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의
병과 치유
이사야 38장 1-22절 ,설교자 : 곽노아 목사
오늘날 현대 의학이 아무리 발달하였어도 병은 줄어들지 아니하고 의학으로도 모르는 병들까지도 생겨나고 있는 시대입니다. 오늘날 병의 종류는 3만에서 5만 종류로 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병원 문을 들낙거리고 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한 두 가지의 병은 몸에 지니고 살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믿음이 좋다고 해서 건강하게만 사는 것이 아니고 믿음이 없다고 해서 항상 병상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병은 각자 개인이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하고 지켜나갈 때 믿음을 떠나서 건강하게 살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신자들은 몸이 아프면 의사의 손길하고 약만 의지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의사 말고도 또 치료자 한 사람을 의지하니깐 불신자들보다 더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건강하게 살 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그렇게도 믿음 좋은 히스기야 왕이 병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앗수르 대군이 쳐들어 온 시기에 병이 찾아온 것입니다. 나라 정세도 불안하고 어려운데 몸까지 병이 들었으니 히스기야 마음이 얼마나 불안했겠습니까?
그러나 이러한 때에 믿음의 왕은 낙심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지난 주에도 히스기야 기도에 대한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신 것은 어려운 때일수록 기도를 잊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을 주시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기도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 번째. 죽을 병에 걸린 히스기야
(사38:1-3) “그 즈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니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나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네 집에 유언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2)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3) 가로되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주의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추억하옵소서 하고 심히 통곡하니”
그 즈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다는 것은 앗수르 군대가 쳐들어온 무렵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6절의 내용이 그 시기를 더 명백히 증거 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병이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21절의 내용을 볼 때 죽게 될 정도라면 악성 종양으로 볼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 병은 앗수르 침공으로 인한 심각한 불안과 긴장으로 생겨난 것이었을 것입니다. 유다의 성읍들이 앗수르 군대의 말발굽 아래 짓밣히고 예루살렘은 언제 함락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히스기야 왕의 마음이 고통이 육체적 질병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37장과 38장의 내용의 전개로 볼 때 38장의 히스기야 병의 사건이 먼저 생기었고 그 후에 하나님의 기도 응답이 임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36장에서 볼 때 믿음 좋은 히스기야 왕도 하나님보다 애굽을 의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앗수르 군대가 쳐들어온 상황에서 히스기야를 죽을 병을 얻어 하나님께 회개하고 고침을 받고 다시 하나님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굵은 베 옷을 입고 성전에 나가 기도할 때 앗수르 군대를 하나님이 물리쳐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병들어 있던 히스기야 왕에게 이사야 선지자는 놀라운 소식을 알립니다.
“너는 네 집에 유언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나라의 위태로움 앞에서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히스기야 왕에게 그것도 병이 들어 고통당하고 있는 자에게 하나님의 종이라는 자가 위로는 못해줄 망정 고작 하는 말이 “죽게 되었으니 유언을 남기라” 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요? 아마 당장 나가라고 호통을 치고 저놈을 당장 감옥에 쳐 넣으라고 했을 것입니다. “너 같은 놈이 하나님의 종 선지자냐?” 하고 쫓아냈을 것입니다.
그런데 히스기야 왕은 어떻게 했습니까?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께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얼굴을 벽으로 향했다는 것은 아무에게도 방해를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 매달리겠다는 모습입니다. 히스기야의 기도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알아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진실되게 섬겼던 자신의 마음을 알아달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죄가 없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어떤 마음의 중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겼는지 겸손하게 호소한 것입니다.
둘째는 심히 통곡하며 기도했습니다. 심히 통곡했다는 것은 자신의 그동안 행위를 하나님 앞에 회개 자복하는 모습입니다. 자신이 하나님을 의지했지만 애굽을 더 의지한 자신의 모습을 회개했을 것입니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하나님의 생각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며 다스린 것을 회개하였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히스기야 왕 같은 믿음이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죽을 병이 들어 있는데 목사가 와서 위로를 안 해주고 “회개하시오” 한다면 히스기야 처럼 순순히 벽을 향해 기도하는 모습을 가질 수 있을까요?
오늘날 이 시대 목사들이 죄에 대한 설교만 해도 “우리 목사는 때리는 설교만 한다” 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사야처럼 한다면 아마 시험 들어 교회를 떠나버릴 것입니다.
히스기야 기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는 것은 우리가 어떤 병이 들었다 할지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진실된 마음으로 살았다면 어떤 병도 고침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실되게 사시길 바랍니다. 거짓되게 사는 것은 거짓의 아비인 사탄을 쫓으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혹 진실되게 살지 못하고 거짓되게 살았다면 철저한 회개 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죄를 마음을 찢는 회개 기도를 할 때 어떤 병이 걸렸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치료가 임한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욜2: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진실된 마음과 진정한 회개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것을 히스기야 기도를 통해서 깨닫고 거짓된 세상 속에서 진실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진실된 자는 죄에 대한 문제도 하나님께 감추지 않습니다. 죄에 대한 문제 앞에서도 하나님 앞에 진실된 자들이 된다면 그 어떤 기도에 하나님의 응답이 지체하겠습니까? 진실되게 살아가는 자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 히스기야 기도 응답
(사38:4-8) “이에 여호와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5) 너는 가서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십 오년을 더하고 (6)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겠고 내가 또 이 성을 보호하리라 (7) 나 여호와가 말한 것을 네게 이룰 증거로 이 징조를 네게 주리라 (8) 보라 아하스의 일영표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뒤로 십도를 물러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더니 이에 일영표에 나아갔던 해의 그림자가 십도를 물러가니라”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히스기야에게 주어진 기도 응답을 다섯 가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히스기야 기도를 들었고 눈물을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즉 하나님이 히스기야의 진실된 기도를 들으신 것이고 진실된 회개의 모습은 본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도 사람이 듣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들으시고 기도를 해야 합니다. 사람이 보는 애통함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는 애통한 회개 기도를 해야 합니다.
예수님 당시에 바리새인들은 사람들이 많이 보는 데서 기도하기를 즐겨했습니다. 사람들 보기 위해서 기도한다면 우리의 기도는 바리새인적 기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 애통함이 없는 기도도 바리새인적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애통함으로 기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가복음 18장 에서 예수님이 세리의 기도와 바리새인 기도를 비유로 말씀하셨는데 가슴을 치며 울며 기도하는 세리의 기도를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 갔느니라”(눅18:14) 라고 하셨습니다.
애통하는 마음으로 진실된 기도를 할 때 하나님이 들으시고 보시고 반드시 좋은 것으로 응답해준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생명을 연장시켜주시겠다는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15년 이라는 생명을 연장 받았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병이었지만 병만 고침 받은 것이 아니라 생명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셋째는 앗수르 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을 약속받았습니다. 개인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도 해결 받았습니다. 영적 문제, 육적 문제 모두 응답받은 것입니다. 개인의 질병이 육적인 문제라면 앗수르의 문제는 영적인 문제였습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 앞에서 혼란스러워 할 때가 많은데 무엇보다 나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의 문제가 영적이던 육적이던지 간에 철저하게 먼저 내 개인의 문제를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내려놓고 진실되게 회개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이 땅이 지금 어려움이 처해 있지만 이것은 이 땅에 지도자부터 개인적으로 하나님 앞에 진실되게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지도자는 영적 지도자일수도 있고, 정치 지도자일수도 있습니다. 지도자들부터 개인적으로 회개하지 아니하면 이 어려운 난국을 쉽게 해결되지 아니할 것입니다.
가정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 가정의 부모부터 개인적으로 하나님 앞에 진실되게 회개할 때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넷째는 이러한 모든 기도 응답에 대한 확증을 징조로 보여주셨습니다.
시간을 시간순으로 배열하면 21-22절의 말씀이 6절 사이에 놓여야 합니다.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이 병에서 치료되어 15년을 생명 연장 받을 것이고 앗수르 손에서도 구원해 주시겠다는 한 다음에 히스기야 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한 뭉치의 무화과 반죽을 취하여 아픈 상처에 붙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응답을 받은 히스기야는 징조를 구했는데 그 징조는 해 그림자를 뒤로 십도를 물러가게 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열왕기하 20장에 보면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야 왕에게 해 그림자가 앞으로 10도 나아가는 것과 뒤로 10도 물러가는 것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는 제안에 왕은 좀 더 어렵게 보이는 후자를 선택하였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요구대로 해의 그림자가 십도가 물러가는 징조를 보여주었습니다. 히스기야 왕 아버지 아하스 왕 때부터 해시계를 궁전에 설치해 놓았는데 해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고 그것의 그림자는 반대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는데 해의 그림자가 이동함에 따라 시간의 흐름을 가늠하였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가 요구한 징조는 반대의 상황이 나타나야 했습니다. 즉 앞으로 나아가던 해의 그림자가 10계단이나 뒤로 즉 동쪽으로 후퇴한 것입니다. 자연의 법칙을 초월하여 일어난 이 기적적인 일은 히스기야가 이사야의 “병이 나았다” 는 말을 확신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진실된 믿음의 기도는 인간의 생명도 연장하실 뿐만 아니라 우주의 시간까지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랍니다.
(약5:16)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어떤 문제 앞에서도 하나님 앞에 진실되게 기도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킵니다. 기도는 우주의 시간까지도 움직입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할 수 있는 기도뿐입니다.
(막9:29)“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다섯째로 히스기야가 징조를 구한 목적이 있었습니다.(22절)
(왕하20: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낫게 하시고 삼 일만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게 하실 무슨 징조가 있나이까”
히스기야는 단순히 자신의 병만 낫기 위해 징조를 구하지 아니했습니다. 히스기야의 더 깊은 목적은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가 예배를 드리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 목적이 어떤 나의 문제만 해결받기 위해 기도하기 때문에 기도 응답이 없고 어떤 징조가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도 히스기야 기도를 살펴보았지만 히스기야 기도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가 그의 기도의 중심이었습니다. 자신이 죽을 병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히스기야는 하나님 성전에 나아가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하나님께 드린 예배에 생명을 걸고 하는 기도에 하나님이 어떻게 응답을 안 해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한 기도에 확실한 징조를 어떻게 안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기도도 하늘을 움직이는 기도를 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진실된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진실된 기도는 거짓된 기도를 드리지 않는 것도 의미할 수 있지만 내가 누구를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깨닫고 하는 기도가 진실된 기도입니다.
진실로 우리가 왜 이 땅에 살고 있는 것입니까? 이 땅에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살고 있다면 우리는 거짓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자들입니다.
계시록 8:3에 보면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제단에 향으로 올려 진다고 하였습니다. 기도의 향이 진실된 기도의 향이 되어야지 거짓되고 외식된 기도라면 그것이 향이 되어 하나님 제단에 올려 질 수 있겠습니까?
(약4:3)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
죄를 회개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기도할 때 우리에게도 히스기야 같은 기도의 역사가 나타날 줄 믿습니다.
또한 기도를 하고 응답을 받았다 할지라도 계속해서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 진실된 기도를 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이사야가 기도 응답을 받은 히스기야에게 무화과를 반죽하여 종처에 붙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미 나으리라는 응답을 받은 히스기야에게 무화과 반죽을 붙이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주의 종의 말에 순종하고 종처에 무화과를 붙였습니다.
이것은 기도 응답을 받았다 하드래도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도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말씀에 순종함이 없다면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하고 응답을 받았다 할지라도 소용없는 기도와 응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히스기야의 감사 기도
(사38:9-20) “유다 왕 히스기야가 병들었다가 그 병이 나을 때에 기록한 글이 이러하니라 (10) 내가 말하기를 내가 중년에 음부의 문에 들어가고 여년을 빼앗기게 되리라 하였도다 (11)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리니 생존 세계에서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겠고 내가 세상 거민 중에서 한 사람도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12) 나의 거처는 목자의 장막을 걷음 같이 나를 떠나 옮겼고 내가 내 생명을 말기를 직공이 베를 걷어 말음 같이 하였도다 주께서 나를 틀에서 끊으시리니 나의 명이 조석간에 마치리이다 (13) 내가 아침까지 견디었사오나 주께서 사자 같이 나의 모든 뼈를 꺾으시오니 나의 명이 조석간에 마치리이다 (14) 나는 제비 같이 학 같이 지저귀며 비둘기 같이 슬피 울며 나의 눈이 쇠하도록 앙망하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압제를 받사오니 나의 중보가 되옵소서 (15)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고 또 친히 이루셨사오니 내가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내 영혼의 고통을 인하여 내가 종신토록 각근히 행하리이다 (16) 주여 사람의 사는 것이 이에 있고 내 심령의 생명도 온전히 거기있사오니 원컨대 나를 치료하시며 나를 살려주옵소서 (17)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나의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나의 모든 죄는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18) 음부가 주께 사례하지 못하며 사망이 주를 찬양하지 못하며 구덩이에 들어간 자가 주의 신실을 바라지 못하되 (19) 오직 산 자 곧 산 자는 오늘날 내가 하는 것과 같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신실을 아비가 그 자녀에게 알게 하리이다 (20)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니 우리가 종신토록 여호와의 전에서 수금으로 나의 노래를 노래하리로다”
죽음의 병에서 기적적으로 회복한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감사의 찬양을 드립니다.
첫째로 10절-12절 까지는 히스기야가 병상에 누워 사경을 헤매는 절망적 상태를 말하고 있습니다.
“중년에 음부의 문에 들어가고 여년을 빼앗기게 되리라” 이사야 선지자에게 죽을 병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진 히스기야 마음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시는 생존 세계에서 하나님을 뵙지도 못할 것이고 사람들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절망했습니다.
또한 히스기야는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위태로운 상태를 목자의 장막과 직공이 짜는 베에 비유했습니다.
목자가 양떼를 먹이다가 풀이 없어지면 장막을 걷고 떠나야 하듯이 자신의 인생도 너무나도 쉽게 끝나가는 것을 비통해 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생명을 한 조각 옷감에 비유하였습니다. 즉 직공이 베틀로 옷감을 짜다가 옷이 완성되면 그것을 말아서 베틀에 걸린 실로부터 끓어내듯이 자신의 생명이 그렇게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둘째로 13-14절에서는 병으로 인한 고통의 신음 소리를 호소하였습니다.
“내가 아침까지 견디었사오나” 라고 하는 것은 밤새도록 고통을 겪었다는 말입니다. 본래 환자의 고통은 밤에 더욱 심한데 병 때문에 히스기야는 밤새도록 자지도 못하고 아침까지 고통과 씨름했던 것입니다.
마치 사자가 그 강한 이빨과 발톱으로 자신의 뼈를 으스러뜨리듯 히스기야는 밤새 뼈가 으스러지는 것과 같은 고통을 겪으며 당장이라도 자신의 목숨이 끓어질 것이라고 느꼈다는 것입니다.
이런 고통의 순간에서 히스기야는 신음하였는데 그 신음 소리를 새 소리에 비유하였습니다. 제비나 학의 지저귀는 소리는 날카로운 비명 소리 같은 것으로서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없고 비둘기 울음 소리는 매우 애처로운 음색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목하십시오. 히스기야는 병상에서 끙끙대며 앓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병상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을 토해내면서도 간절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도움을 바라는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나의 눈이 쇠하도록 앙망하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압제를 받사오니 나의 중보가 되옵소서”
“압제를 받는다” “중보가 되어 달라” 는 표현은 모두 법정 용어입니다. “압제를 받는다” 는 말은 채무자가 빛을 갚지 못해 채권자에 의해 독촉을 당할 때 겪는 고통을 가리키는 말이고 “중보가 되어 달라” 는 말은 보중인이 되어 채무자의 책임을 대신 떠맡는 것을 가리킵니다.
히스기야는 채무자의 빛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듯 중병으로 인해 심한 정신적 부담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중보자가 되어 주실 것을 “눈이 쇠하도록” 바라보며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셋째로 15-17절까지는 병이 치유함 받은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고 또 친히 이루셨사오니 내가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히스기야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회복의 약속을 말씀을 믿고 그것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신뢰했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고통의 날을 기억하며 조심히 신중하게 행하며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이 39장에서 무너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16절에서 히스기야는 자신의 병의 치유가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또한 17절에서 자신이 겪었던 고통스러운 질병의 기억을 돌이키면서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유익을 끼쳤는지를 고백하였습니다.
평안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거센 파도를 겪어본 자는 잔잔한 바다의 고마움과 평안을 느낄 수 있듯이 고통을 겪어본 자는 진정한 평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히스기야는 질병과 죄의 관계에 대해 고백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질병이 죄와 어떤 관계가 있음을 느꼈던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특정한 죄의 결과로 질병이 생긴다는 말이 아니라 인생의 질병이나 고통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근원적인 죄와 연결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병상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사람이 하나님 앞에 죄를 깊이 인식하고 회개하는 것은 병이 가져다주는 또 다른 은총이라는 사실을 히스기야는 개인적으로 체험한 것입니다.
그래서 히스가야는 자신의 죄를 인식하고 벽을 향해 통곡하며 하나님께 회개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히스기야는 질병의 치유와 함께 죄의 사함도 확신했던 것입니다.
“주께서 나의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나의 모든 죄는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넷째로 18-20절에서는 감사의 찬양과 신앙의 삶을 다짐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히스기야는 산 자와 죽은 자를 대조하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노래하였습니다.
음부에 들어간 자는 주를 사례하지도 못하며, 주를 찬양하지도 못하며, 주의 신실하심을 보지도 못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원받은 자 즉 산 자는 히스기야 자신처럼 하나님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며 주께 감사하며 주의 신실하심을 자녀에게 알리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히스기야 자신은 노래를 마무리 하면서 하나님께 감사 찬송 드리는 일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히스기야 처럼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과 찬양과 영광을 드리는 일을 우리 호흡이 멈추어 칠 때까지 멈추지 않고 드리는 귀하고 복된 자들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시150:6)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말씀을 맺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히스기야처럼 죽을 병이 걸린 적은 없을지라도 사망에서 다시 새 생명 받은 자들입니다.
저는 사망의 문턱에서 예수를 만나보았기 때문에 히스기야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사망의 문 앞에서 서보지는 안했을지라도 죄악의 구렁텅이 속에서 살아온 자들이라는 것은 인정하실 것입니다. 그 죄악 속에서 멸망 받아 지옥의 유황 불못으로 들어갈 수밖에 나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하여 주시고 나의 영혼을 치유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