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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그레이엄 로츠 |
(2007-05-12 16:37:04, 조회 : 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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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서 만난 주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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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임 옮김
/ 2007년 1월 / 248쪽 / 10,000원
▣ 저자 앤 그레이엄 로츠
그녀를 일컫는 수식어는 화려하다. 20세기 영적 거장 빌리 그레이엄의 딸, AnGel 선교 단체의 설립자이자 리더, 20여 개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는 강사, 미국 ECPA(기독교 복음주의 협의회)가 선정한 골드메달리언을 수차례 수상한 베스트셀러 작가, 125년 전통의 ‘영국 케직 사경회’ 최초 여성 강사, 역사상 규모가 가장 컸던 복음 전도자 집회 ‘암스테르담 2000대회’의 유일한 여성 강연자 그러나 그 어떤 수식어도 그녀 안에 있는 하나님을 향한 끊임없는 열망과 하나님의 메시지를 가감 없이 전하는 용기는 다 표현해내지 못하는 듯하다.
21세기 여선지자 앤 그레이엄 로츠는 이 책에서 9.11 테러, 초대형 태풍 카트리나 등 국가의 위기 상황을 바라보며, 위기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다. 저서로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예수』, 『내 아버지 집으로』, 『밧모섬에서 온 편지』,『내 영혼의 간절한 외침 』 등이 있다. 남편 댄 로츠 사이에 세 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살고 있다.
▣ 역자 안정임
1991년부터 11년간 국제 예수전도단(YWAM)에서 전임간사로 섬기다가 2003년부터 캐나다 Tyndale University & Seminary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풍부한 어휘와 감칠맛 나는 문장을 잘 구사한다. 예수전도단에서 믿음의 영웅들 시리즈를 번역했다.
▣ Short Summary
내 인생에도 잠을 깨우는 기상나팔이 필요할 때가 있다.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 원고를 쓸 때마다 되풀이되는 마감일, 끊임없이 터지는 이런저런 문제들, 바쁘고 정신없는 일과가 나의 생각과 시간을 온통 장악하고, 나는 그 순간에 당장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듯한 긴박함에 휩싸이게 된다. 만약 이대로 방심한 채 살아간다면 하나님이 보라고 하시는 것, 하라고 하시는 것을 지나치거나, 내게 주시려던 복, 나를 위해 마련하신 소중한 것을 놓쳐버릴지도 모른다.
나는 주님과 함께 있을 기회가 있어도 잠에 빠져 있곤 한다. 그때야말로 기상나팔이 절실히 필요하다. 주님을 향한 열정으로 활활 불타오르다가 언제부터인가 편안함 속에 희미하고 나약하게 죽어 버린 불길에, 다시 피어오르게 만들 기상나팔의 굉음이 필요하다. 내가 바라는 열정은 부흥회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전도를 목표로 잇달아 열리는 교회 집회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진정한 부흥은 하나님이 내쉬는 숨결이다. 하나님이 그분의 교회를 정결하게 하시는 것이다. 사람들이 하나님께 완전히 몰입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일어나는 성령님의 역사다. 우리가 부흥이라고 말하는 것은 신약의 신앙, 즉 성도들이 제정신을 차리는 상태를 말한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인생을 바꾸고, 열정 가득한 부흥을 통해 하나님과 깊고 풍요롭고 친밀한 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지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있으며, 중간 중간에 개인의 삶에서 신앙이 부흥되는 것을 직접 경험한 감동적인 이야기도 끼워 넣었다. 각 장에서는 부흥이 무엇인지 정의하기보다, 개인의 신앙이 진정으로 부흥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 주고자 애썼다.
당신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의 눈이 밝아져서 진짜 부흥이 무엇인지 깨달을 뿐 아니라, 직접 주님을 보게 되길 기도한다. 이제 고요한 상태에서 생각을 집중하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가? 작고 조용한 하나님의 음성이 당신에게 다시 예수님을 보라고 말씀하신다. 당신에게 신앙이 부흥되는 것을 경험하라고 말씀하신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 차례
프롤로그1
프롤로그2
1장 아직도 자고 있는가!
머리로는 제대로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느낌
2장 깨어 일어나라!
폭풍은 하나님이 보낸 전령일 수 있다
3장 눈을 떠라!
주님은 우리의 생각과 상상을 초월하신다
4장 마음을 찢어라!
그분은 너무도 크시고 우리는 너무도 보잘것없다
5장 무릎을 꿇어라!
올라가는 길은 곧 내려가는 길
6장 “예!”라고 대답하라!
초라한 인생, 의미 없는 나날, 소심한 계획, 성의 없는 기도, 마지못한 베풂일랑 그만두라
하나님은 당신을 위대하게 만들려고 선택하셨다
7장 발을 떼라!
이제 당신의 인생은 영원한 목적과 의미를 찾았다
8장 깨어 있으라!
첫사랑을 잃지 마라
에필로그
주
1장 아직도 자고 있는가!
머리로는 제대로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느낌
거의 30년에 걸쳐 기독교 사역을 하는 동안 훌륭한 그리스도인은 많이 만나봤지만 위대한 그리스도인은 극소수였다. 그리고 그 차이 역시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인 45㎝였다. 성경 지식이 풍부하고 충실하게 교회에 출석하며, 교회의 의식과 행사에 익숙하고 기도와 성경공부 모임과 전도에 열심을 다하는 훌륭한 그리스도인들은 많았다. 하지만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자신의 금쪽같은 시간, 돈, 욕구를 희생하고 예수님을 삶의 우선으로 삼는 그런 그리스도인은 상대적으로 그리 많지 않았다.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앞세우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 어떤 것이든 포기하려는 그리스도인도 별로 없었다.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자신의 직업, 명성, 신분, 우정, 재산, 심지어 자신의 생명까지 바치려는 그리스도인은 만나기 힘들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제대로 아는 지식과 하나님을 향한 열정 어린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그저 머리로 아는 지식이 아니라는 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 하나님 나라는 단지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위대한 그리스도인, 즉 머리에서 45cm 내려와 마음으로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이 가득한 교회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머리에서 마음으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마음이 없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만다. 하나님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도덕적으로나 신앙적으로 깨끗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깨우기 위해 찾아오신다. 그리고 깨어나 하나님을 쳐다보라고 하신다.
이 세상이든, 아니면 자신의 가정이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둔다는 것은 진정으로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이다. 하지만 때로는 이 세상의 문제나 주변 사람들의 삶에만 시선이 고정되어 자신의 삶이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혀 보지 못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만 열심히 바라보느라 자신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그런 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독선이나 비판의식, 영적 자만, 정죄감에 빠져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모두 해결해야 할 난제이지만, 우리가 먼저 모든 문제에 공통분모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사야 시대에 유다가 대했던 최대의 문제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최대의 문제이기도 하다. 변화하는 이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안정을 이룰 수 있다. 변화하는 세계 속에 살고 있는 나와 여러분도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안정을 누릴 수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지혜, 인도, 위로, 소망이 필요하다. 정신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욱 살기 좋은 곳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최우선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즉 우리의 마음과 삶 속에 있는 죄다.
9․11 사태라는 끔찍한 참상이 일어난 후에 많은 교회 지도자들은 그것을 미국에 내린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해석했고, 심판의 이유는 국가와 사회의 죄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들이 지적한 사회악은 낙태와 동성애를 허용하는 문제였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하나님의 아들이 그분의 백성인 교회를 ‘불꽃같은’ 눈과 ‘빛난 주석과 같은’ 발로 주목하고 계시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하나님이 그 일을 허용해서 당신의 백성들을 깨우는 기상나팔로 사용하셨다는 확신이 들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지나가고 난 뒤, 정부 관리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마저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구조대와 구호물자가 너무나도 늦게 도착하는 것을 보고 그들의 실망과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교회와 그리스도인 가정들이 궁지에 몰린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나누며 따뜻한 온정을 베풀었다는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미국 전역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솔선수범해 이재민들을 돕고 하나님의 사랑을 아름답게 보여 주었다.
그런데도 그 이면에 깔려 있는, 임박한 심판에 대한 경고와 내일 일어날 일을 위해 오늘 준비해야 할 필요성에는 모두가 귀를 막고 있는 듯하다. 미국 대도시 하나가 하룻밤 사이에 유령의 도시로 변했다. 더러운 물이 출렁거리는 길거리마다 마치 “너의 죄를 회개하라.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 하나님께 나아가라”라고 쓰여 있는 것만 같다. 하지만 그 경고의 메시지는 상대방을 재앙의 요인으로 몰아붙이는 성난 목소리 속에 퇴색해버렸다. 하나님의 해결책이 필요한 문제를 정치적 논쟁으로 치부했다. 또한 그 목소리들은 재앙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와 임재를 체험한 용감한 몇몇 사람들의 간증을 무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고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권유를 묵살했다.
당신은 주님을 보아야 한다. 주님을 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당신에게는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데 하나님의 도움마저도 알아채지 못할 때가 있다. 그것이 하나님과 친밀해지려는 당신의 갈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하나님의 복을 풍성히 받는 것과는 정반대인 듯하다. 그 상황 속에서 주님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개 하나님의 도움은 문젯거리, 스트레스, 압박감, 고통, 재난 등으로 위장해서 온다. 먼저 우리의 잠자는 영혼을 깨우기 위해서 말이다.
2장 깨어 일어나라!
폭풍은 하나님이 보낸 전령일 수 있다
많은 그리스도인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가서 처음 신앙을 접하게 되었을 것이다. 혹은 우연히 참석한 부흥회에서 은혜를 받고 쭈뼛거리며 앞에 나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열정은 식고 하나님과 누리는 관계는 머릿속에 갇혀 전혀 마음으로 내려오지 않는다. 그런 상황 속에서 꼭 일이 터진다. 일종의 실패와 고통스런 일들, 겹치는 불행들, 그러면 자연히 우리 속에는 불만이 생기고, 왜 나에게 이런 ‘재수 없는’ 일이 닥쳤는지 묻곤 한다. 하지만 그런 좌절과 고통의 순간에 하나님이 그런 위기를 허락하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인생의 폭풍 속에 어떤 하나님의 뜻이 있는지 명심해야 하며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알아내야 한다. 평온한 때나 교회 집회보다 삶을 뒤흔드는 위기 가운데서 예수님을 더 잘 보게 되고 개인적인 신앙이 부흥되는 일이 많다.
2001년 9월 11일에 일어난 미국의 테러는 두말할 나위 없이 하나의 폭풍이었고 미국인들은 물론 전세계에 영향을 끼쳤다. 그 폭풍에는 하나님이 특별한 말씀이 들어 있으며, 그 말씀은 미국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매우 강하고 분명한 메시지였다. 이제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는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지옥으로 향하는 이 세상과 복음에 대해, 천국의 소망과 영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때다. 나는 이것이 폭풍 속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뜻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 그들의 마음이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그들을 흔들어 깨워야 한다.
당신은 눈물로 침대를 띄우고 요를 적셔본 적이 있는가? 최근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온 세상이 캄캄해지는 말할 수 없는 슬픔에 통곡한 적이 있는가? 아니면 당신이 경험한 것은 불화, 질투, 오해, 거짓말, 배반의 쓴잔인가? 이러한 벽이 당신을 비참하게 고립하는가? 마음의 고통과 아픔이 너무 심해서 탈진할 정도인가? 때로 ‘더 이상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생각마저 드는가?
아무리 당신의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할지라도 한 가지는 명심하라. 당신의 생애에 신앙 부흥을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은 당신의 짊어진 그 고통의 무게와 짓누르는 압박을 매개체로 사용하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을 준비해 그분의 영광에서 나오는 작은 섬광에도 당신의 삶이 변화되도록 하실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당신은 코앞에 닥친 고난과 씨름하고, 짐은 점점 더 무거워지며 압박은 차츰 더 당신을 짓누를 것이다.
살다보면 때로는 죽지 못해 사는 때도 있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그런 삶의 위기는 스트레스와 불안과 문제를 가져온다. 특히 난생 처음 빠듯한 수입으로 살아야 할 때에는 더욱 그렇다. 이렇듯 개인에게나 재정에서 어려움이 닥칠 때, 나는 오히려 큰 기대를 하곤 한다. 나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는 분임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겹겹의 어려움에 직면할 때, 하나님이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계신다고 여긴다. 과연 그 일이 무엇일까?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내가 아는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고 계시며 나는 그 말씀을 듣기 위해 깨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만일 당신의 삶이 흔들리고 있다면 신앙 부흥을 위한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준비하라. 그것이야말로 당신의 눈이 열려 그분의 영광을 보게 하는 하나님의 기상나팔일지 모른다.
3장 눈을 떠라!
주님은 우리의 생각과 상상을 초월하신다
만약 하늘에 하나님이라는 분이 존재한다면 그분은 분명 지능과 감정과 의지를 가진 분일 것이다. 나는 그분의 인격과 성품을 알고 싶었다. 나는 다른 사람이나 제삼자를 통해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직접 알고 싶었다. 나는 사람들의 잡다한 의견에 만족할 수 없었다. 진실을 알고 싶었다. 천국에 대해서, 지옥에 대해서, 무엇보다 하나님 자신에 대해서. 그런데 놀랍고도 놀라운 사실은 바로 하나님이 자신을 알려주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오직 한 분, 살아 계시고 진정하신 하나님이 존재하는데 그 하나님은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이다. 또한 그 하나님은 나와 당신에게 자신을 드러내기로 작정하신 분이다. 우리는 단지 깨어나 눈을 뜨고 그분을 보기만 하면 된다. 혹 하나님이 억지로라도 당신의 마음눈을 열어서 자신의 영광을 보여 주려고 하시는가? 그러한 목적에 이용하시고자 당신에게 마음과 정신, 재정의 위기를 견디라고 하시는가? 혹시 당신은 상황이 악화될수록 하나님에 대해 오해하면서 눈을 질끈 감고 하나님이 보여 주시려는 것을 보지 않는 것은 아닌가?
더 이상 하나님을 거부하지 말라. 하나님께 화내고 불평하지도 말라. 자신에 대한 연민에 빠져 있지 말라.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막무가내로 간구하지 말라. 더 이상 자신과 환경이라는 포장지에만 신경 쓰지 말라. 당신의 태도를 바꾸라. 자신과 다른 사람과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면서 마음을 느긋하게 가져라. 하나님이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는가. 포장지를 버리고 안을 들여다보라. 하나님이 당신의 마음눈을 여시도록 하라. 눈을 떠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라! 기도하면서, 기대를 가지고, 진지하게 하나님을 바라보라!
부활하신 예수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셨지만 마리아는 미처 보지 못했다. 아마도 슬픔과 혼동과 무력감과 절망 때문에 눈이 가려져 있었을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하게 드러난 하나님의 능력이 바로 곁에 서 계셨건만 마리아는 알아보지 못했다. 예수님이 조용히 인내하시며 당신의 삶 가운데 그분의 능력을 증거하려 하시는가? 그 능력은 최초의 부활절 아침 이후 조금도 희미해지거나 감소되지 않은 능력이다. 당신이 처한 상황이 너무도 어이가 없어 그 문제에 집중하느라 주님을 보지 못하고 있는가? 눈물이 앞을 가려 주님이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면 고통, 슬픔, 혼란, 무력감, 절망 때문에 생애 최고의 축복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 예수님이 바로 당신 곁에 계신 것은 아닌가?
소박한 옷과 신발로 포장된 인간의 육체 속에 거하시는 하나님 그분을 보라. 당신의 죄를 용서하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에서 희생 제물로 바치신 그분을 보라. 당신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그분을 보라. 지금 이 순간에 당신의 마음에 부드러운 음성으로 ‘너를 사랑한다. 너와 함께, 너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나를 초청하’고 속삭이는 그분을 보라. 만약 당신이 마음의 눈을 떴다면, 그래서 그분을 당신의 구원자와 주인으로 당신의 삶 속에 모시기를 바란다면 믿음으로 함께 기도하자.
조심해야 한다! 모든 교회가 죄를 허용하고 있다. 고의로 짓는 죄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은근슬쩍 들어오기 때문에, 서서히 용납하고 받아들이다가 종국에는 그 죄를 자라게 하는 지경까지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은 다른 사람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교회 안에서도 죄는 결단코 변명거리가 되지 못한다. 하나님이 나와 당신을 부르셔서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 삶 속에 있는 죄를 꾸짖으실 것이다. 하나님을 우롱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에게 거룩함과 순결을 요구하신다. 보이는 죄악이 아무리 흉측하더라도 보는 것이 유익하다. 만약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처럼 거룩하게 되려면, 반드시 그런 ‘더러움’과 직면해서 고백하고, 깨끗이 하고, 고쳐야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하나님의 말씀이 당신의 삶에 빛을 비추었는가?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능력, 지위, 인격, 임재, 찬양, 거룩함에 대한 설명이 당신을 좌절하게 만들었는가? ‘내가 그렇게 더럽고, 나쁘다니! 이게 다 죄라고?’ 그럼 이제는 희망을 가져라! 당신의 마음눈은 그 어느 때보다 활짝 열려 있다. 이사야가 눈을 열어 예수님이 정말로 어떤 분인지를 알게 되었을 때 그의 삶에도 ‘빛’이 비쳤다. 그리스도의 눈부신 순결함과 완벽한 거룩함 앞에서 이사야의 눈은 비로소 자기 자신을 보기 시작했다.
4장 마음을 찢어라!
그분은 너무도 크시고 우리는 너무도 보잘것없다
주님을 보기 전에, 이사야는 당시의 변화하는 세상을 향해 열정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죄를 회개하라고 외쳤다. 화 있을진저, 화 있을진저, 화 있을진저! 이사야는 온 맘으로 절규하듯 이 말씀을 전하면서 타락한 사회의 죄악들을 하나씩 들추어냈다. 그는 바로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고 있었다.
저녁 뉴스를 보거나 조간신문을 읽으면 가끔 나 역시 삿대질을 하면서 “화 있을진저, 화 있을진저, 화 있을진저!”라고 소리치고픈 충동이 일어난다. 나의 초점은 오로지 사람들이 짓는 죄악에 있었다. 주님을 보기 전에는 이사야도 사람들의 죄악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그가 주님을 보고 눈이 열린 이후에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새롭게 깨달았을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도 새롭게 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사야는 통곡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그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신비한 황홀경으로 빠져들지도 않았다. 엄청나게 신령한 체험을 한 것도 아니었다. 구약시대 요엘 선지자의 표현을 빌자면 이사야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돌이켜야 했다. 무력함과 좌절 그것이 이사야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주님이 발하시는 거룩함과 순결의 빛에 노출된 이사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숨을 수도, 더 이상 누구를 비난할 수도 없었다. 그제야 자신이 희생자가 아니라 죄인이었음을 깨달았다.
당신의 삶을 되돌아보라. 당신이 지은 죄가 천근만근 무겁게 양심을 짓누르던 때가 언제였는가? 당신의 믿음이 너무도 적고, 형편없고, 어리석고, 너무도 구제 불능처럼 느껴져서 살고 싶은 의욕조차 잃어버린 적이 언제였는가? 그렇다면 바로 그 순간이 죄 없고, 완전무결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만났던 순간이 아닐까? 당신에게는 최고로 끔찍했던 그때가 사실은 가장 주님과 가까웠던 때가 아닐까? 당신의 죄가 그분의 거룩한 빛 가운데 너무도 선명하게 드러났으니 말이다. 그때가 바로 하나님이 당신에게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고 말씀하던 때가 아닐까?
이사야는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이기 때문에, 또한 자기가 주님을 섬기기에는 너무도 부적절한 사람이기 때문에 망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처음으로 그는 자기가 ‘입술이 부정한 사람’임을 깨달았다. 이사야는 선지자였다. 그의 입술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의 도구였다. 혹시 그는 자신의 죄가 다른 사람의 죄만큼 크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겉으로 드러나는 다른 사람들의 죄에 대해 손가락질하면서 정작 자신의 삶에 한층 미묘한 죄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지 않았을까?
우리도 이사야처럼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해서는 민감하고 엄격하게 반응하면서 우리 자신의 죄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무심하지는 않은가? 혹시 이런 면 때문에 세상이 교회를 위선의 온상으로 보는 게 아닐까? 불신자들은 우리가 지적하는 죄에 대해 양심의 가책이라도 받고 있는데, 우리는 그들이 보는 우리의 죄에 대해서 모른 척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죄를 싫어하고 죄 짓기도 싫지만 내 본성이 죄를 짓게 만든다. 성령의 능력으로 나의 본성이 새로워지고 죄에서 승리했지만 여전히 죄를 짓고 살아가는 내 자신이 때론 가증스럽기까지 하다. 죄를 명확하게 구별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는 신앙 부흥을 위한 기상나팔이 필요하다. 눈을 떠서 그리스도의 거룩함을 보고, 내가 구제 불능인 것을 보고, 십자가의 영원한 소망을 보는 새로운 체험이 필요하다. 십자가 앞에 나아가 하나님과 맺은 관계를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용서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영원한 용서는 이미 받았으므로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하나님을 섬길 능력을 받기 위해서다.
하나님의 빛에 나 자신을 비추어달라고 기도하면서 죄가 무엇인지 묵상하다보면, 내 삶 속의 더러운 죄들이 나의 마음을 죄책감으로 갈가리 찢고는 한없는 수치와 좌절 속으로 밀어 넣는다. 그런데도 나는 사역을 하고 있다. 그 생각을 하면 소름이 끼친다. 나 자신도 죄를 짓고 더러워져 있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 반복되는 죄 때문에 번민과 괴로움 가운데 있을 때, 내 입술에서도 이사야의 고백처럼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라는 말이 절로 새어나온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애간장이 타 들어가는 듯하다. 내가 행한 일이 날 위해 자신을 주신 그분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는 생각을 하면 미칠 것 같은 괴로움에 무기력해지고 만다. 하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라! 하나님을 찬양하라! 하나님은 이사야를 구하기 위해 사용하셨던 그 방법으로 나를 구원하셨다. 그리고 당신 또한 영적이며 감정적인 영원한 번민과 괴로움에서 구해주실 것이다. 그러나 절망과 슬픔의 깊은 나락에서 올라오는 길은 오직 내려가서 무릎을 꿇는 것뿐이다.
5장 무릎을 꿇어라!
올라가는 길은 곧 내려가는 길
나는 날마다 겸손한 마음과 회개하는 심정으로 주님 앞에 엎드려 하나님의 자비로우심과 구원하시는 능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시는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아는 까닭이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죄인이고 그 죄에 대한 책임으로 멸망할 수밖에 없지만, 그로 인해 더욱 주님의 십자가 앞으로 나아갔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떠난 인간은 누구나 멸망할 수밖에 없는 죄인이다. 그러므로 당신도 나와 함께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자. 우리의 죄를 씻는 예수님의 보혈이 언제나 동일하다는 사실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자. 주님의 보혈은 우리의 모든 죄를 씻는다.
예수님과 만났기 때문에, 진정으로 신앙이 부흥하는 것은 절대로 한순간에 그치고 마는 이벤트가 아니다. 무엇을 배우고 끝나는 깨달음 정도가 아니다. 단순한 감정이나, 감동이나, 감상도 아니다. 그것은 삶이 변하는 차원이다. 그것은 하나님과 관계에서 잠자고 있던 삶의 영역들이 일시에 깨어나서 예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당신의 마음의 부흥의 불길에 점화되었는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세상에 주님밖에는, 그리고 주님을 향한 당신의 사랑 외에는 아무것도 없을 때 당신의 삶은 변한 것이다.
이전에 이사야는 사람들에게 불호령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우리 하나님의 법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그러므로 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전능자가 말씀하시되.” 그러나 신앙 부흥을 체험한 후,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 그의 안에서 그의 것이 됐다는 사실이 외침 속에 드러난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의 마음과 양심에 그것을 적용했다. 주님을 보고 난 이후에 이사야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하나님을 머리로 아는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과 갖는 관계와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말이었다.
깊이 뉘우치고, 십자가로 돌아가는 것을 통해 불붙은 거룩한 불길은 이사야가 전하는 말 속에 배어나왔다. 십자가 앞에서 그의 온몸은, 영혼은, 마음은 주님을 만난 충격에 휩싸여 떨렸을 것이다. 처음으로 눈이 열리고, 마음이 열렸다. 그리고 이제 이사야는 위대함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6장 “예!”라고 대답하라!
초라한 인생, 의미 없는 나날, 소심한 계획, 성의 없는 기도, 마지못한 베풂일랑 그만두라
하나님은 당신을 위대하게 만들려고 선택하셨다
개인 부흥의 불길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제자도의 기본이라고 가르치셨다. 주님은 자신이 선한 목자이며 우리는 그의 양이라고 하셨다.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요 10:3~4)
예수님의 비유 속에서, 양은 우리들이고 선한 목자는 예수님이며 목자의 음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뜻한다. 우리의 목자는 ‘성경’이라는 기록된 말씀을 통해 말씀하시며 그 말씀은 우리 각자를 향한 개인적인 말씀이기도 하다.
주님의 말씀이 향하는 대상은 바로 당신이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탄식소리를 엿들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어쩌면 이사야는 하나님이 누구를 향해 말씀하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릴 수도 있었다. 어쩌면 다른 누군가가 하나님의 호소를 듣고 나서기를 바랄 수도 있었다. 하나님의 호소가 울려 퍼진 후, 잠시 동안 조용해지지 않았을까? 모든 것이 쥐 죽은 듯 고요하고 정적만 감돌았을지도 모른다. 그라나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다. 하나님의 호소는 무겁게 허공을 울리고, 시간은 흘러간다. 어쩌면 사람들은 질겁한 얼굴로 ‘오, 맙소사! 설마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라고 뒤로 물러섰을지도 모른다.
우리들도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곤 한다. “저는 아니죠? 주님. 설마 저보고 가라 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제 주변 어딘가에 선교사가 있을 겁니다. 저는 그냥 기도할게요. 헌금도 하겠습니다. 하지만 설마 저보고 가라는 것은 아니겠죠? 그죠?” 나도 과거에는 그런 식으로 반응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신앙 부흥을 경험하기 이전이었고 주님을 보기 전이었다. 이제 내가 제일 우려하는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일을 맡기지 않으시면 어떻게 하나’, 아니면 ‘하나님이 일을 맡기실 때 내가 못 알아들으면 어떻게 하나’로 바뀌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주님, 저를 기억하시죠? 웃시야 왕의 죽음에 인생이 흔들렸고 당신의 거룩함에 비로소 눈을 뜬 자입니다. 사실 저는 당신을 기쁘시게 할 만큼 당신을 섬길 자신이 없습니다. 어느 누구에게 진정한 도움이나 보탬도 되지 못할 인생입니다. 하지만 선하신 하나님, 저는 십자가 앞에 나아갔습니다. 저의 죄가 용서받았고 속죄함을 받았습니다. 오, 하나님! 저를 사용하실 수만 있다면 제가 여기 있사오니 사용해주시옵소서! 나를 위해 큰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주신 당신을 위해 무엇이라도 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제게 최고의 영광입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 이사야의 말을 한 마디로 줄인다면 “예, 주님. 예!”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이 “갈지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이사야는 갔다. 나 역시 그래서 갔다. 무엇을 더 기다리는가? 깨어나라! 때때로 하나님은 당신의 가슴을 열어 전 세계를 품게 하실 것이다. 그럴 때 움직여라. 하나님의 기상나팔은 듣고 움직이라는 신호다.
7장 발을 떼라!
이제 당신의 인생은 영원한 목적과 의미를 찾았다
그리스도인인 우리에게도 어떤 순간이 찾아온다. 읽고, 공부하고, 토론하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회개하고… 그러다가 해보는 것이다. 아는 것과 경험한 것 모두를 실전에 투입해서 그대로 사는 것이다. 바로 지금이다. 이제 당신이 발을 떼야 할 순간이 다가왔다. 진정으로 당신의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고, 마음을 찢고, 무릎을 꿇고, “예”라고 대답한 사람이라면 선택의 여지없이,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발을 떼고 싶어져야 한다.
진정 당신이 주님을 보았다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했는가? 왜 당신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 있는가? 당신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이것은 당신을 깨우려는 나팔 소리다. 일어날 때다. 제복을 갖춰 입을 때다. 신앙 부흥을 향한 하나님의 초대에 응해서 십자가 앞에 나아가 당신의 죄를 회개하며 발을 떼서 주님만을 위해 살기로 헌신하라. 주님을 본 감격에 못 이겨, 주님을 향한 사랑에 못 이겨, 오로지 주님만을 위해...
우리가 주님을 위해 어떤 거룩한 봉사를 하든지 상관없이 궁극적인 사명은 한 가지다. 온 세상에 나가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는 것이다. 성경 교사이자 저술가 질 브리스코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이 반드시 아프리카나 아시아 국가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두 발을 디디고 있는 그곳이 바로 세상이다.”
우리의 사명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분이 하신 일을 알려주는 것이다. 우리가 전도하고 기도했던 사람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면 그때부터 우리의 사명은 그들의 믿음이 더욱 자라서 성숙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런 뒤에는 그들도 다른 사람을 전도해서 제자로 삼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세대와 세대를 거듭하면서 제자로 만드는 사역이 이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신 사명은 무엇인가? 아니면 하나님께 무엇이냐고 물어볼 참이었는가? 당신에게도 분명히 사명이 있다. 사도 바울의 말을 빌어서 하나님은 그 사실을 정확하게 밝히셨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당신의 사명이 성공의 여지가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요령껏 빠져나갈 생각일랑 접어두라. 당신이 맡은 사명이 보잘것없고 하찮은 일이라고 업신여기지 말라. 사도 바울이 강둑에 앉아 있는 몇 명의 여인들에게 전도한 것이 바로 유럽 교회 역사의 시작이었음을 기억하라. 사역의 규모라든가 범위는 하나님이 정하시는 것이고 그 사역이 미칠 영향력도 하나님이 책임지실 일이다. 우리는 그저 성실하고 충성되게 순종만 하면 된다.
나는 섬기고 싶은 열망으로 발을 뗐다. 평생토록 주님을 섬기고 싶었다. 그분의 영광스런 모습을 영원히 보고 싶었다. 지금 나는 예수님을 더욱더 간절히 사모한다. 십자가는 나의 이기적인 마음을 산산이 부수고 더 많은 것을 받을 수 있도록 나의 능력을 향상한다. 나는 그 십자가를 부여잡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일분일초도 영혼의 잠 속에 빠져 있고 싶지 않다. 나는 깨어 있다.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찢고, 무릎을 꿇고, 이렇게 속삭이면서. “예, 예! 주님!” 그러고는 발을 떼며 손을 들어 고백한다. “저는 당신을 섬기렵니다. 저를 보내주소서. 제가 가겠습니다. 저는 영원히 깨어 일하고 싶습니다.”
8장 깨어 있으라!
첫사랑을 잃지 마라
주님의 기상나팔 소리에 깨어나 뜨거운 신앙 부흥을 경험했다 해도 그 불길을 소홀히 한다면 이내 사그라질 수 있다. 주님의 감미롭고 따스한 사랑 속에 잠겨 살다가 어느 순간 삶이 다시 냉랭해졌을 때의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차갑게 식은 마음은 나뿐 아니라 주님의 마음까지도 찢어질 듯 아프게 한다. 주님은 사도 요한의 입을 빌어 에베소 교회를 향해 이렇게 탄식하셨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계 2:2~4)
어느 날 아침 묵상 시간에 요한계시록 2장 1절에서 7절까지의 말씀을 읽었다. 그때 예수님은 내 마음 가운데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았다. “앤, 너의 수고를 내가 잘 안다. 네가 얼마나 수고했고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안다. 나를 그렇게 섬겨주어서 고맙구나. 앤, 다만 한 가지 책망할 것이 있는데 그건 나를 향한 너의 첫사랑을 잃어가고 있는 점이란다.”
정말 주님을 사랑하기 원했고 스스로 그렇게 사랑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주님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며 울먹였다. “주님,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첫사랑을 잃어버린 사실을 회개하고 싶어요. 당신을 감정적으로나 열정적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정말 괴로워요. 하지만 어떻게 하죠? 물론 회개는 하겠지만,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주님은 동일한 구절을 통해 나에게 말씀하셨다. “처음 행위를 가지라.” 아무래도 나에게 ‘처음 행위’란 두 가지 행위를 의미하는 것 같았다. 간단히 말해서 그것은 날마다 성의를 다해 기도하는 것과 성경을 읽는 것이었다. 그것이 이 장에서 얘기하고 있는 부흥의 불길에 집어넣는 ‘장작’이다. 그동안 충분한 장작을 넣지 않았기 때문에 내 마음의 불길은 아슬아슬하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을 읽은 바로 그날, 새로 넣은 장작으로 내 마음속에서는 다시 불길이 확 피어올랐다. 이건 절대 과장이 아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불길은 새롭게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당신의 불길 역시 제대로 젓지 않거나 장작을 넣지 않는다면 꺼지고 만다.
살다보면 누군가에게 가서 나에 대해, 그리고 그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그 일에 대해 속상했던 일을 털어놓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시간을 쪼개어 혼자만의 시간을 낸다. 내 방의 벽난로 옆에 안락의자 하나를 끌어다놓고서 그곳에 예수님이 앉아 계신다는 상상을 한다. 그러고는 주님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한다. 이것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며, 우리는 이것을 기도라고 부른다.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님도 우리처럼 기도의 특권을 누리셨던 분이다. 주님도 하늘의 아버지와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것이다. 그분 역시 자상하게 귀를 기울여주는 대상이 필요했을 테고, 깊은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숨김없이 보여 줄 누군가가 필요했을 것이다. 예수님은 기도하셨다. 하나님 아버지와 이야기하길 그토록 좋아하셨다. 나도 주님과 이야기하는 것이 무척이나 좋다. 우리가 부흥의 불길 속에 집어넣어야 할 ‘장작’은 바로 이 기도다.
이제 우리의 죄를 고백할 차례다. 주님이 이미 우리의 모든 죄를 아신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죄송하다고 용서를 비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야만 죄에서 깨끗함을 받고 주님과 막힘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당신도 나처럼 십자가 앞에 나아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면, 당신의 죄는 용서받았다. 그래도 살다보면 계속 죄를 짓기 때문에 하나님과 친밀함을 누리며 대화하기 위해 우리의 잘못과 죄를 고백해야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는 죄를 고백한 다음에도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많다. 후회와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정죄하는 것은 성령님의 감화가 아니라 사단의 ‘감화’라는 뼈아픈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 기도 중에 사단이 나의 약점을 건드리면, 난 이렇게 말한다. “그래, 네 말이 맞아. 하지만 기도하지 않던 죄와 교만했던 죄를 주님의 십자가 앞에 들고 나갔기 때문에 내 죄는 깨끗하게 용서받았어.”
이 모든 위로와 확신의 말에도, 때로는 내가 지은 죄가 너무도 엄청나서 그리고 나 같은 망할 죄인을 그렇게 쉽게 용서해주는 주님의 은혜가 너무 터무니없어서 용서받았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주님은 용서하셨다. 성경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내 귀에 대고 속삭이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린다. “앤, 예수의 보혈이 너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했단다. 난 너의 죄와 불법을 다시는 기억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이 마음속에 들려오면 왈칵 감사가 솟구친다.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나의 죄를 당신의 보혈의 피로 정결하게 씻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당신의 말씀에 의지해서 저는 이제 용서받고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휴우, 이제야 한시름 놓인다. 중노동을 하고 나서 시원하게 목욕을 한 기분이다.
우리가 함께했던 기도의 시간이 정말 멋지지 않는가? 내 마음속에는 벌써 부흥의 불길이 붙었음을 느낀다. 하지만 이제는 두 번째 장작을 불 속에 집어넣어야 할 것 같다. 두 번째 장작은 성경 읽기다. 당신도 성경을 읽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 성경 읽기는 따분하고 시간 낭비이며 마냥 어렵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나는 당신을 예수님의 무릎 위로 초대해서 그분이 당신에게 말씀을 읽어주시도록 해야겠다. 성경책 한 장 한 장마다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면, 당신의 거부감은 평생의 낙으로 바뀌게 되어 주님을 발견하고 바라보는 기쁨이 충만할 것이다. 언제까지나 말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음성이 잔잔한 물결처럼 다가올 것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자극적인 종소리나 호루라기, 번쩍이는 네온 불빛처럼 다가올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음성이 당신에게 어떻게 들리든지 상관없이 그 음성은 당신 마음의 불길을 계속 타오르게 만드는 장작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다짐하라. 기도와 성경 읽기라는 장작을 날마다 불 속에 집어넣겠다고.
절대로 부흥의 불길을 꺼리지 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감동의 여부에 상관없이 당신의 마음에 타올랐던 불길은 조금씩 사그라지다가 마침내 꺼져버릴 것이다. 당신은 불을 지키는 관리인이다. 하나님은 나와 당신에게 성령의 불길을 주셔서 예수님을 향한 사랑과 열정으로 타오르게 하셨다. 어떤 이유에서건 꺼뜨리게 되면 당신의 생명도 사그라진다. 영생을 잃지는 안겠지만 당신의 영적 생명이 활력을 잃게 되고 하나님의 모든 축복, 주님이 주신 풍성한 생명을 잃게 된다. 성경 읽기와 기도를 게을리 해 성령의 불이 꺼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 죄를 지어 주님이 근심하시게 하지 말라. 불길에 부채질을 하라. 당신은 마음의 불길은 지키는 불 관리인이다.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 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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