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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2009-11-07 오후 3:45:45, 조회 : 2083)

출판사

전나무숲

제목

Doctor Jesus(의사 예수)

Doctor Jesus(의사 예수)
김종성 지음
전나무숲 / 2009년 9월 / 292쪽 / 13,500원

▣ 저자 김종성
경주 길교회(구 외동제일교회) 담임목사이자 캔미션(CAN MISSION) 대표이다. 전인치유 전문가로 국내 처음으로 심신의학을 암 치료에 적용, 몸-마음-영성의 통합적 치료방법으로 암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영남신대 신학과와 계명대 철학과, 장로회신학대 신대원과 고려대 상담심리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어 영남대에서 건강심리학 박사 과정,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에서 성경상담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에서 심신의학을 수련했다. 한국통합의학회 학술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가톨릭의대 통합의학교실 외래교수이고 전북의대, 경상의대, 고신의대, 전주대체의대, 대구사이버대, 길르앗치유문화원 등에서 심신의학을 강의하고 있다. CBS ‘새롭게 하소서’ TV프로에 출연하는 등 방송에도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암~ 마음을 풀어야 낫지(전나무숲)』가 있으며, 역서로는 『마음이 지닌 치유의 힘』, 『삶의 질을 높이는 이완 명상법』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은 크게 세 가지였다. 마태복음 4장 23절에서는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결국 치유하시고(테라피, healing), 가르치시고(디다케, teaching), 선포하시는(케리그마, preaching) 일을 하신 것이다. 즉 인간과 몸과 마음과 영혼을 통합적으로 ‘전인구원’하신 것이다.

그러나 이후 2천 년간 이 세 가지는 각각 분리되어 진행되었다. 몸을 위해 병원이, 마음을 위해 학교가, 그리고 영혼을 위해 교회가 존재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세 가지가 다시 통합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병원에서는 ‘심신 통합의학’을 시작했고 학교에서는 ‘전인교육’을 하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교회는 아직 ‘전인구원’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치유를 통해 증명하셨다. 특히 치유를 ‘기적(miracles)’이라 하지 않고 ‘일상(works)’이라고 말씀하신다. 메시야에게 치유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예수님 말씀의 원리대로 통합적 치유 방법을 설명해놓은 이 책은 오랫동안 심신의학 이론 연구와 임상을 동시에 해온 저자의 대표작이자 예수님이 행하신 치유의 능력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밝혀낸 국내외 최초의 저서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은 예수님이 행하신 ‘치유의 은사’가 2천 년 전 예루살렘에 한정된 이야기로, 혹은 성경 안에 갇혀 있는 ‘기적’으로만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저자가 이 책에서 설명하는 심신의학적 방법으로 접근하면 예수님께서 행하신 치유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현실 속 기적’임을 경험할 수 있다.

▣ 차례
프롤로그_ 예수님은 지금도 치유하신다

제1부 몸을 치유하는 의사 예수
예수님은 우리의 의사다
스트레스가 병을 부른다
예수님이 주신 뇌와 심장의 힘
우리 몸 안에 의사가 있다
평생 병 없이 사는 비결

제2부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 예수
마음의 집짓기와 치유의 첫 단계
마음의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용서가 만드는 기적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고
사망의 골짜기에서도

제3부 영혼을 치유하는 의사 예수
영성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에게 솔직히 하라
영을 분별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라

제4부 나는 오늘도 의사 예수를 만나러 간다
마음의 우상을 불태워라
다시, 진정한 기독교 영성을 위하여
하나님을 만나는 영성 수련법
사랑의 공명현상

제1부 몸을 치유하는 의사 예수

예수님은 우리의 의사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다.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형상이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으로 이 세 분은 같은 하나님이라는 말이다. 시대와 지역은 달랐지만 옛 동양 사람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어렴풋이 ‘천지인(天地人)’으로 이해한 것 같다. 성부 하나님은 천(天,ㆍ), 성령 하나님은 지(地, ㅡ), 성자 예수는 인(人,ㅣ)으로 말이다. 성부께서는 하늘에 계시며 온 우주의 창조자시다. 성자는 인간을 구원하러 사람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이시다. 성령은 이 땅에서 우리와 늘 동행하고 이끄시는 하나님이시다. 이것을 동양에서는 다른 말로 천인상조(天人相照), 천인상응(天人相應)이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이란 무엇인가? 건강한 육체는 건강한 정신에서 나오고,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영혼에서 나온다. 즉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 몸이 강건하게 되는”(요한삼서 1:2) 것이다. 건강은 영혼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죄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면 반대로 질병이란 무엇인가? 영적으로 하나님과 관계가 막히는 것이다. 하나님과 교통이 막히면 기도가 막히고, 대화가 막히고, 혈액순환이 막히고, 내분비계가 막히고, 림프계가 막히고, 그래서 전인적으로 통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료는 간단하다. 막힌 것을 뚫어주면 된다. 통즉불통(通卽不通)이다. 이처럼 동양의학의 뿌리는 성경에 닿아 있다.

서양의학은 눈에 보이는 증상은 치료하는데, 보이지 않는 병의 원인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눈에 거슬리는 잡초를 없애고자 낫으로 베고(수술), 불로 태우고(방사선치료), 제초제를 뿌려도(화학약물치료) 다음 해 잡초는 다시 올라온다. 눈에 안 보이는 뿌리(병의 원인)를 캐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잡초의 뿌리를 캐내는 의학은 과연 어떤 의학인가?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의학이다. 그분은 인간을 창조하신 분이시고, 각각 사람의 설계도를 갖고 계신 분이시다. 그래서 고장난 인간을 근본적으로 수리할 수 있고,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을 완벽하게 복원하실 수 있다. 이를 학문적으로 말하면 ‘전인적 통합의학’이라 할 수 있다.

1998년 8월 미국 과학 잡지 《네이처》지에 꼬여 있는 유전자를 풀어주는 ‘토포이소메라아제(topoisomerase)’의 존재와 그 기능을 알리는 기사가 실렸다. 이것이 왜 놀라운 사실일까? 사람의 세포를 생산해내는 공장이 유전자이다. 사람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전자는 자신을 보호하는 결정체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각종 호르몬, 효소, 신경전달물질 등의 균형이 깨져 ‘항상성(homeostasis)’을 잃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질병이다. 그래서 질병에 따라 환자들의 유전자 코드는 꼬여 있거나 찌그러져 있다. 그런데 꼬인 유전자를 회복시키는 메커니즘이 우리 몸에 완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병든 사람의 몸 안에 스스로 회복하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발견한 놀라운 사건이다. 인체는 병에 노출되어도 회복하려는 신비한 힘, 곧 ‘항상성’이 있다. 이처럼 창조자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만드실 때 이미 몸속에 병든 유전자를 수리할 수 있는 장치를 완비해두신 것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밝혀낸 인체의 비밀이 이 정도인데, 이를 만드신 창조자의 솜씨는 가히 신묘막측할 뿐이다. 앞으로도 얼마나 깊고 오묘한 생명 설계도가 밝혀질는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밤하늘 우주의 끝을 알지 못하듯, 소우주 인간의 몸도 끝이 없다.

예수님이 주신 뇌와 심장의 힘
하와이대학교 의과대학의 폴 피어설(Paul Pearsall) 박사 팀은 놀라운 연구를 했다. 그는 인간의 영혼이 뇌뿐만 아니라 심장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미국 ABC 방송 토크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심장을 이식 받은 12살이 된 어린아이와 이 수술을 성공시킨 의료진이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 아이는 얼마 전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8살 아이의 심장을 이식 받은 일로 화제가 된 것이다. 이 수술은 처음부터 논란이 많았다. 8살이라는 너무 어린 아이의 심장을 이식했기 때문에 사회적인 이슈까지 되었다. 어쨌든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생방송 토크쇼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아이가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왔다. 그리고는 방청석의 한 곳을 향해 “맘(엄마)!” 하고 외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곳에는 아이의 엄마가 없었다. 대신 심장을 제공한 죽은 아이의 엄마가 앉아 있었다. 그녀는 이식수술을 받은 아이와 접촉한 적이 전혀 없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생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아이가 어떻게 죽은 아이의 엄마를 알아보았을까? 이후 연구 팀의 연구 결과, 심장에도 뇌와 같이 기억하는 뉴런이 있는데 이 기억 세포는 뇌세포들보다 숫자는 적지만 약 50배 이상 강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피어설 박사 팀은 심장이식을 받은 여러 사람과 그들의 가족, 친척들을 연구실로 초청했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이 심장이식수술 후에 성격이 변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수술 전에는 조용하고 차분했는데, 수술 후에는 적극적이고 큰 소리로 말한다는 것이다. 조사해보니 변한 성격은 심장을 기부하고 죽은 사람의 성격과 흡사했다. 이후 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서 심장에도 기억 장치가 있고 심장이야말로 ‘직관적 기억창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융과 제자들은 사람의 성격을 외향과 내향, 오감과 직관, 논리와 감성, 계획적과 즉흥적 등 8가지로 구분했고, 이것을 다시 섞어 MBTI(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라는 성격 측정 도구를 만들었다. 이후 학자들은 융의 이론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시작했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의 오감은 주로 뇌와 관련이 있고, 위의 사건처럼 “엄마!” 하며 직관적, 무의식적으로 인지하는 것은 심장과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신문에 불가사의한 사건이 특집기사로 전해진 적이 있다. 태어난 지 며칠 된 쌍둥이가 있었다. 그런데 쌍둥이 중 한 아기가 심장에 큰 결함을 안고 태어났다. 의사들은 하나같이 이 아기가 죽을 것으로 보았다. 아기를 살리려고 온갖 노력을 했지만 며칠 후 예상대로 거의 심장이 멎어갔다. 이때 한 간호사가 “엄마의 자궁처럼 두 아기를 한 인큐베이터에 같이 넣어보자”는 제안을 했다. 그런데 아기들을 인큐베이터에 넣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건강한 아기가 팔을 뻗어 아픈 동생을 끌어안았다. 그러자 서서히 동생의 심장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혈압이 정상이 되고, 체온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생은 점점 나아져서 지금 두 아이는 완전히 정상적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이 특집기사의 제목은 “생명을 구한 포옹”이었다. 사랑이 심장을 뛰게 한 것이다.

심장에 관해서는 또 하나의 신비로움이 있다. 의학에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사실이다. 암세포는 어떤 부위에든 자리를 잡을 수 있는데, 유독 심장에는 암세포가 거의 자리 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여기에는 여러 학설이 있다. 학설이 많다는 것은 정확히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나, 가장 인정받는 학설은 심장이 가장 중요한 장기라서 최후의 보루로 남겨진다는 이론이다. 심장이 멈춰 서면 모든 것이 끝이다. 그래서 다른 장기들이 “내가 대신 희생할 테니 너만은 끝까지 살아남아줘”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심장은 ‘사랑’의 장기이다. 그래서 사랑을 받고 사랑을 베풀며 살 때 몸에 기적이 일어난다.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심장이 나를 교훈하도다”(시편 16:7).

최근 의학은 심장에 ‘심장박동 조율세포(Pace Maker Cell)’라는 것이 움직여 사람의 생명을 지키고 있음을 발견했다. 성경은 바로 이 비밀스런 장소가 생명의 하나님이 머무르시는 성소라 말한다. 그러므로 심장은 영혼의 장기이다.

우리 몸 안에 의사가 있다
몸은 단순하고 정직해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인다. 몸에 나타나는 증상(symptom)은 마음의 상징(symbol)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마음의 상징을 읽기 위해서는 왜 내 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났는지 몸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노먼 브라운은 저서 『사랑의 몸(Love’s Body)』에서 “몸은 언제나 조용히 말하고 있다”고 했다. 몸의 소리는 과연 어떻게 들어야 하는가? 몸에서 올라오는 조용한 소리는, 청진기나 CAT-스캔 같은 기구로 듣는 것이 아니다. 이 소리를 듣는 것은 어떤 기구보다도 감지력이 예민한 것으로, 우리 속에 있는 ‘기도와 명상의 마음’이 바로 그것이다. 고요해야 한다. 밖의 시끄러운 소리를 잠재우면 서서히 속에서 올라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음을 고요하고 깨끗이 하면 그간 더러워서 안 보였던 것이 점점 환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은 자신의 내면이 참으로 허약하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자기의 약점을 ‘방어기제’라는 것으로 본능적으로 가린다. 그래서 남들은 내 약점을 다 알고 있음에도 정작 본인만 아닌 척하며 살아간다. 방어기제는 최초의 인간 아담이 죄를 지은 뒤 나뭇잎으로 자신의 ‘부끄러운 곳’을 가리는 것과 같다. 그러나 자신의 약점을 가리는 것은 굉장한 스트레스가 된다. 의사가 환자에게 물어보아도 참된 말은 들을 수 없다. 의식적인 말은 자신을 위장하는 말일 뿐이고, 진짜는 무의식 속에 숨겨져 있다. 당신이 무의식적으로 억누르고 덮어버린 곳, 더 깊은 곳에 당신이 알지 못했던 엄청난 보물이 숨겨져 있다. 바로 당신의 몸 안에 최고의 명의가 숨어 있다.

평생 병 없이 사는 비결
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마음의 스트레스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크든 작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여기서 생긴 감정의 쓰레기를 어떻게든 처리는 해야 하는데, 밖으로 마구 터뜨리자니 심장병이나 뇌질환이 생기고, 안에 꼭꼭 쌓아두자니 암이 생기니 과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부부싸움을 할 때 화를 잘 내며 꼭 이기는 쪽은 뇌질환이나 심장병이 생기고, 참고 지는 쪽은 암이 잘 걸린다. 살다 보면 안 싸울 수도 없는 일이니 난감할 뿐이다. 따라서 그 화를 푸는 법을 배워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우선 첫째, 마음속으로 ‘컷!’을 외쳐라. 그리고 자신의 몸을 바라보라. 분명 숨이 거칠어져 있고, 목이 뻣뻣해져 있고, 가슴이 답답할 것이다. 둘째, 깊은 호흡을 3번 하라. 호흡은 몸에 놀라운 이완효과를 준다. 호흡 ‘식(息)’자는 내 몸(身)과 마음(心)을 연결한다는 의미다. 깊게, 고르게, 천천히 깊은 복식호흡을 3번 하면 화는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셋째, 호흡 속에 들어오시는 성령님께 물어보라. ‘성령’을 히브리어로 ‘루하(ruach)’라 하고, 헬라어로 ‘프뉴마(pneuma)’라 한다. 모두 ‘호흡, 바람’이라는 뜻이다. 깊은 호흡으로 내 속에 충만히 계시는 하나님께 조용히 물어보라.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영혼의 성소인 자기 심장에게 물어봐도 좋다. “저 사람이 내게 왜 화를 내고 있지요?” “지금 나의 화난 마음이 왜곡된 비약은 아닌가요?” “이 상황에서 다른 각도로 볼 수 없을까요?” 분명히 마음속 성령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이다. 꼭 실천해 보면 평생 당신의 건강에 놀라운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제2부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 예수

마음의 쓰레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심리치료 방법 중 한 가지로 ‘빈 의자 기법’이라는 것이 있다. 어린 시절 상처를 준 그 사람을 빈 의자에 앉혀놓았다고 상상하고 이제 당당하게 욕도 하고 베개나 심지어 몽둥이로 속이 시원할 때까지 때리면서 감정을 폭발해서 마음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심리기법은 그다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치부를 드러냈다는 수치감과 상대에 대한 죄책감이 더 생기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의학적으로 화를 내는 순간 몸속에서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이 지나치게 올라와 몸을 더 상하게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 토설하는 기도는 이런 심리적 치료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사람에게는 아무리 심리 상담을 하고 아픈 상처를 고백한다고 해도 시원치 않다. 오히려 사람에게 고백하고 상담했다가 문제만 더 크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이 사람을 치유하기는 그토록 어려운 일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다가 둘 다 구덩이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마태복음 15:14) 하지만 토설하는 기도는 하나님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상한 마음을 치료하실 분이고 그에게 토설할 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심리요법과 영성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용서가 만드는 기적
적개심과 분노심은 건강에 치명적이다. 실험에 의하면, 화나는 일을 단 5분만 생각하고 있어도 심장이 금세 압력을 받아 ‘박동 빈도 변수(HFV)’가 달라졌다고 한다. HFV란 순환계 신경조직의 유연성을 측정하는 수치로 최근 병원에서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용서하지 못하고 화를 내면, 혈관이 경직되고 좁아져 심장 발작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화난 상태가 5분 동안 지속되면 면역체계까지 약화되었다. 보통 면역 측정법으로 사람의 침 속에 있는 ‘면역 글로블린 항체(IgA)’를 재는데, 5분간 화를 내는 것만으로, 그 이후 4~6시간 동안 IgA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경에 등장하는 요셉은 22년간 험한 세상에서 겪은 온갖 수모와 오해와 배신으로 얻은 아픈 마음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그는 ‘거시적 안목’으로 사건을 다시 바라보는 것으로 극복했다. 요셉은 지나온 세월 동안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거대한 손길에 잡혀 움직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용서의 과정에는 영적이면서도 우주적인 조망이 필요하다. 길고 넓은 안목으로 보라. 지나고 보면 나와 같은 상처와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또 다른 사람을 치유하기 위해 나를 먼저 ‘상처 입은 치유자’로 세우셨음을 알게 된다.

한편 용서만큼이나 힘든 것이 회개인데, 잘못된 행동을 숨기고 싶은 방어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잘못을 알고도 반성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거짓 자아라는 우상에 사로잡히게 된다. 마음에 들리는 우상의 소리를 들어보라. “내가 먼저 잘못했다고 말하면, 그것 갖고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것은 아닐까. 나만 죄인인가. 나도 피해자야. 그냥 대충 지내면 돼지, 뭐!” 이런 거짓 우상에서 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심각한 지경에 빠진다는 것을 기억하라. 회개하지 않으면 악이 쌓이고 악의 소굴에서는 사단이 왕노릇한다.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고
사람은 잠을 잘 때 왜 꿈을 꾸는가? 잠이 드는 순간 우리의 감각신경은 차단된다. 이때 뇌 속의 송과선은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혈중에 분비하여 생각과 신체에 ‘지금부터 수면 중’이라는 신호를 전달한다. 잠자는 도중 눈동자가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때가 있는데 이것이 ‘꿈꾸는 단계(REM: repid eye movement)’이다. 이 시간에 꿈을 꾸지 못하게 잠을 깨워 꿈을 박탈하면 어떻게 될까? 꿈꾸는 잠은 깨끗한 기분이 들지만 꿈을 박탈당한 잠은 9시간을 자도 찌뿌듯하고 짜증이 심했다. 윌리엄 디멘트(William Edment)는 이 실험으로 사람이 왜 꿈을 꾸게 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잠자는 8시간 동안 우리의 의식은 단숨에 자고 일어나는 것 같지만, 실제 알고 보면 옅은 잠, REM, 비REM, 깊은 잠의 4단계를 90분간의 사이클로 하룻밤에 약 4~6회 반복하는 것을 알 수 있다. REM 단계에서는 꿈을 꾸느라 생각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반면 몸의 근육은 완전히 마비된다. 그러나 비REM 단계에서는 거꾸로 안구운동은 멈춰 생각이 잠자는 반면 몸은 이리저리 뒤척이며 완전히 이완된다. 그 다음 깊은 잠의 단계에서는 생각과 근육 모두가 깊은 잠에 빠진다. 잠을 자면서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프랜시스 크릭(Francis Crick)과 그레이엄 미치슨(Graham Mitchison)은 ‘정신적 청소 가설’을 내세웠다. 이는 낮에 있었던 사건 중 찜찜한 감정이 남은 것을 꿈을 통해서 말끔히 청소한다는 가설이다.

REM 단계에서 근육이 마비되지 않으면 몽유병을 일으키게 되는데, 하나님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REM 단계에서는 몸이 마비되도록 만드신 것 같다. 반대로 비REM 단계에서는 근육을 풀어 피로를 청소한다. 이때는 몸은 움직일 수 있지만 정신은 마비된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깊은 잠을 자는 동안에는 이 세상과 다른 또 다른 세계에 갔다 오는 것 같다. 이것은 인간의 의식으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신비일 뿐이다. 하나님의 솜씨가 놀랍다. 뇌를 살리려고 몸을 마비시키고 다시 몸을 풀어놓고 뇌를 잠재우신다. 이때 꿈을 꾸게 해 스트레스를 싹 씻어주시고, 몸의 근육을 풀어 면역력을 높여주신다. 과연 성경에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시편 127:2)란 말이 옳다.

제3부 영혼을 치유하는 의사 예수

영성이란 무엇인가?
미래학자들은 21세기는 ‘영성의 시대’라고 말한다. 영성이란 극히 추상적이고 보이지 않는 세계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정의도 참으로 다양하다. 심리학에서 마음과 영성을 구분하려 하지만 정확히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2008년도 한국심리학회에서 처음으로 영성(Spirituality)을 주제로 발표를 한 바 있다. 영성은 ‘자신이 타인과 자연, 그리고 신성한 힘(divine power)과 맺고 있는 관계’라 정의할 수 있다. 기독교적으로 쉽게 풀어보면 ‘주님이 늘 곁에 계심을 느끼고, 그분의 눈길을 의식하며 타인과 함께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통계적으로 약 10%의 사람이 이러한 영적 체험을 하는데, 이러한 체험이 깊어지면, 무시간적 몰입감에 빠지게 되고,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없어지고 초월, 환의, 깨달음 같은 신적 체험이 일어난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가 ‘아하!’ 하는 통찰을 얻게 된다. 최근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영성을 측정하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영성 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질병은 영적 전쟁이다. 높은 영성을 가진 자는 잠자는 항상성을 깨워 어떤 병도 이겨낸다. 창조자 하나님이 우리 몸속에 ‘영성’이라는 보물을 숨겨놓았기 때문이다.

영을 분별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라
프랑스의 약사이자 심리치유사인 에밀 쿠에(Emile Coue)는 심리적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기법을 개발했다. 그는 말과 최면의 힘을 이용해 ‘자기암시’를 할 때 나타나는 엄청난 치유력으로 환자들을 돌보았다. 그후 쿠에의 치료법에 영향을 받아 더 발전시킨 것이 호세 실바(Jose Silva)의 ‘마인드컨트롤’이다. 이것은 소극적으로 타인에게 지시를 받는 최면술과는 달리,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방법이다. 초감각 지각(ESP)으로 천리안, 투시, 정신감응 같은 역동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초감각 지각 훈련으로 깊은 명상에 빠지면 의식이 벽 속으로 뚫고 들어가게 된다. 벽 속의 색깔로 검정색, 회색을 상상할 수 있다. 다음으로 금속 안으로 들어가본다. 또 과일 안으로 들어가 생명체를 느껴본다. 더 발전해서 애완동물 안으로 들어가 가슴, 장기, 신체 안을 들어가본다. 이 같은 방법을 사람에게 적용해서 점점 인체 내부 안으로 들어가 교감을 나누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뇌는 잠수함이고, 지성은 승무원이고, 의식은 잠망경이고, 무의식은 음파탐지기라 할 수 있다. 영적 오감을 활용해서 투시력, 초청력, 초감각력을 개발시키면 시공간을 초월하여 생각을 전달하는 텔레파시, 상대의 마음을 읽는 염력 같은 것이 생긴다. 그렇다고 상상하면 진짜 그렇게 된다. 이 얼마나 상상을 자극하는 말인가. 하지만 이는 모두 심리적인 현상이지 기독교 영성과는 거리가 있다.

요즘 서구 기독교인들이 ‘합리적인 기독교’에서 채워지지 않는 영적 갈망 때문에 명상이나 요가 같은 동양종교에 빠져들고 있다. 때마침 달라이 라마, 틱낫한, 라즈니쉬 같은 명상가들이 학문이란 옷을 입고 자기 종교의 신비를 가르치고 다닌다. 한국에서도 명상과 요가, 마음 수련 같은 수련법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하나님을 직접 체험하고 싶은 욕구로 가득 차 있다. 심지어 이단이라도 신비한 무언가가 있다 싶으면 몰려가는 것이 이 시대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이다. 미국 하버드 의대나 메사추세츠 의대에서는 심신의학적 방법으로 불교에서 MBSR, 힌두교에서 요가, 기독교에서 브레이크아웃 등 여러 종교를 의료에 접목해서 환자를 치료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왜냐하면 창조자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실 때 이미 ‘항상성’이라는 최고의 약을 인간의 몸 안에 내장해두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도 이 잠자는 ‘항상성’을 깨우시는 최고의 의사이셨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성을 내버리고 신비만을 따라갈 수는 없다. 사실 하나님의 계시는 지성과 신비, 이 둘을 통합하는 ‘초합리’로 접근해야 온전히 알 수 있다. 심리학자 융은 육적 오감이 발달한 사람을 ‘감각적’, 영적 오감이 발달한 사람을 ‘직관적’이라 했다. 사람의 인체를 보아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우뇌와 좌뇌를 다 주셨다. 좌뇌가 분석적이고 합리적이라면, 우뇌는 영적이고 종합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둘을 종합할 때 그 길로 하나님이 영적 계시를 내리시는 것이다.

제4부 나는 오늘도 의사 예수를 만나러 간다

다시, 진정한 기독교 영성을 위하여
‘지금 여기(here and now)’를 놓치지 않고 늘 깨어 사는 것이 기독교 영성의 핵심이다. 영이신 그리스도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음을 다잡을 수 없다. 몸은 이곳에 있지만, 생각은 딴 곳을 헤매고 다닌다. 이때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를 지켜보라. 분명히 두 곳!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을 후회하거나,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일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선물』의 작가 스펜서 존슨은 “우리는 현재를 산다. 현재(Present)란 알고 보면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선물(Present)이다”라고 말했다. 떠돌아다니는 마음을 ‘지금(now), 이곳(here)’에 집중해보라. 그러면 편견이나 무지의 사슬을 끊을 수 있다.

조용한 숲길을 걸어보라. 지금 이 순간에 모든 감각을 다 열고 찬찬히 살펴보자. 새소리, 물 흐르는 소리를 들어보라. 피부에 스치는 바람을 느껴보라. 숲속 향기를 맡아보라. 비로소 내가 ‘지금, 여기’에 존재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 주변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선물로 주어져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온 우주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해 있음을 알게 된다. 처음 밤길을 걸을 땐 지척을 분간할 수 없다. 불안감과 두려움이 밀려온다. 그러나 당신이 들고 있는 손전등이 당신 앞에 좁다랗게 뚫린 밝은 공간을 만들어주며, 이 불빛이 당신을 편안하게 목적지로 인도해준다. 밤길은 당신의 과거와 미래를 포함하는 삶의 상황들이다. 그리고 손전등은 주님의 빛이며, 마지막으로 밝은 공간은 ‘지금, 여기’이다.

최근에는 현대의 과학적 장비로 영적 세계의 비밀을 조금씩 벗겨내고 있다. fMRI와 EEG 같은 최신 장비로 인간의 뇌를 측정하고 마음을 찍을 수 있게 되면서, 놀랍게도 사람이 성령(하나님)을 체험하는 순간 몸에서 기체성 물질인 일산화질소가 터져 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물질은 반딧불이 빛을 낼 때 사용하는 가스와 같은 것으로, 이를 발견한 하버드 의대 허버트 벤슨 팀은 이것이 ‘성령’에 생물과학적으로 가장 근접한 물질이라 발표했다.

또한 사람의 뇌에 있는 뉴런과 뉴런 사이에는 ‘뇌파’라는 미약한 전기파동이 있는데,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뇌파의 모양도 달라진다. 깨어 있는 일상적 상태에서는 뇌파가 1초에 8-12파(알파파)로 나타나고, 긴장과 불안, 고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13-36파(베타파)까지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명상을 하거나 몰입하여 기도를 할 때는 뇌파가 4-7파(세타파)가 되고, 더 이완되어 잠에 빠지면 0.5-4파(텔타파)가 된다. 7과 8 사이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이다. 놀라운 것은 명상이나 깊은 기도를 할 때, 의식은 하늘의 별처럼 또렷한데 뇌파는 7 이하의 무의식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한다는 점이다. 깨어 있으면서 무의식의 세계를 탐험하는 놀라운 경험, 이를 ‘브레이크아웃의 원리’라고 한다. 그 순간 세상과 하나가 되는 일체감을 느끼며, 기독교인은 빛 속에서 천사나 예수님을 만나는 영적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 순간 창의적 생각이 막 튀어나오고, 어떤 어려운 문제라도 갑자기 해결책을 발견하는 ‘난관 돌파(Breakout)’가 이루어진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세타파가 출현할 때 뇌 속의 일산화질소가 방출되는데, 이것이 건강을 회복시키는 강력한 호르몬이라는 점이다. 산화질소는 온몸을 돌아다니며 메시지를 전하는 기체 물질로, 기억을 증진시키고, 신체적 절정감을 주며, 에스트로겐처럼 폐경 후 우울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과 뇌의 혈액 흐름을 개선하고, 면역을 강화시켜 환자를 치유하는 데 강력한 효과가 있는 물질로 밝혀졌다. 이것이 바로 성령 체험을 할 때 나타나는 치유의 기적이다.

사랑의 공명현상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의료센터의 정신과 의사 피터 실버파브 박사는 종교가 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는데, 90% 정도의 환자가 암을 이기는 데 종교생활이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 이런 성과에 근거해, 최근에는 종교를 구체적인 의료로 정식 인정하고, 18개 대학에서 ‘영성의학’을 강의하며, 45만 달러의 연구 보조금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과학자들은 ‘영성’을 뇌신경과학의 실험실에서 찾으려 했다.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라는 책을 쓴 앤드류 뉴버그 팀은 영성 실험에서 가장 앞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티베트 승려 8명과 수녀 5명이 명상과 명상기도를 할 때 뇌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EEG로 알아보았다. 기도 중 뇌 뒤쪽 부분, 공간과 방향을 지각하는 뇌, 나와 타인을 구별하는 뇌에 방사능 물질이 갑자기 분비되면서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때 티베트 승려는 무아지경에 빠졌고, 수녀는 성령 체험을 하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라”(누가 18:1) 하셨고, 여기다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라고 훈수를 둔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항상 기도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않는 기도’는 무의식에서 하는 기도이다. 무의식적 기도라야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다. 무의식의 창고 안에는 사랑과 생명뿐 아니라, 악과 미움 같은 부정적인 것들도 다 함께 들어 있다. 무의식의 기도란 괴물의 소굴같이 어둡고 두려운 죽음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기도를 말한다. 기억조차 하기 싫던 과거의 어두움까지 친구로 끌어안고 불신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때 치유가 일어난다. 무의식의 기도는 그동안 어둠 속에 숨겨져 있던 문제의 해답을 찾게 해주고 과거와 화해하는 놀랄 만한 치유 능력을 주는 것이다.

이때 놀라운 역설이 작용한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기적이 일어났어요.” 이처럼 기적적인 치유를 원치 않는 사람들이 오히려 기적을 경험했다. 의식적 기도가 내 힘으로 던지는 화살이라면, 무의식적 기도는 활의 탄성을 이용해서 쏘는 화살이다. 두려움이 몰려오는 영혼의 어두운 밤에 활시위에 화살을 올려놓듯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내맡기는 것이 무의식의 기도이다. 융은 이 상태를 이렇게 설명했다. “신성한 존재에 대한 접근이야말로 진정한 치료법이다. 빛이 어둠을 물리치듯, 신성한 경험이 병을 물리친다. 무엇을 해달라는 요청의 기도보다 ‘아버지,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라는 순응의 기도가 낫다. 가장 덜 노력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병이 자연스럽게 소멸된 사람을 보면, 어떤 공식대로가 아니라 모든 공식을 내려놓았을 때 병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들은 병을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병은 일종의 선물, 축복, 은총이다. 이것이 무의식의 기도이다.

기적을 부르는 미, 용, 감, 사
마지막으로 놀라운 기도 하나를 소개한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이다. 이 ‘미용감사’의 반복적 파동은 의식에서 출발하여, 무의식에 도달하고, 여기서 다시 더 깊은 곳인 하나님의 성소까지 도달한다. 처음 나의 작은 파동이 나중에는 거대한 해일같이 커져 하나님의 성소에 전달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것은 역으로 더 큰 파동인 하나님의 능력을 움직이게 하여 내 과거의 상처(트라우마)를 완벽하게 무(無)로 지우게 된다. 그리고 이 파동은 주변 사람에게도 파동으로 전달되어 마음속 분노, 두려움, 비난, 화, 혼란 같은 잘못된 감정을 중화시킨다. 중화되어 텅 빈 제로 상태(공(空)의 상태, 아픈 기억에서 자유로운 상태)로 무장해제된 빈 마음은 신성한 사랑으로 충만하게 채워진다.

사랑은 남을 탓하지 않고 내가 책임을 지는 것이며, 이러한 사랑이나 공감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준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위한 치유기도는 어떤 의미에서 자기치유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마다 내 기분이 더 좋아진다.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 오히려 내 자신에게 유익한 것은, 바로 이 사랑의 공명현상 때문이다.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만일 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너희의 평안이 그에게 머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누가 10:5-6).

주파수가 다른 파동은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전달되지 않지만, 같은 파동은 울림이 전달된다. ‘공명현상’ 때문이다. 심장과 뇌의 힘을 연구하는 하트메스연구소의 닥 칠드리와 하워드 마틴에 따르면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품을 때 심장박동과 뇌파가 공명현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매 10초당 심장박동의 사이클인 0.1Hz와 뇌의 주파수가 정확하게 일치하게 되고, 처음에는 작은 파장에서 시작해서, 공명현상이 일어나고부터는 점점 파문을 일으켜 나중에 엄청난 파도처럼 되는 것을 확인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주는 대로 받는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듀크대학의 초심리학 실험실에서는 각종 동식물들은 이 같은 파동을 더 잘 감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젖소에게 좋은 음악을 틀어놓았을 때 우유가 더 많이 생산되었으며, 식물들도 많은 열매를 맺었다. 그리고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의 저자 일본의 에모토 마사루 박사는 물 입자도 ‘사랑과 감사’라고 말했을 때는 아름다운 육각형 결정체를 나타내지만, ‘악마’라고 했을 때는 시커먼 부분이 주변을 공격하는 듯한 형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 오묘한 파동의 원리를 의학에 접목하기도 한다. 건강할 때와 질병이 있을 때, 그 상태에 따라 몸에서 나오는 파동이 달랐다. 이 파동의 원리로 병명을 찾아내고 심지어 병을 치료하는 ‘파동의학’이 전개되고 있다. 파동은 특히 마음과 의식의 세계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었다. 캔디스 퍼트는 『감정의 분자(In Molecules of Emotion)』란 책에서 “감정에는 진동이 있으며 이 진동이 마음과 육체를 연결한다. 기쁠 때와 슬플 때, 즐거울 때와 노할 때, 사랑할 때와 감사할 때 몸에서 각각 다른 파동이 나온다. 특히 분노의 진동은 불규칙하게 깨어져 나타나지만, 감사의 진동은 춤추듯 리드미컬하게 반응한다”고 했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파장을 그리고 모든 질병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파동이 무엇인 줄 아는가?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파동이었다.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 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현대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사랑만큼 강력하고 부작용이 없는 약은 아직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모든 사랑에는 경이로운 치유의 힘이 있다. 종양을 녹이며, 중독증을 치료하며, 공포감을 추방하고, 기적을 일으켜 생명을 살린다. 이 사랑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작동한다. 예수님은 사랑으로 치료하는 의사이시다. 현대의학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저자

아버지의 영향력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