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전병욱  (2006-01-15 오후 2:28:05, 조회 : 1959) 출판사     규장  제목     하늘을 감동시킨 일천번제 예배자 ▣ 저자  전병욱 벼리어 날선 예리한 검처럼, 과녁 정중앙을 조준해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삶의 핵심을 단박에 찌르는 말씀 사역으로 예배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예배 인도자. 찌꺼기와 건성으로 드리는 듯한 허상의 예배가 무성한 시대를 반성하며,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 최고와 최상의 것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려 애쓰는 예배자들의 공동체, 삼일교회(서울 청파동 소재)의 담임목사. 예배의 흔적이 예배자에게 부스러기로 남는 여타 예배 형식과는 달리, 온전히 태워 하나님께 헌신의 향기가 되는 번제(燔祭)를, 그것도 한꺼번에 일천번제로 드린 솔로몬의 예배를 통해 하늘과 땅을 뒤흔드는 감동의 예배모범을 제시한다. 예배하는 인생에게 밝은 방향지시등이 되어온 그의 저서로는 『파워 크리스천』의 2005년 개정판 『거룩한 야성의 회복』을 비롯해 『청년리더의 조건』, 『지금 미래를 결정하라』, 『약해도 쓰임 받을 수 있다』, 『영적 강자의 조건』, 『굿 뉴스』, 『강점으로 일하라』, 『히스기야의 기도』, 『어린이 굿 뉴스』, 『하나님의 사람의 선명한 기준』, 『기적이 상식이 되는 교회』,『새벽 무릎』등 다수의 베스트셀러와 「꿈」,「파워인생」등의 오디오북이 있다. ▣ Short Summary 우리 주 예수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라고 말씀하셨다(마 22:37). 하나님 사랑하는 일은 대충 해서 될 일이 아니라 우리의 전폭을 드려야 할 일이다. 그렇다면 하나님 사랑을 공적(公的)으로 표시하는 하나님 예배도 우리의 생명을 걸어야 할 일이다. 예배자 솔로몬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에 자신의 전폭을 드렸다. 천 마리의 제물을 번제로 드리는 일천번제를 드렸다. 자신의 온 정성, 최상의 것을 하나님께 드렸다. 그는 하나님의 예배처소를 짓는 일에 최고의 것, 최상의 것을 드리며 헌신했다. 그는 하나님 예배에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였다. 그는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예배하였다. 그럴 때에 그는 하나님의 영광스런 임재와 지혜와 온갖 축복을 경험했다(왕상 3:4-15 ; 8:10,11). 오늘 우리는 어떠한가? 하나님께 드리는 일을 번폐(煩弊)스럽게 여기고 있다(말 1:13 참조). 우리의 마음과 목숨과 뜻이 결여된 형식만의 예배를 드리고 있지는 않은가? 솔로몬은 자신의 최상의 것을 하나님께 드렸는데, 우리는 우리의 찌꺼기들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는가? 찌꺼기 시간, 찌꺼기 헌금, 찌꺼기 사람들을 드리지 않는가? 그러니 우리의 제단에 하나님의 불의 응답이 없고 날조된 흥분이 난무할 뿐이다. 이 책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만을 즐거워하는 예배인생에 우리의 전폭과 생명을 걸 것을 촉구한다. 예배 최우선순위를 회복할 것을 역설한다. 성령과 진리의 예배(요 4:24)로 회귀할 것을 주창한다. 진리의 말씀에 성령의 불이 떨어지는 ‘예배 대부흥’을 열망한다. 오늘 당신도 ‘하늘을 감동시키는 당신의 일천번제 예배’로 하늘문을 열어 쏟아 부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하라!  ▣ 차례 1부 하나님을 감동시킨 일천번제 예배자 1장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예배드린다 2장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감격하여 예배드린다 3장 예배자는 하나님의 채워주심을 체험한다 4장 예배자는 주도면밀한 사명의 실천자가 된다 2부 일천번제 예배자의 전폭적인 헌신 5장 왕 같은 제사장으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린다 6장 예배보다 앞서는 것은 없다 7장 성공이 아니라 성결에 진력한다 8장 세상을 뒤집어엎는 영적 미사일 발사대와 같은 삶을 산다 3부 일천번제 예배자의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기도 9장 자신을 부인하고 보혈을 붙잡는 기도를 드린다 10장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있는 기도를 드린다 11장 기도 후에 임마누엘의 삶을 산다 12장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기도를 드린다 4부 일천번제 예배자에게 쏟아 붓는 축복 13장 사명에 충성할 때에 덤의 축복이 임한다 14장 하나님의 이름을 드높이는 자에게 축복이 배가된다 15장 열린 마음으로 나누는 자가 될 때에 창성하게 된다 5부 만대의 모든 예배자에 대한 엄중한 경고 16장 예배를 허무는 이방의 작은 여우를 조심하라 17장 예배가 무너지면 인생이 무너진다 일천번제 예배자 예배수칙 1부  하나님을 감동시킨 일천번제 예배자 1장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예배드린다 솔로몬은 왕이 되고 나서 하나님께 ‘일천번제’(a thousand burnt offerings)를 드렸다. 이때 일천번제란 ‘천 번’을 드린 것이 아니라 한 번의 번제를 드릴 때에 ‘천 마리의 제물’을 드리는 대규모 제사였다고 생각된다. 즉, 그가 일천번제를 드렸다는 뜻은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최상’, ‘지극정성’의 제사를 드렸다는 뜻이다. 솔로몬은 지혜롭게도 제사를 드리는 것으로 그의 사역을 시작했다. 지금으로 말하면 예배로 그의 사역을 시작했기에 솔로몬의 모든 사역이 그만큼 강력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언제나 예배로 시작하는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성공이 있다. 아벨의 성공 요인 역시 예배에 있었다. 아벨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를 드려서 의인(義人)이 되었다. 홍수가 끝나자마자 노아가 가장 먼저 한 일도 예배를 드리는 일이었다. 아브라함도 새로운 거처가 생길 때마다 가장 먼저 예배를 드렸다. 미국의 시조 청교도들도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예배를 드리기 위해 신대륙으로 건너가게 되었고 그곳에 정착하자마자 예배를 드렸다. 그것이 추수감사절의 유래이다. 그렇다. 예배하는 민족이나 가정은 항상 승승장구한다. 솔로몬의 형통 요인도 예배에서 찾을 수 있다. ‘솔로몬’ 하면 생각하는 것이 ‘솔로몬의 지혜’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언제 솔로몬에게 지혜를 부어주셨는가? 예배를 다 드리고 난 뒤였다.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단에 일천번제를 드렸더니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왕상 3:4, 5)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를 드린 우리를 축복해 주신다.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신다. 설령 우리가 경제적인 고충과 여러 위기상황 가운데 있더라도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백성들에게는 소망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통해 우리를 건져주신다. 솔로몬이 드린 번제 번제는 제물을 통째로 태워서 드리는 제사이다. 솔로몬이 드린 일천번제도 일천 마리의 양을 통째로 태워서 드린 제사였다. 이 번제는 여호와께 대한 완전한 헌신을 의미한다. 인간의 손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전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바로 번제이다. 또한 번제의 특징은 하나님 앞에 연기를 피워 올리는 제사라는 점이다. ‘번제’라는 뜻의 히브리어 ‘올라’는 “올라간다”라는 뜻이 있다. 그러면 올라가면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이란 무엇인가? 레위기 1장 9절, 13절, 17절에는 공통적으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라는 표현이 나온다. 번제는 고깃덩어리로 드리는 제사가 아니다. 그것을 전부 태워서 연기를 피워 그 향기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제사이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번제로 제사를 드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는 살아 있는 존재로, 내 고깃덩어리 그대로 드려질 수 없다. 내 몸을 전부 태워서 내 몸이 연기가 되고, 내 몸이 향기가 되어 주님 앞에 드려지는 삶, 그런 삶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이야말로 완전한 헌신이다.  2장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감격하여 예배드린다 인생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수리형’과 ‘정비형’이다. 밤낮 망가지고 난 뒤에 고치러 오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솔로몬과 같이 사전에 자기 자신의 삶을 정비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실패하고 매 맞고 난 뒤 하나님 앞에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라고 하는데 반해 솔로몬은 처음부터, 젊었을 때부터, 사역을 시작할 때부터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시작했다. 역사는 예배자를 통하여 선도되어왔다. 예배자에게는 무서운 가능성이 있다. 젊어서 예배하는 자는 예측할 수 없는 영적 핵무기 같은 존재이다. 하나님은 예배자를 통해 일하신다. 특별히 하나님은 젊어서부터 예배하는 자를 통해 일하신다. 성경에도 젊어서부터 기도하고 예배한 요셉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사무엘이 한 시대를 풍미한 역사와 어려서부터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하나님을 경외했던 다니엘을 통해 시대를 움직이신 하나님의 역사 또한 나타나 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다. 핵심에 집중하라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으셨다. 그러자 솔로몬은 단 한 가지를 구했는데 그것은 백성들을 잘 재판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십사 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의 특징 또한 한 가지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가 “당신의 목표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정확히 한 가지를 말하는 사람은 무서운 사람이다. 송곳 같은 사람, 정확히 맥을 짚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솔로몬이 얼마나 지혜로웠는지 보라. 솔로몬은 “명예를 주십시오”, “부를 주십시오”, “권력을 주십시오”라고 구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붙들었다. “하나님, 제가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십시오.” 요한복음에도 열매 맺는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나뭇가지를 잘라버리는 전지작업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나온다. 그런데 우리 머릿속에는 너무나 많은 일들이 들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각자 자신의 부르심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받은 은사, 그 은사를 가지고 충성할 수 있는 일들, 그 일로 많은 열매를 맺는 복된 인생이 되기 바란다. 참된 지혜의 활용 지혜의 본질은 무엇인가? 지혜는 자기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갖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기 전에 솔로몬에게 지혜가 있었는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지혜란 가지고 있는 지혜를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가지고 있는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축복이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주시는 것이 아니다. 내게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내게 주신 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강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다. 다윗이 골리앗과의 전투를 앞두고 있을 때, 사울은 다윗에게 자신의 투구와 갑옷을 내어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다윗에게 맞지 않았다. 다윗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투구와 갑옷 대신 자기 몸에 맞는 물매와 돌을 가지고 나아갔다. 그 물매와 돌은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하시는 물매와 돌이었다. 다윗은 결국 그 물맷돌로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승리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다면 새로운 은사를 주시는 것이라기보다 이미 받은 은사에 강력함을 더해주신다고 보는 것이 좋다. 하나님은 이미 받은 은사에 강력함을 더해주시고 불붙게 하시어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신다. 3장  예배자는 하나님의 채워주심을 체험한다 솔로몬은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왕이자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솔로몬이 이렇게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솔로몬이 하나님께 드린 번제와 기도 때문이다. 예배와 기도가 솔로몬을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예배와 기도는 우리 신앙의 근간이다. 지혜와 그 밖에 것들은 그 열매에 불과하다. 그런데 오늘날 솔로몬의 부귀와 영화, 지혜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정작 솔로몬이 드렸던 예배를 부러워하거나 솔로몬이 드렸던 기도를 부러워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는 뿌리가 무엇인지 알고 뿌리를 추구해야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 한 가지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기도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긴급을 요하는 것이 ‘부르짖는 기도’이다. 이 나라와 교회에는 부족한 것이 많다. 왜 부족한가? 그것은 우리의 기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야고보서 4장 2,3절에는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라는 말씀이 나온다. 우리가 얻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자 중에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기도 투자이다. 하나님 앞에 구했던 모든 것은 다 이루게 되어 있고 거두게 되어 있다.   4장  예배자는 주도면밀한 사명의 실천자가 된다 열왕기상 5장에서는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준비하는 솔로몬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사역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의 일은 의욕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다. 의욕도 있어야 하지만 방향이 명확해야 한다. 흔히 사람들이 열정은 있되 지혜가 없어서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라고 말씀하셨다. 솔로몬의 아버지인 다윗의 시대는 가는 곳마다 전쟁이 있었다. 평화로웠던 시간이 거의 없었다. 피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싸움이 일어났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 대(代)가 지나고 솔로몬의 대에 이르자 태평하여 대적도 없고 재앙도 없는 시대가 되었다. 다윗 시대에는 전쟁을 잘 수행하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솔로몬의 시대에는 평화로운 가운데 하나님의 일을 잘 수행하는 일이 훨씬 더 긴요했다. 종교개혁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시대에 귀중한 두 일꾼을 세우셨다. 먼저는 마르틴 루터다. 그는 다혈질로, 생각하기보다는 먼저 몸으로 부딪히는 사람이다. 종교개혁의 불을 일으킨 사람도 마르틴 루터였다. 따라서 특정한 시기에는 야성미 넘치는 마르틴 루터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분위기를 쇄신하고, 시대를 반전시키는 일, 마르틴 루터는 그런 일을 했다. 그는 교황에 맞서 중세 가톨릭교회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그것은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들듯이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몇 십 년이 흘렀다. 불같은 마르틴 루터의 약점을 보완할 만한 인물이자 하나님의 사역을 좀 더 체계적으로 조직해나갈 사람으로 하나님이 부르신 사람이 존 칼빈이었다. 존 칼빈은 우울질이었다. 게다가 병이 많았다. 병이 많으면 자기도 모르게 우울질로 변화되기도 한다. 칼빈은 생각이 많고 속이 깊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어떤 문제 하나도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고 뿌리부터 체계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법조인이기도 하다. 칼빈은 그간의 개혁사상을 체계화한 『기독교강요』를 저술하여 가톨릭의 이론적 공세에 맞섰다. 그렇다. ‘거룩한 파괴’가 필요한 시대가 있는가 하면 그 다음 시대에는 ‘거룩한 건설’이 필요하기도 하다. 한때 의식 있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교회가 깨어나야 한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았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은 교회가 병들어서 쓰러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짓밟고 비난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이때는 비난하기보다 세워야 한다. 이제부터 우리가 어느 쪽으로 나가야 하는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일이다. 계획과 준비의 시간 솔로몬은 치밀한 계획과 준비 하에 사역을 시작했다. 주먹구구식으로 일하지 않았다. “이에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에서 역군을 불러일으키니 그 역군의 수가 삼만이라 … 솔로몬에게 또 담군이 칠만 인이요 산에서 돌을 뜨는 자가 팔만 인이며 … 솔로몬의 건축자와 히람의 건축자와 그발 사람이 그 돌을 다듬고 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재목과 돌들을 갖추니라”(왕상5:13,15,18).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모든 준비를 다했다는 뜻의 ‘갖추니라’이다. 준비되지 않았다면 하나님은 쓰시지 않는다. 모세가 하나님께 쓰임 받기까지 준비되는 데 소요된 시간은 무려 80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80년간 준비된 모세를 40년간 쓰셨다. 다윗도 40년간 준비되었고 40년간 쓰임 받았다. 예수님은 30년간 준비하여 3년간 사역하셨다.   정치가 중에는 존 에프 케네디와 링컨, 이렇게 두 유형이 있다고 생각한다. 존 에프 케네디나 링컨 모두 말을 잘했다. 그런데 존 에프 케네디는 부잣집의 아들로 태어나 고통을 모르고 자라났다. 그런 케네디는 생전에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지만 역사에 남을 만한 명언을 남기지는 못했다. 반면 링컨은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두고두고 많은 사람에게 감명을 주는 정치가로 남아 있다. 고난이라는 준비 기간을 통과한 사람들은 이렇게 깊이가 달라진다. 천재 음악가 멘델스존과 베토벤의 경우는 어떤가? 멘델스존은 굉장한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지중해에 요트를 띄워놓고 거기에서 작곡을 했던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다. 멘델스존의 음악은 매우 아름답고 감미롭다. 그렇지만 아름답고 감미로운 데서 끝나고 만다. 반면 베토벤의 음악은 우리의 심금을 울려준다. 합창 교향곡과 같은 곡을 들어보면 절망했던 사람에게 큰 힘을 준다. 베토벤이나 링컨 모두 깊이 있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고난을 통해서 기도가 무엇인지, 영적 능력이 무엇인지 알았다. 고난 중에 오랫동안 준비되어왔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고난을 통해서 장차 깊이 있고 힘 있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구비되기를 바란다.  2부  일천번제 예배자의 전폭적인 헌신 5장  왕 같은 제사장으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린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을 생각할 때 흔히 “무엇을 해야 하는가?”(doing)라는 명제로 접근하려 한다. 그러나 그 전에 “우리는 누구인가?”(being)라는 문제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누구인가? 신약성경에는 우리가 누구인지 설명해주는 말씀이 도처에 소개되고 있다. 예를 들면 베드로전서 2장 9절에는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저하게 하려 하심이라”라는 말씀이 나온다. 첫째, 우리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족속’이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 너무나 귀중한 존재이다. 만일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가격표를 붙인다면 그 가격은 얼마나 될까? 아예 가격표를 붙일 수 없다. 그런데도 굳이 가격표를 붙여야 한다면 성도의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성도는 세상에 있는 그 무엇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존재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아니고서는 구원할 수 없는 그런 귀중한 존재가 바로 성도이다.  둘째, 우리는 왕이다. 왕은 이 땅을 다스리는 일을 한다. 하나님은 이 땅을 다스리게 하기 위해 인간을 창조하셨다. 따라서 인간성의 본질에는 다스리는 속성이 있다. 다시 말해서 이 땅을 살아갈 때 종으로 살지 말라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지 깨달아야 한다. 어느 때는 악한 마귀가 우리 속에 게으름이라는 터전을 잡고, 어느 때는 외모에 탐닉하는 진을 치고, 어느 때는 거짓말하는 영(靈)이 우리를 사로잡기도 하는 것이다. 이것들을 깨어버릴 수 있는 능력은 성령의 능력밖에 없다.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 속에 진치고 있는 마귀의 견고한 진을 깨뜨릴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권능의 종이 될 수 있다. 셋째, 우리는 제사장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구원시키는 도구가 되어야 하는 존재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제사장이다. 베드로전서 2장 9절 말씀을 대할 때마다 생각나는 놀이가 있다. 나는 ‘다방구’가 세상에서 가장 복음적인 놀이라고 생각한다. 술래에게 잡힐 경우 술래 편에 노예처럼 붙어서 움직이지 못하다가도 같은 팀이 ‘다방구’를 외치며 터치해주면 그때부터 그들은 다시 자유가 된다. 몸을 던져서 같은 팀을 해방시키면 이내 자유롭게 흩어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하나님께서 이를 위해서 나를 부르셨구나. 내가 저 사람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여기 왔구나. 하나님께서 세상 가운데 묶여 있는 백성들을 풀어주는 해방자로 나를 불러주셨구나’라고 생각했다.    6장  예배보다 앞서는 것은 없다 요즘 내가 만나본 청년들에게는 특징이 있다. 그들에게는 삶의 목표가 없다. 흔들 수 있는 깃발도 없고 목숨을 걸만한 슬로건도 없다. 그나마 예수 믿는 청년들은 사정이 조금 낫다. 그들에게는 흔들 수 있는 깃발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義)를 구해야 하는 삶의 목표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목표가 있다고 하나 삶의 방법론에 대해서 질문할 경우, ‘어떻게’의 문제에 대해서 대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목표의 부재가 아니라 방법론의 부재가 되는 셈이다. 열왕기상 6장과 7장에서는 성전의 건축과 솔로몬 왕궁의 건축에 관한 기사가 자세히 소개되고 있는데, 고린도전서 3장에서는 성도를 가리켜 ‘지혜로운 건축자’라고 소개한다. 여기서 우리는 성도의 삶의 모습과 솔로몬 건축의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솔로몬의 건축을 통해서 성도가 수행해야 할 구체적인 삶의 지침 네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성도는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솔로몬은 성전을 다 짓고 난 뒤 비로소 자신의 왕궁을 짓기 시작했다. 왕상 6장과 7장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는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을 그대로 예증하는 말씀이다. 객차를 기관차보다 앞세우거나 마차를 말보다 앞세우면 앞으로 전진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도의 삶에는 반드시 하나님 우선순위가 지켜져야 한다. 둘째, 성도는 예술성과 실용성을 조화시키는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솔로몬은 자신의 왕궁을 튼튼하고 아름답게 지었다. 실용적이면서도 예술성을 가미한 건축 작업이었다는 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도에게도 예술성과 실용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사람들은 양극단으로 흐르기 쉽기 때문이다. 실용성과 멋을 기르기 원한다면 단적으로 다음 네 가지를 실천해보기를 권한다. 첫째, 매일 시를 한 편씩 외울 것, 둘째, 악기를 한 가지 다룰 줄 알 것, 셋째, 적어도 일주일에 두 가지 이상 유머를 구사할 것, 넷째, 구제하는 삶을 살 것, 이런 삶을 살아갈 때 정말 멋진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셋째, 성도는 중심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무엇이든지 구하라고 하셨을 때 솔로몬이 구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백성을 재판할 수 있는 지혜로운 마음이었다. 솔로몬이 왕궁을 지을 때도 그 정신이 가미되어 건물 중앙에 재판정을 만들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본분을 잃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제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넷째, 성도는 다스리는 능력을 발휘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솔로몬은 모든 일을 혼자서 하지 않았다. 히람이라는 사람과 더불어 성전과 왕궁을 건축했다. 솔로몬에게는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능력이 있었다. 성도 역시 다른 사람의 능력을 활용하고 다스리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사람마다 각자 받은 은사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실무에 능하고 어떤 사람은 사무를 잘 처리한다. 다른 이를 권면하는 일이나 화해시키는 일에 능숙한 사람도 있다. 성도는 각자 은사에 맞게 충성을 다해야 한다. 7장  성공이 아니라 성결에 진력한다 여호수아가 요단 앞에 섰다. 2백만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부 요단을 건너야 가나안이 그들 앞에 펼쳐진다. 요단강이 그들 앞을 가로막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요구했던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은 지금부터 헤엄칠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라”(수3:5). “너는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과 방법에 관심이 있지만 그 전략과 방법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거룩이다.” 나는 많은 교역자들과 만나는 편이다. 그 중에서 어떤 교역자는 능력 있게 사역을 감당하지만 그렇지 못한 분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능력 있는 사역을 감당하는 분들은 하나 같이 성결에 관심이 있었다. 그 분들의 설교 주제 또한 성결과 거룩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반면 그렇지 못한 분들은 항상 방법론과 프로그램에만 관심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주께 영광 돌리는 사역도 생략하고, 회개하고 자기 자신을 거룩케 하는 사역도 생략한 채 오직 일에만 매달린다.  일전에 한 농학자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농토가 산성화되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땅이 산성화된 것은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질소 같은 무기질 비료를 계속 뿌렸기 때문이다. 그러면 1, 2년 정도 수확량이 크게 늘지 모르지만 토양은 급격히 산성화되어 못 쓰게 된다. 오늘날 한국교회 성도들의 토양은 어떤가? 영적으로 산성화되어 있지 않은가? 비료 한 번 쓰면 금세 열매가 열리는 것처럼 선교 갔다가 오면 2, 3주 반짝하고 마는 것은 아닌가? 그러나 산성화된 교회 토양을 알칼리성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비결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예수님의 피가 흐르지 않는 교회는 척박한 교회이다. 날마다 십자가를 찬미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는 교회, 주 예수의 보혈에 능력이 있음을 믿고 구하여 영혼이 변화되고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는 교회, 악한 마귀와 싸워 승리하는 교회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된다. 8장  세상을 뒤집어엎는 영적 미사일 발사대와 같은 삶을 산다 하나님께서는 도대체 왜 성전을 짓도록 하셨는가? 이 질문을 다른 말로 하면 교회론의 문제가 된다. 하나님은 성전 건축에 그다지 관심이 없으셨다. 하나님의 가장 큰 관심은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문제, 즉 영혼에 있었다. 솔로몬도 그 점을 인정하고 있다.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이까”(왕상 8:27). 하나님은 건물 자체에 갇혀 있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다른 데 있다. 교회의 목적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백성을 좀 더 잘 양육하느냐에 있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구약적인 오류를 자주 범한다. 교인들에게도 흔히 교회를 ‘성전’(聖殿)이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교회 건축이라고 하지 않고 ‘성전 건축’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또 교인들을 교회 안으로 불러 모으는 일에만 열심이다. 실제로 성경공부에 집중한다는 교회에 가보라.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라고 가르치면서, 교회에 4-5일 불러 모아다놓고 말씀 가르치고 교제 나눈다고 하면서, 정작 세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영향력도 끼치지 못하는 사람만 양산해내고 있다. 그런 훈련으로 신앙심이 깊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세상과 유리된 사람을 양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교회는 어떤 곳인가? 교회는 미사일 발사대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온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통해서 뜨겁게 변화되는 곳이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은 영적 미사일이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장한 성도들에게는 엄청난 폭약과 핵탄두가 장전된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발사된다. 이것이 교회의 모습이다. 세상을 향해 조준되어 있지 않은 미사일 발사대라면 그것은 교회로서의 능력을 잃어버렸다고 말해도 좋다. 우리의 목표는 세상이다.  3부  일천번제 예배자의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기도 9장  자신을 부인하고 보혈을 붙잡는 기도를 드린다 솔로몬은 가장 먼저 죄를 사하여 주실 것을 기도했다. 바로 용서를 위한 기도이자 회개를 위한 기도를 드린 것이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어두운 죄악을 제하는 작업이 선행 되어야 한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사 59:1,2). 이 말씀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최고 장애가 ‘죄’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때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예수님의 보혈을 의지하여 철저히 회개하는 것이다. 그래서 회개를 기독교 신앙의 출발로 본다. 세례 요한의 첫 번째 메시지 역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 3:2)였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가장 먼저 전한 메시지 역시 회개였다(마 4:17). 사도 바울의 증거 역시 동일하다. 아덴에서 죄악 가운데 있는 아덴 백성들에게 그가 전한 하나님의 명령 역시 회개였다(행 17:30). 회개란 무엇인가? 첫째, 회개란 삶의 방향이 완전히 돌아서는 것이다. 이제까지 우리가 살아온 방향과도 전혀 다른 방향, 180도 돌아서는 것을 ‘회개’라고 말한다. 회개는 감정이 아니다. 물론 회개할 때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 우리의 죄악들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릴 수도 있고 가슴을 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감정만이 회개는 아니다. 회개는 삶의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내가 돈만 추구하고 명예만 추구하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주(主)를 위해 살겠다고 삶의 목적을 바꾸는 것이 회개이다. 또 회개란 단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두 가지 죄를 끊어버리는 것도 아니다. 회개는 우리 삶의 전 영역으로 파급되는 충격이다. 둘째, 회개란 과거의 악습을 즉각적으로 끊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회개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회삿돈을 밤낮 횡령한다고 하자. 이번 달은 100만원 횡령하고 회개했다. 다음달에는 90만 원 횡령하고 회개했다. 또 그 다음달에는 80만 원을 횡령했다. 이것이 회개인가? 아니다. 더 악독한 사람이다. 회개는 즉각적이다. 에베소서 4장 28절에도 “도적질한 자는 다시 도적질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범죄했던 것들, 성적으로 범죄한 일이나 물질적으로 범죄한 일, 또 많은 사람들을 미워한 일, 입술로 저주하는 습관 등을 즉각적으로 끊는 것이 회개이다. 10장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있는 기도를 드린다 열왕기상 8장 41절에서는 솔로몬이 성전 낙성식 때 대미를 장식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솔로몬이 드린 기도에는 풍성함이 있고, 균형 감각이 있고, 충만함이 있었다. 우리는 솔로몬의 기도를 통해서 수준 높은 기도의 모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은 예수님의 사랑의 속성을 이렇게 묘사한다. “그 넓이(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3:19). 이 말씀은 예수님의 사랑과 충만의 속성에 대해 묘사한다. 예수님의 사랑과 충만에는 너비, 길이, 높이, 깊이가 있다. 솔로몬의 기도를 이 네 가지로 분석해 보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첫째, 솔로몬의 기도는 너비가 있는 기도였다. “또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아니한 자 곧 주의 이름을 위하여 먼 지방에서 온 이방인이라도 저희가 주의 광대한 이름과 주의 능한 손과 주의 펴신 팔의 소문을 듣고 와서 이 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무릇 이방인이 주께 부르짖는 대로 이루사 땅의 만민으로 주의 이름을 알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경외하게 하옵시며…”(왕상 8:41-43). 솔로몬의 기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았다. 이 말씀으로 우리는 솔로몬의 안목이 이미 이방인에게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흔히 우리는 구약이 이방인들은 전혀 안중에 없고 오직 이스라엘에게만 구원이 있다고 보는 좁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바리새인의 시각이다. 우리가 유대인을 바리새인의 시각에서만 분석하기 때문에 오해한 부분이다. 신약과 마찬가지로 구약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방인의 구원에 대한 안목과 통찰을 가지고 계셨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우주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둘째, 솔로몬의 기도에는 길이가 있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기도드릴 당시 이스라엘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그런데 솔로몬이 드린 기도에는 무언가 남다른 점이 있다. 솔로몬은 미래의 조건을 언급하며 기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승승장구와 정상을 달리던 시점에서 이 백성의 후손들이 적국의 포로가 되었을 때에도 불쌍히 여겨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항상 형통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우리의 인생에는 깊은 골짜기가 있을 수 있다. 내일 당장 시련이 찾아올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지금 형통한 사람을 바라보면서 ‘저 사람에게도 어려움이 있겠구나’, 혹은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바라보며 ‘저 사람도 다시 일어설 때가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열려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부터 미래를 준비하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셋째, 솔로몬의 기도는 높이가 있는 기도였다. 높이가 있는 기도란 하나님을 높이는 기도이다. 하나님의 역사를 구하는 기도,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기도이다. 이 땅이 아니라 하늘의 역사를 바라보며 드리는 기도이다. 초월적인 이적이 나타나는 기도가 높이가 있는 기도이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전투를 벌일 때 골리앗이 등장했다. 그는 대략 2미터 70센티미터 이상 되는, 지금은 아예 구경도 못할 어마어마한 거구였다. 사울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은 공포심에 몸을 떨었다. 의학적으로 말하면 아드레날린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근육은 죄다 굳었고 혈액순환도 안 되고 소화도 안 되는 그런 상황이었다. 왜 그런가? 골리앗을 쳐다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윗은 골리앗을 쳐다보기 전에 하나님의 권능을 바라보았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고 확신 가운데 나아갔다. 베타엔도르핀이 나와 충만한 가운데 물맷돌을 던졌기 때문에 골리앗의 이마에 정통으로 명중시킬 수 있었다.  넷째, 솔로몬의 기도는 깊이가 있는 기도였다. “저희가 사로잡혀 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 사로잡은 자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패역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 하며”(왕상 8:47). 이스라엘 백성들이 깨닫고 돌이킨다는 것은 고난이 축복이 되기를 간구한다는 뜻이 된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이 더욱 성숙해지기를 원했다. “안식일을 지켜라”, “이방인과 혼인하지 말라”, “십일조를 철저히 하라”, 이 세 가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어 요구하셨던 사항이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말씀을 청종하지 않았다. 그런데 짧은 순간이나마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말씀에 철저히 순종한 때가 있었다. 바로 바벨로 포로기를 마치고 돌아온 다음이다. 불순종하던 백성들이 고난을 통해서 철저히 순종하는 백성들로 서게 되는 축복을 누린 것이다. 결과적으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일은 이스라엘에게 축복이 되었다. 남들은 고난을 당할 때 그 고난을 신속히 없애달라고 기도할 것이다. 그러나 솔로몬은 고난이 축복이 되기를 원한다고 기도할 만큼 기도를 성화(聖化)시켰다. 솔로몬의 기도가 얼마나 깊이 있는지 생각해보라. 11장  기도 후에 임마누엘의 삶을 산다 기독교는 한마디로 ‘기도의 종교’라고 말할 수 있다. 기도를 통해서 능력을 받고 기도를 통해서 사역이 이루어지고 또 기도를 통해서 모든 일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기도가 경건한 삶의 중심에 놓인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기독교는 기도만 하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이다. 기도하고 난 후에 할 일이 있어야 한다. 기도 후에 사건이 벌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열왕기상 8장은 솔로몬의 기나긴 기도로 되어 있다. 그런데 54절 하반절에는 솔로몬이 기도를 마친 뒤 "여호와의 단 앞에서 일어났다“라고 한다. 우리도 기도의 자리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며 기도한 다음에는 일어서야 한다. 솔로몬이 일어선 다음 한 일은 무엇인가? “서서 큰 소리로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위하여 축복하며”(왕상 8:55). 그는 이스라엘을 향해 축복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즉시 그 은혜를 나누는 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난 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하고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솔로몬은 하나님께 임마누엘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열조와 함께 계시던 것같이 우리와 함께 계시옵고 우리를 떠나지 마옵시며 버리지 마옵시고”(왕상 8:57). ‘임마누엘’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말씀과 능력이 나의 일상생활 속에 드러나는 삶, 그것이 바로 임마누엘의 삶이다.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예수 믿는 향기가 풍겨나야 한다. 모든 삶 가운데 그리스도의 모습이 드러나야 한다. 다른 사람이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저것이 우리 주님의 얼굴이로구나’라는 고백이 절로 나와야 한다. 그의 꿈과 목표 또한 하나님의 것과 같아야 한다. 그것이 생활 속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그 사람의 삶의 모습이다. 12장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기도를 드린다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큰 딜레마 중 하나가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신데 그 자녀들에게 능력이 없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충만하신데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충만함을 발견할 길이 없다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잃었던 능력을 회복하고 다시금 성령의 샘이 솟도록 변화될 수 있는가? 답은 한 가지이다. 우리는 성령을 구해야 한다. 솔로몬은 일천번제를 드리고 난 다음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무엇 하여주기를 원하는지 구하라고 하셨을 때 솔로몬은 ‘지혜’를 구했다. 그런데 구약의 이 ‘지혜’의 개념은 신약으로 넘어오면 ‘성령’으로 바뀐다. 우리는 지혜를 구하듯이 성령을 구해야 한다. 성령을 받아야만 어떤 일이든지 능력 있게 감당할 수 있다. 우리에게 위로부터 주시는 능력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들도 성령의 능력이 임하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겔 골짜기에 있던 마른 뼈들이 어떻게 되었는가? 그 일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성령이 말씀과 함께 역사하시자 마른 뼈들이 살아나 하나님의 군대가 되었다. 성령의 바람이 한 번 불기만 하면 죽었던 것들이 다시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난다.  그러려면 첫째, 하나님 앞에서 기도해야 한다. 열왕기상 9장 3절에 “네가 내 앞에서 기도하며”라고 말씀하듯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기도해야 한다. 기도의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누구 앞에서 기도하는지를 확실히 하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부족한 것들을 고하고 도와달라고 외쳐야 한다. 둘째,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의논해야 한다. “네가 내 앞에서 기도하며 간구함을 내가 들었은즉”(왕상 9:3).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 삶의 모든 부분을 하나님께 상의하여 기도하기 원하신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만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하나님과 의논하며 기도한다고 생각하라. 4부  일천번제 예배자에게 쏟아 붓는 축복 13장  사명에 충성할 때에 덤의 축복이 임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에 집중할 줄 아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승리하는가? 반드시 핵심을 붙들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하게 되어 있다. 솔로몬은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무엇 하여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셨을 때에, 오직 한 가지, 백성을 재판할 수 있는 지혜로운 마음을 달라고 구했고 결국 지혜 한 가지를 구하여 나머지를 다 덤으로 얻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솔로몬은 이리 가도 축복이요, 저리 가도 축복을 얻었다. 모든 것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므로 성도는 솔로몬처럼 가장 중요한 한 가지에 집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 나머지는 모두 덤으로 얻게 된다.  성도는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위해 충성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먹을 것을 주시고 입을 것을 주시며 살려주신다. 사역자는 사역하랴, 말씀 준비하랴, 먹고 살 걱정하랴, 양육하랴 할 일이 너무 많지만 오로지 양들을 위해 헌신하고 말씀을 준비하는 일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나머지 모든 것을 채워 주신다. 먹을 것도 주시고, 자녀들에게 은혜도 주시고, 건강도 주신다.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진로를 열어주신다. 이 점을 기억하고 죽도록 충성하여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바란다. 14장  하나님의 이름을 드높이는 자에게 축복이 배가된다 솔로몬은 기도 잘하는 왕이었다. 그 기도로 엄청난 축복을 누렸던 사람이다. 하나님께 백성을 재판하기 위한 지혜를 구하고 나서 나머지 축복을 모두 덤으로 받아 누린 사람이다. 솔로몬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은 마치 하나님 나라의 비유 같다.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와 육십 배와 백 배가 되었느니라”(막 4:8). 영어 성경을 보니 “삼십 배와 육십 배와 백 배가 되었느니라”라고 할 때 사용된 동사는 'multiplying'으로 “증식했다, 배가했다, 증산했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열왕기상 10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축복 또한 증식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삼십 배와 육십 배와 백 배를 남겨서 흘러넘칠 만큼 은혜가 확장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하면 응답해 주신다. 지혜를 달라고 하면 지혜도 주시고, 물질을 달라고 하면 물질도 주신다. 우리가 받은 모든 은사와 달란트 위에도 솔로몬에게 부어주신 증식하는 하나님의 영광이 임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면 대단한 영향력이 나타난다. 물질의 축복을 받는 경우는 많다. 돈이 많으면 부자가 아닌가? 그러나 돈만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을 ‘졸부’라고 한다. 그 돈 위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해야 한다. 그래야 카네기처럼 물질로 하나님의 이름을 드높이며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지성도 마찬가지이다. 지성에도 질적으로 다른 지성이 있다. 공부만 잘해서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 같은 사람도 조선 말기 최고의 석학이었다. 이완용의 글씨를 한석봉 버금가는 명필이라고 했다. 그런데 공부만 잘하니까 나라 팔아먹는 을사오적(乙巳五賊) 중 하나가 되고 만 것이다. 반면에 하나님이 주신 지성도 있다. 그 지성 위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자 파스칼처럼 하나님을 찬미하는 수학자도 나오게 되었다. 15장  열린 마음으로 나누는 자가 될 때에 창성하게 된다 화학반응에서 그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하는 것을 가리켜 ‘촉매’라고 한다. 반응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을 정촉매, 느리게 하는 것을 부촉매라고 부르는데 영적으로 바꿔 이야기한다면 하나님이 주신 복을 더욱더 복되게 하는 것을 정촉매, 하나님의 복을 무너뜨리는 것을 부촉매라고 할 수 있다.  솔로몬은 폭이 넓은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고대(古代)였지만 무역을 장려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받은 은혜를 혈통적으로 유대인들에게만 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온 세계를 향하여 마음을 열어놓았다는 말이다. 은혜를 나누기 위해 도리어 도전적인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었다. 우리도 이런 인생을 살아야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만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웅크리면 안 된다. 퍼스널컴퓨터가 정착되기 이전에 중앙처리장치라고 하는 CPU를 가지고 싸웠던 두 컴퓨터 회사가 IBM과 매킨토시이다. 그 당시 매킨토시의 기술력이 IBM보다 더 뛰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매킨토시는 우위에 있는 기술력만 믿고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는 폐쇄정책을 폈다. 그러나 IBM은 CPU를 공개해서 얼마든지 카피해서 쓰도록 했다. 시간이 흐르자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IBM이 표준이 되어버렸다. 자기 것을 개방하자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자신의 것이 표준이 되어버리더라는 것이다. 1998년 월드컵에 출전한 프랑스 선수 진용을 보면 갖가지 인종이 망라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프랑스 내부에서도 말들이 많았다고 한다. 왜 정통 프랑스 혈통의 선수만으로 팀을 구성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프랑스 팀은 외인부대라 할 만큼 다양한 국적의 출신 선수들이 많았다.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출신, 세네갈 출신, 알제리 출신 등 특별히 흑인이 많았다. 그렇지만 결국 우승했다. 혈통과 상관없이 최강의 팀을, 융화를 통해 최상의 팀을 만들어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세상을 의지하면 넘어진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세상을 흉내 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교회가 재정이 많아지자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재정에 의지한다. 교회에 출세한 사람들이 많아지자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출세한 사람들의 세상적 방법론을 따른다. 어느 때는 담임목사인지 기업의 CEO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에디든 토저의 『예배인가, 쇼인가!』(규장 역간)는 예배조차 쇼 비즈니스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통렬하게 지적한다. 교회는 기업을 닮아서는 안 되며 쇼 비즈니스를 닮아서는 안 된다. 하나님 말씀의 원리대로 단순함이 있어야 하고, 은혜가 있어야 하고, 눈물이 있어야 하고, 온 성도들의 엎드러짐이 있어야 하고, 기도가 있어야 하는 곳이 주님의 교회이다. 성공하면 성공할수록 더 많이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더 높이 부르짖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5부  만대의 모든 예배자에 대한 엄중한 경고 16장  예배를 허무는 이방의 작은 여우를 조심하라 하나님께서 아내 또는 남편을 주신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돕는 배필을 허락하셨다. 처녀 총각들은 은사가 아닌 바에야 혼자 살 생각 같은 것은 하지도 마라. 결혼하면 훨씬 행복하다. 믿음 안에서 가정을 이끌어가며 일할 경우 혼자 있을 때보다 훨씬 능력 있게 사역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곁에 하나님이 주신 돕는 배필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돕는 배필을 주셨다는 것은 우리에게 날개를 달아주신 것과 같다. 이제껏 열심히 뛰어다니며 일했다면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날아다니는 종이 된다는 뜻이다. 현숙한 여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날개다. 그러나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돕는 배필로 주시는 배우자의 복을 누리지 못했다. 천 명을 헤아리는 부인을 얻었지만 그것은 솔로몬에게 천 개의 날개가 아니라 천 개의 족쇄가 되었다. 인생의 족쇄를 잔뜩 달고 살아가는 어리석은 인생이 되었다는 뜻이다. 비단 결혼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이 다 그렇다. 계속해서 시험과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바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서 채워진 족쇄 때문일 경우가 많다. 주께서 그렇게 이방결혼을 금하셨는데도 믿지 않는 사람들과 결혼 한 경우, 족쇄를 찬 채 질질 끌고 다니는 인생을 살고 있지 않는가? 주님의 전(殿)에 나와서 은혜를 구하여 ‘돕는 배필’이라는 날개를 달았다면 지금 훨훨 날아다니는 인생을 살 텐데 말이다. 우리는 정미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한다. 마귀와 계속해서 싸움을 벌이면 우리는 지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싸워 더욱 강력해지고 마지막에는 최후의 승리를 얻게 된다. 지금 솔로몬의 문제가 무엇인가? 그는 너무 안락했다. 안락한 자리에 있다가 타락하여 결국 몰락하게 되었다. 성도의 모습은 그와 반대이다. 겉으로 볼 때 성도의 삶은 처절해 보인다. 그러나 처절한 싸움으로 강한 면역력이 생겨 결국 승리하는 백성이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대개 아이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덜 입히고 조금 춥게 키운다고 하는데 매우 지혜로운 양육법이라고 생각한다. 솔로몬이 불순종하여 나타난 결과는 무엇인가?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나의 종 다윗과 나의 뺀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왕상 11:13). 첫째, 불순종하면 영향력이 축소된다. 솔로몬의 불순종은 나라가 갈라지고, 열 두 지파에서 두 지파로 축소되고, 대적들이 일어나는 일로 이어졌다. 솔로몬의 영향력이 무참히 줄어든 것이다. 깨끗한 그릇으로 준비되고 도덕적인 하자가 없을 때는 그 능력이 무한대였지만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여 범죄 하면 그의 영향력은 완전히 소멸되고 만다. 둘째, 불순종하면 신앙이 전파되지 않는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는 올바른 신앙이 전수되지 않았다. 이렇듯 범죄 하면 복음이 당대에서 멈추고 만다. 가정이 평안치 않고 믿음이 단절되어 버린다. 불순종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 17장  예배가 무너지면 인생이 무너진다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출발하여 풍성한 하나님의 복과 은혜를 받았다. 그러나 그 많은 은혜와 축복을 뒤로 한 채 타락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은혜 받고 타락한 대표적인 인물이 솔로몬이다. 인생 최대의 시험과 유혹은 무엇을 이루기 전이 아니라 무엇을 이루고 난 다음에 찾아온다는 점을 기억하라. 오히려 많은 것을 얻고 난 다음에 더 큰 시험이 있다. 승승장구한 다음 진정한 위기가 찾아온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라는 말씀은 만고의 진리이다. 솔로몬도 넘어졌다. 그러므로 우리도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서 더욱 겸손히 자세를 낮추는 자가 되어야 한다. 범죄한 백성에게는 하나님의 징계가 있다. 솔로몬이 범죄하자 솔로몬을 대적하는 자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닷이라는 사람이 일어나 솔로몬을 대적했고 또 르손이라는 사람이 일어나 솔로몬을 대적했다. 마지막으로는 심복이었던 여로보암이 일어나 솔로몬을 대적했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징계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하나님의 징계의 결과 첫째,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되면 우리는 사소한 일로 고통을 당하게 된다. “여호와께서 에돔 사람 하닷을 일으켜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하시니”(왕상 11:14). 솔로몬의 치세 기간 중 솔로몬과 대적할 수 있었던 나라는 에디오피아나 애굽, 바벨론 지역에 있던 강대국들이었다. 그런데 하닷이 누구인가? 에돔의 왕손이라고는 하나 하등 별 볼일 없는 사람이다. 솔로몬의 전성기에는 상대도 되지 않는 하닷이라는 인물이 솔로몬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바로 솔로몬이 범죄했기 때문이다. 강성할 때, 건강할 때에 웬만한 대적은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범죄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우리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우리의 몸과 비교해보자. 우리의 몸이 건강할 때 병균이 들어오면 능히 그 균을 이길 수 있다. 우리 몸이 건강할 때는 웬만한 음식을 먹어도 탈이 없다. 보통 여름철에 우리가 먹는 냉면에는 대장균이 우글우글하다고 한다. 그래도 건강할 때는 냉면을 서너 그릇이나 먹어도 끄떡없다. 건강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플 때 같은 음식을 먹었다가는 당장에 탈이 나버린다. 아주 건강한 20대 청년들은 상한 음식을 먹어도 이상이 없다. 건강하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되면 고통이 점점 내게 다가온다. 솔로몬을 대적하는 무리들의 모습을 보라. 에돔 사람 하닷, 엘리아다의 아들 르손, 마지막으로 솔로몬의 심복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반란까지, 그들이 솔로몬을 대적하여 일어난 순서는 원방에서 점점 가까워졌다. 더욱이 여로보암은 솔로몬의 심복, 그러니까 솔로몬의 오른팔이었다. 종국에는 그런 사람이 솔로몬 자신을 대적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우리도 멀리서 문제가 생겼을 때 믿음으로 깨어나라는 신호임을 자각해야 한다.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릴 경우, 그 문제는 집안으로 들어온다. 그레도 정신을 못 차리면 문제가 교회 안으로 밀려들어온다. 문제가 일어나는 반경이 점점 좁아진다는 것은 비상을 걸라는 하나님의 신호이다. 교회 주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다가 교회가 기도하지 않고 범죄할 경우, 교회 안에서도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보게 된다. 멀쩡하던 사람이 아파 쓰러지기도 하고, 신앙생활 잘하던 사람이 예수 안 믿겠다고 자빠지기도 하고, 권사님들이 넘어지고, 간사들이 넘어지고, 심지어 교역자가 넘어지는 일까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징계하실 때 깨달아야 한다. 그것이 지혜이다. 징계를 받는 성도의 자세 첫째, 더욱 낮아져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징계하시는 목적은 간단하다. 우리를 낮추시기 위해서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좀 더 낮아지도록 우리를 징계하시는 것이라면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즉시 우리는 자세를 낮추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누구인가? 안 낮아지겠다고 발버둥치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징계하시는 목적은 분명히 우리를 낮추시는데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를 낮추시면 우리는 한없이 낮아져야 한다. 징계도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문제의 근원을 파악해야 한다. 우리의 삶 가운데 사람이 징계를 가하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우리는 그 배후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솔로몬도 자신이 하닷 때문에, 르손 때문에, 여러보암 때문에 곤란을 겪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었다. 그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련이었다. 따라서 “하닷을 없애겠다, 르손을 없애면 된다”라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내가 하나님 앞에 범죄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자신을 점검해보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 민족은 묘하게도 희생양 삼기를 좋아한다. 현재 당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누구누구 탓이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어느 한 사람에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 내 탓입니다. 우리가 범죄했습니다. 우리가 이제까지 부정부패 했습니다”라고 고백하지 못할지언정 어느 한 사람을 정죄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 우리 탓이다. 우리의 죄악이다. 셋째,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 “하닷이 애굽에 있어서 다윗이 그 열조와 함께 잔 것과 군대장관 요압의 죽은 것을 듣고 바로에게 고하되 나를 보내어 내 고국으로 가게 하옵소서”(왕상 11:21). 이것은 하닷이 솔로몬을 대적하여 일어나기 전에 있었던 일이다. 다윗이 에돔에 있을 때, 군대장관 요압이 에돔의 모든 남자들을 진멸했다. 이때 어린 하닷은 애굽으로 몸을 피했다. 그 후 다윗과 군대장관 요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하닷이 애굽에서 몸을 일으키는 장면이다. 하닷은 몸을 낮추었다가 미래를 도모하기 위해 일어났지만 솔로몬은 이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다. 당대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2세를 위해 교육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무너지게 된다. 따라서 2세를 무장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믿음도 중요하지만 2세의 믿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도들은 어려움을 당할 때 어떻게 하면 이 고난을 면하게 되는지에만 치심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후세대들이 우리와 같은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무장시켜야 한다. 본 도서정보는 해당 출판사의 인가를 얻어 (주)북코스모스에서 제작하였습니다. 도서요약본의 저작권은 (주)북코스모스에 있으며 저작권법에 의하여 배타적 권리를 보호받고 있습니다. 저작권법에 의하여 무단전재나 무단복제 및 전송을 금합니다. 도서요약본 제공 사이트 : 북코스모스 바로가기 (http://www.bookcosmos.com) Prev 예수님의 이름으로 저자 Next 이건희, 세계의 인재를 구하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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