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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 & 캐서린 파비아노 |
(2006-07-24 오후 7:44:48, 조회 : 1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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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상자 속의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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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욱 옮김
/ 2005년 11월 / 271쪽 / 9,000원
▣ 저자 프랑크 & 캐서린 파비아노 (Frank & Chatherine Fabiano)
인생이라는 경주의 선수 겸 코치.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사람들이 온전하고 건강하게 완주할 수 있도록 함께 달리며 도와주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성장 발달 단계에서 채워지지 않은 그 무엇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우리의 어그러진 과거 속에 실제적으로 개입하여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그들은 1989년, 비전을 이루기 위해 설립한 두나미스 미니스트리 외에도 YWAM과 연합하여 세계 각국의 YWAM 스쿨에서 사역하고 있다. 심리학을 전공한 프랑크와 상담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캐서린은 자신들의 전문성에 하나님의 지혜가 더해질 때 일어나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경험하며 살고 있다.
▣ 역자 정문욱
미국 워싱턴 주립대를 졸업하고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학에서 2004년 말까지 수년간 국립보건원의 지원 아래 환경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현재는 시애틀에 있는 한 사설 연구소에서 개인별 유전인자에 따른 약물반응의 차이를 연구하고 있다. 또한 케이시트릿 목사님이 담임하는 미국 북서부 최대 교회 중의 하나인 크리스천 페이스 센터에서 아내와 함께 한인 사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 북서부의 영적인 부흥을 위해 중보 사역을 하고 있다. 역서로 『하나님의 예정』,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품』, 『영혼을 향한 타오르는 열정』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변화를 원하고 애써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가? 저자는 그 이유를 사람의 성장 과정과 관련지어 설명한다. 사람의 성장 과정을 8단계로 나누고, 각 과정에서 필요한 요소들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았을 때 그 결과가 어떻게 현재의 삶으로 드러나는지 보여준다.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과거의 영향력은 거듭남과 동시에 사라졌다고 믿는가? 그렇다면 이 책과 함께 ‘기억 상자 속의 나’를 만나보라. 우리의 회복을 누구보다 원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얼마나 실제적으로 일하시는지, 그 생생한 현장을 만나게 될 것이다.
▣ 차례
1. 엄마, 나 안전한 거죠? - 모태에서
2. 돌봄이 필요했다구요 - 출생부터 6개월까지
3. 난 그저 궁금했을 뿐인데 - 6개월부터 18개월까지
4. 나는 나! 독립하고 싶어요 - 두 살
5. 좋은 모델이 되어 주세요 - 세 살부터 다섯 살까지
6. 이건 너무 불공평해요 - 여섯 살부터 열두 살까지
7. 또 한 번의 기회 Ⅰ - 청소년기 초반
8. 또 한 번의 기회 Ⅱ - 청소년기 중반부터 청년기까지
들어가면서
성숙이란 전자레인지 안에서 음식이 익듯 속성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세월이 흐르고 물리적인 나이를 먹어 간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부여되는 것도 아니다. 성숙은 평생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그 자체가 삶의 목적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하나의 의미 있는 중요한 여정이며 변화의 과정이다. 많은 시간들이 쌓인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며,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우리의 뜻을 의식적으로 맞추고 그대로 행할 때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나이가 들면 성숙해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도’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 성숙함에 이르는 것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이 도달해야 할 가장 높은 수준의 부르심이다.
우리의 과거는 현재로 드러난다. 삶 전체에서 지나온 길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 뿌리 없는 나무를 생각할 수 없듯 과거를 배제하고 현재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성숙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들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
1. 하나님이 원래 의도하셨던 인간의 발달 과정을 이해한다.
2. 어른이 되어 나타나는 문제의 뿌리를 유아기와 아동기에서 발견한다.
3. 과거의 사건들 속에서 우리를 지켜 주셨던 주님의 임재를 깨닫고 그분 안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다.
어린 시절의 경험들 중에서 성숙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성장에 필요한 요소들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것이다. 유아기나 아동기에 채워지지 못한 부분이 있어 성숙한 사람이 되는 데 필요한 자원들이 결핍된 채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이다. 두 번째 요인은 부모나 키워 준 사람, 혹은 주변 사람들 중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이들에게서 얻은 상처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은 씨앗처럼 어린이의 마음 밭에 심겨 그가 훗날 어른이 된 후에도 여전히 두려움과 고통, 수치와 불안, 죄와 여러 문제들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우리는 쇠잔해질 뿐만 아니라 좌절을 느끼며 종종 성숙으로 향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 결과 계속 반복되는 문제들과 씨름하면서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게 된다. 그러한 삶은 문제의 뿌리, 즉 원인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되는 경향이 있다.
“과거는 단지 지나간 일이 아니라 기억 속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이때까지 진행된 뇌에 관한 수많은 심리학적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살면서 겪은 모든 일들이 삶의 한 부분으로 인간의 뇌에 선명히 남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사역을 하면서 치유를 위한 기도 시간에 성령님이 수많은 사람들의 과거 기억들을 자극하는 것을 목격했고 또 우리 역시 그러한 것을 경험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성령님께 자극을 받은 사람은 과거의 일을 현재에 재경험한다. 그들은 현재를 분명히 인식하면서도 동시에 살아있는 기억 속에 완전히 잠긴다. 이때 현재 겪고 있는 문제의 근본 혹은 뿌리가 빛 가운데 드러난다.
주님은 그 기억 안에서 그분의 임재를 보여 주시고 그 사람이 갖고 있던 느낌이나 그릇된 생각들을 선으로 바꾸신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그는 과거의 기억이 주는 공포로부터 해방된다. 주님의 임재는 모든 것을 새롭게 하고 바꾸어 놓는다. 우리와 늘 함께한 치료자이자 보호자이며 구원자 되신 예수님을 새롭게 경험함으로써 이전에 가졌던 고통의 기억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언제, 어느 곳에나 계시는 분이다. 매순간 그분의 임재를 느끼지 못할지라도 그분은 우리와 함께하신다. 부모나 주변 사람들 또는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들의 선택은 우리 삶에 일어나는 사건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죄가 있는 곳에 피해자가 있게 마련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실을 잘 아시기에 대비책도 마련해 놓으셨다.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가 그분의 거룩함에 참여하도록 순전하고 흠 없고 성별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회복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이 원래 의도하셨던 모습 그대로 되기 위해서는 그분이 우리 삶에 역사하실 수 있도록 우리를 그분께 맡겨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예정하심으로 이 땅에 태어났다. 따라서 하나님이 우리를 원래 창조한 모습으로 구원하고 회복시키실 때 비로소 우리는 그 예정하심을 이룰 수 있다.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들을 조건 없이 영원히 사랑하신다. 우리가 고통 가운데 있을 때에나 성숙하지 못했을 때에도, 또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도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분은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기에 그러한 상황에 그냥 내버려 두기를 원치 않으신다.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존재인지 아신다. 우리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도 아신다. 또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상처 받는다는 것도 아시기에 그분의 놀라운 사랑 안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을 준비해 놓으셨다. 우리가 치유 받고 구원되어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길, 즉 그분이 원래 의도하셨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준비해 놓으셨다.
누구나 성장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 부모 -그분들이 선하고 인자하며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는 완벽하지 않기에 항상 우리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 또한 성장 과정에서 감정적인 상처를 입었거나 채워지지 못한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이 받지 못한 것을 줄 수 없는 존재이다.
자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님이 보여 주시는 진리 앞에 서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로 인해 종종 사실을 외면하기도 한다. 사실을 대면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성령님께 부탁한다면,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이 우리에게 진리를 드러내 보여 주실 것이다. 예수님과 함께 고통 앞에 서라. 당신의 삶에 존재하는 상처와 두려움, 불안과 문제, 수치심과 채워지지 못한 것들을 인정하라.
그리고 다음은 성령님께 당신의 고통이나 채워지지 못한 부분의 근원을 드러내 달라고 요청함으로써 당신의 삶에 일어나고 있는 특정한 문제들을 밝히는 단계다. 주님은 우리 각 사람을 잘 아시므로 가장 해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우리의 고통과 채워지지 않는 부분들의 근원을 드러내실 것이다. 주님은 우리가 회복 과정을 거치며 예전에 잃어버렸던 것들을 되찾도록 하신다. 그분은 처음 우리를 창조할 때 의도했던 것들을 우리의 삶에 놀랍도록 다시 심어 주신다. 그것은 과거의 상처를 통해 대적들이 우리의 삶에 심어 놓은 것들과는 전혀 다르다.
이 책을 읽으며 성장 과정의 각 단계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삶을 점검하면, 주님은 원래 의도된 예정하심을 드러내실 것이며 당신은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가 결핍된 부분을 채워 주기를 갈망하시며 매우 실제적인 방법으로 우리를 양육하기 원하신다. 치유와 해방은 이 과정의 시작에 불과하다. 매일매일 아버지 하나님을 찾을 때 그분은 우리를 양육해 주시고 주어진 삶 속에서 성숙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인도하며 훈계와 가르침을 주신다. 그러할 때 우리는 ‘거듭나는’ 단계에서 ‘성장하는’ 단계를 거쳐 창조 때 예정되었던 온전함에 이르게 될 것이다. 마음을 주님께 고정시키고 새롭게 할 때 우리는 변화된다. 성숙으로 성령님이 우리를 이끄실 때 우리는 점점 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간다.
제1장 엄마, 나 안전한 거죠? - 모태에서
삶의 여정은 태어나는 순간에 시작되지 않는다. 그보다 훨씬 이전에 어머니의 심장에서 나오는 따스한 리듬이 들리는 곳, 즉 ‘은밀한 곳’에서 시작된다. 어른이 된 이후에도 가끔씩 드러나 스스로도 난처해지는 성격적인 결함들 중에는 탯속에서 받은 느낌이나 인상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뿌리들은 의식적으로는 지각할 수 없는 기억 이전의 인상 혹은 기억의 흔적으로 알려진 ‘회색 지대’에 있어 우리의 인식으로는 도달할 수 없다. 그런데도 그러한 경험들은 우리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적 반응과 사고방식 및 행동 양식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임신된 순간부터 우리의 영과 혼과 육은 자라기 시작한다. 타고난 성격과 하나님의 예정하심을 부여받은 채 말이다. 그러한 발달 과정은 인간의 모습을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만들어간다. 모태에서 성장하는 기간은 삶 전체의 기초를 놓는 것과 같으며 이후의 성장 과정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탯속에 있을 때 받은 상처들은 어른이 된 이후에도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빠르게는 임신되는 순간부터 인간은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상처를 입을 수 있다. 혼외정사를 통한 임신, 강간이나 근친상간을 통한 임신, 가학적이거나 변태적인 관계를 통한 임신 등은 모두 태아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생겨난 아이들은 종종 자신의 존재 가치에 의구심을 가지며 삶 자체마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사고나 실수 혹은 우연이나 무계획 가운데 태어나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여성들은 그러한 상황 속에서 임신을 하면 보통 두려움과 죄책감 혹은 수치심에 사로잡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엄마가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서 아이가 갖는 느낌이 좌우된다. ‘나 때문에 엄마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어’라는 인상을 받으면 아이는 가슴 깊이 수치심을 갖게 되고 이러한 상황에서 태어난 상처 입은 아이의 삶에는 알 수 없는 수치심의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을 수 있고 자신의 존재에 존귀감을 갖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리고 인정받기 위해 몸부림칠 수도 있다.
유대감이 형성되는 시기에 생긴 상처는 훗날 어른이 된 이후에도 커다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근원이 된다. 불안감과 거절감, 존재 가치의 문제나 자폐적인 행동들 그리고 정서불안 등의 문제가 여기에 속한다.
존재에 대한 불안감
자신의 존재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임부가 임신 자체나 태아에 대해 상반된 두 가지 감정을 갖고 있을 경우에 생긴다. “내가 너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어. 가끔은 그렇게 느끼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아.” 이러한 메시지는 아이를 불안하게 만든다. 이러한 메시지가 계속되거나 임신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반복될 때 아이는 존재나 소속감에 대해 이중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면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존재의 문제로 괴로워하거나 삶 자체에 대한 안정감을 잃어버려 마지못해 살아갈 수밖에 없다.
정체성의 불안감
성(性)은 우리 정체성의 일부이며 한 개인에게 안정감을 주는 기본적인 부분이다. “아들이다!” 혹은 “딸이다!”하는 소리와 함께 아기는 이 세상에 태어난다. 아들이나 딸로서의 성적 정체성에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태어나는 순간에 성별을 이유로 부모에게 거절당하기 때문이다. 아들을 원했는데 딸이 태어났든지 반대로 딸을 원했는데 아들이 태어났을 때 부모가 보이는 거부감은 자녀의 본질적인 성적 정체성에 불안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거절감
다른 사람에게 거절당하거나 다른 사람을 거절하는 일이 반복될 때 인간관계 형성에 심각한 영향이 올 수 있다. 거절감이란 포용이나 돌봄, 사랑 등을 거부하는 데서 생기며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존재라고 느끼게 된다. 이런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은 거부당하는 것을 피하려고 다른 이들에게 필요 이상의 권한을 부여하거나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게 굴기도 한다.
존재의 문제들
존재의 쟁점들은 죽음의 압박감과 연관되어 심각한 문제로 나타난다. 중압감을 갖게 되는 데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는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부모의 낙태 시도다. 아이의 생명을 지우려고 하는 것은 대적에게 아이를 공격할 수 있는 허가증을 주는 것과 같다.
중압감이 들어오는 또 다른 통로는 아이가 죽기를 바라거나 아이를 저주하는 것인데 이런 행동은 낙태 시도와 마찬가지로 대적에게 아이의 생명을 빼앗거나 그 저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태아를 향한 주술적인 의식이나 저주 또는 사탄에게 문을 열어 죽음의 중압감을 들여오는 행위가 된다.
이 외에도 자폐증적인 속박, 불안정한 소속감, 근심장애 및 공항장애 등의 문제들이 생길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문제는 말 그대로 뱃속에서부터 갖고 나와서 키운 것이며 그렇게 눌리는 증세와 느낌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체념할 수도 있다.
이 장에서 언급된 어른이 된 이후의 문제들을 다시 생각해 보라. 당신의 생각과 감정, 혹은 행동에 그러한 문제들이 있는지 진단하고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이 있는가? 사실들을 똑바로 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당신의 삶에 드러난 문제들은 어제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다. 당신이 겪은 과거의 사건이나 상황들 속에서 예수님이 함께하셨음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
아버지 하나님은 그분이 원래 의도하셨던 모습대로 당신을 치유하고 회복시키기를 원하신다. 그 상황을 통해 하나님의 의도하셨던 것들이 무엇인지 가르쳐 달라고 예수님께 아뢰라. 주님은 당신의 삶에 잘못 심긴 왜곡되고 거짓된 것들을 뿌리채 뽑으실 것이다. 우리가 간구할 때 그분은 우리를 치유하시고 속박과 마귀의 눌림에서 기적적으로 해방시켜 자유함을 주실 것이다.
제2장 돌봄이 필요했다구요 - 출생에서 6개월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에서 첫 번째로 겪는 충격적인 일은 바로 출생 사건이다. 출산은 엄마와 아이가 힘을 합해 한 작은 생명을 세상에 나오게 하는 독특한 드라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처음 몇 달 동안을 존재에 대한 자각, 정체성과 자아 형성, 삶에서의 안정감, 기본적인 신뢰감 등을 세우는 기간으로 삼으신다. 이것들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고방식과 문제 해결 방식, 그리고 의사소통의 기초를 닦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다.
하나님의 길을 무시하는 부모들은 자신의 채워지지 못한 필요와 욕망과 삶의 기대를 자녀들에게 지운다. 자신이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로 자녀의 삶을 손상시키거나, 혼동과 절망과 이기심으로 자녀를 양육하면 그들 또한 비뚤어진 인생을 살게 만든다.
생후 첫 6개월 동안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어른이 된 이후에도 차라리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게 더 낫다고 자포자기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에 대해 그리고 이 세상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가져야 할 자신감을 송두리째 빼앗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거나 정서적으로 메말라 자신의 감정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까지 무시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에 필수 요소가 얼마나 채워졌는가에 따라 우리의 생존이 결정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육체적 요소(음식, 물, 쉴 곳, 공기, 보건 등)와 정신적인 요소(사랑, 관심, 포옹, 돌봄 등) 그리고 영적인 요소(기도, 하나님의 말씀 듣기, 시편 찬양이나 찬송가 듣기 등)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세 종류의 돌봄을 받으며 바깥 세상에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인식한다. 자존감, 소속감, 자신감 등이 어떻게 형성되느냐는 이 기간에 경험하는 양육의 질에 따라 달라진다.
제3장 난 그저 궁금했을 뿐인데 - 6개월에서 18개월까지
생후 6개월부터 18개월까지의 아이는 박진감과 놀라움이 넘치는 주변 세상을 경험하고 탐색하려는 본능으로 가득하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어떤 일에 동기를 가지거나 새로운 일들을 시도하며, 자기를 발전시키고 사물의 개념에 눈을 뜨고 몸을 움직여 그것을 직접 만져 보며 성장한다.
건강한 탐구 정신을 북돋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의 그러한 시도를 허용하고 보호해 주는 것이다. 부모는 스스로 동기를 만들고 행동하는 아이를 정죄 혹은 제한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기대치를 높게 잡지 말고 격려해야 한다. 부모가 이 시기 아이의 탐구심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거나 꾸짖기만 하는 것은 건전한 양육을 가로막는 일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 자신에서 벗어나 주위의 모든 놀라운 것들을 알아보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새로운 시도, 동기 부여, 움직임, 창조를 경험하고 발달시키는 시기가 시작된 것이다. 아이들은 이러한 체험을 통해 공간과 사물의 연관성을 확립한다. 이렇게 세상과 접하여 문제들과 부딪히면서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배우고 깨닫는다.
이 시기의 발달 과정을 통해 우리는 상호 공존과 교류를 인식하며 스스로 어떤 일을 해보려고 시도하게 된다. 이러한 발달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주위의 격려가 필요하다. 새로 접하게 된 세상을 탐구하고 직접 참여하려는 아이의 시도를 부모가 무조건 막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얘기도 더욱 아니다. 이 또래 자녀들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은 그들이 최대한 건강하게 성장하고 계발되는 데 꼭 필요한 사항이다.
일이나 행동에 너무 많은 간섭을 받으면 자주성이나 자발성, 혹은 강하게 동기 부여하는 법을 계발하기 힘들어진다. 아이들이 주변 세상에 관심을 갖고 체험할 수 있도록 스스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도록 가능한 한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제4장 나는 나! 독립하고 싶어요 - 두 살
두 살은 어머니와의 공생을 끝내고 별개의 개체가 되는 시기다. 또한 사물에 대한 인식 능력이 생기는 동시에 사고력의 밑받침이 되는 기억력이 형성되는 시기기도 하다. 사물을 인식하고 간단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태도에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하는 시기인 것도 사실이다. 이 시기에 발달하는 이러한 능력들은 아이의 행동 발달에 필수적이다.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사회성, 즉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며 다른 이들과 서로 협동하며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는 때가 바로 이 나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가 통제하면 화를 내고 반항하며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는 데 더없는 기쁨을 느낀다. 삶의 여정 가운데서 두 살 때의 경험이 우리가 성숙한 존재로 변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이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거나 자기 훈련이 부족하거나 무조건 남의 의견에 반대하거나 모든 일에 부정적이거나 남과 경쟁하려 들고 남을 통제하기 좋아하고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하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바로 이 두 살 때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경우이다. 그들은 너무나 자기중심적이어서 남을 마음대로 이용하며 자기 환상에 젖어 자기가 원하는 것들을 남에게 무조건 요구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행동이나 그에 따른 결과들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가만히 살펴보면,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남을 통제하거나 남에게 통제를 당하는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그리고 어떤 경우든 이러한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자신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정당화한다.
어쨌든 여러 가지 일들이 두 살 무렵에 일어나는데, 이때는 역동적인 발달 시기이며 독립심이 생기고 개성이 생겨나고 드러나며 다듬어지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자신이나 주변에 많은 변화들이 일어난다. 그래서 사회 규범이나 행동 양식들에 대해서도 가르쳐야 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시작하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신체에 활발한 생물학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동시에 외부적인 행동 양식에 급격한 변화를 겪느라 이 시기의 아이들은 엄청난 불편함을 느낀다. 때로는 분노가 마구 치솟기도 한다. 그래서 이러한 감정들을 엄마에게 표출하는 것이다. 이 시기의 유아들은 그동안 엄마와 함께 생활하다가 이제 무엇인가를 스스로 해볼 순간에 있기 때문에 무서움과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건강하게 살려면 바로 이 시기에 자신을 위한 올바른 결단을 내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엄마와의 공생 관계를 벗어나 독립적인 개체가 되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드러내는 감정이 바로 분노다. 자신의 느낌에 책임을 지고 독립적으로 생각하며 적절하게 행동하는 방법들을 배우는 것이 이 시기에 풀어야 할 과제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올바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법을 충분히 배우기 위해서는 엄마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5장 좋은 모델이 되어 주세요 - 세 살부터 다섯 살까지
세 살에서 다섯 살 무렵에 아이들은 사회적 역할들을 인식하고 세상이 어떤 곳인지 나름대로 깨닫는다. 그리고 직접 보고 들은 것들을 반복한다. 바로 이때 인식한 것들을 한데 통합하고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깨닫게 되는 시기이다. 가정과 사회, 문화적 환경들이 한데 어울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성장 발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별히 엄마와 아빠는 아이의 중요한 역할 모델이다.
자아 정체감은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으로 창조되었는지에 관해 진실을 아는 것이다. 자아 정체감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삶의 방향을 인식하고 깨닫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갖는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하나님이 자신을 어떠한 존재로 지으셨는지 그리고 성취해야 할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발달 단계상 이 시기의 중요성을 고려해 본다면, 어른 이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바로 이 시기에 근거하고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성 역할의 혼동, 두려움과 공포, 환상과 공상, 사회 부적응, 충동적인 행위, 왜곡된 인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성 역할의 혼동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화되어 있는 문제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남성성이나 여성성 인식에 혼동을 느끼며 괴로워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성역할의 차이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문제들을 더욱 부추긴다.
세 살 무렵의 아이들은 주변 세계에 대해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하는데 이때 다른 이들에게서 잘못된 정보를 얻거나 비웃음을 당하거나 놀림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을 보이는지도 함께 배우기 때문이다.
다섯 살이 될 쯤에는 자신에 대한 정체감이 형성된다. 아이들은 이 무렵까지 자신이 살고 있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해야 할 것들‘과 ’해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왔다. 이때껏 습득한 사회적으로 적절한 행동에 대한 지침과 올바른 자아 정체감, 그리고 부모로부터 주입된 문제 해결 방법을 통해 아이들은 여섯 살부터 열두 살 사이의 활동적인 다음 단계로 향할 준비를 한다.
어렸을 적에 계속해서 질문하고 떠들어 대다가 부모로부터 그만하라고 압력을 받으면 상처를 입는다. 그럴 때 아이는 자존감이 꺾이며 결국 자신이 무언가 잘못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수치심을 느끼면 자신은 중요한 사람이 아니며 중요한 말을 할 권리나 능력도 없는 사람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이때껏 지나친 두려움에 사로잡혀 평생 고통 받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았다. 이런 사람들은 가장 여린 시기 가운데 하나인 네 살 무렵에 두려움의 속박에 묶인 것이다.
두려움을 주면 잘못된 행동을 순간적으로 멈추게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으로 인해 엄청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당신의 부모가 다른 방법을 몰라서 두려움을 이용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서적, 신체적 또는 성적인 학대는 이 시기의 발달 과정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실제로 일어난 일보다는 그 일을 어떻게 느꼈는가에 따라 더 큰 상처를 받는다. 그 상처는 실제로 일어난 일로 받은 상처만큼이나 사실적이며, 그래서 치유를 받을 필요가 있다. 부모들도 때로는 자녀들이 올바로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모른다. 또 안다 해도 그것들을 채워 줄 방도를 모를 수 있다. 자녀들이 물리적 또는 정서적인 필요를 제공받지 못한 채 방치될 수 있다는 말이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모든 필요들을 채워 주실 수 있다. 필요가 채워지지 않아 상처 받았을 때 오셔서 그 마음의 빈 자리를 채워 달라고 예수님께 간구하라.
제6장 이건 너무 불공평해요 - 여섯 살부터 열두 살까지
여섯 살부터 열두 살 사이는 아이들이 세상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들을 계발하기 위해 집중하는 시기다. 효과적인 일처리 방법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 시작하는 때다. 또한 가치에 눈을 뜨고 도덕적인 기초를 세워 나간다. 아이들은 경험과 배움을 통해 어떻게 모든 일을 해야 하는지 하나씩 습득한다. 즉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단계다. 이 나이의 아이들은 느낌보다 행동에 더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선의의 경쟁과 더불어 그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 특별히 이성과의 관계에서 유연함이 없고 인내하지 못하며 이따금 갑작스럽게 공격적으로 변하지 않는가? 사람들 앞에서는 화난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지만 때로 행동으로 표출한 적이 있지는 않은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가? 아니면 마감일이 정해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너무 질질 끌고 있지는 않은가? 일을 시작해 놓고 마무리를 짓지 못하거나 여러 가지 일들을 벌여 놓고 하나도 제대로 매듭을 짓지 못하지는 않은가? 특정한 것에 중독되어 고생하고 있지는 않는가? 위의 질문 가운데 하나에라도 “그렇다”라고 대답했다면, 여섯 살부터 열두 살 사이에 있었던 일이나 경험을 점검해 보고 문제의 뿌리를 찾아야 한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되는데,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집과 가족에게서 떠나 외부 세상에 대해 배우는 데 보내면서 여러 분야에 걸쳐 새로운 기술들을 계발하고 시험하며 익히는 기회를 갖는다. 선의의 경쟁에 돌입하는 시기이고, 또 활발히 활동하며 어떻게 느끼느냐보다 무엇을 하느냐에 더 관심을 집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 행동에 대한 결과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반면 부모들은 이러한 일이 생기면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결과가 어떠하고 또 그것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르치려 할 것이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열두 살 미만의 자녀들이 이따금 이런 행동을 한다고 해서 그들이 파괴적이거나 비뚤어진 성품을 가졌다고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적당한 훈계와 훈련으로 바르게 이끌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기술, 또는 재능 외에 무언가 자신이 잘 못하는 것들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면 쉽사리 중독에 빠진다. 특별히 여섯 살부터 열두 살 사이에 있는 아이들은 스스로 일을 해결하고 자신만의 방법들을 습득하도록 격려받지 못하면 쉽사리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게 된다. 엄마가 나서서 일을 대신 해주거나 자녀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을 때, 아이들은 문제 해결 능력을 잃고 만다.
이제 당신이 해야 할 몫이 있다. 당신의 독특한 혹은 기괴한 행동들은 중독의 한 단면일지 모른다. 예수님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실 때 그 손을 붙잡고 그러한 행동들을 과감히 내버려야 한다. 이전까지의 행동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강한 의지와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하기에 날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서 그분에게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살면서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그분을 의지할 때 당신의 삶은 원래 그분이 창조하셨던 모습으로 변화되어 갈 것이다.
제7장 또 한번의 기회 Ⅰ - 청소년기 초반
청소년 시기는 거칠고 급격한 신체적, 정서적 변화와 인생에 대한 번민과 삶의 환희가 얼룩져 기억에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기는 때다. 정서적인 변화와 더불어 용솟음치는 호르몬은 청소년기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오랫동안 계속되어온 감정적인 휴면 상태에서 깨어나 모든 것을 새롭게 받아들이고 느끼기 시작한다. 이때의 최대 관심사는 얼마나 사회적인 관계를 갖느냐이므로 친구들과의 관계를 무엇보다 중요시하게 된다.
청소년기는 유년기와 장년기를 연결하는 다리 같아서 어린 시절의 과정들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 이전의 성장 발달 과정에서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을 수 있는 때인 것이다. 또한 이 시기에 우리는 성적 정체성을 세우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어른이 되어 간다.
또한 어린 시절에 계발되었던 관계 혹은 삶의 기술들이 이 시기를 지나며 더 구체화되고 실질적인 형태를 갖춘다.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온전하고 성숙한 사람이 될 것이다. 사회의 일원으로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새로운 관계를 갖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는 성숙의 걸림돌이다. 똑같은 문제에 반복하여 부딪치면서 우리는 기시감(어떤 사건이나 경험을 언젠가 보거나 체험한 것 같지만 그것이 언제였는지 알 수 없는 느낌)을 느끼기도 한다. 산을 돌고 돌지만 결국 원래 출발했던 그 장소로 돌아온 듯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청소년들이 흔히 겪는 일이다.
언어의 문제, 시간 조절, 분노, 반항, 불순종, 독립하고자 하는 열망은 모든 청소년들이 직면하는 문제들이다. 그들에게 신중함과 분별력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그들의 입에서 여러 가지 좋지 않은 말들이 남발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거칠어지는 것은 자녀가 청소년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려 주는 신호다.
청소년기 초기에 아이는 어떤 일이나 임무에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그러므로 부모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조언하고 시간을 계획성 있게 쓰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들이 독립심을 계발하는 과정에서 화를 내거나 반항하기 쉬우며 부모의 말에 이견을 내는 것 또한 이상한 일이 아님을 이해해야 한다.
열두세 살 난 아이들은 매우 자기 비평적이며 불안정하다. 그러므로 그들을 꾸짖더라도 애정과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한다. 자신의 결함과 실수에 마음을 뺏기지 않도록 부모가 정직한 격려와 진심 어린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그럴 때 그들은 자기비평의 늪에서 벗어나며 무거운 짐을 벗을 수 있다.
제8장 또 한 번의 기회 Ⅱ - 청소년기 중반부터 청년기까지
사람들은 십대 중반을 지나면서 도전하고 독립을 꾀하다가 여러 쟁점들과 부딪친다. 이 또래가 되면 자신은 이미 충분히 자랐고 부모의 도움 없이 인생을 잘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성별에 따른 정체성도 점차 뚜렷해지고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독립과 의존의 문제를 부모와 타결 보기 시작하고 정신적으로도 집을 떠날 준비가 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과 행동에 따른 책임감도 강해진다. 이 시기를 통해 독립된 자기 삶 속에서 무엇을 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한 정의와 계획들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 시기를 정상적으로 지냈다면 대인 관계나 독립, 진로 결정이나 삶의 기술 등을 잘 습득하여 하나의 건강하고 독립된 개체로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과정을 완벽하게 지나오는 젊은이들은 거의 없다. 이 시기에 결핍된 것들이 있으면 어른이 된 이후에 성별 역할에 따른 정체성 혼돈, 이성과의 관계에서 오는 마찰 등을 겪을 수 있다. 또한 부모에 대한 불안전하고 건강하지 못한 의존감은 부모와 적절히 분리되는 것을 가로막아 독립심과 책임감을 갖지 못하게 한다. 성별 역할에 혼동이 오면 자신의 역할에 대한 개념과 그에 따른 행동에 있어 자신감과 안정감마저 흔들린다.
이전에 인성 계발 과정에서 겪은 상처가 여기에 더해지고 혼합된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극단적 원리 원칙주의를 고집하거나 불공평한 처사로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잘 맺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성숙한 어른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폭풍의 시기가 지나가고 나면 비교적 평온한 항해가 계속된다. 모든 상황을 대하는 태도가 신중해졌고 부모와 다른 형제들에게도 협조적이다. 자기 삶에 책임감을 가지고 머잖아 있을 가족과의 분리를 하나씩 준비해 간다. 독립적이고 책임감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이다.
분리와 독립은 청소년기를 마치는 이 시기에 아주 중요한 쟁점들이다. 우리는 독립된 하나의 개체로서 기능할 수 있어야 하며 자기 삶에 개인적인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여섯 살부터 열두 살 시기에 해결하지 못한 쟁점들, 특별히 불공평에 관한 문제가 다시 표면에 떠오르면 그것들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앞날을 내다보며 미래의 계획을 세움과 동시에 과거를 돌아보며 성공과 실패의 순간들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이 시기의 최대의 관심사는 성별 역할에 따른 정체성이다. 피할 수 없는 “왜?”라는 질문이 세 살부터 다섯 살 사이의 시기에 이어 또다시 우리를 찾아온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대해 갖가지 궁금증이 생기며 부모의 사회적 위치나 지난 과거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한다. 하나님이 만드신 남자 혹은 여자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고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부모의 도움과 건강한 역할 모델이 필요하다.
이 시기의 딸들은 아버지를 눈여겨보기 때문에 한 여자로서 건강한 자아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버지는 딸에게 그들이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라는 확신을 불어넣어 주고 그들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 아버지와의 건강한 관계를 통해 딸들은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을 배우며 하나님의 딸로서 그러한 삶을 살게 된다.
한편 아들에게는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머니는 아들이 독립적으로 성장하도록 그들을 격려하고 허용해 주어야 한다. 자라가는 아들에게 책임감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들은 어머니에게 상처를 줄지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어머니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러한 자유 안에서 아들은 자신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예정하심을 성취해 가는 남자로 성장한다.
사람들은 모두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문제나 심리적 장애 및 난관을 겪는다. 이 때 우리는 고통 앞에 서서 과거와 마주하여 현재 겪고 있는 문제와 도전의 뿌리를 찾아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드러난 계시나 기억 속으로 예수님과 함께 들어가야 한다. 그 분의 임재 안에서만 모든 것이 참된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는 자기 행동의 결과를 책임지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성품을 가다듬고 책임감을 갖게 된다. 가던 길에서 벗어나려 할 때마다 우리를 붙잡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클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어른이 된 이후에도 당신에게 계속 나타나는 문제들을 진단해보고 하나님의 돌봄 아래서 치유와 회복을 통하여 진정한 정체성과 건전한 자아상의 회복이 시작되기를 바란다.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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