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효목사

  죄는 더하기(＋)입니다. 죄는 우리에게 아픔과 고통과 슬픔과 괴로움을 더해주고 저주와 불행을 더하여줍니다. 죄는 빼기(－)입니다. 죄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모든 좋은 것들과 축복과 은혜를 다 빼앗아갑니다.
   얼마 전에 연세대학교 농구선수였다가 미국에 가서 고치 수업을 받고 현대 프로 농구단의 코치로 일하던 박승일이라는 젊은이가 루게릭 병에 걸렸습니다. 루게릭 병은 미국의 야구선수 루게릭 씨가 걸려서 알려지게 된 병인데, 몸의 근육이 없어지는 병입니다. 박승일 코치가 바로 이 병에 걸려 지금 어깨의 근육이 없어져서 팔을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혀를 움직이는 근육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말을 잘 하지 못합니다. 목을 쓰고 있는 근육이 없어지고 있어 음식물을 삼키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 병은 20세 이후에 나타나는데, 발병 원인을 모르고 치료제도 없습니다. 일단 이 병이 나타나면 5년 안에 무조건 죽게 되어 있습니다.
   이와같이 죄는 우리의 심령과 가정과 삶 속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를 없애버리는 무서운 독소입니다. 또한 죄는 나누기(÷)입니다. 죄가 들어오면 형제 사이를 나누고 가족들을 나누고 좋은 친구들도 나누어버립니다. 남북을 나누고 동서를 나눈 것도 죄이며, 교회 성도들을 나누고 교회를 갈라놓습니다. 또 죄는 곱하기(×)입니다. 죄는 고통만 더할 뿐이 아닙니다. 자손 삼사대까지 내려갑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고,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습니다. 작은 구멍이 큰 봇물을 터트리듯이, 죄는 곱하기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삼풍 백화점과 성수대교가 무너진 것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던 탐욕 때문이었습니다.
   이 죄를 처치하지 않으면 행복이 없습니다. 죄를 처치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 회개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회개한 후에 오는 은혜와 기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회개하는 자에게 어떤 은혜와 축복을 받습니까?

  1.회개하면 구원 얻고 영생의 복을 받습니다.
  
본문 1-2절에 보면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가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은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뭐니 뭐니 해도 회개하고 죄사함 받은 복보다 더 큰복이 없다는 것입니다.
   가난해도, 병들어도, 못 배워도 괜찮고, 가족이 없어도 괜찮고, 환경적 경제적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죄사함을 받지 못하고 구원받지 못하면 영원한 지옥에 떨어집니다.
   죄 때문에 지옥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죄없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회개하지 아니하여 망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제물에 섞은 것과 예루살렘 실로암 연못의 망대가 무너져서 18명이 치어 죽은 사건을 들어 그 사람들이 너희들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아니라. 너희도 회개치 않으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진정한 회개 없이 종교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구원받지 못합니다. 교회 안에도 알곡과 가라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진심으로 회개한 알곡이기를 바랍니다.

2.   회개하면 참된 기쁨과 자유함을 얻습니다.
  
죄는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고 하나님을 등지게 합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가 나무숲에 숨었고, 아벨도 불안하고 두려워 떨며 숨었습니다. 텔레비전 뉴스 보도 시간에 보면 경찰서에 잡혀온 사람들이 카메라맨들의 후레쉬를 피하여 손이나 옷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그런다고 그 죄가 가리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야 죄의 가리움을 받고 진정한 평안을 얻습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도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손이 누르고 있으니, 그 영혼에 얼마나 괴로움이었겠습니까?
   우리의 몸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우리 몸을 맡깁니다. 의사가 우리 몸을 마취하고 수술실에 들어가서 메스로 몸을 찢어낸 다음 종양을 드러내고 고름은 짜버립니다. 환자는 부끄럽더래도 벌거벗은 몸을 의사에게 맡겨야만 되고, 두렵더라도 몸과 생명을 의사에게 맡겨야만 됩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치료받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는 영혼의 외과의사입니다. 고통스럽더라도 우리의 마음을 열어놓고 죄악으로 썩어 문드러진 냄새나고 고름 잡힌 우리의 심령을 주님께 낱낱이 회개하여 치료를 받아야 됩니다. 그래야 참된 평안과 기쁨을 얻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행3:19에서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매일 죄를 회개하여 날마다 참 자유와 기쁨과 평안을 누리기를 부탁드립니다.

3.   회개하면 다시 회복되는 은혜를 받습니다.
  
신앙생활하면서 가장 위험한 것은 타성에 젖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성 형식적 종교인이 되어 영적인 간 경화증, 영적 동맥경화증에 걸린 신자들이 있습니다.
   핏줄 안에 콜레스토롤 같은 이물질이 끼어서 혈관이 좁아져서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다가 혈압이 높아 터지므로 중풍이 걸리기도 하고 뇌에서 터지면 죽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적인 은혜의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날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하므로 씻어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시면서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대하7:14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고 했고, 호10:12에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마침내 여호와께서 임하사 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고 했습니다. 다져지고 단단한 그 땅을 보습으로 찍어서 갈아엎어 의의 씨를 심으라는 것입니다. 형식적, 습관적, 고질적, 잘못된 신앙생활을 청산하고 그럭저럭 살아온 지난날의 죄를 회개하고 말씀의 보습으로 찍어 내버릴 때, 하나님께서 마침내 의의 비를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가 끼여들지 못하도록 우리 심령을 늘 청소해야 됩니다. 무엇이 잘 안 되는 것이 다 죄값 때문은 아닙니다만, 하나님이 죄를 깨닫게 해주실 때는 빨리 돌이켜야 합니다. 회개하면 요삼1:2에 있는 말씀대로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잘되며 강건한 복을 받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히면 다 막힙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열리면 다 열립니다. 그러므로 막힌 분들은 모두 회개하여 회복되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4. 누구든지 회개하면 경건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공기가 좋은 동네에 가면 아토피성 피부염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심한 피부병이 있는 아이의 어머니가 그 아이를 위해 정성을 기울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음식을 아이에게 먹이고, 공기가 맑고 숲과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얼마 후 그 아이의 아토피성 피부염이 사라지고 깨끗한 피부로 변한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면 우리의 심령이 깨끗해지고 맑아지고 경건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어거스틴은 경건한 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날마다 울며 회개한 것은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가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조용한 골방으로 찾아 들어가 주님을 구하여 보십시다. 때로는 기도원 같은데 가서 금식하며 회개해 보십시다. 때로는 부르짖어서 기도해 보십시다.
   사도 바울은 "내가 매일 죽노라"고 하였고,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죄를 씻고 매일 자기를 부인하면서 하나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들이 되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