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 읽는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는 이해하기 힘든 구절들이 있습니다. 우선 예수님의 비유말씀은 이런 것입니다. 주인의 재산을 자기 멋대로 낭비하다가 주인으로부터 재무결산보고를 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뿐 아니라 청지기의 직분도 박탈당하고 주인집에서 쫓겨나 오갈 데 없게될 상황에 처한 사람이 자기의 안정된 거처와 생계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하다가 한 가지 꾀를 낸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주인에게 빚을 진 사람들을 모두 차례로 불러 본래의 채무증서를 돌려주어 파기하게 하고는 실제 빚진 것보다 훨씬 적은 액수로 새 채무증서를 쓰게 한 것이었습니다. 즉 주인의 재산에 엄청난 손실을 끼치면서 채무자들에게는 빚을 깎아 주어 환심을 사고 자기에게 마음의 빚을 지게 함으로써 나중에 자기가 어려워질 때 그들의 신세를 지고자 하는 계산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청지기를 보고 그 주인이 보인 반응이 의외입니다. 이미 자기의 재산을 축내고는 쫓겨나는 판에도 끝까지 손해를 입히는 이 청지기를, 요새 말로 하면 직권남용, 횡령, 사문서위조 등에 해당될 범죄를 저지른 교활한 청지기를 가리키며 그 주인은 그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을 읽는 사람을 결정적으로 당혹케 하고 의아하게 만드는 것은 그 비유의 말씀을 마치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9절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이 말씀은 참 곤란한 말씀으로 생각됩니다.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하시니 이 무슨 말입니까? 깨끗한 돈으로 친구를 사귀라 해야할 것 같은데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어려워질 때에 나를 도와줄 친구들만 만들어놓을 수 있다면 남의 재산을 축내도 상관없고 아무리 재물을 불의하게 사용해도 괜챦다는 말씀인지 뭔지 아리송하게 들립니다. 어쨌든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 비유 속의 불의한 청지기의 소행을 정당화하시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실제로 기독교를 싫어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예수님의 인격과 윤리관을 비난하는 논거로서 이 구절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씀의 참 의미를 바로 이해해야합니다. 먼저, 예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속에서 주인이 청지기를 칭찬했다는 것은 그 청지기가 행한 행위 자체가 훌륭하고 본받을만한 것으로 여겼다는 뜻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8절을 다시 보면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라고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즉, 근본적으로는 이 청지기가 옳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그 청지기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지혜롭게 일을 처리했을지 몰라도 주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달리 말해 도덕적으로는 잘못되었음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다는 것은 무슨 말이겠습니까? 그것은 비록 그 청지기가 한 짓은 아주 나쁜 것이기는 하나, 적어도 그는 자기에게 닥칠 어려운 상황을 잘 파악하고 그 대책을 세울 줄 알았다는 것이며, 그 대책을 세움에 있어서의 그의 영리함은 인정할만한 것이라는 뜻으로 이해해야할 것입니다. 즉 불의한 일을 행함에 있어서의 그의 영리함을 인정한 것이지 그 소행 자체를 의로운 것으로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 청지기가 머리 하나는 잘 돌아간다고 주인이 인정하고 혀를 내둘렀다는 정도의 의미로 보아야할 것입니다.

또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도 문자 그대로 곧바로 받아들일 가르침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 말씀의 진정한 뜻은 그 말씀을 바로 앞서고 뒤따르는 말씀과의 연관 속에서 찾아져야합니다. 앞서는 말씀은 8절 하반절의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의 뜻을 풀어 설명하자면, “이 세대의 아들들”이란 “이 세상의 불신자들” 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세상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며,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이라 한 말은 “자기네끼리 즉 자기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 간에 상대하고 거래하는 일에 있어서는” 이란 뜻이고, “빛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신자들을 지칭하는 말들입니다. 따라서 전체의 뜻은 남의 재산을 멋대로 축내고, 재물을 불의하게 사용하여 자기 친구를 만들고, 그 친구를 이용해서 자신의 안락을 꾀하며 자기의 불의한 이해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그 청지기가 대표적으로 보여준 바와 같이 이 세상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좇아갈 수 없을 만큼 영리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말씀의 의미는 첫째로,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귈만큼 불의한 이 세상 사람들이 불의한 일에 있어서 영리하듯이, 하나님의 자녀들은 선하고 의로운 일에 있어서 지혜로우라는 뜻으로 이해해야할 줄 압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말씀 속에는 한 가지 더 큰 의미가 담겨져 있음을 보아야합니다. 예수님의 비유 속에서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귄 사람은 다른 사람 아닌 청지기입니다. 그런데 그가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귄 목적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기의 주인과 결산한 후에 안정된 거처와 생계를 확보하려는 것, 즉 사후대책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훗날을 생각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 이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의 초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이야기 속에서의 청지기에게서 비록 그가 정직하지 않고 교활하지만 자기의 훗날을 철저히 대비하는 영리함을 가리키시면서, 제자들에게 제자들 나름대로의 영적인 사후대책, 즉 영원한 하나님나라의 복된 삶을 예비하는 지혜를 촉구하신 것입니다. 세상의 악한 자들도 다 그들 나름대로 장래를 대비할 줄 아는데 하나님의 자녀들이 장래를 대비할 줄 몰라서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모든 삶은 언제나 영원한 하나님나라를 준비하는 것이어야 함을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재물을 포함한 이 세상의 모든 삶의 자원과 수단들은 우리가 장차 하나님나라의 삶을 누리기에 합당하도록 언제나 부끄러움 없이 바르게 사용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하시며 이어서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그들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지칭하는 어법입니다.

이제 우리는 오늘 본문말씀 전체 속에서 주어진 가르침들을 정리해 보아야하겠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그 어떤 재물에 대해서도 주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게 있는 재물이나 이 세상의 모든 재물의 참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그저 그 관리를 위탁받은 청지기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크든 작든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재물을 하나님을 향하여 의롭고 정직하게 관리하며, 사람들을 향하여 선하고 유익하고 덕스럽게 사용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재물은 사람을 변질시키고 타락시키며 패망하게 하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재물 그 자체가 부정하거나 재물을 소유하는 것 그 자체가 악이라고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재물이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으로부터 내게 온 것임을 알고 내게 맡겨진 재물을 크든 작든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히 쓰고자 하는 책임감을 깊이 깨닫는 것입니다. 그것이 충성된 청지기의 자세입니다.

둘째로, 재물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사실상 그 가치와 의미가 그다지 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본문말씀 10-12절을 조금 주의깊게 살펴보면 재물은 “큰 것”, “참된 것”, “너희의 것(다시 말하면 진짜 우리 것)”에 대비되는 “지극히 작은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정말 크고 중요한 것, 재물의 사용과 관리를 통해서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할 것은 “영원한 처소”이며 하나님의 나라라는 것입니다. 짧은 이 세상에서 헛되고 분수에 넘치는 부귀영화에 눈이 멀어 영원히 복된 하나님의 나라를 잊어버리는 어리석은 청지기가 되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우리는 가치질서의 혼돈을 일으키지 말아야합니다. 지극히 작은 것일 뿐인 재물을 가장 좋은 것, 가장 귀한 것, 인생의 전부인양 착각함으로써 재물을 하나님만큼이나 사랑하여 두 주인을 섬기려한다거나,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사랑하여 주인에게 해고당하고 쫓겨나는 청지기처럼 하나님과 결별하게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본문 13절 말씀이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재물을 하나님 섬김에 사용해야할텐데 하나님을 재물 섬김에 이용하려는 신앙양태를 우리는 종종 교인이라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발견하곤 합니다. 그것은 악한 청지기의 모습입니다.

셋째로, 재물이 신앙인의 영적 삶 속에서 비록 지극히 작은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하거나 무시해버릴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본문 10절 이하에 보면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했듯이 재물을 어떻게 보며 어떻게 벌며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은 곧 그 사람의 신앙의 한 측면이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충성됨의 잣대이고 보다 더 큰 하나님나라 일군으로서의 가능성의 척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극히 적은 푼돈 한 닢의 사용에서부터 수십억의 재산의 관리에 이르기까지, 내 돈이든 교회 돈이든 사회의 공금이든, 언제 어디에서든, 신앙인다움, 그리스도의 제자다움, 하나님나라 일군다움이 드러나게 해야할 것입니다. 이것이 청지기의 충성됨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넷째로, 우리는 재물을 관리하는 청지기로서 반드시 주인 되신 하나님 앞에서 결산을 해야할 때가 있으며, 그 때는 언제 불시에 올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본문말씀 속의 청지기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며 지내다가 갑자기 주인으로부터 결산을 요구받고 그 직책과 권리를 빼앗기고 빈손으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우리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지위나 재물이나 생명은 언제 우리에게서 사라질지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언제라도 일순간에 빼앗길 수 있는 그 덧없는 것들을 위해 그토록 꾀를 부리고 부정한 방법으로, 그것도 선량한 타인에게 피해와 고통과 희생을 안겨주면서 삶을 허비해야하겠습니까? 세상의 독 중에 가장 무서운 독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돈독입니다. 사람이 눈에 돈독 오르면 보이는 게 없게 됩니다. 부모하고도 형제끼리도 친구와도 부부 사이에도 원수지간 만들고 살인사건 일으킬 수 있는 것이 돈독입니다. 우리 돈독 오르지 말고 삽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돈에 관해서 깨끗해야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십일조 계산하고 교회에 바치는 것 정확하게 해야합니다. 나라에 대해서 세금 정확하게 내야합니다. 주위의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세금 정직하게 내지 않는다 하드라도, 또 그러고서도 아무 탈없이 지낸다 하드라도 우리는 정직하고 정확하게 세금 내야합니다. 그리고 크든 작든, 어떤 형태의 돈이든, 회사의 돈이든 단체의 기금이든 교회의 어느 부서의 재정이든 그 관리를 맡았을 때에는 정직하고 정확하게 관리하고 사용해야합니다. 또 돈은 있을 때 잘 써야합니다. 돈 벌 줄만 알고 움켜쥘 줄만 알았지 쓸 줄 모르는 사람보다 더 불쌍한 사람 없습니다. 요약하자면, 우리는 언제 주님께서 우리에게 결산을 요구하시더라도 부끄러움 없이 공개할 수 있는 물질적 삶을 살아야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청지기로서의 삶입니다.

사도 바울은 딤전6:7-12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는 것으로 만족할 줄 알고 우리가 부르심을 받은바 그 믿음의 선한 싸움을 열심히 싸움으로써 영생을 취하는 충성된 청지기들이 됩시다. 돈에서 자유한 성도들, 일체의 불의한 욕심으로부터 자유한 우리 새문안의 성도들이 됩시다.



오늘의 설교
<성경말씀>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16:13)

본문 : 눅16:1-13 제목 : 충성된 청지기

오늘 본문에서 읽는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는 이해하기 힘든 구절들이 있습니다. 이미 자기의 재산을 축내고는 쫓겨나는 판에도 끝까지 손해를 입히는 청지기를 가리키며 주인은 그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했다는 것입니다. 또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하신 본문 9절에서의 예수님의 말씀은 그 비유 속의 불의한 청지기의 소행을 인정하시며, 자기의 앞날을 대비하기 위하여 남의 재산을 축내는 행위를 정당화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씀의 참 의미를 바로 이해해야합니다. 먼저, 예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속에서 주인이 청지기를 칭찬했다는 것은 그 청지기가 행한 행위 자체가 훌륭하고 본받을만한 것으로 여겼다는 뜻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8절을 다시 보면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라고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이 청지기가 옳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다는 것은 무슨 말이겠습니까? 그것은 비록 그 청지기가 한 짓은 아주 나쁜 것이기는 했으나 적어도 그는 자기에게 닥칠 어려운 상황을 잘 파악하고 그 대책을 세울 줄 알았다는 것이며 그 대책을 세움에 있어서의 그의 영리함은 인정할만한 것이라는 뜻으로 이해해야할 것입니다. 또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의 진정한 뜻은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귈만큼 불의한 이 세상 사람들이 불의한 일에 있어서 영리하듯이, 하나님의 자녀들은 선하고 의로운 일에 있어서 지혜로우라는 뜻으로 이해해야할 줄 압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말씀 속에는 한 가지 더 큰 의미가 담겨져 있음을 보아야합니다. 예수님의 비유 속에서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귄 사람은 다른 사람 아닌 청지기입니다. 그런데 그가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귄 목적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기의 주인과 결산한 후의 안정된 거처와 생계를 확보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이야기 속에서의 청지기에게서 비록 그가 정직하지 않고 교활하지만 자기의 훗날을 철저히 대비하는 영리함을 가리키시면서, 제자들에게 제자들 나름대로의 영적 사후대책, 즉 영원한 하나님나라의 복된 삶을 누리기에 합당하도록 이 세상의 삶의 자원과 수단들을 바르게 사용하는 지혜를 촉구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말씀 속에서 다음과 같은 가르침들이 주어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그 어떤 재물에 대해서도 주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재물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사실상 그 가치와 의미가 그다지 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셋째로, 재물이 신앙인의 영적 삶 속에서 비록 지극히 작은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하거나 무시해버릴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넷째로, 우리는 재물을 관리하는 청지기로서 반드시 주인 되신 하나님 앞에서 결산을 해야할 때가 있으며, 그 때는 언제 불시에 올지 모른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