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관목사, 마24장 36절 ~ 37절

제가 학교 다닐때 가끔 멋있다고 등장하는 말중에 “내일 종말이 올지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미래가 어떻게 될 지라도 내 일상에 충실하겠다 뭐 그런 뜻으로 한것이겠지요. 철학자 스피노자의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말이 멋있기는 한데 현실성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내가 병이 걸려서 곧 죽는다면 뭔가 처리해 할 일이 있지 사과나무를 심고 있을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말은 그냥 웃어 넘길 만한 말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천이 되고 보니 더 이상 이 말이 장난 같은 말은 아니다. 좀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말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우리가 종말을 살고 있다고 얘기하고 또 그 종말이 내일 올지도 모른다고 분명히 얘기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말 내일 종말이 올 경우 내가 크리스천으로 내가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것이 궁금해 집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던 그 주 화요일정도에 있었던 올리브산의 강화라고 불리는 조금 긴 설교중에 한 부분입니다. 24장 3절부터 시작되는 이 올리브산의 강화는 제자들이 성전 파괴의 예언이 언제 이루어 지는지, 그리고 세상의 끝이 어떻게 오는지를 질문함으로 시작됩니다. 그래서 그 질문에 대하여 예수님은 마지막 때에는 이런 징조와 일들이 있을 것이다 하시면서 여러가지를 순차적으로 설명하시고, 그런 후에 마지막에는 내가 재림하고 최후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긴 설교를 하십니다. 그런데 그 말씀 가운데 그 날과 그 시각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너희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는 말씀을 주신 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살펴볼 이 24:36절부터 25장 13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이 종말의 시대에 너희들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으로, 예수님의 올리브산 강화 전체의 핵심이라고도 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이 구절을 통하여 예수께서 돌아가시기 전 종말에 대해 우리에게 하신 중요한 가르침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보고,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을 태도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I. 마지막은 순식간에 온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첫 번째 주제는 재림의 급작성, 즉 마지막은 순식간에 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뭔가 천천히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고 어느날 갑자기 확 하고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너무 갑작스럽기 때문에 돌아볼 시간도 없고, 후회할 시간도 없고, 다시 한번의 기회도 없다는 것입니다.

1) 아무도 모른다.
주제로 들어가기 전에 예수님은 그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즉 징조는 우리가 알 수 있지만, 또 그런 징조가 생기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지만, 정확하게 언제 그날이 임할 것이라는 것은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그 분을 수행할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오실 당사자인 예수님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만 아신다라는 겁니다. 이런 구절을 보면 좀 이상한 생각이 들지요. 예수님이 삼위일체중 한분, 즉 하나님인데 어떻게 그걸 모르시는가? 그런데 이런 것을 신학에서는 “예수님 신성의 자발적인 제한성”이라고 부릅니다. 즉,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면서 완전한 인간으로 사시기 위해서 본인이 모르시기로 결정하신 것들이 많은데 바로 이런 것이 그 중의 하나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예수님의 자발적인 포기를 초대 크리스천들은 찬미를 통해서 모르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겸손과 순종의 표현이었다고 얘기하지요. (빌립보서 2장 6-7절) 어째튼 다시 돌아가서 예수님은 그날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는데, 단순히 “모를거야.” 정도로 약하게 얘기한 것이 아니라 알려고 하지 말라는 명령의 늬앙스로 얘기하셨습니다. “오직 아버지만”라는 강조에서 우리는 그런 의도를 읽을 수가 있지요.

왜 알려고 하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단호하게 말씀하시는가? 저는 그 이유가 그 후에 제자들에게 혹시 있을 지 모르는 교만에 대한 대처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난 후 제자들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이런 질문을 받았을 겁니다. “언제 오셔? 당신은 수제자였으니까 당신은 알거아냐?”하고 말이지요. 그러면 제자들은 “어~ 알긴 아는데 말이야…” 뭐 이렇게 나갈 가능성이 있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아예 싹을 잘라 버리시는 겁니다. “절대 모르니, 알려고 하지마.”하고 말이지요. 자, 예수님께서 그렇게 조심하시고 가능성을 없애버리셨는데도 불구하고 그날이 언제일거라는 정확한 시간과 일자를 얘기하는 사람은 교회 역사상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그런 류의 종교단체가 있습니다. 이상하지요. 도데체 예수님께서 모른다고 하셨고 알려고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왜 그러는가? 그런데, 그게 우리가 교만해서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는데 우리는 안다는 교만이지요. 사실, 이단 종교가 생기는 이유도 다 이런 교만 때문입니다. 자기네만 뭔가 특별한 것을 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도 성경을 읽을 때 이런 점에서 예수님이 지시하신 겸손을 갖출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 크리스천에게는 성경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남보다 뛰어나려는 욕심이 있습니다. 좋은 것이지요. 거룩한 욕심이지요. 그런데 그것이 잘못하면 교만이 되기가 쉽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이런 저런 상황에 성경구절을 턱턱 대입시켜 얘기하고, 다른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성경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러니까 이렇게 해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고 하지요. 그런데 성경 해석학같은 책을 쓰신 분들이 꼭 하는 얘기가 뭔가하면 성경 속에서 나만이 아는 진리를 내가 발견했다면 그건 분명히 틀린 것이다라고 얘기합니다. 그렇지요. 지난 2000년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연구했는데 그 동안 아무도 몰랐던 진리를 내가 안다는게 말이 됩니까? 따라서 우리는 베드로 후서 1장 19-20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분명히 뜻이 전달되는 구절이 아닌 한에는 내 마음대로 속단하지 말고, 성경 말씀에 대하여 겸손하게 주의해서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설교를 할 때는 제 얘기를 하지 않고 성경이 하는 얘기가 뭔가를 찾고 그것을 전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이것이 성경이 하는 얘기이다라고 파악을 한 후에는 반드시 몇가지 주석을 찾아보아서 다른 분들도 이렇게 생각했는가? 또 이렇게 얘기하는데 무리가 없는가 하는 것을 반드시 점검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따라서 성경을 이렇게 저렇게 우리의 입맛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말씀을 귀하게 여기고 성경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얼까를 조심스럽게 기다림으로써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해지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야 겠습니다.

2) 갑자기 닥친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그 날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씀한 후에 37절에서 40절까지 그 날이 얼마나 갑자기 닥치는 지에 대해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이겁니다. 노아의 때 홍수가 땅을 덮을 거라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노아가 방주를 짓는 그 시간동안, 방주가 오늘날의 미식 축구장 만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네명이 만들려면 몇년은 걸렸겠지요. 그 동안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러구난후 노아와 노아의 식구들과 동물들이 모두 거기에 들어가는 동안 다시 또 한참 걸렸겠지요. 그 때도 홍수는 느낌조차도 없었던 겁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확- 하고 쏟아진 겁니다. 창세기 7장 16절을 보면 주님께서 몸소 문을 닫으셨다 라고 되어 있는데 이게 무슨 말이겠습니까? 이건 제 상상인데요. 식구들이 다 들어가고, 동물들이 다 들어가고, 이제 마지막 노아가 들어가려고 할 때, 그때부터 비바람이 막 불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노아가 들어가니까 바람에 문이 쾅 하고 닫힌 것을 주님이 몸소 닫으셨다고 표현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렇게 문이 닫히고 나니까 비가 막 쏟아진거지요. 모든 것이 완료되고 나니까 그 때서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손을 쓸 새가 없이 모든 것을 쓸어버렸는데 예수님의 재림도 그렇게 이루어 진다는 겁니다.

지금도 예수님의 재림은 언제 임할지 기별도 없어요. 예수님이 곧 온다고 누가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웃을 겁니다. 그런데 바로 이렇게, 노아의 때와 같이 사람들이 아무런 다른 점도 느끼지 못하고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고 하는 일상의 일에 바쁜 어느날 손을 쓸사이가 없이 예수님은 오신다는 겁니다. 그땐 후회해도 소용없고 아쉬워해도 소용없고 그냥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과 용서가 지배하는 영원한 나라로 들어가고 믿지 않는 사람은 처절하게 하나님의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곳으로 가게된다는 것이지요. 자, 여기서 두 사람이 밭에 있는데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둔다. 또 두사람이 맷돌을 갈고 있는데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둔다. 이것이 무슨 말이 겠습니까? 두 사람이 같이 밭을 갈고 있다면 아버지와 아들, 뭐 이렇게 가까운 사이 아니겠어요? 또 이스라엘의 맷돌은 우리같이 한 사람이 가는 것이 아니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아서 반씩 돌리는 것이었는데 바로 그렇게 마주 앉아 있는 사이라면 며느리와 시어머니 같은 가까운 사이 아니겠어요? 지금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은, 어느 날 갑자기 우리는 나와 가장 가까운 어떤 사람과 인사한번 할 여유도 없이 분리되는 그런 일을 맛볼 거라는 얘기입니다.

사실 우리는 지금도 그런 것을 조금은 경험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 나와 가깝던 사람이 내일 어느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날 저녁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지요. 뭐 이정도는 아니라 할 지라도,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이 손을 쓸 수 없는 기간에 세상을 떠나는 일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그런 일을 경고로 받아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래가 내것이라고, 또는 내 생각대로 나의 미래가 되어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는 미루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직 젊은데 뭘 서두르냐, 좀 더 인생을 즐기다 예수님 영접하지. 아직 휴스턴에 있을 날이 많은데 뭘 서두르냐, 좀 더 있다가 예수님 영접해도 늦지 않아. 생명의 삶이 끝날려면 아직 멀었는데 뭘 서두르냐 좀 더 들어 보고 영접하지. 그런데 여러분, 죄송한 얘기지만, 그것을 어떻게 압니까? 서둘러야 할지, 아닐지. 또 믿지 않는 부모님에게, 믿지 않는 형제들에게 서두를 필요없다고 미루고 계시는 분들, 더 이상 미루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무리해서는 안되지요. 하지만 막연히 시간이 아직 남았다고 미루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시간이 남았을지 아닐지. 그래서 고린도후서 6장 1절-2절에서도 오늘이 바로 그 은혜의 날일지 모른다는 얘기를 합니다. 우리는 우연히 휴스턴에 온 것 같지만 이것이 은혜라는 얘깁니다. 우리는 우연히 서울 침례교회를 다니고, 우연히 생명의 삶을 듣고 하는 것 같지만 이것이 은혜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그런 구원받을 기회를 주신 그 오늘을 놓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여기 앉아 있는 여러분 가운데서도 오늘이 은혜의 날인 분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혹시 이 아침에 마음의 감동이 있는 분이 있으면 예수님을 영접하겠다라고 마음을 먹으심으로 아무쪼록 오늘을 놓치지 말고 주신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으시는,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시는 그런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준비하며 살아야 한다
자, 반면에 예수님은 재림의 급작성을 말씀하심으로써 믿는 우리들은 그렇기 때문에 준비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렇다면 믿는 우리는 어떤 자세로 준비하고 살아야 하는가? 예수님은 그 자세에 대해서 뒤에 두가지의 예화를 드십니다. 이 예화를 보면 예수님은 오늘 날에도 Typical 한 두가지 오류를 얘기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예수님의 재림이 아직 멀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경우이고, 또 한 가지는 예수님의 재림이 금방 올것이라고 생각한 경우입니다. 이 두가지 Case를 통해서 우리는 어떤 태도로 종말을 준비하며 살아야 하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예화를 보기 전에 여러분이 성경을 읽는데 조금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한가지 하고 지나가겠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예화를 읽을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예화 속에서 너무 상징을 찾으려고 애쓰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생각할 때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갔다 그러면 예루살렘은 뭘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여리고는 뭘 나타내고 하는 그런식의 생각을 하면 곤란하다는 거예요. 예화는 그냥 뭔가 얘기하려는 주제를 쉽게 이해시키려고 하거나, 아니면 오랬동안 머리에 남게 하려고 예를 드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성경은 신비로운 책이니까 뭔가 비밀스러운 내용이 있을 거야 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II.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1) 우리의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자 그 점을 기억하시고 첫번 째 ‘신실한 종과 신실하지 못한 종’의 예화를 보지요. 예수님께서 이 예화를 드는 이유를 금방 아시겠지요. 여기서는 종말의 시대를 잘못 살아가는 첫번째 부류의 사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종말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래서 자기들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지 않고 방탕하게 살다가 자기들이 생각한 것 보다 일찍 오신 예수님을 만나서 후회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여기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종말이 늦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대신에 종말이 오늘 올 것처럼 자기의 책임을 다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얘기하는 책임은 뭔가? 이 말씀을 제자들에게 특별히 한 것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우리는 쉽게 예수님이 자기 집 하인들을 통솔하고 제 때에 양식을 내주라고 맡겼다는 말이 제자들에게 자기 양떼를 맡긴 경우를 말씀하신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지요. 그래서 제자들에게는 맡겨진 양떼를 잘 먹이고 통솔하는 책임을 얘기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 말씀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든 크리스천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통솔하고 제 때에 양식을 내주라고 맡긴 일. 그것이 뭡니까? 바로 크리스천의 청지지의 사명을 말하는 겁니다. 따라서 이 예화를 통해서 예수님이 가르치는 종말을 준비하는 삶의 첫번째는 바로 청지기의 삶을 충실한다는 것입니다.

청지기의 삶이 뭡니까?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내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 놓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관리자로 사는 것. 그래서 그것이 나를 통해서 이웃에게 전해지는 내가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청지기가 꼭 물질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삶공부를 들으신 분이면 다들 아시지요. 베드로전서 4장 10절에 우리는 하나님의 여러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로 봉사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늘에서 비를 내리셔서 만물이 하나님의 은혜인 비를 맞게 하시듯이 하나님이 그 분의 많은 은혜를 세상에 뿌리기 위하여 그 은혜를 우리 각 사람에게 은사로 맡겨 주셨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로 인하여 세상에 뿌려질 수 있도록. 어떤 사람에게는 재물의 은사로, 어떤 사람에게는 뭔가를 잘 고치는 솜씨의 은사로, 어떤 사람에게는 영어를 잘하는 언어의 은사로 주셨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남을 위해 사용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전해지는 것이고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아 세상은 참 살만하다. 하나님 감사하다”라고 얘기하면서 영광을 돌리게 되지만, 그것이 내것이라고 생각해서 나만이 쥐고 있을 때 그 분야의 하나님의 은혜는 꽉 막혀있는 것이고 사람들은 왜 이리 세상에 은혜가 없냐고 투덜거리게 만든다는 겁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다 하나님이 베풀면서 살으라고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특별히 이게 은사다 싶게 남들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은혜를 뿌리는 도구로 쓰기 위해서 우리를 택하시고 우리에게 은혜를 위임시켜 놓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은사나, 재주나, 재능은 반드시 발견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여러분 오늘 아침에 나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무엇인가. 나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뿌리라고 특별히 주신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 이것이구나 하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시면 혼자 가지고 있지 마시고 열심히 뿌리시고 책임을 다하셔서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신 예수님을 만나셔도 주님 저에게 이거 특별히 주셨는데 이만큼 하나님의 은혜로 뿌렸습니다 하고 내 보일 것이 있는 자랑스러운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재림을 기대하며 살아야 한다.
두번째 예화는 ‘열처녀’의 예화입니다. 이 예화에서는 아까 청지기 예화에서 본것과는 전혀 반대의 잘못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이 어리석은 처녀들은 종말이 늦어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하지 않았고 그 때를 대비한 준비 즉 여분의 기름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생각보다 훨씬 늦게 오신 예수님을 만나서 낭패를 당한다는 것입니다.

자, 그럼 이 예화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뭘 여분으로 준비하고 살으라고 하시는 것인가? 도데체 여기서 기름은 뭘 나타내는 것인가? 궁금해 집니다. 많은 설교자들이 여기서 등불은 크리스천의 외적인 삶을 나타내고 기름은 크리스천들의 내적인 삶을 나타낸다, 아니면 기름은 마르지 않는 성령님과의 교제를 나타낸다. 그러는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 처럼 예수님께서 이 예화에서 그런 숨은 상징을 의도하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전체적인 얘기가 예수님 재림에 대한, 그리고 천국에 대한 기대와 기다림의 마음을 말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신랑 신부를 맞으러 나가는 들러리 처녀들이 여분의 기름을 가지고 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의 등불은 키고난 후 두세시간이면 꺼지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신랑 신부가 예정한 시각보다 늦어지는 것은 전통적으로 늘 있는 일이었구요. 다시 얘기해서, 중간에 기름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누구도 생각할 수 있는 일인데도 여분의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은 신랑 신부를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주인공에 대한 존경과 존중의 마음이 없는, 신랑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의 부족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예화를 통해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예수님이 늦어지더라도 재림에 대한 소망과 기대를 꺽지 말고 살라는 것입니다.

사실 초대 크리스천들은 예수님이 곧 오시리라는 기대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어려움 속에서도 예수님만을 바라볼 수 있었고, 고난 가운데서도 타협하지 않고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재림은 자꾸만 늦어집니다. 몇년이 가고, 몇십년이 가고, 몇백년이 가고, 그런 다음에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박해도 지나갔고, 세상의 삶은 재미있고 편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종말보다는 지금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기대, 천국에 대한 기대를 버리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께 합한 마음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세상과 타협할 수 밖에 없구요. 세상에 마음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을 곧 만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가 없을 때, 예배는 내가 하나님을 경배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구경거리를 찾아오는 정도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또 예수님이 곧 오신다는 것에 대한 기대가 없을 때 전도는 힘을 잃고 그냥 하나의 전통적인 숙제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날이 오면 모든 불의와 부정은 사라질 것입니다. 또 삐뚤어지고 왜곡된 이 피조세계는 완벽한 창조때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이 밝혀지고 우리는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완성된 하나님나라에 있을 겁니다. 그립던 사람들을 만날거구요. 무엇보다도 예수님과 얼굴을 맛대고 볼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덜 마른 상처와 눈물이 사라질거구요. 너무 좋을 겁니다. 그날을 기대하며 삽시다. 그리고 그 날 예수님을 만날 때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모습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면서 삽시다. 여러분 성경이 무슨 말로 끝나는 줄 압니까? “주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그런 요한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진정한 고백이 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께서 이 올리브산의 강화를 주신 이유는 미래 사건에 대한 어떤 시간표를 만들어보라고 주신것이 아니고 우리들이 실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두가지 예화를 통해서 예수님이 주시는 교훈이 주님 오실 날을 끝없이 매일같이 기대하며 우리에게 맡겨진 청지기로서의 삶을 성실하게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종말을 준비하며 사는 우리의 올바른 태도라는 것입니다. 그런 가르침에 맞게 충실하게 사셔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시는 그런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