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하는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은혜를 사모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충성’이란 말은 원어로 ‘파시토스’라고 하는데 ‘진실, 신실, 미쁘다, 충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12:12절에서 ‘진실한 청지기’ 라는 말과 에베소서 6:21절에 ‘진실한 일꾼’이란 말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2:17절에 ‘충성된 대제사장’은 예수님을 의미하고, 요한일서 1:9절에서 ‘하나님은 미쁘시다’ 라는 말씀도 역시 충성이란 말과 똑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하나님도 예수님도 충성되시고 신실하시니... 그의 자녀들에게도 충성과 신실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고린도전서 4:2절 말씀에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그랬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충성을 요구하십니다.

그러기에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종들은 다 충성하였습니다.
요셉도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충성되었는지 그가 가는 곳마다 모든 사람들이 알 정도였습니다(창39:22-23).
모세도 충성하였습니다. 민수기 12:7절 말씀에 보면,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나의 온 집에 충성됨이라” 그랬습니다.
다윗도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사무엘상 22:14절 말씀에 “아히멜렉이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왕의 모든 신하 중에 다윗 같이 충실한 자가 누구인지요 그는 왕의 사위도 되고 왕의 모신(謀臣)도 되고 왕실에서 존귀한 자가 아니니이까” 그랬습니다.
성경을 찾아보면, 수없이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한결같이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냐도 충성했고(느 7:2) 아브라함도 충성했고(느 9:8, 갈 3:9) 다니엘도 충성했습니다(단 6:4).
신약에 와서는 바울이 충성된 사람이었고(행 20:20), 디모데도 충성된 사람이었고(고전 4:17), 두기고(엡 6:21), 에바브라(골 1:7), 오네시모(골 4:9), 시루아누(벧전 5:12), 안디바(계 2:13) 등등... 예수님을 믿는 수많은 종들이 충성되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충성이라는 말은 본래 군대에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다시 말하면 충성은 목숨을 바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군인들은 인사하고 경례할 때마다 충성을 외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군사입니다. 즉, 우리는 영적인 군인이예요. 원수 마귀를 물리치며 하나님의 말씀에 충성하며 따라가는 군사인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2:3절에 보면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그랬습니다. 우리를 가리켜 예수님의 좋은 군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님의 군사로서 어떻게 충성해야 될까?...

첫째로, 작은 일에 충성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충성하는 그 충성의 척도는 양에 있지 않습니다.
마테복음 25:23절 말씀에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그랬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이 했느냐? 얼마나 엄청난 일을 했느냐?... 그 양을 보시지 않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나보다 더 능력이 많으십니다. 나보다 훨씬 강하시고 부하십니다.
그런 주님이 무엇이 부족하겠습니까?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에게 무슨 엄청난 능력이나 힘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원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충성을 요구하십니다.

다윗은 본래 양을 치던 목자였습니다. 그 후에 그는 나라의 왕이 되었을 때도 백성을 충성되게 다스렸습니다. 작은 일에 충성한 것이 큰 일에도 충성을 발휘하게 된 것입니다.
요셉이라는 사람은 보디발의 집에서 사환으로 일했던 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종의 직분도 충성하였습니다. 얼마나 충성된지 보디발 장군은 요셉이라는 종에게 모든 열쇠를 맡겼습니다. 그랬더니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총리로 세우셨습니다. 역시 작은 충성이 큰 충성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충성이란 작은 일에 충성할 때 큰 일에도 충성할 수 있습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그랬습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였다는 말씀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가 보든 안보든... 인정을 하든 안하든 충성하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있는 재주, 달란트, 은사, 물질, 배운 지식 등을 발휘하여... 자기의 위치, 자기의 직분...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입니다.

유명한 ‘안소니 멜로’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청년 시절에는 세계를 변화시켜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중년이 되어서는 내 이웃을 변화시켜 주십사 하고 기도를 드렸고, 70이 된 오늘은 난 오직 한 가지 '하나님이여, 나를 변화시켜 주옵소서' 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오늘의 일들이...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할 일입니다.
매일 기도하며, 매일 성경 읽는 일에 열심을 내고, 예배 드리는 일에 열심을 내는 것이 바로 충성하는 것입니다.
무슨 큰 일이 아닙니다. 엄청난 걸 주님이 바라시는 게 아닙니다.
작은 일에 충성된 종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끝까지 충성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열심을 내어 잘하는 것 같다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져 버리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새해가 되면 성경책도 많이 팔리고 큐티 책도 많이 팔리고... 신앙서적도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달, 두달... 지나가면 점점 감소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열심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는... 그런 충성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요한계시록 2:4-5절에 보면, 에베소교회를 향하여 책망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그랬습니다.
처음 열심과 처음 사랑을 도로 찾으라는 것입니다.
진리가 영원한 것처럼 충성도 끝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처음에만 열심을 낼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 계속해서 충성된 종들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로, 변하지 않는 충성이어야 합니다.
소나무와 대나무의 참 절개는 찬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치고 북풍 한설의 겨울에 나타납니다. 옛 말에 나라가 어지러울 때에 충신을 알고, 집안이 가난한 때에 어진 아내를 안다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핍박이 오고 어려움을 만날 때에 참 성도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어려운 일이 생기고 고난이 다가와도 변치않는 믿음으로 충성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고난과 역경의 시절에 더욱 믿음을 지키며 충성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경에 길이 남아 신앙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인생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고 했습니다.
아직 할 수 있고, 아직 건강할 때...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요한복음 9:4절에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그랬습니다.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때가 옵니다. 그런 인생의 밤이 오기 전에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충성은 작은 일로부터 시작됩니다. 충성하되 끝까지 충성하며, 변치 않는 충성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