양분을 공급받는 수단이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가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생명이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기도의 본질은 우리가 치러야 하는 대가가 아니라 우리가 기도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치르신 대가에 있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는 것은 순전히 주님께서 고통을 치르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치르신 고통과 대가에 초점을 맞춰 기도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도할 때 기도는 쉬워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는 믿음을 이렇게 정의한다.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완벽한 신뢰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만 확신할 때 우리는 믿음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절대로 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성품을 신뢰함으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챔버스 목사에 따르면 우리가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라야 하나님의 자원을 깨닫기 시작한다고 한다. 즉 그분이 우리의 완전하신 하늘 아버지시며 우리는 그분의 자녀됨을 신뢰하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으로부터 뭔가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기 위한 과정이다. 그래서 기도자체가 우리의 삶이 되는 것이다. 또한 그는 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하나님과 하나 되었듯이 우리도 주님과 하나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를 완전하게 이해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성품을 신뢰함으로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 그리스도의 측량할 수 없는 부요함을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이다.

▣ 차례
서문

1장 왜 기도하는가?
2장 주님의 고통에 초점을 맞추는 기도
3장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대적하는 기도
4장 기대감으로 깨어 기다리는 기도
5장 하나님의 침묵도 응답으로 신뢰하는 기도
6장 순종하여 주님과 하나 되는 기도
7장 성령 안에서 드리는 친근한 기도
8장 하나님께 집중하여 거룩을 체험하는 기도
9장 주님의 이름으로 드려지고 약속받는 기도
10장 나를 훈련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기도
11장 사역 자체이자 섬김의 열쇠를 받아들이는 기도
12장 우리가 깨달을 수 없는 기도의 영역

왜 기도하는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과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들에 부딪힐 때, 사람들은 비로소 간절하게 기도하게 된다. 기도는 자연적인 삶의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 삶이 고통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러나 과연 그럴까? 기도는 개인적인 야망의 걸림돌이다. 그래서 바쁜 사람은 기도할 시간이 없다. 기도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그의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생명이 고통을 당한다. 그 생명은 음식이 아니라 기도에 의해 영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만일 기도를 자기계발을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면, 이는 비성경적일 뿐 아니라 절대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기도는 단순한 명상 이상으로,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을 자라게 한다. 사람이 위로부터 거듭나면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이 그 사람 안에서 시작된다. 이때 그는 이 생명을 굶주리게 할 수도 있고 이 생명에게 영양분을 공급할 수도 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에게 기도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셨다. 주님은 하나님 아버지와 지속적으로 교류하셨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도를, 자신을 위하여 뭔가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지만, 성경적인 기도의 개념은 각 개인보다 하나님의 거룩, 하나님의 목적, 하나님의 지혜로우신 계획이 이루어지는 통로이다. 그렇다면 기도는 왜 하는 것일까? 예수님께 기도란 하나님으로부터 뭔가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기 위한 수단이었다. 기도의 목적은 언제 어디서나 모든 상황 가운데 동일하게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정과 하나님이 허용하시는 뜻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죄와 고통과 병마와 한계와 죽음이 사라지는 것은 하나님의 작정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허용하시는 뜻은 이러한 모든 것을 허락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이 허용하시는 뜻 가운데 모든 일들을 겪게 되지만 기도라는 노력을 통해 하나님의 작정에 이르러야 한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즉 주님의 속성에 맞는 기도를 드리면, 기도의 응답도 우리의 속성이 아니라 주님의 속성에 맞게 응답된다. 우리는 이 사실을 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도에 항상 응답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응답되지 않는 기도’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없다.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신다.

전쟁 중에는 많은 군사들이 난생 처음으로 기도하곤 한다. 곤경을 당해 기도하는 것은 겁쟁이나 하는 행동이 아니다. 기도는 실체 되시는 주님을 만나는 유일한 길이다. 부족한 것이 없고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한, 우리는 하나님께 아무것도 구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며 하나님을 원하지도 않는다. 오직 자신에게 아무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그대로 순종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그러면 이때 하나님의 응답이 이루어진다.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서서 당신의 문제를 말하라. 당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들을 아뢰라. 당신이 뜻하는 바를 구하라. 어떤 사람이 잘못된 길로 나아가는 것을 볼 때, 그를 붙들고 장황하게 그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와서 내게 말하라 그러면 내가 ‘죽음에 이르는’ 죄를 짓지 아니한 그를 위해 네게 기도할 마음을 주겠다”(요일 5:16).

주님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당신의 마음과 뜻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다. 마음과 뜻은 전혀 다른 곳에 있으면서 기도할 때 거짓 감정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기도 시간 외에 우리의 사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구하는 바에 우리의 뜻이 담겨 있는지 없는지를 언제나 알 수 있다.

그리스도인에 대한 성경적 관점은 그리스도인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 계시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염려를 거부해야 한다. ‘염려’가 생기는 이유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인격적으로 불편하기 때문이다. 염려는 당신으로 하여금 당신 자신에게만 신경을 쓰게 하고 하나님의 생명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을 방해하며 망각하게 한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지옥 같은 전쟁의 참호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평정을 찾게 되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되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주께서 나를 절대로 잊지 않으신다는 확신을 가질 때 염려는 틈타지 못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다. “네 생명에 대하여 염려하지 말라 몸을 죽이는 것들을 염려하지 말라 오직 하나님의 성령이 네게 지시하는 바를 행하지 못할까 염려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행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를 창조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염려에 빠져 하나님이 지시하는 바를 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께 그 일을 하시도록 간구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회 개혁자가 아니었다. 주님은 먼저 우리를 변화시키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만일 이 세상에 사회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 그 일은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구속에 근거한 기도에 의해 우리가 상황을 보는 방법을 바꿀 수 있도록 정하셨다. 기도는 외적인 상황을 바꾸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성향을 바꾸어내는 놀라운 기적이다. 즉, 당신이 기도할 때 상황은 그래도 유지된다. 그러나 당신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사람이 사랑에 빠질 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데, 사랑에 빠지면 그 대상의 상황과 조건은 바뀐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달라 보인다. 만일 우리가 위로부터 거듭나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형성되시면 그 즉시 우리는 모든 상황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다.“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후 5:17).

리더 해리스(오스왈드 챔버스의 친구이자 조언자로 뛰어난 영국의 변호사. 1891년에 오순절 기도 동맹을 창설했다)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가 상황 위에 서 있으면 솜털로 만든 침대처럼 부드럽게 느끼지만, 그 상황에 깔리면 우리는 당장 숨막히는 비참함에 떨어지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을 통해 우리가 언제나 상황 위에 머물 수 있도록 우리를 지키신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이 고요한 아침 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오 주님, 오늘 이 아침에 저의 영혼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주님께, 그리고 제 안에 주의 생명을 창조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머물게 됩니다. 오, 당신을 완전하게 흠모할 수 있도록 당신의 성령의 능력으로 제 안에 머물게 하소서.

주께서 제게 베푸신 모든 은총을 어떻게 보답할까요? 저는 제 구원의 잔을 마시겠습니다. 주께서 제게 베푸신 은총에 어떤 순복과 헌신과 감사로 보답할까요? 오 주님, 주님의 살아 역사하시는 임재를 간절히 소원하오며 저를 계속 축복하시기를 소원합니다. 오 주님, 오늘 당신의 아름다움과 은혜와 부드러운 평강이 제게 임하며 제 안에 충만합니다. 그 어떠한 폭풍도, 거친 파도도, 끝없는 염려도, 제 안의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주님의 아름다움과 평강을 흔들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대감으로 깨어 기다리는 기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비전을 주시고 귀한 약속을 하셨을 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이루시도록 돕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냈다. 자기 나름대로 혈과 육의 상식에 따라 가장 현명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는 것을 포기할 때까지 13년 동안 아브라함과 대화하지 않으셨다. 그 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와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세기 17:1).

하나님께서 약속을 이루실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때에 다 알아서 되겠지’ 하고 앉아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깨어서 간구하고 꿋꿋이 견디며 미래를 소망한다는 의미이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실 때, 우리는 언제나 놀라게 된다. 너무나 놀란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응답임을 믿을 수 없어 한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투덜거리든지 냉담이나 변명은 하지만 거의 구하지는 않는 것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우리는 점점 기대하는 마음을 잃어간다. 어린아이들은 기대로 가득 차 있는 반면 어른들은 나이가 들수록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대하는 마음은 오랜 지식보다 진리에 더 가깝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게 되면 우리는 기대를 하면서 깨어 기다리며 현재를 충실히 살아간다.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할 것은, 기도를 응답하시는 유일한 근거는 오직 구속(Redemption)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열심이나 간절함 때문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죄 없는 우리가 고통당하기 때문에 기도가 응답되는 것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셨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가장 깊은 고통의 골짜기를 지나셨기 때문에, 그리고 갈보리 십자가에서 피 흘리셨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가 기도할 담력”(히 10:19)을 얻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린아이처럼 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관념과 확신과 견해라는 이름하에 주님이 주신 이러한 기대에 찬 마음에 얼마나 찬물을 끼얹는지 모른다. 성경말씀이 기준이 아니라 우리의 교훈과 신조가 앞선다. 그러나 교훈과 신조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것이어야 하고, 우리는 우리의 삶 가운데서 깨어, 기다리고,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에게 성령을 통해 어린아이와 같이 기대하는 마음을 허락하신다. 우리의 마음을 신선하고 생동감이 넘치도록 하시지, 지루하게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무엇을 하실까’ 하는 기대감으로 두 눈을 크게 뜨고 언제나 깨어 있게 하신다. “내가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합 2:1).
때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인도하셔서 오로지 하나님의 역사만 꾸준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는 곳에 두신다. 이때, 하나님을 바라며 기다리는 대신에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책의 내용을 먼저 취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요일 4:1). 하나님께서는 이유를 다 설명하지 않은 채 당신을 세우기도 하시고 낮추시기도 하신다. 당신을 통해 이루실 주님의 비밀스러운 계획들을 구상하실 수도 있으며, 욥에게 하신 것처럼 당신을 세상의 구경거리가 되게 하실 수도 있다.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믿음으로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을 바라게 하시며, 당신에게 놀라운 일을 행하심으로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라게도 하신다.

당신은 주님과 동행하는 자들의 ‘설레는 마음’을 알아챈 적이 있는가? 절대로 초조해하거나 무리한 염려를 하지 않아서인지 그들은 점점 더 젊어지는 것 같다. 어린아이의 심령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은 언제나 한숨을 쉰다. 그들은 정신적이고 영적인 관절염과 신경통으로 고통을 당하며 도덕적으로 일그러지고 타락했다. 그 어떤 것도 그들의 마음을 각성시킬 수 없다. 왜 그러한가? 그들에게는 어린아이의 심령 곧 성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령이 임하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그들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

당신의 눈을 언제나 영원한 인도자이신 예수님께 두라. 주님의 역사를 바라보며 깨어, 기다리라. 그리고 주의 뜻이 자명해지면 힘껏 달리라. 비전은 당신의 마음속에 열정을 불어넣을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희열을 줄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감당할 수 없는 환희로 춤을 출 것이다. 이후로는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오게 되더라도 피곤함 없이 달릴 수 있으며 당신의 매일의 삶은 최상의 날들이 될 것이다. 이제 당신 사전에 낙망이란 있을 수 없다.“이 묵시(비전)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끝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합 2:3).

오 주님, 당신의 역사하시는 영이 제 영의 가장 깊은 곳에 임하셨습니다. 제 입술로 표현할 수 없는 저의 가장 깊은 기도를 들으소서. 주님, 제 몸을 만지소서. 저는 주님의 전입니다. 이 전을 통해 주의 빛을 발하소서.

오 주님, 오늘 우리에게 주의 얼굴의 빛을 비추소서. 우리를 주의 계획에 맞게 빚어주시고 우리의 영을 주님의 달콤한 사랑과 빛과 자유함으로 채우소서. 그리하면 제 영혼은 주를 향해 온종일 유쾌할 것입니다. 오 나의 아버지 하나님, 제 앞의 구름은 당신의 발의 먼지일 뿐입니다. 이 모든 구름 가운데서 저로 하여금 주의 섭리와 속성과 은혜를 보게 하소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게 하시고 오직 주만 경외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성령 안에서 드리는 친근한 기도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엡 6:18). 성령 안에서 기도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진실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사용한다는 뜻이다. 기도를 통해 주님과 진실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는 이 땅에 오신 성령에 의해 계시된 내용을 의지하여 기도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유지하며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 우리는 우리가 드리는 청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구하고 받는’ 기도는 초보적인 기도이다. 이러한 기도는 우리의 감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도이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구하고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미 거듭난 사람이라면, 성령 안에서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 마음이 기도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의 계시로 가득 차도록 해야 한다.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것을 배울 때 우리는 우리가 기도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기도를 절제할 필요를 느낀다. 이런 때는 절대로 기도로 밀고 나가지 말라. “나는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기도할 예정이다.” 이러한 자세를 조심하라. 이러한 기도는 성령을 근심케 하는 기도이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요구한 것을 그들에게 주셨을지라도 그들의 영혼은 쇠약하게 하셨도다”(시 106:15).

성령을 의지하며 기도할 때 성령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단 한 가지의 진리로 인도하신다. 그 진리는 주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주님의 속죄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속죄의 효력은 성령께서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것을 포함한다.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속죄의 의미를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실 때, 우리는 우리의 필요나 간절함을 근거로 기도 응답을 바라지 않게 된다. 대신 속죄를 의지하는 가운데 주님은 언제나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안심하고 기도하게 된다. 성령은 우리가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근거는 ‘예수의 보혈 때문’임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그로써 우리는 우리가 접하는 일상의 평범한 상황과 사람들이 우리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의지하여 기도하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기도의 가장 밑바탕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이 있는 것이다.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향하여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성령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원들을 느끼게 하시며, 우리 개개인의 삶의 목표를 뚜렷이 알려주신다. 이때 처음에는 한 발은 하나님께, 다른 한 발은 자신의 이성에 둔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 공간을 넓히셔서 가운데 떨어지든지 아니면 한편에만 서게 만드신다. 주님을 믿고 서든지 자신을 믿든지 결정해야 한다. 이때 성령을 의지하는 법을 배웠다면 이성으로 따지지 않고 하나님 편으로 점프할 것이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향한 확신이 없이 이리저리 따져보기 때문에 자신들의 기도를 제한한다.

성령 안에서 기도하면 바울이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고 말한 배경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만일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마음껏 역사하시게 되면 성령은 우리 주변의 환경에 대해 책임지신다. 그 환경에는 성령에 의해 깨끗하게 정리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 이때 절대로 공격하지 말고 굳게 서서 씨름하라. 씨름은 공격이 아니라 자신이 서 있는 터전 위에서 반대 세력을 향해 꼼짝하지 않고 끈질기게 서서 견디는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려고 할 때 결코 당신의 신체적인 연약함을 핑계삼지 말라.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매일의 일과를 감당하라. 만일 당신이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있다면 성령께서는 당신 주변에 신기하고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실 것이며, 결국 당신이 하는 모든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 어린아이같이 하나님을 향해 끊임없이 감탄하는 습관을 가지라. 언제나 성령을 인정하고 의지하라. 꾸미지 않은 기도와 순간적인 기도는 매우 하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하나님은 그러한 기도를 들으신다.

만일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근거로 반응하지 않으면 우리가 주님께 돌아올 때까지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이때 우리의 의식적인 삶과 간섭하시는 성령님 사이에 안개와 어두움이 임하게 된다. 물론 성령님은 그곳에 언제나 계셨지만 우리가 주님과 일치된 가운데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령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낸 것이다. 우리가 성령 안에서 기도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지속적으로 같이 있는 사람이나 환경들, 심지어 신앙적인 활동마저 언제나 우리에게 방해만 될 것이다.

성령 안에서 기도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어린아이 같은 자이다. 곧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는 어린아이 같은 밝은 마음의 소유자이다. 우리가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 우리는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임하는 것들을 주께 드러낸다. 바로 이것이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전인 우리의 몸 안에서 성령께서 간구하신 기도를 응답하신다. 이처럼 우리의 몸이 ‘성령의 전’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때, 우리는 성령을 위해 이 몸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주님, 제가 당신을 뵙기를, 당신의 음성을 듣기를, 당신을 묵상하기를, 당신처럼 분명히 자라나기를 얼마나 사모하는지요!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주 안에서 기뻐하라. 주께서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오 주님, 저는 주님의 축복을 알기에 주를 찬양합니다. 그러나 제가 주의 종으로서 계속 구하는 것은 주님을 만져보는 것입니다. 제가 무엇을 구하는지 저는 모르지만 주님은 아십니다. 제가 얼마나 주를 사모하는지요!

주님, 저는 여전히 매우 어두운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언제나 주님이 제 곁에 계심을 느낍니다. 그러나 저는 당당하게 고개를 들지 않으렵니다. 안정과 인내 가운데 주님 안에 숨어 있다가 주님께서 원하실 그때 일어나 빛을 발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님의 이름으로 드려지고 약속받는 기도

“그날에는 너희가 아무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요 16:23). 여기서 ‘그날’은 오순절부터 시작하여 주님의 재림까지 이어지는 날이다. 부활 이후 주님은 당혹감과 혼동과 궁금증으로 가득한 충성된 제자들에게 숨을 내쉬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으라”(요 20:22). 이때 요한 및 누가의 기록을 보면 그들의 눈이 열렸고 그들이 예수님을 알았다고 말한다. 그때 그들이 깨닫게 되었고 성경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주님을 주관하시던 성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내면세계는 활짝 열리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해 왔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되는 계시의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그날이 되면 우리는 요한이 말한 것과 같은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다. 요한은 “너희는 주께 받은바 기름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요일 2:27)라고 말했다. 이 구절은 매우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내용으로서, 당신이 듣고 읽는 모든 것을 내적 기름부음 곧 내주하시는 성령에 의해 조명을 받게 된다는 말씀이다. 성령은 하나님의 모든 진리를 분별해 내실 것이다. 이제 주님께서 “그날에는 너희가 아무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요 16:22)고 말씀하신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영광의 구름이 성도의 주변에 임할 때, 그림자가 무서울 정도로 짙게 깔릴 때, 성도들은 구름 속으로 들어가면서 매우 두려워한다. 그러나 바로 그때 그들은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예수와 자기들”만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날’에 이 엄청난 상황 가운데 그곳에 놓이게 될 때, 우리는 성령에 의해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에 따라 하나님께 기도드릴 수 있다. 바로 이때의 기도가 ‘주님의 이름으로’ 드려지고 주의 약속대로 이루어지는 기도이다.

오 주님, 당신은 거룩하시며 전능하신 저의 하나님이십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이루십니다. 이 시대에 주님을 우리에게 보여주소서. 주를 뵙기를 간절히 열망합니다. 저를 위해 드려지는 기도로 인해 천국에 있는 것처럼 안전함을 느낍니다. 쓰러지는 전우들을 주의 은혜에 의탁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너무나 짧고 얕아서 어려움을 당하면 주께 불평할 때가 많습니다. 또한 이 불평은 영적 대화의 풍성함을 파괴하고 어렵게 합니다. 이러한 불평하는 마음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여 주소서.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 안에 숨겨진 그리스도와 함께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나를 훈련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기도

우리는 스스로 자신에게 주인이 되고 기도도 자신에게 한다. 그러나 기도를 제대로 하려는 마음자세를 배우기까지는 우리 모두 바리새인들이다. 우리는 중보기도로 보이지 않게 천국을 위해 일해야 한다. 이는 눈으로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사역하는 자리까지 성장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도를 어떤 사역을 위한 준비 혹은 그 사역을 마무리하기 위해 주께 요청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나, 기도는 본질적으로 사역 그 자체이며 사역의 처음과 끝이다. 묵상에 전념하고 그 안에만 안주하려고 하는 사람은 많은 반면, 기도를 통해 주께서 주신 깨달음들을 이 땅에 실현하거나 현실 속에 나타내려는 모습은 많지 않다. 이는 기도의 본질을 망각한 데서 온다.

한편 자기 생각에 도취되어 맹신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저는 반드시 이 일을 해야 합니다”라고 기도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도는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려는 자세는 없고 오직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비정상적인 정열을 가지고 하나님의 보좌를 시끄럽게 하는 기도이다. 또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서 과거에 어떤 일을 행하셨다고 해서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 일하실 것이라고 제한하는 기도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모르는 기도이다.

“누구든지 형제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죄 범하는 것을 보거든 구하라 그리하면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범죄자들을 위하여 그에게 생명을 주시리라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으니 이에 관하여 나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요일 5:16).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사망에 이르는 죄를 지었는지의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오직 중보기도를 통해 알 수 있다. 만일 우리 스스로 이 문제를 판단하려 한다면 우리는 큰 실수를 범하게 된다. 종종 이러한 실수를 하는 자들은 하나님과 관견 없는 추상적인 진리에 따라 행동하는 자들이다. 아브라함은 언제나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믿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을 바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삭을 바치려는 그에게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만일 우리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전에 말씀하신 대로 그냥 하겠습니다. 나중에 하신 말씀은 사탄의 음성으로 간주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마 6:8).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기도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받게 되는 것은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너그러운 선물이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시기를 멈추실 때는 주께서 우리가 주님을 이해하기를 원하실 때이다. 우리는 우리가 구하는 모든 것을 받는다면 주님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주님을 단지 우리에게 축복을 주는 기계로 알고 찾게 될 뿐 주님의 성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우리는 주께서 사랑이시며 공의로운 분이심을 ‘알 때까지’ 기도로 노력해야 한다.

“아브라함이 또 가로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말씀하리이다 거기서 십 인을 찾으시면 어찌 하시려나이까 가라사대 내가 십 인을 인하여도 멸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즉시 가시니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더라”(창 18:32,33).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마지막 대답을 하실 때까지 계속 소돔과 고모라를 위한 중보기도를 했으나, 마지막 답변을 들은 후에는 기도를 멈추었다. 중보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온전하고 깊은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에 자신의 중보기도를 멈추어야 하는 시점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그 위대한 구속과 우리의 중보기도를 통해 계속적으로 이 세상에서 새로운 창조의 사역(구원 사역)을 이루어 가신다. 중보기도를 할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무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현명하게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비록 벗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서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눅 11:8). 주께서는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이 비유로 말씀하셨다. 끈질김이란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을 때까지 자신을 채찍질하고 꾸짖으며 쳐 복종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주실 수 없다. 따라서 기도에 힘쓰라. 땀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하라. 구체적으로 기도하라. 그러면 어느덧 “이제 보이는구나”라고 말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속죄를 통해 이루신 구속은 모든 것을 포용한다. 따라서 죄와 병마와 인간의 한계와 죽음 등은 구속 안에서 다 해결된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속죄의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에 따라 주님의 때에 실현된다는 사실이다. 즉, 속죄의 효력이 지금 우리에게 닥친 문제에 나타나는 것은 주님의 주권에 속해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아프면 기도하라. 기도하지 않으면서 “구원받았으니 아프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지 말라. 기도를 멈춘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대화가 차단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우리가 기도했으니 하나님께서는 이 사람을 반드시 치유하셔야 한다고 주장하지 말라. 단지 간절히 기도를 드린 후에 주의 주권 가운데 역사하시도록 맡겨라.

영적 어리석음과 갓난아이 상태에 계속 머무는 것은 결코 주의 뜻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주의 영광된 자녀들이 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주의 영광된 자녀들이 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를 덜어주지 않으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생명을 대가로 치르시고 우리로 하여금 주의 자녀가 되게 하셨다. 이제 주님은 우리에게 우리의 현실 속에서 주의 자녀답게 살라고 요구하신다. 바로 중보기도와 함께하는 삶이다.

당신은 담대한 기도의 삶을 살겠는가? 이 질문은 ‘발생하는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바르게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과 같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말다툼이나 변론으로는 얻을 수 없다. 오직 한 가지 방법으로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도이다. 계속 기도하라. 산상수훈의 요점도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에 있어서 자기만족을 멈추고,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끈질기게 기도하라는 것이다.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마 26:40). 문제를 해결하고자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주께로 나아와 주님과 함께 그 고통을 감당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면 우리는 주님과 온전하게 하나가 되고 주님과 함께 고난을 감당함으로써 주님께 완전한 기쁨을 드리게 된다.

오 주님, 저의 주님, 이 아침에 절망한 심령 가운데 주께 나아옵니다. 아무 가망성이 없는 가운데 오직 주만 바라보며 의지합니다. 언제나 능력과 평강과 순결과 은혜로 얼굴을 비추시는 예수님으로 인해 오늘도 다시 영광과 은혜가 넘치옵니다. 오 주님, 제가 주님을 뵙기 원하여 주의 그 무한한 능력과 은혜로운 만지심과 성령의 숨결을 얼마나 구하였는지요. 주님의 은혜만이 제가 주 앞에 설 수 있도록 만듭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 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구약성서의 족보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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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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