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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왈드 챔버스 |
(2009-12-06 오전 6:20:21, 조회 :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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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정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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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토기장이 / 2009년 10월 / 136쪽 / 7,000원
▣ 저자 오스왈드 챔버스
1874년 7월 24일에 스코틀랜드의 애버딘(Aberdeen)에서 태어났다. 찰스 스펄전의 목회 사역 아래에서 십대에 회심한 그는 에딘버러 대학에서 예술과 고고학을 공부하였고, 그 후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아서 두눈(Dunoon)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였다. 그는 1906년부터 1910년까지 미국, 영국, 일본 등지를 순회하며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을 하였다. 1910년에 그는 거트루드 홉스(Gertrude Hobbs)와 결혼해서, 캐슬린이라는 딸 하나를 두었다.
그는 1911년에 런던의 클래펌(Clapham)에 성경대학(the Bible College)을 세우고,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1915년에 문을 닫기까지 거기서 강의하였다. 1915년 10월에 그는 YMCA 소속 목사로 이집트의 자이툰(Zeitoun, 카이로 근처)으로 가서, 거기에 주둔해 있던 호주와 뉴질랜드 군대를 위해 목회 사역을 하다가, 맹장이 파열되어 수술을 받은 후에 1917년 11월 15일에 소천하였다.
43세의 젊은 나이에 소천했지만 그가 기독교 역사에 남긴 흔적은 실로 놀랍다. 특히 『주님은 나의 최고봉』(My Utmost for His Highest)은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기독교의 고전 중의 하나가 되었다. 미국 기독교 역사상 60년 최장기 베스트셀러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얼마 전 미국의 크리스천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100년 뒤에도 책꽂이에 꽂혀 있을 책 3권 중에 첫 번째를 차지했다. 『도움의 장소』에서도 챔버스 특유의 깊은 영성과 지성이 빚어내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강력한 도전을 던진다.
▣ 역자 스데반 황
미국 필라 웨스트민스터 목회학 석사와 펜실베니아 비블리컬 신학 석사를 받았고, 필라 KITE 구약학 교수를 역임했다. 미국에서 7년간 청년 및 유학생 중심으로 목회를 했고, 지금은 오스왈드 챔버스를 한국에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역서로 『주님은 나의 최고봉』, 『오스왈드 챔버스의 산상수훈』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이 책은 토기장이 고전시리즈로 기획된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이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정확히 갖고 있지 않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없다고 말하며 “당신은 지금,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있는가?”라고 강하게 도전한다.
그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우선 “그리스도의 영이 임한 사람이다.” 그리스도의 영이 임한 사람의 주된 관심은 하나님일 수밖에 없고 또한 그의 마음은 그리스도와 일치되어 있다. 나아가 전인격인 믿음을 갖고 기쁨으로 살아가게 된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저항할 수 없는 제자훈련을 통해 언제나 있는 곳에서 지금, 하나님의 은혜를 길어내는 사람들이다. 이것이 오스왈드 챔버스가 정의내리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다.
챔버스는 ‘믿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누구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믿음 이후의 제자로서의 삶은 어떤 것인가 등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져야 할 가장 근본적인 질문부터 그에 따른 답변과 나아가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까지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각 질문에 대한 간결하지만 깊이 있는 답변을 풀어감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해 심도 있게 질문하게 만들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도전한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뭔가를 받아야 하는데 챔버스는 이를 ‘위로부터의 거듭남’이라고 말하며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위로부터의 거듭남’을 경험해야 하고 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영이 충만한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즉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이 시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자기점검 가이드로서 “당신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인가?”를 점검해 보도록 도와줄 것이며 당신이 갖고 있는 믿음대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역동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볼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 차례
첫 번째 장.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영이 임한 사람이다
두 번째 장. 그리스도인의 주된 관심은 하나님께 있다
세 번째 장. 그리스도인의 마음은 그리스도와 일치되어 있다
네 번째 장. 그리스도인은 자아실현이 아닌 그리스도 실현을 원한다
다섯 번째 장. 그리스도인은 옛사람이 아닌 그리스도를 선택한다
여섯 번째 장. 그리스도인은 전인격적인 믿음을 소유한다
일곱 번째 장. 그리스도인은 기쁨으로 위대한 삶을 살아간다
여덟 번째 장. 그리스도인은 저항할 수 없는 제자훈련에 빠진다
아홉 번째 장.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지금, 하나님의 은혜를 길러낸다
1.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영이 임한 사람이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 8:9).
우리는 우리의 믿는 바들을 믿으면서 종교적인 생활을 시작하고 아무 질문 없이 그것들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고통으로 사기 전까지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믿었던 것들이라도 아직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가치 있는 것은 언제나 대가를 치러야 한다. 우리가 고통의 경험을 가질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지만 사실 하나씩 다시 우리의 것으로 얻게 된다. 주님이 말씀하신 ‘믿으라’는 것은 지적인 활동이 아니라 전인격적인 활동이다. 주님을 ‘믿는다’는 뜻은 ‘맡긴다’는 뜻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전부 맡기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삶의 위기를 지났던 사람들은 모든 것을 분명하게 보는 가운데 자신의 모든 것을 ‘그 인격체’께 드린다. 위기가 오기 전까지, 우리는 너무나 얄팍한 사람들이기에 자신을 믿으려고 하지 주님께 맡기려 하지 않는다.
사도 바울에 의하면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이 그리스도의 영이 그에게 임하는 것이다. 사람이 천사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힘과 열심으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뭔가를 받아야 한다. 주께서는 이를 ‘위로부터의 거듭남’이라고 부르셨다. 또한 어떤 사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인가 아닌가에 대한 최종 시험은 현실 속에서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이다.
성경은 계시의 사실들로 가득 찬 세계이다. 성경은 그 어디에도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먼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예수님의 음성을 통해 성경을 접할 때까지 성경은 아직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와 닿지 않는다. 곧 주님을 인격적으로 알기까지 성경은 내게 아무런 효용이 없다는 것이다. 성경을 내가 이해하는 비결은 나의 지능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관계이다. 내 마음속에 그리스도로 인한 변화가 있어야 지적인 이론이 정립될 수 있다.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최종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지금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신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다른 말씀을 하지 않으신다는 뜻이다. 따라서 성경의 모든 말씀은 ‘최종 말씀’이신 예수님에 대한 유일한 설명이다.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의 메시지가 자신에 관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 성경에 대한 다른 열쇠를 가지고 성경을 해석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은 처음에 성경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삶과 마음을 통해 알게 된다. 신약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평범한 삶을 사셨고 주께서 열어주시는 문으로 들어오는 자들마다 주님이 사셨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기꺼이 간구하면 당장 그 사람에게 임하신다. 그러면 그는 현실적인 경험 속에서 자신의 커다란 변화를 분명하게 볼 수 있게 된다.
만일 당신이 여전히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알 수 없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를 믿고 하나님께 나아가 보라. 그리고 예수님께서 시키신 대로 하나님께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해 보라. 성경이 말하는 거듭남이 무엇인지 체험하게 해달라고 아뢰라. 거듭남이란 새로운 유전형질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당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신조를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으셨다. 단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셨다. 당신의 현실적인 삶은 예수 그리스도께 의해 변화되었는가?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의 인생이 예수 그리스도와 어떠한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좌우되게 하셨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벧전 3:15). 베드로는 ‘설명하라’고 말하지 않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말하라고 한다. 믿음이란 주님의 역사를 다 이해할 수 없어도 마음과 뜻을 다해 하나님의 성품을 신뢰하고 그리스도께 소망을 두는 것이다. 이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의식적인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인격적으로 신뢰할 때 무의식적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믿음은 자연스럽게 내가 하는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서서히 내가 확신을 둔 그 자리에서부터 믿음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세뇌는 믿음이 아니다. 쉽게 속는 것도 믿음이 아니며, 숙명론도 믿음이 아니다. 믿음은 지식과 모순되지 않으며 지식으로 믿음을 붙잡아야 한다. 바울은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아래 두었다. 그러므로 만일 주님이 주님께서 주장하신 그러한 분이 아니시라면 기독교에는 아무것도 없고 순전히 허구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거짓말쟁이나 몽상가가 아니시라면, 그리고 그분이 자신에 대해 주장하신 것이 사실이라면 기독교는 지금까지 그 어떤 사람에게도 소개되지 않았던, 가장 엄중한 사실이 된다.
2. 그리스도인의 주된 관심은 하나님께 있다
우리가 위로부터 거듭날 때 우리를 주관하시는 영은 하나님의 영이시다. 한편 우리의 육체의 마음은 언제나 자아 실현을 원한다. 거듭난 후에 사람이 영적인 삶에서 제일 먼저 의식하게 되는 것은 성령과 육체의 분리이다. 따라서 거듭남의 초기 단계의 체험은 내면 세계 속에서의 갈등이다. 우리는 우리의 주도적인 관심이 무엇이냐에 따라 우리의 영적인 삶을 측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당신의 주도적인 관심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것은 각 사람마다 다르다. 당신의 시간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당신의 주도적인 관심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위기 속에서 끝까지 붙잡는 것이 바로 당신의 주도적인 관심이다. 또한 대체로 무엇으로 슬퍼하고 기뻐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주도적인 관심을 알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의 주도적인 관심에 마음을 빼앗긴다.
예수님의 주요 관심은 이 세상에 없으셨다. 주님의 관심은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것이었다. 주님의 주도적인 관심은 하나님과 함께 숨겨져 있었다. 하나님의 나라가 주님의 마음속에 있었으며, 주님은 일반적인 사회의 삶 속에서 가장 드러나지 않은 방법으로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고 계셨다. 주님의 외부적인 삶은 구체적으로 뚜렷하게 드러났다. 세리와 같은 죄인들과 시간을 보내셨으며 매우 종교적이지 않은 일들을 행하셨다. 그러나 그분이 절대로 하지 않으신 것이 있었다. 바로 주님의 마음속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결코 오염시키지 않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루실 때 마치 백합화를 다루는 것 같이 하신다. 당신으로 하여금 뿌리를 깊게 내리게 하신다. 그 과정에서 당신은 아무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래서 한동안 당신은 주님의 약속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여긴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에 주께서는 분명하게 그들에게 하늘에서부터 능력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당부하셨다. 그렇다, 기다리라! 당신의 주도적인 관심이 뿌리를 깊게 내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종교 생활의 여러 관심에 의해 식사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살게 되면, 당신의 사역은 오히려 당신이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을 교묘히 막게 될 것이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롬 8:5). 사람의 생명에는 온갖 종류의 영감이 임하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16장에서 베드로는 두 가지 영감을 받았다. 하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받고 다른 하나는 사탄으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그는 그 영감이 어디에서 왔는지 주님께서 친히 알려주시기까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이것은 하나님의 음성이요, 다른 하나는 사탄의 음성이라.” 그리스도께 속한 특별한 영감은 성령의 특징을 나타낸다. 예수님은, 성령이 예수님을 영화롭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성품이 나타나야만 성령의 영감이다. 거룩이란 성령의 영감으로 승화된 도덕을 의미한다.
만일 우리가 자신을 영화롭게 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오는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니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지금 네 자신에 대한 권리를 내게 희생하라.” 만일 당신이 그렇게 하면, 주님은 그것을 영원히 주님과 당신의 것으로 만드실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아브라함이 이삭을 희생 제물로 바친 의미이다. 아브라함은 순종했고 결국 그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 드리는 진정한 희생과 참된 예배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만일 성령에 의한 주도적인 영감을 부여받지 못한다면 우리의 의지의 힘이란 죽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향해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라고 말씀하셨다. 모든 인간들은 큰 결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령의 주도적인 영감을 받지 않으면 아무런 선한 것을 행할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가 성령의 영감을 받으면 우리의 삶은 위선적이거나 주제넘지 않고 겸손하게 된다. 우리의 모든 주도적인 관심이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신 가운데 금욕주의적인 삶의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서도 완벽하고 자연스러운 삶을 살게 된다.
우리 안에 성령이 내주하시면 우리는 새로운 세계에 거하게 된다. 사랑에 빠진 사람과 죄책감에 빠진 사람은 외적으로 볼 때 같은 상황에 있을 수 있으나 한 사람은 사랑의 기쁨 속에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저주의 고통 속에 있다. 또한 어떤 두 사람이 인생의 광야 길에 함께 있을 수 있지만, 이때 한 사람은 그 광야를 이유 없는 고통으로만 여기고 비참함 가운데 있는 반면, 다른 한 사람은 그 광야에서 활짝 피어 있는 장미를 발견한다. 이는 한 사람의 성향은 악한 것이기에 태양 가운데서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요, 그 어떠한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그를 주관하는 악한 성향 때문에 늘 비참함밖에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저 하늘은 푸르고 밝으며 땅은 따스한 낙원이요, 모든 생명이 다 귀할 뿐입니다”라고 노래한다. 바로 그리스도의 마음이 그 사람 안에 있기 때문이다.
3. 그리스도인의 마음은 그리스도와 일치되어 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4-6).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대하는 즉시 두 가지 태도가 나타난다. 첫째는 관심이고, 둘째는 일치이다. 처음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인간적인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예수님을 사랑하며 따랐다. 정직하고 진지한 영혼들이 베드로와 같은 영웅심으로 혹은 요한처럼 거룩하고 싶은 욕망으로, 도마처럼 철저한 논리 가운데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던 것이다. 그러나 점점 주님의 가르침에 당황하게 되고 특히 주님이 십자가와 부활이 있을 것을 말씀하실 때 그들은 너무나 어색해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마음은 실망으로 찢겨지며 방황하게 되었다. 겟세마네에선 낙망과 슬픔에 사로잡혀 마침내 주님을 버리고 도망했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주님과의 관계를 끊고 맨 처음 주님을 따르기 전의 자리로 돌아갔다. 주님께서는 오직 홀로 우리를 위해 주님의 목적지인 십자가에 오르셔야 했다.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는 이와 같이 방황하고 헷갈려 하는 영혼들이 많다. 그들은 전에 예수님께 매료되어 세상의 모든 것을 기꺼이 버리고 따랐던 자들이다. 주님을 향한 ‘관심’이 매우 진지하기에 죄악의 쾌락도 이들에게 틈타지 못했다. 그럼에도 결국 그들의 마음속에는 예수님에 대한 실망과 비참함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러한 내적 비참과 불만족을, 다른 사람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자신에게마저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이들은 어디에서 실패한 것일까? 혹시 당신도 이러한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당신은 십자가의 길 위에 있다. 따라서 반드시 십자가로 가야 한다. 가난한 심령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상에서 이루신 사역을 근거로 성령을 받게 된다. 성령을 받을 때 주님은 당신의 생명과 주님의 생명을 ‘일치’시킨다.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라고 말한다. 이는 “내가 그리스도를 닮기로 작정하였다”는 의미도 아니고 “내가 주님을 따르기로 작정했다”는 의미도 아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일치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것이 살아 있는 경건 생활의 핵심이다. 우리가 이러한 험난한 영적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게 될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상에서 우리를 위해 이루신 모든 것이 우리 안에 임하게 된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예수님께서 이루신 완전한 거룩을 성령으로 하여금 우리 안에 부여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영적으로 어릴 때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간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의 뜻과 소원을 전혀 묻지 않는, “남이 네게 띠 띠우는” 때가 온다. 이때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과 친교를 나누는 영적 체험의 단계로서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으심”같이 우리도 우리 자신이 아니라 오직 주님만을 기쁘시게 하게 된다. 이때 우리는 “주님, 당신의 뜻을 보여주소서”라고 말하는 대신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뜻이 되어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우리를 마음껏 사용하시도록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내어드림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를 깨닫게 된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단 한 가지는 아버지와 하나이셨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와도 완전하게 하나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22). 이것이 ‘주의 부르심의 소망’이며 모든 문제에 해답을 주는 가장 위대한 빛이다. 예수님께서는 “또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라고 말씀하셨다.(요 17:19) 예수님께서 우리를 성도로 만드신 이유는 우리도 우리의 거룩함을 주님께 제물로 드리게 하기 위함이며 이러한 희생은 우리를 주님과 하나가 되도록 유지시켜준다. 주께서는 우리를 다양한 사람들 가운데 두실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을 산 제사로 드림으로써 놀라운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4. 그리스도인은 자아 실현이 아닌 그리스도 실현을 원한다
자아 실현은 현대인들의 표현이다. 현대인들은 “도덕적인 사람이 되라. 종교적인 사람이 되라. 당신 자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똑바로 서라”고 외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아 실현에 근거하여 서 있는 선하고 흠 없는 인생이 가장 많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멀리한다. 오늘날 복음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어려운 문제는 사람들의 외적인 죄가 아니라 자아 실현을 원하는 이상들이다. 이러한 자아 실현의 이상은 더욱 분명하게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인간들을 분리시키고 있다. 만일 우리가 주님의 제자가 되려 한다면 우리의 이상은 자아 실현이 아니라 그리스도 실현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최근 ‘자아 부인’이라는 이름으로 금욕 운동이 활개를 치고 있으나, 주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 의미하신 바는 “자신에 대한 권리를 모두 부인하고 내게 맡기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내가 져야 할 십자가는 무엇인가? 우리의 십자가란 우리가 자신에 대한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오는 모든 고통을 의미하게 된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한 권리를 완전하게 예수 그리스도께 드림으로 나타나는 모든 결과가 곧 우리의 십자가이다. 십자가를 지는 것은 매일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를 위해 희생제물로 드리는 영광스러운 자유를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자아 실현의 마음을 부수어야 한다. 그 지점에 이르러야만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초자연적으로 일치되는 실제 사건이 발생하며, 성령의 증거가 확실하게 나타난다. 최근 우리의 재능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이론이 널리 퍼지고 있다. 그러나 주께서는 나의 재능을 따로 받으셔서 사용하지 않으신다. 나의 전 존재를 받기 원하신다. 그 후 주께서는 나의 눈을 열어주셔서 내 안에서 주께서 친히 주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보게 하신다. 그 후로 제자의 삶에는 단 한 가지의 주도적인 방향만 남게 된다. 그것은 예수님만 바라보는 것이다. 삶의 방향을 예수님께 맞추면, 어떤 원칙이나 명분에 헌신하지 않고 오직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 넘치는 예수님의 사랑에 사로잡혀서 예수 그리스도만을 사랑하게 된다.
5. 그리스도인은 저항할 수 없는 제자훈련에 빠진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고전 16:13). 주님의 ‘제자’라는 의미는 주님께 계속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집중은 산상수훈의 핵심이다. 산상수훈을 통해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는 “너와 나의 관계 외에 다른 것에 너무 신경 쓰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것이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롬 12:1-2). 성경은 “깨어 경계하라”는 말을 참으로 많이 하는데, 이 뜻은 주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분리 경계를 하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믿음을 잠식시키려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해야 한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히 12:1). 여기서 죄란 우리를 영적으로 앞을 향해 달리지 못하게 하고 붙들리게 만드는 것들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죄에 얽매이지 않도록 경계하는 자세로 달려야 한다. 특히 인내를 가지고 계속적으로 주님의 뜻에 따라 우리 자신을 재정비하며 온 마음을 다해 다른 모든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러한 분별과 함께하는 분리가 아닐 경우 그러한 분리는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 그러나 분별과 함께하는 분리는 우리로 하여금 매일 발생되는 사건들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매순간 분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성령의 음성을 들으며 사는 삶은 주님의 말씀으로부터 어떤 원칙을 만들어 그 원칙대로 살려는 위험에 강펀치를 날린다. 그 이유는, 지적인 원칙을 만들어 사는 방법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 원칙에 충실하게 되면서 주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령의 음성을 듣고 사는 삶은 언제나 주님과 인격적으로 일치된 확신 가운데 거하게 된다.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모를 때도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단 한 가지이다. 어떻게 하면 “믿음에 굳게 설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 특별한 상황을 하나님과 함께 지나가게 되면서 믿음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믿음은 구속에 대한 믿음이며 내주하시는 성령에 대한 믿음이다. 또한 하나님은 사랑이심을 믿는 것이며, 우리가 주님만을 신뢰하며 굳게 설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완벽하게 돌보심을 믿는 것이다.
영적으로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을 의지하게 될 때는 둘 다 영적 나락으로 떨어져 타락하게 된다. 따라서 영적으로 훈련되지 않은 사람을 의지한다는 것은 언제나 위험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영적으로 잘 훈련된 성품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의지할 만하다. 그들을 의지하면 그들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도 강해진다. 어떤 성품을 계속 연습하면 그 성품은 우리의 두 번째 속성이 된다. 그러면 위기 및 구체적인 삶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뿐 아니라 연습을 통해 만들어진 두 번째 속성이 우리를 굳게 세우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스스로 연습 및 훈련을 통해 우리의 속성을 만들어놓지 않으면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여도 하나님께서 도우실 수 없다.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 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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