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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라인하르트 본케

(2006-11-18 오후 3:33:51, 조회 : 1873)

출판사

두란노

제목

부흥, 성령의 축제

▣ 저자  라인하르트 본케 (Reinhard Bonnke)
큰 열정을 품고 주님이 오실 길을 예비하는 복음 전도자다. 1940년 독일에서 태어나 9살에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일찍이 받았던 부르심을 따라 1967년 아내와 함께 아프리카로 건너갔다. 평범한 독일 선교사로 지내던 그는 남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레소토에서 하나님께 ‘그리스도의 피에 씻긴 아프리카’의 비전을 받았다. 그 후 ‘열방을 위한 그리스도’를 설립하고 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전도 사역을 시작한다. 21세기 선교의 장이 제3세계를 향해 열리는 이 시대에 순수한 복음의 전도자로서 영혼의 구원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 있다. 기존의 검은 대륙 전도의 패러다임을 깨고 대형집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본케는 강력한 성령운동과 신유사역으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영적 감화를 주고 있다. 그는 이 사역을 통해 지난 30년간 전 세계 1억 명의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 특히 지난 3년 반 동안 대형순회 집회를 통해 3,4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놀라운 기적을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될 그날까지 그의 헌신과 전도사역은 계속될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Evangelism by Fire』, 『Mighty Manifestations』, 『The Power of the Blood of Jesus』 등이 있다.

▣ 역자  김주성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하나님의 은혜가 머무는 곳』, 『물위를 걸으려면 단순하게 믿으라』, 『하나님과 친밀함 누리기』, 『용서와 격려의 포옹』, 『소그룹을 망치는 7가지 실수』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이 책은 지난 30여 년간 1억 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예수께로 나오는 것을 경험한 라인하르트 본케 목사가 사역 중 만났던 몇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다. 각각 나라와 시간, 배경이 다른 인물들이 각자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된 내용이 꾸밈없이 나타나 있다. 영적 추수의 때를 맞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역사를 알리고 추수에 함께 동참하도록 독려한다.

▣ 차례
여는 글-우리는 하나님의 대리자다

1부 믿음이 기적을 부른다
첫 번째 이야기: 희망으로 일어선 앉은뱅이 여인
두 번째 이야기: 부르심의 뜻은 사랑이다
세 번째 이야기: 외로운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네 번째 이야기: 믿음을 선물하는 우정
다섯 번째 이야기: 가족, 하나님의 보물섬
여섯 번째 이야기: 홍해를 가른 나이지리아 탈출기

2부 순종이 축복을 부른다
일곱 번째 이야기: 나이트클럽에 세워진 십자가
여덟 번째 이야기: 기름부음으로 새 신을 신다
아홉 번째 이야기: 약속의 자녀 탄생 프로젝트
열 번째 이야기: 돌멩이 영혼을 깨우는 진리
열한 번째 이야기: 사형수의 끝없는 찬양
열두 번째 이야기: 하늘나라 가족잔치

1부  믿음이 기적을 부른다

희망으로 일어선 앉은뱅이 여인
태어날 때부터 허리가 안 좋았던 진은 무심결에 넘어져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게다가 장기간의 투병과 약으로 심장과 폐가 약해져서 공기 여과기와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게 되었다. 의사는 마지막으로 수술을 한 번 더하면, 목숨이 위험하지만 절반의 치료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진은 현재의 고통 속에서 남은 생을 살지 아니면 마지막 수술에 목숨을 걸지, 두 가지를 놓고 고민했다.

그런 중에도 그녀는 계속 교회에 나갔다. 그녀는 중고등부 교사로서 활발하게 봉사했고, 십대들을 사랑하며 그들에게 헌신했다. 십대들은 그런 그녀를 고마워했고, 단지 그들과 함께 있기 위해 그녀가 얼마나 큰 고통을 감내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다 그녀의 삶을 완전히 뒤바꿀 한 가지 사건이 일어났다. 교회에서 세 살 꼬마가 그녀에게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고 기도해주었다. 어린애다운 단순한 기도였다. 그때 진의 영혼 깊은 곳에서 뭔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날 밤 그녀는 너무도 생생한 꿈 두 가지를 꿨다. 첫 번째 꿈에서 그녀는 척추 수술을 받다가 수술대 위에서 죽었다. 또 다른 꿈에서 진은 넓은 실내에 휠체어에 앉은 열두 사람과 함께 있었다. 외국 억양의 영어로 말하는 특색 있는 목소리의 남자가 첫 번째 휠체어로 가서 한 여자를 위해 기도했으나 그 여자가 일어서지 못하자, 진에게 와서 기도했고, 진은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나 치료되었다. 그녀는 죽음의 꿈과 생명의 꿈 중 생명을 선택하기로 했다. 그 후 그녀는 두 번째 꿈에 대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니면서 기대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2주 후에 영국 버밍햄에서 청소년 집회가 열리기로 되어 있었다. 진 닐도 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가게 되었다. 나는 버밍햄의 집회 장소에 도착해서 사람들을 둘러보며 주님과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주님, 오늘 밤 무엇을 하시렵니까?” 휠체어에 앉은 사람들을 보고 있을 때, 주님께서 왼쪽 끝에 있는 한 여성을 주목하게 하셨다. 성령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휠체어에 앉은 저 여자가 오늘 완쾌될 것이다.” 휠체어에 앉은 진은 내가 설교를 시작하자 내 목소리가 꿈속에서 들었던 목소리와 같다는 것을 느끼고 강한 기대감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그날의 집회는 기쁘고 영광스러웠다. 청소년들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예수님을 영접할 사람은 단상으로 나오라고 하자, 거의 1,500명이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집회 주최자가 시간이 15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알려주었다. 나는 당황하여 급히 내 앞에 보이는 첫 번째 휠체어로 다가가서 여자에게 기도하고 말했다.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십시오.” 그녀는 짜증난 표정으로 일어서다가 다시 앉았다. 나는 그녀가 치료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멈칫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여자가 왼쪽 끝에 있었다는 것이 기억났다. 나는 그녀에게 뛰어가서 그녀에게 손을 얹고 기도했다. 그 다음에 그녀에게 일어나라고 명령했다. 진은 처음에 바닥에 쿵하고 넘어졌다가 천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예수의 이름으로 걸으란 말에 진 닐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외치면서 실내를 빙빙 돌았다. 골반 뼈가 없던 상태에서 완전히 치료된 것이다. 이 일 후 그녀의 남편은 예수를 영접하였고, 지금은 가족전체가 전 세계를 다니며 주님을 섬기는 사역자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서로 다른 우리 두 사람의 삶 속에서 역사하셔서 이 기적을 행하셨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한지 모른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그 능력이 얼마나 위대하신가!

부르심의 뜻은 ‘사랑’이다
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북쪽의 트랜스발 분지의 넓은 들판에 서 있었다. 집회가 끝나 모두 흩어진 뒤 하나님과 단둘만의 시간을 좀 보내고 싶었다. 그 분이 나를 이곳으로 인도하셨다. 나는 밤마다 아프리카 지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기는 꿈을 꿨다. 그 장면을 볼 때마다 성령께서 내 마음에 속삭이셨다. “아프리카가 구원될 것이다.” 마침내 그 꿈은 나의 비전이 되었고, 나는 <열방을 위한 그리스도>라는 선교기관을 세워 수백 명이 복음을 영접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비전을 따르고 순종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가, 나는 감사드렸다.

천천히 차를 몰며 숙소로 향하는데 깡마른 십대 소년이 갑자기 앞에 나타나 내 차를 세웠다. 데이빗이라는 그 소년은 안수기도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성령을 받고 싶다는 그의 말을 듣자 내 가슴속에 있던 아프리카에 대한 소명이 일깨워졌다. 나는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었다. 그는 울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나와 작별을 하였다. 몇 달 후 트랜스발 분지의 원주민 부족 지역에서 일어나는 부흥의 소식을 들었지만 나는 그것이 데이빗과 연관되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1년 후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부지역에 다시 사역하러 찾아갔을 때 데이빗이 찾아왔다. 우리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얘기했다. 그가 입을 열었다. “그날 밤에 목사님의 기도를 받은 후 마치 공중에 떠서 가는 것 같았어요. 마을에 도착했는데 제가 아는 아주머니가 둘째 아이를 보따리에 싸서 안고 울며 가고 있었어요. 그 아기는 열이 심해서 울고 있었어요. 저는 그 아이가 곧 죽을 것임을 직감했어요. 저는 제 안에 계신 성령을 계속 느끼고 있었어요. 그 아주머니를 보았을 때 전에는 몰랐던 억누를 수 없는 사랑이 제 안에서 솟아나는 것을 느꼈어요. 저는 아주머니께 양해를 구하고 하나님께 간구했어요. 그러자 갑자기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배고프다고 말했어요. 이것이 소문이 나서 추장의 딸을 고치고, 마을에 복음을 전했어요. 제가 아는 곳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있어요.” 데이빗이 가고 난 후, 나는 그의 경이로운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했다. 그가 부족의 강한 금기 사항을 깨고 아픈 아이를 위해 기도해도 되냐고 물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감당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이었다. 나는 그것을 긍휼, 그리스도의 사랑, 하나님의 소명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동정, 공감, 애정을 뛰어넘는, 성령으로부터 나온다.

이 이야기를 여기서 끝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이 후의 진실은 중요한 교훈을 우리에게 준다. 증인들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데이빗은 고향마을을 떠나 슬럼가에 들어가 종적을 감췄다고 한다. 더 이상 하나님의 사람들과 교제하지 않고, 주님과 동행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는 경고다.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능력이 아무리 강하게 나타날지라도, 우리는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멀어지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 틀림없이 그 과정은 서서히 진행됐을 것이다. 그는 실패, 실망, 낙심, 퇴보, 시련, 시험, 유혹을 맞았을 것이며, 이런 것들은 우리 모두에게 온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기를 선택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어느 날 누구라도 탕자가 될 수 있다. 내가 다시 한 번 데이빗을 만날 수 있다면, 나는 그를 얼싸안고 하나님의 사랑은 1977년의 밤이나 오늘이나 동일하다고 말하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셨듯이 그의 회개를 돕고 양을 먹이라 말해줄 것이다.

외로운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데이빗 이타는 나이지리아의 한 무슬림 가정에서 외동으로 자랐다. 어머니는 어릴 때 돌아가셨고, 냉담한 아버지에게서는 한 번도 친밀감을 느껴보지 못하고 살았다. 친구도 별로 없던 그는 외로움의 한계에 도달하여, 외로움을 떨쳐버리려 대학에 들어갔다. 곧 그는 친구들에게 둘러싸였고, 외로움은 사라졌다. 학생, 교직원, 심지어 청소부들까지 모두가 데이빗을 좋아했다. 어느 날 한 전도 집회에서 데이빗은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 그의 아버지의 성격처럼 무정하고 완고하고 냉담한 무슬림의 믿음과 달리 예수님이 보여주신 하늘에 계신 사랑의 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아들을 세상에 보내 죽게 하셨다. 그는 예수님을 선택했다.

그러나 순식간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등교하던 데이빗은 차에 치어 넘어졌다. 눈을 떴을 때 그는 병실에 있었다. 머리에는 붕대가 감겨 있고, 팔 다리엔 깁스가 되어있었다. 말을 하려는 순간 입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의사는 그것이 심각한 두부 손상결과로 나타나는 실어증이라고 했다. 병원에 있는 동안 그는 치료비와 입원비로 몇 주 내에 가진 돈을 다 썼다. 가재도구들을 팔아서 약값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옛 친구들이 그의 짐을 훔쳐갔는지 방은 이미 텅 비어있었다. 친구들도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다. 그는 절망의 구렁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는 결국 외로울 운명이었는지도 몰랐다. 그는 자살을 결심했다.

데이빗이 자살을 결심하고 병원에 누워 있을 때 어떤 다른 분은 그를 위해 더 좋은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크고 상냥한 눈을 가진 아름다운 아가씨가 그의 병실에 들어왔다. “내 이름은 리타예요. 간호사 교육을 받고 있지요.” 성경책을 본 그녀는 반가워하며 성경책을 집어 들다 책갈피 속에서 데이빗이 쓴 자살 유서를 읽었다. “절대로 이렇게 하면 안돼요! 이런 끔찍한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세요.” 데이빗은 노트에 적었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친구들은 나를 배신했어요. 나는 가진 것을 모두 잃었어요. 나는 혼자예요. 하나님조차 나에게 신경 쓰지 않으세요.” 리타는 성령께서 그녀에게 그가 자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으려면 그녀가 먼저 그의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의 곁에서 친구가 되어주기로 약속했다.

그녀는 약속을 지켰다. 리타는 매일 데이빗을 찾아왔다. 간호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그가 있는 마르쿠디 종합병원에 취직했다. 훌륭한 그리스도인 청년이 청혼을 했을 때도 데이빗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기에 힘들다고 거절했다. 그녀는 매일 그를 찾아왔고, 식사도 준비해 왔으며, 믿음이 주님 안에 굳게 서도록 격려했다. 그러나 데이빗은 그녀의 견고한 믿음 앞에서 더 힘들었다. 자신은 그녀에 견주어 전혀 자격이 없다고 느껴져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이 마음이 더 편했다. 그는 사랑하기 힘든 괴팍한 사람이 되어갔다.

우리 팀이 그 도시에 갔을 때 나는 데이빗과 리타의 이야기를 전혀 알지 못했다. 2003년 2월에 <열방을 위한 그리스도>는 마쿠르디에서 전도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소식을 들은 리타는 데이빗에게 참석을 권했다. 데이빗 자신도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 번만 하나님께 치유를 구하기로 했다. 그는 금식하고 기도하며, 본케의 전도 집회에서 치료해주시길 간구하기로 했다. 만일 이번에 실패한다면, 그는 리타와의 약속을 깨고 그녀를 자유롭게 해주리라 마음먹었다. 데이빗은 본케와 직접적으로 만나 기도를 받고 싶었으나, 너무 사람들이 많아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치료가 필요한 각자의 신체부위에 손을 얹으라고 한 뒤 병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에, 데이빗도 자신의 머리에 손을 얹을 때 위에서 내려오는 따뜻하고 강한 빛을 느꼈다. 빛 속에서 한 손이 내려오더니 그의 뒷머리를 만졌다. 그 손이 뭔가를 제거하자, 그 즉시 큰 짐을 더는 듯한 안도감을 느꼈다. “예수님, 예수님, 예수님.” 데이빗은 반복해 말했다. 자신의 온 몸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하나님 아들의 귀한 이름 밖에는 다른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날 데이빗과 리타 부부는 여러 곳을 다니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하신 일을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랑으로 우리에게 능력을 베푸셔서 구원의 은혜와 치유의 능력을 증거할 수 있게 하신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가족, 하나님의 보물섬
그 다리는 고정시켜주는 장치나 받침대가 전혀 없이 깊고 험준한 바위 골짜기 위에 위험하게 걸려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 다리로 계곡을 건너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그때 한 어리석은 사람이 다리를 건너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그는 떨리는 자신의 발을 응시하며 조심조심 발걸음을 내딛어 건너편으로 움직였다. 갑자기 골짜기에서 짙은 안개가 솟구쳐 올라 남자 바로 앞의 나무판자를 덮었으나, 그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나는 그가 안개 속으로 발을 내딛는다면 떨어져 죽을 것이라고 직감했다. 내가 그에게 소리쳐 경고하는 순간, 그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고통의 칼날이 내 영혼을 찔렀다. 그 남자는 나의 형인 위르겐이었다. 그는 재빨리 고개를 돌려 안개 속으로 들어가, 추락했다. 나는 잠을 깼다. 침대보가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나는 형이 예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방황하고 있음을 알았다. “주님, 제가 본 꿈이 무슨 뜻입니까?” “위르겐은 죽음으로 가는 다리 위에 있다. 만일 네가 그의 불신앙에 대해 경고하지 않으면, 그의 피 값을 네 손에서 찾겠다.”

우리가족은 5남 1녀로 프러시아에서 피난 나올 때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를 받아 기적적으로 살아 나왔다. 우리는 경제적으로는 가난했어도 믿음만은 풍성했다. 처음에 본케 집안의 여섯 남매는 믿음의 유산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형들은 신앙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전쟁 중 우리가 경험한 일조차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라 우연, 운, 운명 따위로 돌렸다. 나의 형들은 모두 주님을 버렸다. 그들은 주님에 대한 믿음을 쉽게 조작될 수 있는 것으로 봤고, 그들의 지성을 사용하여 우월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열 살 때 아프리카 선교사의 소명을 받았고, 그것을 매우 중요하게 받아들였다. 위르겐을 포함해서 형들은 나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나와 주님의 관계를 공공연히 비웃고 열등한 인간종족으로 여기고 핍박했다. 그들은 각자 선택한 학문의 영역에 부지런히 정진했다. 내가 사역에 대해 힘쓰던 때에도 형들은 내 사역을 비웃을 따름이었다.

주님께서는 내게 편지를 써서 꿈에서 본 것을 말하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나는 꿈에서 본 것을 써서 형에게 보냈다. 얼마 후 형이 내게 보낸 편지를 받았다. 형은 아내와 헤어지고 친한 친구도 세상을 떠나 자살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꾼 꿈과 똑같은 꿈을 꿨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이 꿈이 하나님께서 제게 말씀하신 것이면 동생 라인하르트를 통해 제게 말씀해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얼마 후 내 편지를 받고나서 자신의 삶을 예수님께 드렸으며, 죄용서 받았다고 했다. 나는 울음을 터뜨렸고, 엉엉 울었다.

가족의 유대는 우리가 아는 것 이상의 깊은 영적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8,000킬로미터나 떨어진 형과 나를 하나님께서 연결시키셔서 똑같은 꿈을 꾸게 하실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으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방법들의 한 예일 뿐이다.

홍해를 가른 나이지리아 탈출기
수백 명이 살해되고 있었다. 폭도들은 완전히 통제 불능 상태였다. 폭도들은 만나는 기독교인들마다 살해했다. 공군장교가 찾아와 우리에게 최대한 빨리 떠나라고 말했다. “목사님이 여기 오래 머물수록, 폭동은 장기화될 것입니다.” 슬픔이 밀려왔다. 나에게는 나이지리아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그러나 내가 여기 왔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었다. 나이지리아 카노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 때문에 불타고 있었다.

전도 집회 시설팀 팀장인 윈프리드 웬트랜드가 내게 왔다. 그와 아내는 불타는 카노의 연기보다 더 뜨겁게 영혼구원의 사명에 불붙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나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12년을 생활했다. 그가 말했다. “아내와 저는 남아서 장비들을 집으로 가져가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것을 생각할 때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의 아내는 임신 9개월이었다. 나는 그를 말렸다. 그러나 그의 생각을 꺾을 수는 없었다. “목사님,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온전히 평안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살든 죽든, 하나님께서 끝까지 우리를 지켜보실 것입니다. 제발 우리를 주님께 불순종하게 하지 마세요.” 윈프리드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는데, 내가 그 음성에 불순종하라고 말할 순 없었다. 나는 그들에게 손을 얹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그들을 둘러싸 주시기를 기도했다. 나는 그들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아 정말로 두려웠다. 카노의 거리에서 기독교인들이 색출되어 살해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윈프리드가 그 거리에서 피처럼 붉은 색에 블록체로 J-E-S-U-S라고 새겨진 대형트럭을 장시간 운전할 것이다. 그것은 마치 적기를 몸에 두르고 전투지역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과 같았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전도 집회 팀은 윈프리드 가족만 제외하고 모두 모였다. 우리가 탄 버스는 공항으로 달렸고, 곧 우리는 비행기에 올랐다. 나는 뒤에 남은 윈프리드와 그의 가족을 생각했다.

윈프리드는 기독교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밤새 모든 장비를 트럭에 실었다. 그는 지역 기독교인 팀 리더들을 묵묵히 포옹하고 트럭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켰다. 아내 개비가 지프차를 몰고 뒤에서 따라갔다. 예수님의 이름이 씌어진 피처럼 붉은 트럭이 연기가 피어오르고 폭동의 잔해가 뒹구는 카노거리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들 가족은 길가 양쪽으로 시체들이 즐비하게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러나 폭도들의 눈이 먼 것 같았다. 다니엘과 함께 굴속에 있던 사자들의 입이 닫혔던 것처럼 폭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이 크게 씌어진 그 트럭을 알아보지 못했다. 여러 번 바리케이드를 만났지만 쉽게 열렸다. 그들은 계속 차를 몰았다. 그들이 집에 도착했을 때, 윈프리드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장비들까지 무사히 가져온 것을 보고 사역자들은 기뻐 어쩔 줄 몰라 했다. 마침내 윈프리드와 통화한 나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가지셨던 생각이 기적의 탈출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2부  순종이 축복을 부른다

나이트클럽에 세워진 십자가
전화벨이 울렸다. 하워드 혼 목사였다. “라인하르트, 킴벌리의 우리 교회에 와서 설교해주게.” 그러겠다고 했다. 집회 첫 날인 금요일 저녁에 강단에 앉아 교인들을 둘러보니 젊은이는 한 명도 없었다. 단 한 명도. 나는 옆에 앉은 하워드에게 물었다. “젊은이들은 다 어디 있나?”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 문제를 정확히 짚었음을 시인했다. 예배가 끝나자 하워드는 젊은이들이 다 어디 있는지 보여주겠다며 나를 태워 창고지역 외곽에 있는 한 큰 건물 앞으로 데려갔다. 건물에서 화려한 네온사인이 환하게 빛났다. 한 대형 네온사인이 디스코, 디스코, 디스코라고 깜박거렸다. 무거운 저음의 붐, 붐, 붐 소리가 건물 밖까지 들렸다. 소위 그 음악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서 있는 땅을 불경건한 영으로 뒤흔드는 것 같았다. 나이트클럽은 너무나 넓고, 에너지가 넘치고, 큰 소리로 주변을 압도했다.

우리는 네온사인이 켜진 건물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내 몸과 생각은 건물에 들어가기를 거부했지만, 내 영은 달랐다. 성령께서 내게 분명히 말씀하시는 것을 느꼈다. “안으로 들어가라. 네가 모르는 것을 보여주겠다.” 숨을 크게 들여 마시고 문을 열었다. 터질 듯한 음악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그러나 그 순간, 나는 그 나이트클럽의 실상에 대한 영적인 환상을 보았다. 어지러운 사이키 조명속의 젊은이들은 기쁨으로 춤추고 있지 않았다. 그들의 얼굴은 완전히 공허했다. 나는 그런 장면을 보게 될 줄 몰랐다. 이 젊은이들은 아직 찾지 못한 어떤 것을 찾아서 나이트클럽에 왔으나, 그들은 늘 공허할 뿐이었다. 나는 그들이 찾는 것이 내게 있음을 깨달았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는 길을 그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나는 뭔가를 간절히 찾는 킴벌리의 젊은이들을 위해 통곡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건물의 주인을 찾아가 젊은이들에게 말할 5분만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어이없어하며 거절했다. 나는 그를 따라가 그의 눈동자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말했다.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에 절실히 필요한 것을 이곳에서 얻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러자 그의 표정이 천천히 바뀌더니 토요일 자정에 5분간 마이크를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다음날 시계가 12시를 가리키자 음악이 멈췄다. 나는 무대 위에 뛰어올라가 디스크자키에게서 마이크를 받고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다. 1분이 지나고 2분이 지났을 때 성령이 거기 임하셨다.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할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자 내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들이 손을 들었다. 우리는 함께 영접기도를 드렸다. 일 년 후 다시 그 곳을 방문했을 때 디스코 네온사인 대신에 거대한 흰색 십자가가 건물 전면에 달려 있었다. 그곳은 이제 교회가 되어 있었다. 건물에 들어가 다시 그 젊은이들의 얼굴을 봤을 때 주님의 은총의 빛이 얼굴마다 빛나고 있었다.

약속의 자녀 탄생 프로젝트
술라미트 뫼르츠슈케는 유치원 교사였다. 그녀는 자신의 일을 좋아했지만,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그녀에게 그것은 아픔이었다. 그녀는 임신하지 못하는 자신이 여자로서 부족하다고 느꼈다. 유치원 아이들이 엄마와 포옹하는 장면을 볼 때마다 그녀는 고통과 열등감을 느꼈다. 절박해진 그녀와 남편은 불임 전문 병원에서 종합적인 검사들을 받았다. 어떤 검사들은 그들 둘 모두에게 매우 부끄러운 것이었고, 때로는 실험실 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시기에 나는 독일 뵈플링엔에서 부흥성회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 해는 우리의 전도 사역 25주년이 되는 해였다. 부흥성회의 마지막 날 저녁, 전도자 스티브 힐이 말씀을 전했다. 청중석에 앉은 술라미트와 남편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들은 예수님의 증인이 되겠다는 새로운 결단을 했다. 주님께서 만나게 하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단상에 올라가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삶 속에 하나님의 축복과 능력을 부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나 술라미트는 너무나 절박했다. 그녀에게는 영혼을 구원하는 가장 중요한 사역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자녀의 성장을 지도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하나님께 탄원하기 시작했다. “주님 우리의 필요에 대해서 본케 목사님에게 말씀해주세요.” 성령께서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셨다. 기도하기 시작하자 성령께서 내 마음과 생각 속에 한 가지 내용을 뚜렷이 새기셨다. 나는 그것을 소리 내어 말했다. “지금 이 자리의 누군가가 자녀를 가지려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9개월 후에 당신은 아기를 낳을 것입니다.” 술라미트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이것이 저에 대한 응답일까요, 주님? 그녀와 남편은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그 이야기를 했고, 9개월 후에 대한 예언을 자신들에게 하신 것으로 받아들였다.

부흥성회가 끝나고 열흘 후에 전화벨이 울렸다. 불임치료 센터는 그간의 검사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그들 부부가 아이를 임신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했다. 술라미트는 아찔했다. 주님은 앞으로 9개월 후를 기대하라고 말씀하셨지만, 의사들은 아무것도 기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만일 그들이 아기를 갖게 된다면, 이제 그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었다. 날마다 그녀는 불가능을 믿으려고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었다. 7주가 지나갔다. 술라미트는 자신이 뭔가 달라진 것을 감지했다. 남편은 즉시 병원 진료를 예약했다. 의사는 검사 결과를 믿지 못했다. 그녀는 임신 7주였다. 출산 예정일은 2000년 2월 23일이었다. 하나님께서 선포하신 날로부터 정확히 9개월 후였다. 그날 저녁 뵈플링엔에서 내 마음에 속삭이셨던 동일한 성령님의 음성에 따라, 당신에게 말한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한 계획들을 가지고 계신다. 그것을 기대하라.

돌멩이 영혼을 깨우는 진리
1970년에 나는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레소토에서 어렵게 사역하는 젊은 선교사였다. 내 설교를 들으러 오는 사람이 단 다섯 명일 때도 있었다. 나는 텅 빈 건물 안에 앉아 있기 보다는 차라리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 갔다. 시장, 버스 정류장, 학교 등에 가서 복음을 전했다. 어느 날 설교를 마치자마자 돌핀 모네세가 앞으로 나왔다. 예수님을 영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와 논쟁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여호와의 증인의 논법으로 나를 정면 공격했다. 그는 논쟁을 너무도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날 모인 군중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가버릴 때까지 기독교에 대한 그의 공격은 계속됐다. 그 이후로 그는 매일 내 앞에 나타났다. 그는 학교 쉬는 시간에 내가 설교하는 버스 정류장에 와서 내 말을 들었다. 방과 후 집에 갈 때는 내가 시장에서 설교하는 곳을 지나갔다. 그는 더욱 더 많은 논쟁을 벌였다. 나는 그의 주장을 반박할 성경구절을 매번 찾아냈지만 그래도 그를 돌이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는 깨지지 않는 돌멩이처럼 단단했다.

어느 날 설교하던 나는 성령의 강력한 기름부음과 임재를 감지했다. 그날 내 설교 후 돌핀이 앞으로 나왔다. “나는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할 준비가 됐습니다.” 경이롭고 엄청난 순간이었다. 늘 논쟁하던 젊은이가 갑자기 논쟁을 그만 뒀다. 그 순간 성령께서 나에게 돌핀이 그리스도를 위한 결단을 해야 할 뿐 아니라 동시에 여호와의 증인과 단절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나는 돌핀에게 예수님과 여호와의 증인 중에 한 길만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돌핀은 여호와의 증인에 관련된 모든 책을 드럼통에 넣고 성냥을 그어 통 안에 떨어뜨렸다. 폭발하듯 불길이 공중으로 치솟아 올라갔다. 책이 불탈 때 새로운 돌핀 모네세가 등장하는 것을 느꼈다. 무거운 종교적 멍에와 짐이 예수 그리스도 안의 쉬운 멍에와 가벼운 짐으로 바뀌고, 사랑, 화평, 온유, 겸손 등 모든 성령의 열매들이 나타났다. 그는 오늘날 레소토의 훌륭한 목사가 되었다.

사형수의 끝없는 찬양
2001년 8월 26일, 나는 자이레 킨샤사에서 설교했다. 설교를 마친 나에게 팀원이 다가와서 만나볼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대기실에서 만난 그는 말쑥한 외모의 흑인 목회자였다. 나는 안면이 있는 사람임을 직감했지만,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진갈색과 금색이 섞인 넥타이에 더블단추가 달린 잘 다려진 정장차림이었던 그는 내 앞으로 달려와 내 다리를 꼭 안더니 발에 입 맞추며 목청껏 울었다. 품위 있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순간 나는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나는 그의 팔을 잡아 소매를 걷어 올리고 내가 기억하는 증거를 찾았다. 이제 내 눈에도 눈물이 쏟아졌다.

내가 그를 본 것은 콩고 국경선 가까이 있는 부카부에서였다. 집회는 1989년 7월이었다. 나는 매번 전도 집회 때마다 그러하듯이 차를 타고 그 도시를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미 몇 달째 머물며 집회를 준비하던 스티븐에게 그곳 주민들을 소개해달라고 했다. 시내를 둘러보던 우리는 변두리에 있는 교도소에 이르렀다. 이 외진 지역에서는 재소자의 인권 같은 개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부는 재소자들에게 식사도 제공하지 않고, 나무에 매달아 죽인 후 도끼로 손발을 잘라 수갑과 족쇄를 제거한다고 했다. 스티븐을 통해 몇 명의 죄수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경공부를 시작했다고 했다. 차에서 내리자 이상한 소리가 내 귀에 들렸다. 쇠사슬이 리듬을 타고 부딪치는 소리가 아프리카 흑인 남성들이 뭔가 읊조리는 소리와 뒤섞여 들려왔다. 스티븐이 이것은 그들이 수갑과 쇠사슬을 악기삼아 연주하며 부르는 찬양이라고 했다. 나는 그 교도소 감방이 하나님의 보좌로 연결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천사장들이 천국입구에 서서 이 찬양의 제사를 받아들이는 것이 보이는 것 같았다.

마당으로 나가자 삼십 명쯤 둥글게 둘러앉은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은 찬양하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었다. 찬양 인도자는 환하게 웃고 있는 남자였다. 내가 그를 본 순간 성령께서 말씀하셨다. “그가 석방될 것이라고 그에게 말하라.” 형제들에게 구원설교를 하고 찬양을 인도하던 사람과 만났다. 그는 리처드라고 했다. 나는 통역자를 통해 그가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수대로 쓰는 나무를 멀리 바라보았다. 아무 말도 없었다. 교수형을 기다리는 사형수에게 희망이야말로 가장 잔인한 것일 수 있다. 나는 정치인에게 리처드를 위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뇌물을 요구하였고, 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정의를 사려고 타협할 수가 없었다. 나는 무거운 마음으로 부카부를 떠났다. 리처드를 처음과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 내버려둔 것 같아서 두려웠다. 오늘까지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고, 어떤 계기로 석방됐는지 알지 못한다. 내가 아는 것은 그 일을 행하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것뿐이었다. 이 전도자는 그날 밤 너무나 편안한 단잠을 잘 수 있었다.

하늘나라 가족잔치
그는 우리 집회에서 앞으로 나와 주님을 영접한 수백만 남녀들 중 한 사람이다. 숫자가 커지다 보면 때로 개개인의 의미가 상실되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그 한사람에 대해 얘기할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 네이턴의 얘기를 하려고 한다. 네이턴은 회사에서 관리자가 되기를 간절히 원한 나머지 승진시험 중에 부정행위를 하다 발각됐다. 그는 손가락질을 받았고, 일자리를 잃었으며, 평생 사랑해온 여자와의 약혼도 깨졌다. 새로운 길을 모색했지만 아무도 그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려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무너진 삶을 회피하고만 싶어, 침대에서 흐느끼다가 손목에 칼을 댔다.

이 이야기는 레소토에서 초창기 사역을 마친 후에 일어난 일이다. 나는 요하네스버그에 <열방을 위한 그리스도>를 건립했다. 우리는 강력한 결과들을 얻고 있었다. 수만 명이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결단을 했고, 집회장소마다 사람들로 가득 찼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꿈을 통해 내가 미처 몰랐던 문제를 경고하셨다. 그것은 기도 동역자들을 통해 사역의 기반을 넓히는 일이었다. 나는 칼튼 호텔에 조찬 모임을 예약하고, 남아프리카 전역의 가장 훌륭한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나는 그들에게 <열방을 위한 그리스도>의 비전을 제시하고 기도 동역자가 되어달라고 부탁할 참이었다. 하나님의 계획을 제시하고 막 기도 동역자가 되어줄 것을 부탁하려 할 때, 성령께서 내 마음에 구원 초청을 할 것을 속삭이셨다. 나는 잘못 들은 것 같았다. 이 사람들은 그리스도인 리더들이었고, 만일 구원초청을 한다면 그들을 모욕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성령은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께 순종하여 구원초청을 하겠으니 모두 고개를 숙여달라고 부탁했다. 연회실의 사람들이 당황해하며 고개를 숙였다.

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영접하고,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기 원하는 자는 손을 들어달라고 초청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 그리스도인 리더들은 누가 구원 초청에 응답할지 매우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 나도 놀랄 것이다. 실내는 쥐죽은 듯 조용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다. 손을 든 분들은 앞으로 나오라고 하자 열일곱 명이 앞으로 나왔고, 그 중 일부는 달려 나왔다. 그다음에 나는 청중에게 말했다. “이제 고개를 들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십시오.” 조찬 모임 참석자들이 고개를 들었다. 내 앞에 서있는 열일곱 명은 모두 칼튼 제복을 입고 있었다. 우리가 기도 동역자들을 찾으면서 간과했던 사람들이었지만, 이 열일곱 명의 웨이터들은 예수님을 알기를 원하고 있었다. 이 일을 위해 우리의 모임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나는 그들의 영접기도를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줄서 있는 젊은 웨이터의 이름을 묻자, 그는 네이턴이라고 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그리스도를 영접한 각 사람마다 네이턴과 같은 사연이 있다. 천국이 놀랍지 않겠는가? 그때 우리는 그들 모두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영광스러운 결말까지 다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내려놓음

저자

누더기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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