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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빌 헐	(2008-01-08 12:34:53, 조회 : 1644)

출판사

국제제자훈련원

제목

성령의 능력에 관한 솔직한 대화

2007년 10월 / 399쪽 / 14,000원

▣ 저자 빌 헐
빌 헐 목사는 교회가 제자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사역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볼러 영적 변화를 통해 섬김의 삶을 살도록 하셨다는 진리를 빌 헐 목사는 저술과 세미나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 그는 이 분야에 대해 많은 책을 저술하였는데 『제자 삼는 예수님』, 『제자 삼는 목사』, 『제자 삼는 교회』 등이 포함된다. 2004년 빌 헐 목사는 제자훈련을 보듬는 믿음을 표방하며 ‘삶의 선택’이라는 모임을 출범시켰으며 그가 저술한 모든 책이 커리큘럼으로 사용되고 있다. 2006년 Navpress 출판사는 제자훈련에 관한 전권을 한 볼륨으로 출간함으로써 그리스도를 위한 사역에 제자훈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재천명하였다. 빌 헐 목사와 그의 아내 제인 사모는 결혼 38주년을 맞았으며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빌 헐 목사 부부는 현재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살고 있다.

▣ 역자 박노철
지구촌교회에서 영어부와 제자훈련 사역을 하다가 현재 구리지구촌교회의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소재 웨스트민스터(M. Div.)를 졸업, 사당동 총신대에서 한국교회사로 Th. M. 졸업, 현재는 시카고 트리니티 신대원에서 목회학 박사(D. Min.) 과정에 있다.

▣ Short Summary
제자훈련에 일생을 바친 빌 헐 목사는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고 그의 은사중단주의라는 신학적 입장을 바꿨다. 성령님의 능력 안으로 들어간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교회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사역이 무엇인지, 번뜩이는 지혜와 통찰력으로 방언, 성령 세례, 신유의 은사, 예언, 그리고 기적과 같은 민감한 주제들에 관해 명쾌하게 말해 준다. 성령의 능력에 덧입혀져 우리가 보통 생각하고 있는 성령 충만에 대한 오해와 거부감을 저자 본인의 경험과 성경적인 연구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제거해 준다.

▣ 차례
1. 예수께서 하신 일
2. 예수님은 어떻게 행하셨을까?
3. 기록된 말씀의 올바른 이해
4. 임재하신 하나님 경험하기
5. 성령님의 능력 체험하기
6. 영적 은사의 목적 이해하기
7. 기적을 묶어 놓는 요소들
8. 예배를 통한 기적
9. 치유 공동체로의 변화
10. 치유의 걸림돌 찾아내기
11. 하나님의 음성 듣기

1. 예수께서 하신 일
모든 기독교 교사들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그 말뜻을 알고 가르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들의 가르침을 분석해 보면 세대주의적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는 의미가 많다. 우리 문화와 분위기에 어울리는 예수님을 우리는 원한다. 우리는 원수가 진을 치고 있는 위험한 언덕으로 인도할 그런 리더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이쯤에서 질문을 하나 던져 보자. 우리는 정말 예수님처럼 되고 싶은 것일까? 정말 예수님이 가셨던 그 길을 걷고 싶어 하는 것일까?

우리에게 있는 가장 큰 두려움은 예수님을 따라가야 한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수님처럼 되어야 한다는 데 있다. 예수님을 따라간다는 것은 그분의 용기를 사랑하는 것이고 그분의 가르침을 분석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씀하신다. 제자가 되라는 예수님의 부르심은 그저 예수님을 따라다니고 그분의 기적을 목도하는 것 이상의 것이다. 진정한 부르심은 예수께서 하신 일을 우리가 하는 것이다. 그렇다. 예수님처럼 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다!

10만 명이 넘는 아프리카 흑인들이 기도받으러 몰려나올 때에는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오랄 로버츠 목사님은 한쪽 발을 심하게 저는 한 여인의 지팡이를 낚아채더니 던져 버렸다. 지팡이를 빼앗긴 그 여인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나에게 걸어오는 바람에, 나는 너무 당황해 정말 기절할 뻔했다. 로버츠 목사님이 집회를 인도하던 케냐의 나이로비는 7월의 열기로 덮여 있었고, 수십만 명이 운집한 집회는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울부짖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기도를 받으러 앞으로 나온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어 앞줄에 서 있는 사람들은 압사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의 도움으로 그 많은 사람들이 열을 맞춰 섰으며 우리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그리스도인이 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흑인들 머리에 손을 얹으며 그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한번은 벙어리 된 자를 위해 안수 기도를 했는데, 그가 정말 듣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임재는 분명했으며 가장 강한 형태로 역사하셨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그분의 임재를 나타내셨고 사람들을 고치셨다는 것이다.

큰 음악 소리와 수천 명의 기도 소리 때문에 정신이 없는데 누군가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빌, 빌 헐 이쪽으로 빨리 와!” 로버츠 목사님의 목소리였다. “네, 목사님, 부르셨어요?” “내가 하는 일들을 잘 보고 있지?” 나는 목사님과 시선을 떼지 않고 말했다. “네, 목사님!” “좋아. 내가 하는 걸 잘 보고 너도 가서 따라해.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나을지어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고침을 받을지어다!” 나는 목사님의 말을 암기했다. “거기서 뭐해? 빨리 가서 내가 하는 대로 하라니까!” 목사님이 재촉했다. 나는 얼떨결에 통역관도 없이 목사님이 하는 대로 따라했다. 10만 명이 넘는 인파 앞에서, 텔레비전 카메라가 밝은 조명을 비추는 가운데, 그 엄청난 기대감의 압박 속에서 나는 가공할 만한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전혀 겁나지 않았다. 로버츠 목사님은 무엇인가 나에게 분명히 말씀하고 싶었던 것 같다. 병을 고치는 것은 안수하는 자가 아니고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말이다. 많은 학식을 가지고 있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의 기도보다 무식하지만 믿음이 있는 사람의 기도가 더 강력하다는 말은 진리이다. 나는 단순 무식한 믿음의 사람이었지만 그로 인해 복을 받은 사람이었다. 그때 나는 성경을 가감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다. 오랜 신앙생활로 인해 흔히 보이게 되는 타협이란 것이 내게는 없었다. 또한 예수께서 행하신 일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신학적 해석을 달 줄도 몰랐다. 성경에 예수님이 행하셨던 기적들은 오늘날에도 똑같이 재현된다는 것밖에는 알지 못하는 신앙인이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신앙의 경륜이 쌓인 지금은 이런 일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단순하고 순수한 믿음이 현실이라는 말뚝에 꼼짝없이 매인 바 된 것이다. 기도했지만 병이 낫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을 봐 왔다. 고통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 너무도 일찍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 나의 기도는 솔직한 어느 아버지의 기도와 같은 것이 되었다. “주여! 믿고 싶습니다. 나의 믿음 없음을 도와주소서.” 그러나 그때 들었던 로버츠 목사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내가 하는 것을 잘 보고 가서 그대로 해!”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바로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란 것을 성경에서 발견하고 깜짝 놀랐던 기억도 생생하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요한복음 14:12).

2. 예수님은 어떻게 행하셨을까?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일에 있어서 그분의 가르침과 원칙에만 국한시키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의 사역이 전적으로 어떤 기술, 혁신, 혹은 지혜와 지식의 은사로 말미암아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이들이 예수님의 능력 행하심을 사역에 포함시키지 않는 이유가 있다. 기적은 속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께서 하셨던 일을 따라 하고자 함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약속을 주셨고 우리가 그 약속을 이행하기를 바라고 계신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리의 믿음과 사역의 본질이라는 두 가지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이 두 가지 위험은 각각 다르지만 비극을 초래하는 것에는 같다.

첫 번째 비극은 예수께서 하셨던 일을 ‘우리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믿음을 포기하는 것이고, 두 번째 비극은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사역을 시도조차 않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비극은 같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쌍둥이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는 예수께서 하신 일을 행하지 않음으로써 그분의 창조 세계를 도우시려는 하나님의 열망을 묵살하고 있다. 이것이 비극의 결과다. 처음 사람은 예수님과 우리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주장함으로써 오류를 범했다. 두 번째 사람들은 예수님의 일을 시도도 해보지 않는 오류를 범했다. 우리는 예수께서 우리에게 명하셨던 일을 어떻게 행해야 하는가를 성경을 통해 배우면서 이러한 오류들을 제거해야 한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는 일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이 시비를 걸어 왔을 때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한복음 5:17). 이런 말은 예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 사이에서 심각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예수님의 이런 말씀은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하게 여기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셨던 모든 일들에 대해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가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보다 더 큰일을 보이사 너희로 놀랍게 여기게 하시리라”(요한복음 5:19-20)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하나님이었던 예수님이 아버지의 뜻을 미리 알지 못할 수도 있단 말인가? 정말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가르침의 받아야 했으며, 보내심을 받아야 했으며, 명령을 수행하셔야 했을까? 성경에 보면 예수님의 전능성과 전지성은 늘 그분 안에 있었다. 바다에서 태풍으로 제자들이 거의 죽게 되었을 때 예수님은 바람을 꾸짖으셨고, 그분의 명령에 바람은 잠잠해졌다. 우리는 기도하고, 간구하고, 애걸하지만 오직 하나님만이 명령하시기에, 제자들은 그 광경 앞에서 그토록 놀랐던 것이다. 같은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적과 5천 명을 먹이신 일, 죽은 나사로를 살려 내신 일 등이다. 제자들은 이러한 기적을 일으키는 주체가 예수님 자신이었음을 보고 그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믿기 시작했으며 그분을 예배의 대상으로 생각했다. 만약 예수님의 기적들이 그분의 신적인 능력에 근거하지 않았다면,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는 처음이요 끝이다”라는 말씀과 영원한 존재인 자신을 통해서만 아버지께로 갈 수 있다고 하신 주장은 어리석은 것으로 간주될 것이다.

웨인 그루뎀은 신-인에 관해 “자연에 관한 모든 일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이라고 말했다. 예수님의 모든 인성적인 면들은 그분의 신성과 똑같이 진리라는 뜻이다. 예수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그분의 의지로 신적인 면들을 내려놓으셨지만 신격을 포기하신 것은 아니다. 항상 신적 능력을 사용하셨던 것은 아니지만 신격 자체를 포기하신 것은 아니다. 그분은 아주 특별한 때에만 신적 능력을 사용하셨다. 삼위일체이신 하나님과 삼위의 긴밀한 교제, 그리고 예수님의 신-인의 본질은 분명 우리의 지혜로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이 예수님을 닮아 가야 하며 그분께서 하셨던 일을 해야 하는 사명을 지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은 몇몇 부분들을 우리들을 위해 모델로 보여 주셨고 우리에게 그대로 할 것을 명하셨다.

예수께서 하셨던 일을 제한적으로나마 현실 가운데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복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은사로 말미암아 온전치 못한 영들과 예언들을 분별하여 성도들을 도울 수 있다. 내가 병자들을 위해 기도할 때, 그들 가운데 40퍼센트밖에 치유를 경험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치유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보다 40퍼센트 많은 응답을 얻는 길이다. 우리가 예수님이 하신 일을 행할 때 우리 믿음의 단계는 결코 예수님의 단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불완전하고 약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 믿음을 가지고 계속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3. 기록된 말씀의 올바른 이해
성경을 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성경의 역사, 문화, 그리고 언어의 이해 없이는 그 뜻을 잘 분별해 낼 수가 없다. 그러나 신학교에서 역사, 문화, 언어를 더욱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신학적 편견을 가지고 있는 교수들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경 해석학의 한 입장을 취하게 되며 그 신학적 입장으로 성경을 읽기 시작한다. 시중에는 성경을 해석해 놓은 성경공부용 성경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이런 성경들의 한 가지 단점은 읽는 자가 스스로 성경을 상고할 기회를 빼앗아 간다는 것이다. 우리의 관점은 결국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학적 체계의 산물이다. 그 관점이 우리의 성경에 대한 이해를 장악한다.

‘성도의 견인’이란 주제에 관해서는 두 가지 큰 해석학적 관점이 있다. 신학생들은 이 관점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성경의 어려운 부분들을 해석해야 한다고 권고받는다. 이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두 관점 모두 성경적 증거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령의 은사에 관해서 은사주의자들과 은사중단주의자들의 상반된 주장들도 이런 이유 때문에 힘든 것이다. 두 부류의 신학자들은 나름대로 성경의 증거들을 가지고 있고 각각의 성경관을 따르는 엄청난 무리들도 그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다.
나는 은사중단주의자들의 신학에 설득 당해 수년간 그들의 입장에 서 있었다. 하지만 몇 가지 사건들로 인해 나의 입장을 재고해 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성경 본문들을 거듭 연구한 결과 나에게 신학적인 편견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성경은 정말 이것을 가르치고 있는가?”라는 간단한 질문 하나를 던지며 성경을 새로이 연구하기 시작했다. 특정한 가정 없이 성경을 연구한 결과 은사중단주의자들의 입장은 내 삶에서 깨끗이 사라지게 되었다.

<성경적 이신론자의 고백>이라는 글을 읽기 전까지는 내가 가지고 있는 신학적 입장의 이름도 몰랐다. 미국 헌법의 기초를 놓은 사람들은 신학적 가치를 추구했던 이신론자들이었다. 그들은 자연적 이성을 토대로 한 종교적 도덕성을 믿었다. 그들은 신적 계시를 부정했으며 하나님은 우주를 창조하셨지만 태엽을 감아 놓은 시계처럼 우주 스스로 진행하게 만드셨다고 가르쳤다. 이들은 많은 부분에서 자연적 이신론자들과 비슷하다. 자연적 이신론자들은 인간의 이성을 숭배했던 반면 성경적 이신론자들은 성경을 숭배할 뿐이다. 물론 이것이 성경적 이신론자들의 의도된 신앙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와 성경은 하나였다. 나도 이런 신앙을 오랜 시간 간직했던 사람으로서 이 부류의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 자신이 성경적 이신론자임을 스스로 알고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이 문제는 고백의 문제가 아니라 막연히 가지고 있는 신앙의 문제이고, 그렇기에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성경적 이신론자들은 하나님을 아는 것과 성경을 아는 것의 구분을 잃어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사용하는 모토의 핵심은 “성경적인 사람이 되십시오”이며 영적 성장의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성경 지식을 소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예수님을 따라가기보다는 성경 말씀에 얼마나 순종했는가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데 있다. 그래서 순종이라는 행위가 비인격적인 때가 대부분이다. 물론 성경적 이신론자들이 예수님과 비인격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예수님보다 쓰인 글에 더욱 집착하며,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우리에게 말씀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교회와 대화하는 권위의 말씀이다. 나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기록된 성경 원본에 오류가 없다는 사실을 믿는다. 모든 감동과 환상과 예언들이 성경의 권위 앞에 점검 받아야 한다고도 믿는다. 그러나 성경과 하나님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심각하게 논의를 해봐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그분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의 도구이자 하나님과 우리의 이야기다. 관계가 있는 곳에는 그 관계를 생동하게 하는 신선한 의사소통이 있어야 한다. 만약 결혼하는 날, 내가 신부에게 내 신조, 희망, 잠언이 적힌 두꺼운 책을 선물하면서 “나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생각날 때마다 이 책을 읽어보기 바라오”라고 말한다면 내 신부는 항거하며 말할 것이다. “책도 필요하지만 우리는 대화하며 서로를 알아 가야 하잖아요?” 우리는 하나님의 두 가지 의사소통 방법을 다 수용해야 한다. 우리는 떡을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을 먹을 수도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바울의 가르침을 이미 기록된 구약에 국한시킬 수도 있으셨다. 하지만 하나님은 바울을 다메섹 도상에서 치셨고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셨다. 바울은 비전과 꿈들을 많이 보았다.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확증하시려고 많은 기사와 이적을 나타내 주셨다. 왜냐하면 바울이, 교회가, 그리고 그것을 보고 있는 세계가 기사와 이적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자유주의자들은 성경에는 원래 이런 기적들이 없었다는 가정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불트만과 같은 현대 신학자들은 기적이란 의미를 재정의하면서 이러한 작업을 했다. 복음주의자들은 기적들을 믿으며 연구했지만 결과론적으로 그 기적들을 하나의 상자에 모두 담아 버렸으며 그것들은 그 상자에서 다시 나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그 상자를 다시 열어야 한다. 그리고 그 상자를 다시는 닫을 수 없도록 자물쇠를 없애야 한다. 우리는 성경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읽으며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다. 우리는 이 말씀이 우리의 삶 가운데 활발하게 역사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성령의 은사들을 통해 그 말씀을 우리에게 항상 신선하게 또한 연관성 있게 증거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배우려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믿는 것이며 또한 그 믿음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나는 안전함을 추구하다가 이 여행을 너무 늦게 시작한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 간구한다. 나를 녹여 주시고 새롭게 빚어 주시며 성경 안으로 다이빙하게 해주시기를.

4. 임재하신 하나님 경험하기
하나님의 임재의 능력을 깨닫기까지 나는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을 허비했는지 모르겠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나타나기 원하시며 당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원하신다. 하나님께서 가장 즐겨 사용하시는 방법은 우리가 모여 성령의 은사들을 통해 서로를 섬기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개인적인 만지심이고 또한 능력이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에게 사용했던 단어 “나타남”도 교회의 유익을 위함이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고린도전서 12:7).

고린도전서 12장에 나타난 아홉 가지 은사들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이런 은사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스스로를 당신의 백성에게 드러내신다. 아홉 가지 은사들은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침, 능력 행함, 예언, 영 분별, 방언, 그리고 통역을 말하며 예배와 각종 교회 모임 가운데 사용되어야 할 것임을 바울은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모일 때에 은사를 가진 성도들이 그 은사를 연합과 덕을 위해 활용하면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임재가 되는 것이다.

예배를 마치기 전 우리 교회는 기도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받으려고 강대상 앞으로 몰려든다. 예배가 끝난 후에도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나와 기도를 받는데 바로 예배 후 이 시간에 깊은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나곤 한다. 한번은 우리 교회 사역자가 귀신에 눌려 고생하는 한 여인에 대해 말해 주었다. 그때가 가을이었는데 가을만 되면 그녀의 증상이 악화되곤 한다는 것이었다. 몇 명의 사역자가 그녀를 한적한 곳으로 데리고 가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자신들의 은사를 사용하여 그 여인에게 도움을 주는 귀한 모습을 바라본다는 것은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사역자들은 돌아가며 기도해 주었고 어떤 이들은 친절한 상담을 해 주었는데, 결국 하나님이 그녀에게 온전한 정신과 영적인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해 주었다.

많은 교회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은 하나님의 개인적인 만지심이다. 하나님이 나와 분명히 함께하신다는 평안의 느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분명한 느낌, 내 이름을 아시고 내 고통을 이해하신다는 위로의 느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배울 수 있는 위대한 진리는 하나님이 나를 아신다는 확신이다. 그분의 임재를 느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 벌어지겠는가!

고린도전서 12장에 나와 있는 은사를 활용하지 않는 교회는 하나님의 능력과 임재를 깊이 경험할 수가 없다.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이런 영적인 영역을 알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아직도 낫지 못하고 있는 병자들, 해방을 얻지 못하고 있는 눌린 자들, 예언의 은사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도 낙심해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은사를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성장하지 못하는 교회들이 너무 많고 절망하고 있는 지도자들도 너무 많다. 하나님께서 교회 성장과 지도자들의 능력을 위해 주신 은사들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웨인 그루뎀이 지적한 매우 중요한 한 가지를 더 언급해야겠다. “우리가 하나님께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성령님은 그분의 축복의 임재를 더 강하게 혹은 약하게 나타내실 수 있다.” 삼손과 사울 왕의 이야기는 그루뎀의 지적을 뒷받침하는 좋은 예다. 삼손과 사울은 모두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했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우상에게로 눈을 돌리며 그들을 의지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하나님의 영이 그들을 떠난 것이다. 언약궤를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겼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영광은 떠났다”고 울부짖었다. 그들의 큰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떠나셨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예수님도 신실함을 버린 교회들에게서 촛대를 옮기겠다고 경고하셨다. 촛대는 물론 성령의 능력을 상실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결코 성령님이 그분의 백성 가운데 나타나시려는 열망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성령님을 근심케 하는 죄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5. 성령님의 능력 체험하기
바울은 오순절 성령 충만과 고린도 교회에 있었던 은사의 문란함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성령님의 사역은 덕을 세우고 연합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목적으로 인해 예수님은 성령을 초대교회 위에 충만하게 부어 주신 것이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다같이 공통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받았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에서 일어난 문제는 “누가 더 좋은 은사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이기적인 생각 때문에 분열이 일어난 것이었다. 이 문제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본래 영적인 능력은 은사에 관한 것이 아니라 믿음에 관한 것이다. 영적 능력은 한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인생 가운데 다가오는 도전들을 어떻게 믿음으로 성결하게 극복하고 승리하는가에 있다. 예수님 말씀에 따르면 겨자씨 만한 믿음이라도 산을 옮길 만한 능력이 있다. 만약 나에게 하나님이 내 재정적인 필요를 채워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나는 내적인 평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이것은 내가 주어진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인해 나는 만족을 누리며 깨끗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바로 이것이 영적인 능력이 우리 삶 가운데 만들어 내는 차이다. 하나님은 모든 교회들 가운데에도 동일한 능력으로 역사하신다. 다만 한 가지, 은사주의 교회가 다른 모든 교회들보다 더 유리한 것이 있다.

은사주의 회중이 더 큰 능력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그들에게 더 많은 선택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각 개인에게나 그룹에게 비전, 예언의 말씀, 그리고 다른 은사적 방법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기적을 베푸실 것을 항상 기대한다. 성경에 나와 있는 은사 중 1/3이 교회 안에서 더 이상 활용될 수 없다고 믿는 교회들은 무기 창고가 거의 비어 있는 교회들이다. 만약 영 분별 은사, 기적 은사, 신유 은사, 방언 은사, 그리고 예언 은사를 우리의 사역에서 제외시킨다면 선택의 폭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우리는 병자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고 또한 병자들이 치유받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이런 신유의 은사를 격려하지 않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은사는 개발될 수 없다. 만약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실현 불가능한 사명을 받았다면 믿음과 은사 없이 또한 기적의 은사 없이 어떻게 그 사명을 이룰 것인가? 시간에 맞춰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예언의 은사자들 없이 어떻게 교회 리더십이 용기를 얻을 수 있겠는가? 나의 결론은 아주 간단하다. 만약 우리가 더 많은 도구들을 사용한다면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언의 말씀을 통해 개인적으로 말씀하실 때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보살핌을 깊이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을 알고 싶다는 더 큰 갈망이 생기게 되며 믿음으로 더 큰 도전들도 이길 수 있게 된다. 이런 경험들이 더해 갈수록 사람들은 하나님을 더욱 사모하게 된다. 이런 현상들은 교회에서 믿음을 격려하는 아름다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더 자유롭게 역사하신다. 이런 일들이 고린도전서에 나와 있는 은사들 없이 가능할까?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왜 한 손을 뒤로 묶어 놓고 일을 하려고 하는가? 은사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은사주의자들뿐이 아니다. 모든 은사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줄 믿고 그것들을 사용하기로 결심하는 모든 자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가 예수께서 하셨던 일을 하려면 우리는 그분의 능력에 연결되어야 한다. 너무나 긴 세월 동안 나는 나의 부적절함과 무능력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을 경험하기 원한다. 왜냐하면 나는 예수께서 하셨던 일을 나도 하기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떤가?

6. 영적 은사의 목적 이해하기
바울은 우리에게 영적 열정에 꼭 필요한 은사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영적 은사란 무엇인가? 나는 영적 은사란 다른 사람을 통해 경험되는 하나님의 임재라고 믿는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적어도 하나 이상의 은사를 가지고 있다(고전 12:7). 은사는 그 능력 면에서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롬 12:6). 모든 사람의 은사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에 충분한 능력이 있다(벧전 4:11). 대부분의 은사는 영구적이다(고전 12:11). 사용하지 않는 은사는 휴면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딤전 4:14). 휴면 상태의 은사는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딤후 1:6). 누가 어떤 은사를 가질지는 하나님이 결정하신다(고전 12:11).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은사를 활용해야 한다(엡 4:16). 은사를 사모해야 한다(고전 12:31). 예언의 은사가 가장 많이 언급되어 있다(12번).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신 이유는 교회에게 능력을 주시고 모든 필요를 채울 수 있는 도구를 허락하시려는 데 있다. 모든 믿는 자들에게 성령님은 능력과 함께 오셨다. 바로 이것이 모든 제자들에게 임했던 현실이었다. 이 능력이 발휘되는 것은 각 개인의 믿음과 순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성령께서는 세 가지 중요한 필요를 채우기 위해 은사를 주시는데, 첫째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보여 주시기 위해 주시는 섬김의 은사로서 신유, 봉사, 돕는 일, 권위, 자비, 구제의 은사이며, 두 번째는 그분의 능력을 드러내시기 위해 주시는 은사로서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신유, 기적의 능력, 영 분별, 방언, 방언 통역과 같이 뚜렷이 보이는 은사이고, 세 번째는 그분의 메시지를 전달하시기 위해 주시는 리더십 은사로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을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직분을 맡는다. 바로 이 세 가지 필요가 영적 은사의 목적을 말해 주고 있다.

에베소서 4장 16절은 “그에게서 온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고 가르치고 있다. 성령의 은사들은 교회로 하여금 아름다운 합주를 연주하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은사를 바라야 하며, 특히 영혼의 가장 깊은 곳을 만지기 원하는 사역자들은 이를 더욱 갈망해야 할 것이다.

7. 기적을 묶어 놓는 요소들
은사가 잘못 사용되면 최악의 결과를 초래한다. 바울에게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한 단계 더 높은 신학적 수준으로 올려놓아 하나님의 더 큰 사랑을 경험하게 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유일한 길은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그 목표에 헌신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공동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개인적이고도 이기적인 목적의 은사 활용을 방치했다. 교회 연합을 위해 주신 은사를 가지고 오히려 교회를 나누는 일에 사용했던 것이다. 감동적인 연설가인 아볼로 파,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심을 받아 주님께 사랑받던 베드로 파, 자신을 그 누구보다 더 거룩한 사람으로 착각하며 자신들이 따르는 이는 오직 예수님밖에 없다는 파, 마지막으로 고린도 교회를 개척한 바울을 따르겠다는 바울 파가 있었다. 이 싸움은 오늘날에도 지속되어 교회 안에 경건 파, 은사주의 파, 복음주의 파, 의식주의 파, 근본주의/분리주의 파가 나뉘어 있다. 나뉨이라는 교회의 문제는 2000년 전의 문제였을 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다.

바울이 말하는 핵심은 가짜 영성을 버리고 사랑에 근거한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바울은 분열, 무능력, 교만, 그리고 사랑의 부재라는 네 종류의 적들과 싸울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했다. 소속감으로 분열을 막고, 협동함으로 무능함을 뛰어넘으며, “나는 당신이 필요합니다”라는 고백으로 교만을 물리치고, 타인과 공감함으로 감정의 차이를 좁혀 사랑을 회복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바로 이것이 기적을 막는 도전들을 물리치는 길이다. 우리는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 유일한 소망은 사랑에 있다. 고린도전서 13장이 말하고 있는 사랑만이 우리를 서로 연결시켜 사랑하게 하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게 한다.

10. 치유의 걸림돌 찾아내기
믿음의 공동체 가운데 질병과 마음의 상처로 고난받는 사람들이 가득한데 아무런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이런 현실에 우리는 갈급한 마음으로 답을 찾아 나서야 한다. 이 답을 찾는 것은 하나님을 찾는 것과 같다. 치유가 일어나지 않는 것에는 세속성, 불신앙,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적 계획이라는 이유가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속성에 사로잡혀 있다는 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세속성은 습관, 교리, 그리고 태도의 세 가지 영역에서 드러나는데 죄된 습관과 참람한 교리,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태도로 인해 하나님은 우리를 깨우기 위해 비극, 핍박, 혹은 질병을 허락하신다.

또한 불신앙이 치유를 가로막는다. 예수님도 나사렛에서는 사람들의 불신앙으로 인해 많은 병자들을 고칠 수 없으셨다. 하나님은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원칙을 만드셨는데 그것은 바로 믿음이다. 예수님의 치유 역사에 열려 있다고 말만 해 놓고 믿음에 우리를 완전히 던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기적을 결코 기대할 수 없다. 믿음은 구체적인 것이다. 나는 오늘 저녁 치유 예배 시간에 뇌종양, 골수암, 림프종, 백혈병을 가진 환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를 흔들 수 있는 기도, 음부의 권세를 무너뜨리는 기도를 원한다. 그들은 바로 이곳에서 지금 일어날 수 있는 초월적 치유를 위해 기도하는 믿음의 공동체를 원한다. 마지막 선택은 하나님께 있음을 알고 있지만, 만약 우리가 구체적인 기도 제목들을 가지고 기도한다면 더 많은 신유와 더 많은 기적이 하나님의 능력의 나타남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물론 실망하는 일도 있겠지만 하나님은 분명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더치 쉬츠는 『하늘과 땅을 움직이는 중보기도』라는 책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준다. 그의 아내는 난소낭종으로 입원했고 의사는 종양의 악성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사는 안전하게 난소를 제거하자고 소견을 내놓았지만 더치는 이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다. 더치는 의사에게 두 달 동안 기도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 일을 위해 한 달간 매일 한 시간씩 물혹이 작아지는 것을 상상하며 기도했다. 그리고 실제로 물혹은 작아지고 있었다. 드디어 그의 아내는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남편에게 기쁘게 말했다. 초음파 검사 결과 난소낭종이 완전히 사라졌음을 확인했다. 얼마나 많은 신자들이 기도해 보지도 않고 바로 수술을 결정하고 있는지 모른다. 믿음의 부재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축복을 놓치고 있는 성도들이 너무나 많아 마음이 아프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낫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결정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그들에게 어떤 소망을 줄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해서 바울보다 더 잘 가르칠 사람은 없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 바울은 자신의 병이 치유되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되었을 때 자신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우리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중에도 다른 사람들의 질병을 치유하는 위대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생이 공평해야 한다는 주장을 뒤엎어 놓는다. 선택은 하나님의 책임이며 하나님의 선택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또 다른 문제이다. 우리 중에 아직 치유받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소망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 비록 고통이 있고 실망이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아야 한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영원한 안식으로 인도하실 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되어야 한다.

11. 하나님의 음성 듣기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 중 하나는 휴엘 하우저가 진행하는 California Gold이다. 거기서 가장 나의 눈길을 끈 것은 코끼리 조련사였다가 은퇴한 찰리 프랭크에 대한 이야기였다. 찰리는 니타라는 코끼리를 오랫동안 훈련시켰으며. 은퇴 후 그곳의 이동식 트레일러 주택에 살았고, 니타는 멀리 샌디에이고 동물원으로 보내졌다. 찰리와 니타는 이렇게 헤어진 후 15년 동안 서로 만나지 못했다. TV 프로그램 진행자 휴엘 하우저는 찰리를 데리고 샌디에이고 동물원으로 니타를 찾아갔다. 니타가 과연 찰리를 기억할 수 있을까? 시청자들은 매우 진지하게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찰리는 열 마리의 코끼리들 중에서 니타를 금세 알아봤다. 나는 완전히 TV에 빠져서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뚫어지게 지켜보았다. 휴엘과 찰리는 과연 니타가 알아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귓속말로 속삭였다. 찰리조차 확신이 없었다. 15년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었으니까. 이윽고 찰리가 먼 거리에 서서 니타를 불렀다. “니타, 귀여운 놈, 이리 와봐!” 그러자 엄청난 덩치의 코끼리 한 마리가 방향을 틀더니 찰리에게로 뛰어갔다. 찰리는 니타에게로 다가가서 쓰다듬어 주고 니타는 긴 코를 찰리의 볼에 비벼댔다. 나는 그 장면에서 울고 말았다. 찰리도 울었고, 휴엘도 울었고, 수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울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찰리가 그 옛날 니타와 함께 했던 공연을 재연하는 것이 아닌가! 15년 동안이나 서로 보지 못했음에도 마치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었던듯이.

나는 눈물을 닦으며 깊은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했다. 늙은 찰리와 2톤이나 되는 니타의 사랑의 관계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니타는 찰리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찰리가 니타를 불렀을 때, 니타는 매일 듣는 무수한 관람객들의 음성과 다른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니타를 불렀지만 그 누구에게도 코를 흔들며 그처럼 반갑다는 반응을 보인 일이 없었던 니타였다. 15년 전에 했던 공연을 그 후론 한번도 연습해 본 적이 없었지만, 오직 찰리의 사랑과 목소리만이 늙은 코끼리 니타를 움직이게 하고 열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예수님은 “내 양은 내 음성을 안다”고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부르실 때 인식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면 그것처럼 큰 비극이 어디 있겠는가? 하나님은 분명히 성경을 통해서도 말씀해 주실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개별적인 만지심은 다른 방법들을 통해서도 온다. 직접적인 음성으로 혹은 영적 은사가 있는 어느 교우로부터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매일 몇 분만이라도 간절히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말씀하심을 구해 보라. 이젠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일은 그쳤다고 믿지 말고, 오히려 그분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기 원하신다는 점을 인식하라. 하나님은 내적인 빛, 즉 우리의 영혼을 인도하심의 도구로 사용하신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 지각, 그리고 경험을 통해서 우리의 의식적인 삶 가운데로 오신다. 그 소통 방법을 만드신 하나님보다 그 방법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존재가 어디 있겠는가? 하나님은 시각, 청각, 촉감, 후각, 미각을 모두 동원하여 일하신다.

나는 매일 이 기도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주님, 나는 주님이 내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내가 듣겠사오니 말씀하소서. 내 친구들을 통해서, 내가 읽으려고 집어 든 책들과 잡지들을 통해서, 그리고 상황을 통해서 내게 말씀해 주소서.”

성품 속에 담긴 축복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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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나 웨어링과 시작하는 홈스쿨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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