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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래리 크랩

(2006-03-13 오후 2:59:39, 조회 : 2023)

출판사

사랑플러스

제목

내 영혼은 이런 대화를 원한다

/ 윤난영 옮김
/ 2005년 1월 / 295쪽 / 10,000원

▣ 저자  래리 크랩
세계적으로 존경 받고 있는 그리스도인 저술가이며 저명한 상담심리학자로서 여러 권의 영향력 있는 저서를 통해 백만이 넘는 독자들에게 하나님의 평화를 발견하는 길을 안내해 온 충실한 가이드요, 격려자이다. 현재 미국 콜로라도 크리스천 대학의 석좌교수이며 성서적 상담연구소의 설립자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인간 이해와 상담』, 『성경적 상담학』, 『격려를 통한 상담』, 『영적 가면을 벗어라』, 『결혼건축가』 등이 있다.

▣ 역자  윤난영
래리 크랩의 『하나님을 즐거워하라』,『영적 가면을 벗어라』등을 번역한 그녀는 바이올라대학(B.A)과 탈봇신학대학원(M.A)에서 수학하였다.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의 사모이다.

▣ Short Summary
사람들은 매일 침실에서, 사무실에서, 식당에서, 커피숍에서, 소그룹 모임에서, 어디에서든지 수다 떨고, 논쟁하고, 칭찬하고, 가르치고, 회의하고, 놀라운 것들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그저 대화일 뿐이다. 속이 텅 빈 대화는 우리를 우리의 아이들로부터, 배우자로부터, 동료로부터, 믿음의 동역자로부터 떼어놓을 뿐이다. 우리의 대화는 우리의 영혼을 움직일 수 없다. 성령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있음을 기억하라. 그것이 바로 그분이 원하시고, 내가 갈망하며, 내 이웃에게 필요한 대화이다.

▣ 차례
0. 프롤로그 _ 인생이 시작되는 때
1. 커뮤니케이션의 혁명 _ 생명이 있는 말
2. 새로운 방식의 관계 _ 옛 방식은 무효다
3. 내면에 주의를 기울이라 _ 새로운 언어생활의 시작
4. 하나님 우선주의 _ 영혼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투의 현장
5. 껍데기 안을 보라 _ 전투장에서 춤추는 군사
6.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움직이라 _ 종교는 나의 적이다
7. 가장 좋은 것을 추구하라 _ 내 비전은 무엇인가
8. 동기가 무엇인가 _ 문제를 해결할 열정
9. 세 가지 원리 _ 소망 없는 종교인
10. 선한 호기심 _ 당신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11. 숨은 이야기들 _ 섣부른 동감과 책임감
12. 사소한 이야기의 연장 _ 기회는 항상 열려있다
13. 모두 다 들으라 _ 이야기 뒤에 숨어 있는 에너지
14. 이야기의 중심으로 들어가기 _ 성령의 역사에 동참하라
15. 새로운 땅 새로운 삶 _ 성령의 역사를 따르라
16. 내 파트너는 성령 _ 혼자 막춤 추는 사람
17. 성령의 신비 _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용기
18. 영광의 리듬을 배우라 _ 하나님 기다리기: 마지막 이야기
19. 에필로그 _ 작은 고리로 움직이는 큰 문

프롤로그 : 인생이 시작되는 때

1997년 7월 5일 정오가 막 지났을 때, 의사는 내가 암에 걸렸다고 했다. 의사가 나간 후 아내와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아무런 기약도 하지 않았다. 내가 살 수 있을지 죽게 될지 알 도리가 없었다.

나는 침대에 누워 생각해 보았다. 2천 년 전, 성 어거스틴의 예화가 떠올랐다. 어거스틴은 말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오셔서 소원하는 것들의 목록들을 작성해 보라고 하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겠는가? 배고플 때의 좋은 음식, 멋진 가정생활, 만족스러운 인생의 목적과 보람, 사랑과 모험의 즐거움, 건강, 멋진 직업…. 이 모든 것을 주신 놀라운 하나님께 감사와 예배를 드리는 주일 아침 교회에서 느끼는 만족감 등.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시 말씀하신다. 네가 원하는 목록들에 있는 것들을 모두 주고 또한 그것들을 즐길 수 있도록 오래 살게 해 주마. 그런데 한 가지 제약이 있다. 만일 네가 그것들을 받는다면 다시는 내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다.” 어거스틴은 이 예화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하나님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할 때 당신이 느끼는 섬뜩함은 하나님을 향한 당신의 사랑 때문이다.” 내 마음에 이 말이 떠올랐을 때 나는 또 한 번 울음을 터뜨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은 성령의 도우심이었다. 그것은 깨달음의 눈물이었고 소망과 기쁨의 눈물이었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의 영혼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기로 작정한 것 같이 산다.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리 자신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영혼을 깊이 살피는 것은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도록 이끈다. 우리 인생의 핵심은 하나님이시다. 그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 내가 있고 당신이 있고 우리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 무엇보다 내가 알기 원하는 것은 하나님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내게 그것이 가능하도록 하신다.

그날 밤 내 생각을 감싸고 있던 어두운 거미줄은 걷어지고, 내 눈은 올바른 초점을 찾게 되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전심으로 하나님을 원하는 내 영혼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겪는 모든 어려움은 결국 우리가 하나님을 갈망하도록 한다. 그리고 그 시련이 우리 인생을 주께 열정적이도록 만든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이 알기 바란다. 성령에 취하고, 신랑이신 예수님께 반해서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기뻐하며, 삼위일체 하나님과 춤을 추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 이것이 인생의 핵심이며 가장 깊은 기쁨의 근원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기적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내면에 가득 차고 넘칠 때까지 하나님을 갈망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우리 영혼의 가장 강한 소원이 되도록 서로 대화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의 영혼을 가리고 있는 커튼을 열고,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대상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도록 서로 도울 수 있는 능력 있는 대화의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런 힘 있는 대화를 영혼의 대화(Soul Talk)라고 부르고 싶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이 세상 모든 나라에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말하기 시작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라. 이것이 이 책을 통해 꿈꾸고자 하는 비전이다. 이것은 가능하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일이 가능하도록 모든 준비를 해 놓으셨다. 이 꿈은 실현될 수 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영혼을 정직하게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자아의 대화(Self Talk)에 머물러 있고 더 이상의 대화를 모른다. 자아의 대화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대상이 하나님임을 알지 못한 채 떠드는 우리의 언어이다. 하나님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세상의 것들을 얻고자 할 때만 그를 이용하는 우리의 언어이다. 그럴 때 우리의 입은 더욱 더 종교적으로 유창해지기도 한다. 중세의 지혜로운 영적 지도자였던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하나님께서는 집에 계시는데 그를 찾기 위해 집 밖으로 나온 사람은 바로 우리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영혼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1. 커뮤니케이션의 혁명 : 생명이 살아 있는 말

모든 사회의 모든 계층에게 공통된 사실이 하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또한 영혼의 깊은 곳을 만져 주는 말도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영혼의 중심에서 나오는 말을 하지 않고, 인격에서 흘러넘치는 생명과 힘이 있는 말도 하지 못한다. 두려움과 분노와 좌절로 가득한 공허한 마음속에 소망을 던져주며, 내면의 생명을 움직일 말도 듣지 못한다. 사람들은 서로서로를 인격적으로 깊이 알지 못하고, 관심 받지 못하며, 감동적인 감정의 교류 없이 외롭게 산다.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다른 사람의 영혼으로 이끌어주거나 또는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자는 말을 거의 듣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 운동가들은 성경 구절을 외치며 낙태 반대 운동과 음란물 저지 운동을 한다. 그러나 그들의 말들은 거룩한 하나님으로부터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 마치 은혜 없는 율법주의와 도덕주의가 떠드는 말과 같다.

예수님만이 줄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지고 우리 영혼 깊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모든 일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자아의 대화는 예수님 외의 모든 사람들이 본성으로 말하는 언어다. 그것은 자기보호와 자기만족과 자기몰입의 언어다. 만일 하나님의 성령께서 개입하지 않고 또 우리가 반응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우리 모두는 무덤까지 그런 말만 하다가 죽을 것이다.

2. 새로운 방식의 관계 : 옛 방식은 무효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이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의 관계에서조차도, 대화를 하다 보면 대화하기 전보다 더 지치고, 복음에 대한 열정이 식어지고, 맥 빠지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생명을 주는 하나됨도 없고 하나님을 향한 열정도 불붙게 하지 못하는 그런 대화 말이다. 모든 대화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더 자극하든지 아니면 식게 만든다. 우리는 자아의 대화에 머무름으로써 영혼을 만날 기회를 놓쳐 버린다.

예수님은 운명하시기 몇 시간 전에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아버지께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그들도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은 죄 많은 세상에 증거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니이다.”(요17:22,23)라고 기도하셨다. 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2천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하나 되지 못하고 더 나뉘어졌을까? 왜 우리의 대화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께 가까이 가도록 자극하지 못하는 것일까?

영혼 속에 있는 본성적인 생각과 감정만을 의식하는 우리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을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꾸어 다양한 자아의 대화를 한다. 그것을 사교적인 자아의 대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본성을 기독교화 하고 영성화 하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이것은 서로에게 능력을 줄 수 없는 자기중심적이고 사교적인 자아의 대화일 뿐이다. 우리는 내면 한가운데서 고동치며 영혼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는 거룩한 생명을 보지 못한다. 그곳은 변장하지 않은 진실이 나오는 곳이며,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열망을 일깨우는 곳이다. 각자 영혼 속에 있는 성령의 생각과 감정을 깨닫고,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영혼의 대화이다. 그럴 때 우리는 선한 능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대화를 하게 된다.

우리는 영혼 속에 있는 새 생명의 기적을 보지 못하고 있다. 참지 못하고, 강요하며, 불안정한 의식이 영혼 속에 살아 있어서, 선하고 능력 있는 새 생명의 의식을 밀어낸다. 관계를 편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처럼 가면을 쓰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가 내면을 깊이 살피고, 영혼 속에서 흘러넘치는 생명의 강을 인식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의 각 장들은 영혼의 대화를 배우기 위한 실전의 장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물론 단번에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한 번에 한 가지씩 배워서 은혜의 리듬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 나간다면 그것은 가능하다.

영혼의 대화는 영혼을 돌보는 언어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것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다른 사람의 삶에서 하나님에 대한 열망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것은 외국어가 아니라 당신이 태어나면서부터 배운 모국어이다. 그것은 당신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을 때 당신의 영혼에 거하게 된 성령의 언어이다. 이제 당신은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말할 수 있다.

영혼을 돌보는 일은 다음과 같은 다섯 단계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첫째, 내면을 생각하라. 다른 사람의 영혼 속에 있는 영적 전투를 보라. 사람들이 말하는 문제의 뒤에서, 그리고 영혼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초자연적인 분별력이 필요하다.

둘째, 비전을 생각하라. 성령께서 왜 사람들의 영혼에 들어오셨는지, 무엇을 위하여 오셨는지 성령의 진정한 계획을 생각해 보라. 성령께서 상대방의 삶에서 행하기 원하시는 비전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초자연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

셋째, 열정을 생각하라. 상대방과 이야기할 때 당신의 영혼 속에 일어나는 혼란을 직시하라. 자신의 자아에 대한 관심이 마치 진정한 사랑인 것처럼 교묘하게 꾸미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용기가 필요하다. 상대방의 영혼에 있는 혼란을 잘못 판단하지 않고 분명하게 볼 수 있으려면 먼저 자신의 혼란을 명확하게 보아야 한다.

넷째, 영혼의 이야기를 생각하라. 당신과 이야기하고 있는 그 사람에 대해 진정으로 알아야 한다. 그가 말하기를 꺼려하는 이야기와 그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들에 대해 알아보라. 그러면 그가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이처럼 깊은 것을 말할 수 있을 만큼 편안한 상대가 되기 위해서는 초자연적인 관심을 갖고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섯째, 성령의 역사를 생각하라.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도록 자아를 깨뜨리라. 깨어지기를 저항하는 자기방어와 자기만족을 완전히 소멸시키는 성령의 역사를 따르라. 성령께서 영혼 속에 역사하시도록 하기 위해서는 성령과 호흡을 맞추는 초자연적인 리듬이 필요하다.

3. 내면에 주의를 기울이라 : 새로운 언어생활의 시작

사람들이 당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때 당신이 느끼는 감정과 당신의 생각은 무엇인가? 그들이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비밀이나 갈등을 당신에게 이야기한다면 당신은 어떤 감정과 생각이 들겠는가? 나는 부족하고 어설프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삶에 능력을 줄 만한 대화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만일 당신이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할 수 있다면,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할 때 느끼는 어색하고 어려운 감정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영혼의 대화를 배울 준비가 된 것이다. 우리 안에는 겸손한 심령에서만 나올 수 있는 은혜의 능력이 있다. 올바른 시작을 위한 원칙은 이것이다. 성령의 도우심 없이 하는 말은 자아의 대화이고, 성령의 도우심으로만 할 수 있는 말이 영혼의 대화이다. 다른 사람의 영혼에 능력을 끼칠 수 있는 말은 성령 없이는 할 수 없다. 사람의 영혼 속에 있는 하나님에 대한 열망을 일깨우고자 한다면 성령의 도우심을 따라야 한다. 그의 행하심과 리듬의 속도에 순종해야 한다.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새로운 방법이다. 바울은 ‘성령의 새로운 길(영의 새로운 것)’을 ‘의문의 옛 생활의 길(의문의 묵은 것)’과 대조시켜 묘사했다(롬7:6, 개역). 나는 대화할 때 더 이상 어떤 형식에 매여 있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 대화의 형식을 억누르던 어떤 부담감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그를 도와주려 하거나 다른 전문가 도움을 받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라. 그 대신 내면을 생각하라. 무슨 차이가 있는가? 내면을 깊이 살펴보는 것을 우선하다 보면 리듬에 맞는 동작처럼 그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내 안에 있는 생명과 그의 진정한 내적 전투가 무엇인지 발견될 때까지 생각을 계속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수천 명이 모인 집회에서 사람들이 넘어가고 쓰러뜨리고 성령 안에서 육신은 죽은 것이라고 선포하는 데는 흥행 기술이 요구된다. 그것은 기대와 희망을 잃어버린 절박함에서 나오는 집단적인 강박증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예수님께서 지상에서 사역하시는 시간이 흐를수록 특별한 이적들이 점점 줄고 조용한 기적들이 일어났음을 생각해 보자.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영혼의 대화는 “치유될지어다!”라고 외치는 식의 말이 아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사랑하고, 예수께서 성령께 의존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우리들도 사람들을 사랑하고 거룩한 성품의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야말로 바로 능력이고 우리가 추구하는 기적이다. 마르틴 루터는 그것은 ‘왼손’의 능력이라고 불렀다. 오른손의 능력은 사람들 위에 특별하게 나타나는 능력이고, 왼손의 능력은 사람들 안에 있는 조용한 능력으로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버리지 않는 능력이다.

4. 하나님 우선주의 : 영혼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투의 현장

우리는 잘못된 싸움을 하고 있다. 해결책으로 더 쉬운 방법을 택한다. 영혼을 돌보기보다는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주일학교 출석을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며, 이혼율과 낙태 숫자에 대항하여 가정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프로그램이나 행사가 커지면서 도덕적 운동이 영혼의 대화를 대신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것들은 중요하고 좋은 일이다. 하지만 우선순위에 있어 첫 번째는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영적 지도자들을 대중이나 어떤 모임 안에서 아는 것이 아니라 한 인격으로서, 가까운 친구로서, 친근한 동료로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막연히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친밀하고 투명한 관계 속에서 진정한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인가가 우리의 내면에서 죽어가고 있다. 아무도 당신을 알고 싶어 하지 않고, 당신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을 발견하고 흥분하는 사람도 없고, 당신 안에 있는 생명이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생명과 어떻게 닿을 수 있는지 아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어 한다. 당신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것에 대해 상관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회심하여 그리스도를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령에 의해 심령이 바뀌지 않고 굳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인간 영혼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적인 전투를 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영혼의 전투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싸우지 않는 것이다.

내 친구 중에 팀 벌크라는 야구 선수가 있다. 메이저리그의 투수인 그는 뉴욕 메츠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공을 던졌고, 뉴욕 양키스의 일류 선수로 그의 경력을 마쳤다. 그는 입양한 다섯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찍 은퇴했다. 『메이저리그 아빠』라는 자신의 책에서 그는 그의 사랑과 놀라운 희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네 명의 아이들이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는 반응애착장애로 판명이 났다. 팀과 그의 아내 크리스틴은 너무나도 힘들었다. 게다가 막내딸은 10개월일 때 수술을 하다가 뇌를 다쳐서 평생을 불구로 살아야 한다. 팀은 이 모든 압박감으로 비틀거렸다. 그의 믿음은 약해졌고, 결혼생활은 어두운 터널로 달려가고 있었으며, 재정은 거의 바닥났다. 그는 매일 아침마다 죽기를 바라면서 일어났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크리스틴과 별거하였고, 그 때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렸다.

당신이 팀과 함께 앉아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가 자신의 이야기와 고통과 실패를 나눌 때, 당신은 뭐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휘말리려는 유혹을 극복하라! ●당장 도와주고 싶은 유혹을 극복하라! ●남의 도움을 청하려는 유혹을 극복하라. 내면을 생각하라. 하나님의 생명이 당신 안에 있다. 당신은 팀의 영혼에 능력 있는 말을 하고 싶다. 팀의 영혼에서 어떤 전투가 일어나고 있는가?

5. 껍데기 안을 보라 : 전투장에서 춤추는 군사

우리가 첫 번째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우리 영혼에 깊은 만족을 주시는 하나님의 존재 그 자체이다. 단순히 육신을 만족시키는 것들이 아니다. 다음 세 가지의 진리가 우리가 봐야 할 것을 충분히 보도록 도와줄 것이다:

진리 1 - 영혼의 대화는 진정한 만남을 포함한다.
중요한 열쇠는 전문적인 기술이 아니라 진정한 만남에 있다. 당신이 생명으로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느낄 때 그들 영혼 주위를 둘러싼 벽은 낮아진다. 마치 예수님이 우물가의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말씀하자,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대면하지도 않았던 벽이 무너졌던 사건과 같다.

진리 2 - 영혼의 대화는 성삼위 하나님과 교제해야 한다.
영혼의 대화는 당신의 심령이 올바르며, 성삼위 하나님과 교제가 튼튼할 때 일어난다. 내가 아직도 자아의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주파수에 맞춰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내가 팀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스타를 만난다는 생각에 흥분했다. 나는 비록 야구는 아니지만, 내가 종사하는 상담 분야에서 상당히 능력 있는 사람임을 그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 능력을 보이기 위해 중간 중간에 질문도 하고, 여러 제스처를 썼다. 나는 팀이 싸우고 있는 전투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도 않고 내 자신의 어리석은 전투에 뛰어들기에 바빴다.

진리 3 - 영혼의 대화는 성령을 기다린다.
영혼의 대화는 인내하며 기다린다. 우리가 변화의 시기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성령의 역사이다. 그러므로 부담감을 내려놓고 안도할 수 있다. 사태가 위태로워 보일 때 상황을 우리의 손 안에 쥐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다른 사람의 영혼을 주관하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거만한 일인가. 그것은 우상 숭배와 같은 것이다.

이제 전투로 들어가자. 팀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그리스도와 닮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것일까? 인생이 힘들 때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런 본성은 그 어려움이 자신의 뜻대로 잘 해결되어 안정되기를 원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인생이 어렵든지 편안하든지 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생각은 하나님을 더 알기 원하고, 그를 기쁘게 하고, 그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인생이 잘 풀리도록 계획하기보다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는 순례를 더 원하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팀의 자녀들을 회복시키고, 결혼 생활의 친밀함을 돌려주고, 그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면 팀은 마다하지 않고 즉시 그 방법대로 할 것이다. 그러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만일 금식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되돌릴 수 있다면, 영적인 인도를 받아 일이 더 잘될 수만 있다면, 소그룹에 참여하고 사역 팀에서 봉사하는 것이 그의 가치를 높여 줄 수만 있다면 그는 그렇게 할 것이다. 그의 영혼 깊은 곳에 아담의 후손으로서의 본성이 있는 것이다. 또한 그의 영혼 깊은 곳에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본성도 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인생이 잘되든지, 어렵든지 그를 신뢰하기를 원한다.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자연적인 본성은 첫 번째를 요구하지만, 초자연적인 요구도 조금씩 일어난다. 우리가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 그 전투를 더 잘 지켜보아야 한다.

6.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움직이라 : 종교는 나의 적이다

유진 피터슨은 성경 『메시지(The Message)』의 아모스서 서론에서 “종교는 인간에게 알려진 가장 위험한 에너지의 근원이다”라고 언급했다. 종교의 핵심은 간단히 설명될 수 있다. 우리가 최고의 가치를 두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능력을 사용할 수 있고 그런 노력은 또한 옳고 정당한 것이다. 물론 도덕성을 가지고 있는 종교는 각 개인의 목표 추구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더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자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까지도 더 좋아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 핵심이다. 이것이 바로 종교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다른 어떤 가치보다도 풍요로운 삶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스스로 자아도취에 빠져 버린다. ‘이것을 하라! 저것을 하라! 당신 자신을 보호하라. 보다 잘 살기 위해 신중하라. 바쁘게 열심히 일하라! 그러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인생이 형통할 것이다!’ 그것은 바리새인들이 연주하는 음악의 소리다. 우리는 오늘도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심지어 교회에서조차 이 같은 노래를 듣고 부르고 있다.

아름답고 축복되고 행복한 하나님의 한 천사의 마음에 어쩐 일인지 이상한 생각 하나가 자리 잡는다. 그것은 하나님 주위를 맴도는 것보다 더 즐겁고 유쾌한 무언가가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그는 자신도 완전한 권위, 주권, 경배와 존경받음과 같은 신만의 특권을 가지고 싶었다. 루시퍼는 미쳤지만 어리석지 않다. 간교함에 있어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그는 역사상 가장 큰 반역을 일으켰다. 그는 창조물들을 유혹했다. ‘여기 더 좋은 게 있어, 우리 안에 지배력이 있단 말이야.’ 개인의 욕망들이 마음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그 결과 우리가 가장 깊은 갈망 가운데 계셨던 하나님의 존재를 내몰고, 그의 영광스런 임재를 느낄 때만이 우리가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는 사실에 눈을 감아 버린다.

아담의 자손인 나는 내가 나를 주관하기를 원한다. 나의 형통을 위해서 모든 일들을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믿기로 작정한 하나님께서는 나를 도우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로서 나는 하나님을 원한다. 내가 세상에서 경험하는 어떤 즐거움보다 내 영혼을 더 만족시키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원한다. 본성적인 욕구가 초자연적인 욕구와 싸운다. 인생의 즐거움과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 서로 갈등한다. 종교와 복음이 전투 중에 있다.

내가 종교적 충동을 따를 때 우쭐한 확신이나 성난 패배감과 같은 상반된 두 가지 감정이 나를 사로잡는다. 교만과 두려움이 마음 중심에 자리 잡는다. 내 삶이 놀라운 축복으로 가득할 때 나는 내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하게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호의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는 내가 잘못했기 때문이라며 스스로에게 화를 내거나,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이럴까라는 생각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게 된다.

팀의 경우 명성을 포기하고 다섯 명의 아이들을 입양해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께서 그 상처받은 아이들의 삶을 회복시키시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었다.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졌다면, 팀은 지금쯤 그저 현실에 만족하는 종교인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생이 무너져 내리고 실패한 종교인이 된 지금, 팀은 현실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한 가지 큰 이유 때문에 영적으로 가능성 있는 사람이다. 아직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종교적인 생활이 아니라 영적인 순례를 하게 된 것이다.

당신이 축복을 잃어버렸을 때 마음이 상하고 축복을 회복시켜 달라고 열심히 기도하는 것이 영적인 일이 아니라고는 생각지 말라. 좋은 감정을 느끼고 싶은 욕구는 정상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지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생의 축복 자체가 우리의 심령을 다스리는 열정이 될 때 그것은 영적 전투가 된다.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첫째 소욕’이라고 하고, 그 외에 다른 모든 욕구들을 ‘둘째 소욕’이라고 한다면, 각 소욕이 우선순위대로 바르게 자리를 잡을 때 우리는 종교적이 아니라 영적인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더 나은 삶의 축복을 약속하지 않으셨다. 신실한 사람이 축복을 받을 수도 있고 받지 않을 수도 있다. 종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요구해 쉽게 순종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약속하여, 하나님을 편리하고 협조적인 신으로 축소시켜 버렸다. 이것이 바로 종교이다.

이제 우리 안에 생명과 그 전투를 깨닫고, 성령께서 무엇을 하실 지를 상상해 보자. 비전을 생각해 보자. 이것이 영혼의 대화의 다음 단계이다.

7. 가장 좋은 것을 추구하라 : 내 비전은 무엇인가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이것은 어려움에 빠진 친구와 대화할 때 갖게 되는 가장 자연스러운 질문일 것이나 동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위험한 질문이다. 성령의 리듬을 따르는데 이처럼 방해가 되는 질문은 없을 것이다. 이런 질문은 대화에 어설프게 종교를 끌어들여서 예리한 분석, 중재, 책임소재, 치유의 단계적 과정이나 성경 원리의 기계적인 적용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성령의 목표에 도달하는 길은 전적으로 성령을 따르는지 아닌지에 달려있다. 사탄은 우리가 다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을 우선으로 하는 비전을 갖지 못하게 하기 위해 어떤 값을 치르고서라도 다른 비전을 갖도록 만든다. 즉 우리가 하나님을 가장 중요시 여김으로써 하나님을 높이고 그분을 드러내는 것,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의 다스림에 순종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다른 어떤 것도 상관치 않는 비전을 갖지 못하도록 다른 것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모든 대화는 순간마다 이미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원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얻기 위하여 무엇이든지 행할 마음이 이미 있다. 만일 하나님을 사모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 된다면, 우리는 영혼의 대화를 할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부부를 위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비전은 결혼생활을 회복시켜 주는 것일까?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둘째 욕구를 첫 번째로 두고 있는 것이다. 사탄은 우리를 속인다. 우리의 비전이 회복된 결혼 생활이 아니라 회복된 영혼이라고 한다면 종교적인 비전이 영적인 비전으로 바뀌면서 우리는 친구들의 심령 안으로 춤추면서 나아가며, 영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이들 부부가 우리의 초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소망의 하나님을 나타내고 경배하고 알기 원하는 욕구를 건드려야만 한다. 이것이 새로운 비전 찾기의 핵심이다. 이제는 다섯 가지의 교훈 중 세 번째인 열정을 생각할 때가 되었다.

8. 동기가 무엇인가? : 문제를 해결할 열정

진정한 변화, 즉 우리가 가장 원하는 사람이 변화되고 세상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회로 변화되는 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그들 안에 있는 가장 깊은 열정에 눈을 뜰 때 일어난다. 다른 사람이 인생의 다른 어떤 축복이나 해답보다 하나님을 더 강렬하게 원하도록 도전할 수 있겠는가? 내게는 당신이 가장 큰 비전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힘이 있다. 그 능력을 과장하지 않고 진짜 모습으로 말할 수 있다. 당신에게도 그와 같은 능력이 있으며 또한 내게 실제적이고 능력 있는 말을 할 수 있다. 우리는 함께 춤을 추며 하나님의 임재로 나아갈 수 있는 리듬과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은 우리 영혼에 즐거움을 가져다주지만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려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 그것은 우리를 피곤하고 지치게 만든다. 다른 사람의 심령에 영향력을 미치고자 한다면 우리 내면의 깊은 심령에서 울려 나오는 것으로 말해야 한다. 어두움의 세력은 세상의 축복에 가치를 두며, 축복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느끼며,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술이나 음탕한 것으로 쾌락을 찾으려 한다. 만약 그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으면 자살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빛의 세력은 축복을 원하면서도 하나님을 더 원한다.

9. 세 가지 원리 : 소망 없는 종교인

하나님을 향한 열정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원리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원리 1 - 비전에 대해서는 높게 생각하고, 자신에 대해서는 깨어짐으로 겸손하라. 영적인 비전으로 감동되어 우리 자아가 깨어지는 것은 거룩한 열정을 드러내는 열쇠이다. 거룩한 열정은 그저 훈련이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깊고 진정한 개인적인 부흥은 깊은 회개와 깨어짐의 어두운 밤 이후 주님으로부터 오는 신선한 시기에 일어난다. 깨어짐만이 꼬인 것을 똑바로 펼 수 있다. 반면 깨어짐에 선행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이루기 힘든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성취할 수 없는 비전을 갖고 있을 때 우리는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는 다른 사람이 하나님을 갈망하도록 할 능력이 없음을 인정할 것이다. 자아가 깨어지는 어두운 밤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더 분명하게 바라보고 우리의 동기 속에 있는 교묘한 죄를 깨닫기 시작한다. 이것이 두 번째 원리이다.

원리 2 - 대화할 때 자신의 동기를 정확히 파악하라. 교묘한 이기심이 우리의 도우려는 노력을 오염시킬 수 있다. 진정한 깨어짐은 눈에 드러난 이기심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따스함과 관심 어린 태도 속에 숨어 있는 자기중심 또한 분명하게 보는 것이다.

원리 3 - 구습의 묵은 것을 에너지로 삼고 있다면 돌이키라. 당신 자신의 연약한 모습 그대로를 하나님께 드리라. 자신의 내면을 깊이 살피는 것은 궁극적으로 바다 깊은 곳에 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 그 보물은 인격이라는 거대한 빙산 아래 있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그 보물을 들어 올려야 한다. 빙산의 밑바닥은 깨어짐이라는 열을 통해서만 녹을 수 있다. 우리가 우리의 자기중심을 깨닫고 그것을 미워할 때, 빙산의 밑에 있는 능력이 우리의 인격으로 흘러들기 시작하여 위로 끓어올라 빙산을 녹이는 것이다.

10. 선한 호기심 : 당신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이제는 영혼의 대화에 있어서 네 번째 교훈인 성령과 함께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이 무엇인가를 말해야 할 때가 왔다. 다른 사람하고도 진정한 교제를 나누지 못하면서, 하나님과 진실된 교제를 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거짓말은 없다. 하지만 오늘날 이런 거짓말은 만연하다. 개인주의의 핵심은 자만심이고, 자만심은 사람들을 고립시킨다. 깊은 변화를 위해서는 상호 보완하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자신의 영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듯이 우리도 영혼의 이야기를 기꺼이 나누어야 한다. 즉 남을 위한 호기심(transcendent curiosity)이다. 다른 사람의 영혼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관심은 듣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감정만 이입된 관심은 안 된다. 우리의 목적은 단순히 다른 사람의 감정에 동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듣는 목적은 어두움의 세력이 친구에게 거짓으로 말하는 것을 분별하고, 친구의 영혼 깊은 곳에서 나오는 성령의 속삭임, 진리를 인식하는 것이다.

11. 숨은 이야기들 : 섣부른 동감과 책임감

영혼의 대화는 특별히 감정이입을 하거나 책임감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그리스도를 향한 갈망을 일으키는 성령의 대화인 영혼의 대화는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전투에 대해 관심을 쏟는다. 물론 강간당한 어느 여자의 이야기를 들을 때 느끼는 연민이 뼛속까지 전해지지 않는다면 영혼의 대화를 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우리가 그녀의 영혼에 사무치는 고통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면 결코 예수님의 상한 심령을 경험할 수 없으며, 그녀와 함께 춤을 추며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녀의 고통스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녀가 잃어버린 여성으로서의 존엄성과 즐거움의 회복에만 매달리고 그보다 더 큰 영혼의 갈망에는 관심이 없다면, 우리의 대화는 결코 자아의 대화 이상을 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복음을 단지 회복을 위한 약속으로만 전락시킨다. 우리가 살아 있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회복을 약속하는 것이 현대 복음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회복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음을 기억하라. 그는 우리에게 단지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셨다. 그의 죽으심과 부활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에 인생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 우리 대부분은 잘못된 우선순위를 갖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 자체보다 그 교제가 주는 유익에 있다. 우리는 종교로 기독교를 대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지 못한다.

그리스도인의 성화를 규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만약 이렇게 정의한다면, 한 영혼을 돌보는 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권면과 책임감을 들 것이다. 또한 만일 성화를 고통으로부터의 회복으로 이해한다면, 감정이입이 중심이 될 것이다. 이것은 잘못이다. 어떤 사람이 주님을 구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에게 감정적인 도움만을 준다면, 그것은 곪은 상처에 반창고만을 붙여 주거나 암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주는 것과 같다. 어쩌면 그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 고통에 대하여 감정이입으로만 반응한다면, 부패한 자아중심을 고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자아도취만을 강화시킬 뿐이다. 그래서 성삼위 하나님과 교회가 모두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모든 결정을 내리도록 서로 협력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영혼을 돌보는 일은 치유와 감정이입 이전에 죄를 깨닫고 직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예수님은 잡히시기 전에 제자들이 그를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베드로는 무심코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 닥칠 때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확신하지 말라. 오늘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 그런데 예수님이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어떨까. “베드로야, 너의 열정은 대단하구나,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깊은 열정인지 깊이 생각해 보렴.” 이것이 최소한의 감정이입이었을 것이다(막14:27-30).

나사로가 죽었을 때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더 빨리 오지 않으셨음을 원망했다.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 하였겠나이다”(요11:32, 개역) 이 말에 연정이 많은 사람은 어떤 대답을 했을까? “네가 많이 슬퍼하고 있구나. 네가 나에게 실망했겠구나. 너의 감정을 말해보렴.”이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감정이입의 방식을 거절하셨다. “예수께서 그의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통분히 여기시고 민망히 여기사 가라사대 그를 어디 두었느냐” 그때에 예수님은 무덤에 가셔서 무덤에서 그를 불러 내셨다. 예수님의 대화에서 이것을 끊임없이 볼 수 있다. 그의 초점은 천국과 지옥으로부터 오는 움직임을 분별하는 데 있었다.

만일 우리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영혼의 대화로 말하고자 한다면, 만일 우리가 감정이입과 책임감을 넘어서 남을 위한 호기심을 갖고 다른 사람의 인생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예수님을 닮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준다.

12. 사소한 이야기의 연장 :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

모든 대화는 영혼의 대화와 연결될 수 있고 또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중요하다. 영혼의 대화를 위한 기회를 붙잡는 것보다 그 기회를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근에 이혼한 여인이 작은 모임에서 “나는 정말 외로워요.”라고 말했다. 서로 도움을 주려는 반응의 화음이 귀를 멀게 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 누구도 샌디의 이야기를 통해 그녀의 영혼에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그녀의 영혼의 이야기를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은 감정이입, 해결, 돕고 싶은 마음에 너무 몰두되어 있었다.

만일 그 모임의 일원들이 내면을 생각했다고 상상해 보자. “샌디가 그렇게 외롭다고요. 흠, 나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와 같은 외로움은 느끼지 않아요. 그러나 우리 속에는 누구나 전투가 벌어지고 있답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을 만족하려고 애쓰고 있지요. 기분 좋은 삶에 너무 집착하는 우리는 그런 삶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온전해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하는데도 말이지요.”

모임의 일원들이 모두 비전을 생각했다고 가정해보자. “샌디 속에 있는 그리스도의 영이 그녀를 어느 곳으로 인도하실지 궁금하군. 성령께서는 그녀가 자기연민에 빠져 있는지, 아니면 무슨 문제가 있는지 그녀의 현재 상황을 잘 아실 거야. 만일 그녀가 그리스도께 몰두한다면, 조용하면서도 거룩한 확신을 가지고, 그리스도로 인하여 온전해진 인격의 중심으로부터 나오는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또 모임의 일원들이 모두 열정을 생각한다고 가정해 보자. “내가 가야할 길이 참 멀겠군. 샌디에게 짜증이 나니까 말이지. 나는 그녀를 정말 판단하고 있나봐. 그녀는 혼자지만 부유하잖아. 최근에 그녀가 산 차를 보니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이 틀림없어. 오히려 그녀의 전 남편은 직장을 잃어서 처량한데 그녀의 상황이 더 낫잖아. 맙소사! 이런 생각을 하는 한 성령 안에서 나오는 말을 할 수 없겠어. 오, 하나님 저를 용서해주세요. 저는 샌디를 질투하지 않고 사랑하고 싶어요.”

이해가 되는가? 내면을 생각하고, 비전을 생각하고, 열정을 생각하면, 남을 위한 호기심이 겸손하고 뉘우치는 당신의 심령 속에서 나올 것이다. 그러면 영혼의 이야기를 생각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영혼의 대화를 위한 기회를 포착하게 될 것이다.

13. 모두 다 들으라 : 이야기 뒤에 숨어 있는 에너지

한 친한 친구가 그의 인생에 있었던 실패를 내게 말하는 것이 너무나 수치스러웠다며 흐느꼈다. 그 친구는 내면의 깊은 이야기를 최소한 한 사람에게라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나의 의견에 오랫동안 도전해 왔던 능력 있는 전문인이었다. 자신의 영혼을 깊이 들여다보고 드러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어거스틴의 『참회록』만큼 강하게 피력한 책도 없을 것이다. 이전까지 이처럼 정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한 사람이 없었다. 토머스 캐힐은 어거스틴을 “울고 있는 첫 번째 사람, 나”라고 불렀다. 어거스틴은 그의 성중독을 설명할 때 애처롭게 보이려 하거나, 비난을 남에게 전가하거나, 박수를 받을 만한 고상한 갈등인 것처럼 꾸미거나, 동정을 자아내는 비관적인 체념으로 보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죄를 하찮은 것으로 가볍게 다루지 않았다. 이 책만큼 한 사람에 대해 어떻게 하면 잘 이야기할 수 있는지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책은 없을 것이다. 너무 정직해서 어두울 수밖에 없는 이야기는 결국 밝은 은혜 이야기의 시작이 되었다.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말해야 한다. 우리가 우리 인생의 사건들에 대해서만 말한다면 영혼의 대화는 반밖에 완성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이야기를 말하는 것을 배워서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영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힘이 들겠지만 당신은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비극(나는 희생자니까 나를 도와줘요), 로맨스(나는 영웅이니까 나를 칭찬해 줘요), 모순(나는 비관적이니까 나와 함께 냉소합시다), 혹은 희극(나는 어릿광대이니까 나와 함께 웃어요)으로 말하는 것을 남을 위한 호기심을 갖고 들어줄 수 있다. 영혼의 대화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중에 진정한 전투의 증거를 의도적으로 찾고 그것을 말로 표현한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 표현 아래에는 전투가 일어나고 있다. 전투를 인식하고 들어가기 위한 두 가지 간단한 열쇠가 있다. 첫째, 모든 사람이 나누는 이야기 뒤에는 항상 숨은 이야기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둘째, 숨은 이야기는 인생에 대한 잘못된 정의와 그런 삶의 방식을 가르쳐준 사건들을 내포하고 있다.

나는 한 친구에게 언제 그가 가장 활력을 느꼈는지를 영혼의 대화를 하면서 질문했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태어난 지 9일 된 딸을 입양해서 집으로 데려왔을 때였어.” 그는 이후로 그날의 즐거움을 재현시키기 위해 살아가고 있었다. 그 딸은 이제 16살이 되었는데도 아빠의 끊임없는 보살핌으로 인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는 영혼의 전투에서 지고 있었다. 그는 딸을 정말 사랑한다고 믿고 있었지만, 그는 옛 생활의 길을 가는 아빠였을 뿐이고 진정으로 딸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까지 지내온 그의 삶을 함께 살펴보았다. 그에게 평생 가장 즐거웠던 일은 알코올 중독인 편모 아래서 여동생을 보살핀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가 딸을 사랑한다고 부르는 것은 실제로는 자신의 영혼을 채우고자 하는 시도였다. 그는 종교적인 옛 생활의 길에서 영적인 새로운 길의 순례로 옮기는 중이었다. 그러므로 그가 나아가야 하는 첫 번째 단계는 그의 딸과 시간을 적게 보내고 다른 것에 좀 더 관심을 갖는 것이다.

14. 이야기 중심으로 들어가기 : 성령의 역사를 따르라

제인은 순례자로서 실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의 몸무게가 늘고 있어요.” 그때 조원들은 내면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몸무게에 대한 관심 아래에서 일어나고 있는 진정한 전투에 대하여 생각했다. 성령께서 제인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제인의 몸무게에 대한 문제가 딸의 결혼식 날짜가 결정되면서 다시 불거졌다는 사실을 남을 위한 호기심을 갖고 들어주었다. 그것은 다시 사이클로 돌아가도록 인도했다. 이것은 어떤 전투인가? 하나님의 비전은 무엇인가? 그 과정에서 우리 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런 다음 우리는 더 깊이 영혼의 이야기를 생각했다. 그때 제인은 18살 때 아버지와의 사건을 기억했다.

제인이 다시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기 힘으로 주관하며 살려고 결심했던 것이 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해방되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의 나쁜 죄를 깨닫게 되면 우리의 진정한 자아가 해방된다. 그리고 우리의 내면세계가 예수님의 내면세계를 점점 더 닮아가도록 변화된다. 하나님께서는 영혼의 대화를 하는 공동체를 통하여 그의 은혜를 나타내신다. 그러면서 우리는 영성 형성의 비전을 향하여 나아간다.

15. 새로운 땅 새로운 삶 : 성령의 역사에 동참하라

바울은 우리가 자기집착에 빠져 있는 동안에는 로마서 7장 6절의 말씀대로 새로운 삶의 길을 결코 살 수 없다고 한다. 인생의 밧줄 끝자락에 매달려 있을 때, 우리의 자기집착이 더 이상 소망이 아님을 깨닫고 하나님께 매달리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대답일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자유함으로 인도하십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오심으로 옛 모습으로 살면서 동시에 새로운 삶을 추구하는 이 딜레마를 풀어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님으로 인해 기뻐할 수 있습니다”(롬7:25; 8:1,2) 새로운 삶의 길을 살고 싶은데 옛 생활의 길을 따라 사는 어쩔 수 없는 딜레마가 예수님이 오심으로 해결되었다는 말씀이다. 이제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대로 성령을 좇아 행하기만 하면 된다(롬8:4).

우리는 영혼의 대화를 하는 사람들의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령을 좇아 행할 수 있다. 우리는 새 땅의 새로운 삶으로 서로를 인도할 수 있다. 이것이 영혼의 대화의 다섯 번째이며 마지막 단계인 성령의 역사를 생각하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이미 우리의 전투에서 우리가 미래에 될 수 있는 비전을 향해 역사하고 계신다. 그는 깨어진 형제와 자매를 우리의 영혼으로 인도하여 남을 위한 호기심을 갖고 우리의 이야기를 듣도록 움직이신다.

16. 내 파트너는 성령 : 혼자 막춤 추는 사람

우리가 아는 것만이 사람들의 변화를 돕는 지침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항상 지식을 뛰어넘는 신비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영혼의 대화에는 어떤 공식이 없다. 그러나 만일 공식이 있다면 지식의 일부분에 비해 신비한 부분이 열 배는 더 많을 것이다. 우리가 함께 배운 모든 것과 앞으로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합하더라도 일부분의 지식일 뿐이다. 그 나머지는 신비한 영역이다. 신비한 영역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어떤 공식이 없다. 당신을 지금 성령께 전적으로 의존하여 그의 역사의 신비함으로 들어오라고 초청한다. 그러면 다른 세계에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7. 성령의 신비 :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용기

뉴웨이 사역단체는 매년 여러 번에 걸쳐 일주일 기간의 영적 순례 학교를 연다. 다섯 명의 장애아들을 입양한 친구인 야구 선수 팀 벌크가 이 학교에 참가했다. 그는 마지막 만찬에서 눈물을 흘리며 성령의 역사를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죽고 싶었습니다. 하나님께 수천 번이나 내 인생의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저 죽고만 싶었지요. 그러나 내가 경험한 모든 고통이 하나님을 아는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고통이 없었을 때에는 결코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방법으로 말입니다. 나는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한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나는 살고 싶어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바꾸는 것은 기적이 아니다. 우리가 우리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변화도 결코 초자연적인 성령의 변화라고 볼 수 없다. 좋은 변화일 수는 있지만, 경배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험하는 것이 우리가 가장 원하는 첫 번째의 것이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손길을 분명히 체험할 수 있다.

하나님을 첫째로 모시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찾으려고 애쓰는 동안에도 인생의 계속된다. 마약을 하는 아들을 가둘 것인지 아니면 그를 위해 기도하며 그의 감정을 이해할 것인지를 결정해야만 한다. 지불해야 할 청구서가 있고, 빨래도 해야 하고, 처리해야 할 일이 쌓여 있다. 성삼위 하나님과 함께 춤을 추면서 영혼의 대화를 하는 것이 실생활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축복보다 하나님의 임재를 더 진지하게 구할 때 다음 두 가지의 일이 일어난다. 첫째, 우리는 우리의 내적인 힘을 느끼게 되고 역경을 견딜 수 있게 된다. 낙심되고 허무하더라도 영혼의 대화를 그만두고 싶지 않을 것이다. 둘째, 우리의 영혼에 지혜가 생긴다. 하나님을 향한 열망이 첫 번째 우리의 욕구가 되기 전에는 결코 보이지 않았던 행동들이 옳게 보이기 시작한다.

18. 영광의 리듬을 배우라 : 하나님 기다리기 마지막 이야기

성령의 역사는 우리가 마스터할 수 있는 어떤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성령의 열정에 의해 힘을 얻고, 성령의 지혜로 인도받아야 하는 관계적인 것이다. 아마도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영혼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결과가 전혀 불확실한 상태에 처하는 것을 통해 배우는 어떤 것일 거다. 성령께서는 잘될지 또는 잘되지 않을지 전혀 알 수 없고, 우리 힘으로 주관할 수 없는 과정에 우리로 하여금 용기 있게 협력하도록 우리를 초청하신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인생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신비를 경험하게 하신다. 그러나 인생이 항상 잘 풀리지는 않는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부모가 옛 생활의 길을 결코 떠나지 않을 수도 있다. 딸이 부모의 가슴에 기쁨을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기도하고 기다리면서 지켜볼 뿐이다.

19. 에필로그 : 작은 고리로 움직이는 큰 문

큰 문이 작은 고리에 의해 움직이는 것처럼, 생명의 불을 붙이는 영혼의 대화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한 사람의 장로가 갈등하는 당회를 안전한 공동체로 변화시킬 수 있다. 한 사람의 목사가 위치나 인정받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고 섬기는 자로서 설 때, 하나님을 향한 갈망으로 깨어진 삶의 능력으로 인도할 때, 순례자의 한 사람으로서 겸손하게 공동체를 이끌어 갈 때, 살아 있는 목회를 할 수 있다. 깨어진 목사 한 사람이 교회를 성령의 불을 지피는 공동체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소그룹 지도자가 성령께 귀를 기울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사람들의 영혼에 진정한 전투가 천천히 일어나고, 그 모임은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영혼의 대화의 창조적인 장이 될 것이다.

두려움을 정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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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 설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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