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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휘셔 |
(2010-01-08 오후 2:14:56, 조회 :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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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도대체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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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도대체 어떻게?
로버트 휘셔 지음
CUP / 2009년 10월 / 224쪽 / 8,000원
▣ 저자 로버트 휘셔
일리노이대학에서 화학과 전기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과학 연구자의 삶에서 은퇴하였으나, 인디애나대학,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바이올라대학의 교수로 화학 과목을 가르치며 대학 행정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의 중점 연구 분야는 실험 화학으로 전자 현미경 응용 분야에 획기적 연구 결과물을 가지고 있다.
▣ 역자 크리스천과학기술포럼
과학기술 문화 속에 성경적 가치를 심고 하나님을 증거하며, 전문분야를 활용하여 봉사와 섬김의 길을 나누는 과학기술분야 크리스천들의 네트워크이다.
▣ Short Summary
과학과 신앙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 질문은 생명과 인간의 기원에 대한 문제까지 담고 있어 오랫동안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이 질문에 대해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과 자유주의 진영(포괄적으로는 모든 범주의 비복음주의자)은 서로 전혀 다른 그들만의 대답을 가지고 논쟁과 대립을 해 왔다.
이러한 문제를 깊이 고민해 오던 저자는 양측의 견해를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둘 다 심각한 오해와 실수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철저히 성경적이면서 동시에, 과학적으로도 온전한 더욱 근본적인 관점이 존재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 책의 각 주제별 분야를 타당한 견해로 여겨지는 관점들로 바라봄으로써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고자 하였다. 아울러 평신도 독자들에게도 이것이 그들의 관점에서 타당하다고 받아들여지느냐 마느냐의 여부를 떠나 현재의 양극화 현상에 대한 효과적 대안으로 유익할 것이라고 저자는 확신하고 있다.
정리하면, 세상과 인간의 기원 문제를 균형 있는 시각에서 쉽게 설명해 주고, 과학과 신앙 사이의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 갈등을 해결해고 어떤 세계관을 가져야 할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 차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
1.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2. 하나님은 사람과 자연을 통해 일하신다
3. 우주, 지구, 생명, 인간의 기원은?
4. 기적이란 무엇인가?
5. 자연과 성경, 통합적으로 생각하기
에필로그 / 추천 도서 / 과학ㆍ신앙 문제에 관심 있는 기관들 / 색인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과학과 성경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자연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은 성경 연구로부터 얻은 지식과 부합될 수 있는가? 지적 활동과 믿음은 어떠한가? 이 둘 각각은 서로에 대해 확신을 더 강하게 해주는가, 아니면 서로 대립하거나 무관한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그리스도인이건 아니건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며, 오랜 세월과 세대를 거쳐 존재해 온 질문들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지금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논쟁과 문젯거리, 혼동과 견해차로 대립해 온 지식과 이해의 영역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그러한 많은 논쟁들이 발생하는 것은 과학적, 혹은 지적인 활동의 본질과 내용에 대한 부적절하고 부정확하며 왜곡된 이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성경 연구에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 책의 진정한 의도는 각자 의견이 다른 우리들이 그러한 현 상태를 인정하고, 서로의 의견 불일치에 대해 이해하고자 애쓰는 마음으로부터 출발하여 접촉점을 갖고자 하는 데 있다. 이 장에서는 먼저 직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네 개의 단어,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를 간단히 살펴봄으로써 이 책의 주제로 접근해 가고자 한다.
누가 - who : 우리가 관심을 갖고자 하는 누가(who)는 하나님(God)인데, 바로 존재하는 하나님, 성경의 하나님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존재 또는 속성에 대한 자세한 논의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성경에서 하나님을 확인하고, 바로 그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다루고자 하는 것이다.
무엇을 - what : 이 책의 원서 제목(God did it. But how?)은 “하나님(God)이 그것을(it) 하셨다(did)”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어떻게 - how : 항상 ‘어떻게(how)’에서 ‘누가(who)’를 완전하게 분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최대한 분리해 보려 시도하고, 둘 중 어느 한 편에 대한 대답이 다른 편에 대한 특별한 답을 필연적으로 수반할 때 생기는 중복을 명확히 인식해보려고 하는 것은 중요하다. 자연의 영역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날 때 ‘어떻게’에 대한 답은 대개 자연 속에 있는 인과관계를 잘 묘사함으로써 얻어진다. 대상이 되는 현상에 앞서서 혹은 동시에 일어나는 자연적인 수단들, 그리고 메커니즘들을 잘 증명해 나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뭇잎은 가을에 어떻게 색깔을 바꾸는가, 나무는 어떻게 자라는가, 어떻게 비행기가 하늘에 떠 있는가 등의 질문을 생각해 보자. 각각의 답변은 자연의 영역에서 구한 설명, 즉 물질과 에너지, 그리고 자연적 움직임과 반응을 표현하는 물리ㆍ화학ㆍ생물학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진다. 이 경우 ‘어떻게’에 대한 구체적인 답은 ‘누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도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앞 단락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건들보다는 단일 사건을 다루는 문제, 즉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어떻게 건설되었는가, 콜럼버스는 어떻게 대서양을 건넜는가, 이 사람은 어떻게 감기에 걸렸는가 등의 질문을 생각해 보자. 역시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은 이 일들을 일으킨 자연적 수단들과 기구들을 묘사하는 자연계로부터 얻어진 설명들로 구성된다. 여기서 ‘어떻게’에 관한 이런 질문은 ‘누구’에 대한 질문으로 바꾸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누가 가을에 나뭇잎의 색깔을 바꾸는가,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누가 지었는가, 누가 이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도록 했는가 등이다. 이 질문들 각각이 의미가 있건 없건 간에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누구’에 대한 질문은 명백히 ‘어떻게’에 대한 질문과 다르다는 것이다. ‘누가 나뭇잎의 색깔을 바꾸는가?’에 대해 있을 수 있는 한 가지 답은 하나님이 그렇게 했다(God did it)는 것이다. 이 말은 자연을 초월한 분이며, 동시에 자연 안에 내재하는 방식으로 활동하시는 성경의 하나님에 의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가’와 ‘어떻게’에 대한 질문들 사이의 구분은 너무나 기초적이고 명백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나의 관점으로는 성경과 과학적인 지성 활동 사이에 오랫동안 이들을 둘러싼 논쟁과 인식의 차로 인한 혼란스러움이 있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 논쟁들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누가’와 ‘어떻게’의 두 정보 원천들이 중복되는 영역에 있는 자연의 주제들을 다룰 때, ‘누가’에 대한 질문과 ‘어떻게’에 대한 질문 사이의 명백한 차이들을 제대로 구분하여 보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생각된다.
왜 - Why? : ‘왜’에 대한 질문은 하나님이 자연의 영역 속에서 해 오신 다양한 것들을 다룰 때 ‘누가’와 ‘어떻게’에 대한 질문과 이어져 있다.
정보를 얻는 두 가지 출처 : 이 책에서 우리는 자연계에서 하나님이 하셨던 일, 또 그것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확인하고자 하기 때문에 먼저 판단을 위한 정보의 출처 또는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 정보를 얻는 두 가지 출처가 있는데, 그 하나는 성경이며, 또 다른 하나는 자연에 대한 과학적 관찰이다. 이제 두 근원으로부터 정보를 얻어낼 때 뚜렷이 구분되는 몇 가지 면들을 살펴보자.
① 성경으로부터의 정보 :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이루어졌다. 이 성경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고, 따라서 전적으로 신뢰와 권위가 있는 것인데, 엄밀히 말하면 이 말은 원본에 적용되는 것이며, 어떤 특정한 현대 번역이나 의역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분명 우리가 원래의 문서를 볼 수는 없으나, 말 그대로 수천의 고대 문서들과 문서들의 일부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해석의 결과들을 소유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성경은 신뢰할 만하고 권위가 있다는 개념은 현대 번역본들에도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우리가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해석의 과정과 원리에 대한 간단한 요약을 하자면, 해석의 기본적인 세 가지 원칙은 언어, 문맥 그리고 역사와 문화이다. 언어를 놓고 볼 때, 우리는 몇 가지 사항들(쓰인 그 단어 자체가 의미하는 정체성, 더 나아가 원어로는 어떤 단어로 표현되었는가?, 선택 가능한 여러 가지 중 어떤 의미로 쓰였는가?, 언어가 갖는 보편적이며 특정한 성질, 일반적 의미와 비교되는 전문적 의미)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수세기 전의 성경보다 현대에 번역된 성경이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좀 더 정확하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성경 해석 연구는 학술적인 전문가들이 해야 할 분야이기는 하지만, 평신도도 깊이를 가지고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 분야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일반인들도 개인의 즐거움과 자기 계발, 흥미를 위해 읽고 해석할 수 있다.
② 자연에 대한 연구로부터의 정보 : 성경 말고도 하나님이 자연계에 개입하여 행하신 일에 대한 정보의 출처로서 자연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들 수 있다. 과학을 하는 것은 하나의 인간 활동이며, 이를 위한 포괄적인 수단을 대개 과학적 방법이라고 부른다. 과학적 방법론의 핵심 요소는 첫째, 자연계 속에서의 관찰, 둘째, 관찰된 것의 해석 및 수정, 셋째, 이로부터 얻어지는 과학적 설명,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설명을 대체하거나 무효화시킬 수도 있는 더 나아간 관찰적 시험들의 예측으로 이어진다. 물론 이 과정에 필요한 핵심 정보들을 모으는 방법론이 적절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성경 및 신학 연구와의 차이가 뚜렷하다.
자연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성경 연구에 대한 입력 자료 출처는 각각 자연과 성경 기록에 대한 관찰로부터 온다. 둘 다 주어진 입력 자료를 해석하고, 공식화된 형태로 진술하며, 더 추가되는 입력 자료에 대비하여 보편성을 검증하는 방법적 과정을 포함한다. 방법론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 하는 활동이지만, 그 권위는 사람들이 아닌, 성경과 자연에 놓여 있다. 각각의 경우에서 다루는 주제는 반드시 출처에 포함된 것만으로 한정되지 않고, 다른 편이 침묵하고 있는 어떤 형태의 주제를 대단히 직접적인 방식으로 다룰 수 있다. 하지만 두 출처가 동시에 정보를 제공하는 영역의 문제도 있다.
이 책에서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바로 이 두 출처가 공히 정보를 제공하는 주제 영역이다. 구약 및 신약 성경은 둘 다 완성된 상태로 여러 세기 동안 존재해 왔기 때문에, 성경 연구 작업이 완성된 것으로 인식할지 모르겠지만, 성경 연구는 진행 중인 과정이다. 이것은 새로운 수단들이 연구에 이용 가능하기 때문이며, 문화적이며 언어적인 변화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와 동시에 과학적인 연구조사도, 새로운 관찰 기술과 수단들의 활용이 가능해지고 후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선행 지식이 점점 더 개발되면서, 연구 분야를 끊임없이 확장해 가고 있는 중이다.
하나님은 사람과 자연을 통해 일하신다
이번 장의 목적은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에 관한 원리를 이해하는 것인데, 우리는 하나님이 하셨거나 하고 계신 성경에 기록된 여러 종류의 사건들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이들 각 사건들은 자연계 속에서 일어난 것들이며, 성경은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관한 일정 부분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장에서 다룰 하나님의 행하심은 논쟁의 여지가 없이 받아들여져 왔다. 즉 성경, 그리고 자연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 이 둘 모두를 동시에 신뢰할 만한 정보의 출처로 인정하는 이에게는 하나님의 행하심이라는 주제가 일반적으로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 것이다.
성경의 기록자 : 성경은 성경을 구성하는 각 권의 저자에 대하여 이중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첫째는 하나님 자신이 궁극적인 저자이며 이러한 기록들의 원천이고, 둘째는 사람들에 의하여 쓰여졌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이 그 일을 하셨고 직접적인 저자이지만, 사람이라는 수단을 사용하셨다는 것이다. 성경을 기록함에 있어 궁극적 저자로서 하나님이 하신 역할은 영감이라는 용어로 설명되는데, 베드로후서 1장 21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라는 말씀은 세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말을 하거나 기록하는 주체는 사람이다. 둘째, 그것을 한 것은 단순히 사람만이 아니다. 셋째, 그들은 하나님의 영에 의하여 또는 영을 따라서 그 일들을 수행했다. 따라서 하나님은 궁극적이며 근본적인 의미에서 성경의 저자이나, 그분은 ‘사람’이라는 수단을 사용하셔서 그 일을 이루셨다는 결론에 이르는 것이다.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본 사건들 : 구약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는데, 그중 두 가지 사건을 보고자 한다. 성경에서는 누가 그것들을 했는지, 그것들이 어떻게 행해졌는지에 대해 하나님께 그 공로를 돌리고 있다.
① 미디안과 아말렉 사람들 손 아래 놓인 이스라엘 : 사사기 6장 1절은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한 특정한 시기를 택하여 다음의 말씀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주시니.”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미디안 사람들의 손 아래 있도록 하셨다는 것이다. 그 일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그 답은 사사기 6장에 이어지는 구절에서 찾을 수 있다. 즉, 미디안 사람들은 그들의 힘을 사용하였으며(사 6:2), 특히 미디안 사람들과 아말렉 사람들은 게릴라 방식의 전쟁으로, 추수하기 전 이스라엘 백성들의 곡식을 없애버리고 가축들을 죽였다(사 6:3). 이를 통해 볼 때 성경의 기록은 하나님이 무언가를 하셨고, 그것을 하는 데 사람과 자연의 수단을 사용하셨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② 예루살렘을 위한 전투 : 역대하 32장과 열왕기하 19장은 각각 당시 히스기야 왕의 통치하에 있던 남왕국과 산헤립 왕이 이끌고 침공하는 앗수르인 사이의 전쟁 상황을 설명한다. 이 전투는 남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지배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당시 이스라엘이라 불리던 북왕국은 이미 점령된 상태였으며, 남아 있는 정부는 정복군과 함께 당시 유다라 불렸던 남왕국을 침공하는 데 협력한다. 전투가 진행됨에 따라 유다의 군사적 상황은 매우 불리해 보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앗수르가 패하였고, 히스기야와 그의 백성들은 예루살렘을 지킬 수 있었다.
지금부터 ‘누가’라는 질문과 ‘어떻게’라는 질문을 생각해 보자. 누가 유다를 위하여 전투를 치렀으며, 그리고 어떻게 전투가 이루어졌나? 역대하 32장 8절은 ‘누가’에 대한 답이 하나님이라고 기록한다. 어떻게 하였는가에 관하여는 두 가지 답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그것은 히스기야와 유다의 백성들이 취한 행동에 의하여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그들은 도시를 방어하기 위하여 도시의 성벽과 그 위에 탑을 세우고, 산헤립 군사들의 공격에 대항하여 최선을 다했다. 둘째는 가장 결정적인 것으로서 185,000명의 앗수르인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다. 이는 하나님이 보낸 천사의 직접적인 간섭과 참여로 일어났다는 것을 역대하 32장 21절과 열왕기하 19장 35절에 기술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일어난 이 사건과 그 외의 사건들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있다는 것과, 그분은 통치를 수행하기 위하여 사람과 자연적 과정을 매우 구체적인 방법으로 개입시키며, 때에 따라서는 직접적이거나 매우 특이한 방법으로 행하신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한편, 누가 구원의 계획을 성취하였으며, 어떠한 수단에 의하여 이루어졌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성경의 대답은 성육신(incarnation)에 중심을 두고 있다. 성육신이라는 말의 원래 의미는 단순히 ‘육신 안에서’라는 것이지만, 사전에는 ‘신성 또는 영이 가시 세계의 존재 형태를 취함 또는 예수 안에서 신성과 인성이 하나 됨’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따라서 성육신이라는 단어는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바 하나님 자신이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의 위격(person) 안에서 인간 역사의 어느 시점에 인간이 되셨다는 사실에 관한 것이다. 예수님에 관한 성경의 기록들은 그분의 인성에 대하여 강조한다. 그의 고향에서 온 사람들은 그가 마리아와 요셉의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그를 동등한 한 인간으로 알고 있었다.
그의 출생이 다른 모든 사람들과 같지 않은 것은 임신이 인간 남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이사야 7장 14절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과 마태복음 1장 20절 “이 일을 생각할 때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과 같이 성령에 의하여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성경은 단순히 성육신에 관한 사실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성육신의 목적 또한 가르치고 있는데, 이는 바로 구원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다. 이것은 창세기 초기부터 일어난 여러 사건들이 결집되는 최고의 정점이며, 뒤이은 신약의 사건들이 기반하고 있는 역사적이며 사실적인 뿌리이다.
초대 교회에서의 사건들 : 구약의 상당 부분은 이스라엘 국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와 유사하게, 신약도 일부분이지만 주후 수십 년간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서, 그리고 교회를 통하여 행하셨던 일들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도행전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조망하고 있으며, 서신서들은 이에 관한 풍부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초대 교회의 성장은 사도행전 2장의 성령강림 사건을 시작으로 신약 성경에 기술된 전제 기간 동안 광범위하고 지속적이며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는데, 이는 누구로부터 인한 것인가? 이에 대한 성경적인 대답은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그렇게 되도록 하셨는가? 이 질문에 대한 성경적인 대답은 하나님은 이러한 성장을 이루기 위하여 자연계 안에 있는 사람, 과정, 사건들을 사용하셨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믿고 교회의 일원이 되게 한 사도행전의 수차례 설교는 사람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또한 그것은 예수님의 성육신, 삶, 죽음과 부활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고 있다.
‘누가’와 ‘어떻게’의 관계 : 이번 장에서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이 하셨다고 확인되는 여러 가지 경우들을 생각해 보았다. 각 경우에 대해서 성경은 그것이 이루어진 ‘어떻게’에 관한 얼마간의 정보를 담고 있고, 거기에는 자연적인 과정과 메커니즘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비록 ‘어떻게’에 대하여 서로 의견이 일치한다 해도 ‘누가’에 대한 설명에 대해서는 다른 대안이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러한 대안적 설명들은 하나님에 대한 부정 또는 하나님의 존재나 본질에 대한 불가지론적 태도로부터 올 수도 있고, 또는 ‘누가’라는 질문의 견지에서 볼 때 덜 궁극적이며 보다 즉각적인 것에 만족하는 태도로부터 올 수도 있다. 이러한 대안적 견해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여, 자연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지식이 성경에서 의미하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으로 확대 발전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또 다른 위험이 있다. 바로 그 사건들이 성취된 방법에 대한 이성적인 지식들을 절대적인 증거로 삼아 내린 의견(하나님이 그 일을 하셨다는 성경의 주장이 옳다거나 반대로 그러한 주장은 옳지 않다는 등)을 확실하다고 결론짓는 것이다. 세 번째로 경계해야 할 위험은 자연계로부터 이미 정립되고 증명된 설명들이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뜻하신 바를 이루기 위하여 사람과 자연을 사용하신다. 그는 창조주이며 자연의 유지자이시다.
기적이란 무엇인가?
이 장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사건을 일컫는 ‘기적’이라는 말의 뜻을 명확히 하고, 성경의 기적은 누가 이뤄낸 것이며 어떻게 이뤄진 것인가 하는 두 개의 질문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다. 성경에 나오는 기적이란 단어의 어원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첫째, 기적은 그 드러남이 명백하고, 강력한 권능에 의한 것이며, 경이로운 마음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비상하고 특이한 것이다. 그리고 둘째, 기적은 그 자체가 완전한 것이지만 그 자체를 넘어서는 그 무엇을 표시하거나 증거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기적이란 말이 성경에서 쓰인 문맥을 살펴보면, 기적이란 말에 담긴 두 가지 특성을 재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로부터 그 기적들은 하나님에 의해 직접적으로 이루어졌건, 혹은 예언자나 제자에 의해 이루어졌건 간에 결국 모두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세 번째 특성을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이 세 가지 특성을 조합하면 ‘기적은 하나님이 자신의 어떤 목적을 드러내기 위한 표식으로서 하나님이 행한 어떤 특이한 사건’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기적은 언제 행해졌는가? : 기적은 신구약을 통해 세 곳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첫 번째는 기원전 약 1400년의 모세와 여호수아의 시대로서, 이때 모세는 지도자였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애굽을 떠나 사막에서 수십 년간을 고생하며 살아남은 끝에 결국 자신들의 고향에 국가를 세우게 되었다. 기적이 많이 나타난 두 번째 시기는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가 활동하던 기원전 850년경이다. 이 기간 중 이스라엘은 두 개의 왕국으로 분열되어 우상 숭배와의 싸움에 깊이 휘말려 있었다. 기적이 집중적으로 나타난 세 번째 시기는 주후 100년간으로, 예수의 탄생으로 시작되어 그의 공생애 사역, 그리고 초대교회의 설립과 성장까지를 포함한다.
기적은 왜 행해졌는가? : 성경에 나오는 기적들 간에는 형태의 공통점은 별로 없어도 그 목적에 있어서는 공통점이 많다. 기적의 근본 목적은 그 사건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뿐 아니라 그 사건을 본 사람들이 영감을 받아 쓴 사건의 기록을 읽는 사람들에게까지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보여 주는 것이다. 예수님이 베푸신 병자 치유와 같은 많은 기적들은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함께 아파하심을 보이려는 또 하나의 목적을 이룬 것이다. 예수님은 분명히 고통 받는 한 사람 한 사람과 같이 아파하였으며, 그들의 필요와 감정에 공감하셨다. 그러나 이러한 기적의 목적을 이해함에 있어서 예수님이 그러한 기적을 선별적으로 사용하였음에 주목해야 한다.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하신 기적 : 우리는 성경의 기적 사건들이 역사의 어떤 기간 중에 집중적으로, 그것도 선별된 경우에만 일어났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기적을 베풂에 있어서 어떤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하나님이 자기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 항상 그러한 방식으로만 자기의 힘을 과시하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적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 우리는 이 기적들이 자연계에서 일어나고, 실제 물체나 자연의 힘이 관련됐으며, 그 당시 여러 사람의 오관에 의해 감지되거나 관찰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따금 성경의 어떤 기적에 대하여 논하다 보면 그 안에 자연적 과정이나 메커니즘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홍해가 갈라진 사건이 그 예가 된다. 출애굽기 14장 21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라는 구절이 있다. 즉 바닷물이 어떻게 갈라졌는가에 대하여 밤새도록 불어댄 강한 동풍이 적어도 한 가지 설명은 되는 셈이다.
결국 우리는 성경의 기적에 대한 ‘어떻게’라는 질문을 간략히 살펴본 결과, 성경의 하나님은 자연에 내재하면서 동시에 자연을 초월하는 분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기적을 행함에 있어서, 어떤 때는 홍해의 물을 가르기 위하여 동풍을 불게 하신 것처럼 자연의 법칙 안에 거하기도 하시고, 어떤 때는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신 사건이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처럼 자연을 초월하기도 하신다.
자연적인 것과 초자연적인 것 : 이번에는 자연적인 것과 초자연적인 것의 개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다. 하나님과 자연의 관계에서 기본적인 두 요소 중 하나는 하나님이 자연계를 구성하는 모든 것의 창조자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하나님이 자연계의 유지자(sustainer)시라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계 자체를 하나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하나님과 전혀 별개의 것이라고 할 수도 없다. 하나님은 궁극적인 의미(창조자ㆍ창조함)에서뿐 아니라 현재 진행적 관점(유지자ㆍ유지함)에서도 물질과 에너지계의 상관관계를 기술하기 위한 연구 활동의 결과로 얻어지는 자연 법칙 자체를 만드신 분이다.
자, 이제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개념을 생각해 보자. ‘초자연적인 것’이라는 말의 사전적인 정의는 ‘통상적인 방법으로 관찰하고 경험할 수 있는 물리적 세계를 넘어서는 존재의 질서에 속하거나, 그와 관련되거나, 그것에서 출발하는 것,’ 즉 어떤 형태에서이든지 어느 정도 이상으로 자연을 초월하거나 이것들과 관련되는 것을 말한다. 사실 초자연적이란 말은 NASB나 킹제임스 성경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에는 통상적인 자연의 법칙으로는 설명되지 않지만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것들은 하나님이 어떤 목적을 드러내는 징표로 이루어진 것이다. 나아가서 성경은, 하나님은 자연을 초월하는 동시에 자연 안에 내재하신다고 가르친다. 또한 자연에 정규 질서를 확정하신 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은 그가 하시는 일에 있어서 자신이 확정한 정규 질서에 의하여 제한되지 않는다.
자연과 성경, 통합적으로 생각하기
앞의 장들에서는 주제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고 나서 각 부분을 따로따로 살펴보고, 각각의 주제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 장에서는 주로 통합(synthesis)에 대해 다룰 것이다. 여기서 통합이란 어떤 일치하는 구조로 여러 구성 부분을 잘 맞추어 넣는 것을 의미한다.
총체적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 사람들은 여러 가지 세계관을 만들어 내고 추종하는데, 여러 다양한 세계관들에 자주 등장하며 되풀이되는 세 가지 주제가 있다. 이 세 가지는 인간, 자연, 그리고 절대자에 대한 기본 개념이다. 사람들은 종종 이 세 가지 가운데 어느 한 가지를 최우선적이며 중심적인 것으로 여긴다. 그렇다고 항상 다른 두 가지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볼 때, 일차적인 중심 개념이 인간인지, 자연인지, 절대자인지에 따라, 세계관은 인본주의, 자연주의, 신본주의의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다양한 세계관 중에서 기독 신앙은 성경의 하나님이 최우선적인 사실임에 바탕을 두고 있는 총체적 세계관이다. 하나님은 그분이 창조한 자연과 그분이 궁극적인 저자로서 쓰신 성경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신다.
전제와 패러다임 : 전제란 결론을 이끌어 내거나 일을 진전시키는 기초로서, 개인이 그것을 유도하거나 증명하지 않고도 유효하며 옳다고 받아들이는 정보 또는 원리, 태도를 의미한다. 과학적 연구, 그리고 성경 해석과 신학에서도 실제로 전제가 있었다. 먼저 전제를 두 가지 범주로 분류해 보면 편리하다. 첫째로, 과학이나 성경 해석을 하는 사람이 일상에서 불가피하게 직면하는 여러 실제적인 전제들이 있다. 과학에서 이 범주는 화학 약품병의 라벨, 계량기의 눈금 표시, 다양한 핸드북과 참고도서에 나와 있는 기준 자료와 같은 상세한 항목들을 포함한다. 전제들의 두 번째 범주는 더 기초적이며 과학이나 성경 신학의 구조 자체의 근본적인 것들을 포함한다. 과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세 가지의 전제를 다음과 같이 열거할 수 있겠다.
① 자연(즉 물리적 영역)은 실재한다. 이 전제에 대해 철학자들은 종종 질문을 던져왔는데, 이 짧은 진술에는 실재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것이, 그리고 무엇이 가정되었는지에 대한 모호함이 있다. ② 자연은 전체적인 인과관계에서 일관되고 동일하다는 점에 있어서 질서정연하며 합리적이다. 이것은 매우 광범위하고 중요한 원리로서, 과학의 발전으로부터 형성되었다. ③ 자연은 부분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것은 이중(二重)전제라고 할 수 있는데, 두 가지 전제 모두 대단히 중요하다. 첫째로, 알고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가 바로 과학적 탐구의 바탕에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자연을 이해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은 자연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결코 절대적으로 완전하거나 완벽할 수 없다는 인식을 통해 누그러뜨려지고 정면으로 도전 받는다.
성경 연구에서 이 두 번째 범주의 전제는 바로 성경 신학에 해당하는 지식 조직체 구조에 상당히 기초가 되는 것들로서, 과학에 대한 앞의 서술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음의 세 가지 전제를 포함한다. ① 성경의 하나님은 실재한다. ② 성경의 하나님은, 하나님이 일관적이며 자기모순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질서가 있고 합리적이다. ③ 성경의 하나님은 부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어떤 학문이나 지식의 분야에서 전제의 실제적 중요성은 보통 패러다임(paradigm)이라고 불리는 것에 의해서 잘 설명되는데, 패러다임이라는 단어는 학문의 분야나 그 학문 분야 내에 있는 어떤 분야의 총체적 복합체를 말한다. 패러다임은 그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들, 이론들, 방법들과 함께 그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옳다고 받아들이는 개념들을 포함하며, 이 책의 전체 주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극히 중요하다. 최근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패러다임 일부로, 기원 문제에 대한 각각의 정보 출처 해석에 있어서 성경과 현대 과학이 서로 모순된다고 가정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경험한 것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지식과 이해를 얻는 데 있어서 그 사람의 패러다임이 무엇이며 그 패러다임이 무엇에 기초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선입관과 편견, 오해, 그리고 반대를 위한 ‘허수아비’를 만들기에 갈수록 빠져들게 된다.
아무튼 기독교 세계관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이 뜻하신 바를 어떻게 행하시는지에 대해 성경으로부터 얻은 지식과 자연의 과학적 연구로부터 얻은 지식을 함께 통합하는 일을 생각해 보았다. 그럴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믿음과 지성의 개념을 만나게 된다. 믿음과 지성은 둘 다 중요한데, 서로를 보완하지만 서로를 대신할 수는 없다. 믿음은 한 인간 존재의 이성적 측면들과 감성적인 측면들을 모두 통합한 것이다. 믿음은 히브리서 11장 1절에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라고 한 것처럼 확신과 신뢰를 가진 신앙이다. 믿음은 증거에 기초하지만 증거들을 넘어서는 것이다. 믿음과 지성은 모두 기독교 세계관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들이다. 둘 다 자연과 성경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 관여한다. 믿음과 지성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면서도 상호 독립적이다.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 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얼마나 크신가? : 기독교 세계관에 따르면 성경의 하나님은 최초의 사실(fact)이다. 그는 창조자이고, 그가 창조한 자연계의 유지자이다.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한 것(자연계시)과 성경의 기록들(특별계시)을 통하여 자신을 인간에게 계시한다. 하나님의 개념을, 자연적 설명으로 이해되지 않는 현상을 밝히고 설명하는 데만 이용한다거나, 성경의 이름으로 과학을 두려워하거나 심지어 거절하는 것은 하나님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것이다. 또한 과학의 이름으로 성경을 부정하거나 무의미하다고 밀쳐두는 것도 하나님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것이다. 자연계에 더 친숙해지고 자연을 하나님의 작품으로 인식하면 할수록, 그리고 성경의 내용에 더 친숙해지고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기록임을 인식하면 할수록 하나님이 얼마나 큰지 더 많이 알고 이해하게 된다. 그는 사실 너무 커서 당신과 나를 포함한 각각의 인간을 모두 알고 있고, 정의와 사랑으로 우리의 필요를 공급할 수 있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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