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2:1-5 / 노경모 목사

  <본문> ‘(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교훈 (2)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3) 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4)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 (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70년대 대표적 흥행 영화 '겨울여자'의 남자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진 원로 배우 김추련씨가 지난 8일 오전 경남 김해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김씨와 같은 교회에 다니는 강모씨는 "'이 편지를 받을 때쯤이면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다'라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힌 김씨의 편지를 받고 김씨 집을 찾았다가 시신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김씨의 바지 호주머니에는 "외로움과 어려움을 견디기 힘들다. 팬들과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적힌 한 장짜리 유서가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원룸식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면서 사업실패, 생활고에 당뇨병과 고혈압, 우울증 증세를 겪어오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왜 설교의 서두에 김추련 배우의 자살이아야기를 하고 있습니까? 이 분이 크리스천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이 우리의 마음을 더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이 읽은 시편 42편은, 이 시의 저자는 확실치는 않지만, 이 시는 여호와를 찾는 갈급함이 물신 배어있는 영혼의 기도입니다. 본 시에 사용된 어휘의 상당 부분이 다윗의 시의 어휘들과 유사한 것으로 보아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하여 예루살렘을 떠나온 때에 다윗이 지은 시를 고라 자손 증 한 사람이 수집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다윗이 살아온 생애 중에서 가장 힘든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아들 압살롬이 반역했을 때였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의 아들이 반역을 했다는 것은 아버지 다윗에게는 말할 수 없는 상처요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멸시와 천대 까지 받으면서 맨 발로 울면서 급하게 왕궁을 빠져나와 도망하는 도망자의 신세.. 이것은 너무나 속상하고 부끄럽고 절망적이어서 인간적으로 말하면 죽고 싶은 그런 상황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가운데서 그는 시편 42편 이 시를 썼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는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큰 격려와 큰 소망을 주는지 모릅니다.

  소망의 반대말로 낙망, 실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낙망이나 실망이라 말은 소망을 잃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잃어버린 것은 다시 찾으면 됩니다. 낙망이나 실망이라는 말보다 더 강한 소망의 반대되는 말로는 절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절망이라는 말은 소망이 끊어진 것을 말합니다. 더 이상 어떻게 해 보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도 절망이 있는 것일까? 크리스천이라고 하는 김추련 씨가 자살한 것을 보면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도 절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절망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만일 절망이 있다면 그 분은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절망은 공존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소망의 근원이십니다. 하나님은 소망 자제이십니다. 성경은 ‘소망이신 하나님’ 이라고 하나님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절망이 그 속에서 공존할 수가 없습니다. 공존하는 것 처럼 보입니까?  그것은 마귀의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시편 42편을 쓴 다윗을 보십시오. 그는 극한 어려움 속에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아들 압살롬에 의해 쫓겨 피난을 하는 다윗에게 도대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조롱합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럽겠습니까?      다윗의 눈에는 눈물이 마를 겨를이 없었습니다. 오늘 본문 3절의 말씀이 바로 이 내용입니다. 읽어볼까요.
  ‘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더 찢어놓고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다윗이 들은 말과 같은 것입니다. ‘너 예수를 믿는다고 하더니 그렇게 됐니?’, ‘도대체 하나님이 살아있는 거니 하나님이 살아있다면 왜 네가 그런 어려움이 당하고 있니?’

  하나님은 소망을 주시는 분이시오, 소망의 근원이시오, 소망 자체가 되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눈물은 있을 수 있으나 절망은 없습니다. 절망감이 순간적으로 찾아 올 수는 있지만 절망은 없습니다. 고통은 있을 수 있으나 절망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인정하거나 믿지 않는다면 우리가 믿는 소망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거나 믿지 않는 것이 됩니다.

  우리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마귀는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간교한 계략을 구사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당면한 어려움만을 계속 크게 부각시켜서 소망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축소시키려 합니다. 하나님을 배제시키려 합니다. 오로지 어려움과 보이게 합니다. 오로지 문제 속에 깊이 빠지게 만듭니다.

  얼마 전에 어떤 집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는데 마귀가 자꾸만 마음 속에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기도해도 문제해결 안될 거야! 이제 너는 끝이야’ 이렇게 자꾸만 마귀가 말하니 절망감이 오더라는 겁니다. 두려움과 공포가 몰려오는 데 ‘이렇게 살아서 뭐하냐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것입니다.
  ‘기도해도 문제가 해결 안될 거야’ 라는 마귀의 속삭임은 문제에만, 어려움에만 그 사람을 몰입시키서 하나님을 보이지 않게 만들려는 마귀의 아주 더럽고 치사한 고단수의 전략입니다.
  그 집사님의 전화를 받고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귀가 기도해도 문제가 해결 안될 거야’ 하는 마귀의 소리가 들리면 당신은 더 크고 더 강하게 이렇게 마귀에게 외치라고 했습니다. ‘이 더러운 마귀야 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도, 내 어려움이 해결이 안 되도, 나는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고 하나님을 경외할 거야 더러운 마귀야 내게서 떠나가라’

  마치 신상 우상에게 절하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져 버리겠다는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에게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세 사람이 ‘그리아니하실 지라도 우리는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외친 것 처럼 말입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우리가 어려움이 있고 문제가 있을 때 우리는 소망의 근원이 되시고 소망 자체가 되시는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은 마귀의 간교한 계략을 완전히 깨뜨리는 정공법입니다. 그래서 다윗도 이 극심한 어려뭄 속에서 하나님을 찾았던 것입니다.
  1-2절에,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하나님을 찾기에 갈급하다는 것입니다.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5절에도,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이렇게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소망을 두면,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께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도우십니다. 오히려  찬송이 나오게 됩니다. 5절을 읽어 드립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 성도들에게는 절망은 없습니다. 아무리 어려움이 있다할찌라도 그래도 절망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소망이시오, 소망의 근원이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