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 마태 22:34~40 ,서정오목사
━━━━━━━━━━━━━━━━━━━━





“34 예수께서 사두개인들로 대답할 수 없게 하셨다 함을 바리새인들이 듣고 모였는데 35 그 중에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36 선생님이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37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말 씀

2차 세계대전 중 태평양 한복판에서 미군함 한척이 조난을 당했습니다.
가라 앉으려는 배에서 병사들은 배와 목숨을 구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배 안에 있는 모든 무거운 짐들을 물 속으로 던졌습니다. 그리고는 무기까지도 다 던졌습니다. 나중에는 최후의 식량 조금만 남기고, 그들의 옷과 소지품까지도 다 던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최후의 식량까지도 던져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병사들이 마지막 끝까지 버리지 못 하고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이나, 애인의 사진, 그리고 그들에게로부터 온 편지들이였습니다.

최후의 식량을 다 버리면서까지도 결코 버릴 수 없었던 것,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끈질긴 집념,
사랑은 그들에게 마지막까지 살아 남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톨스토이는 말했습니다.
‘사람은 빵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먹고 산다’
우리는 밥 기운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힘으로 삽니다.

리유엘 호웨라는 분은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물건은 쓰기 위해 존재하고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존재한다’
여러분, 왜 삽니까?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삽니다. 공감하십니까?

헨리 왈드 버처라는 분은 말했습니다.
‘모든 음악 가운데 하늘나라에 가장 높이 울리는 음악이 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고동소리이다.’

개 돼지는 밥만 주면 살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적어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우리 인생들은 밥만 가지고는 살 수 없습니다. 권력이 아무리 좋고, 명예가 아무리 좋고, 재물이 아무리 좋다 해도, 그런것만 가지고는 살 수 없습니다. 사람은 본래 사랑 받고, 사랑을 주면서 살도록 지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사랑을 잃어 버리면 살 의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 유명한 고전 13장, 사랑장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제가 좀 쉽게 풀어 써 보았습니다.

‘내가 여러 나라의 외국어에 능통하고, 심지어 세상 언어가 아닌 천국의 말까지 다 한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그저 울리는 구리조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앞날 일들을 미리 예언하며, 이 세상의 모든 지식에 통달하여 모르는 것이 없고, 심지어 산을 옮겨 놓을만큼 엄청난 믿음을 가졌다 할지라도, 만일 내게 사랑이 없다면, 나는 아무것도, 진실로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것도 부족해서, 내 몸까지 내어 주어 불사를만큼 희생하고, 봉사한다 해도, 만일 내게 사랑이 없다면, 그 모든 것은 거짓이요, 기만일뿐, 다 헛된 일일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랑은 인생 삶의 기초요, 동시에 가장 중요한 인생의 기둥입니다.


한 율법사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다가와 물었습니다.
‘선생님, 율법 중에 가장 큰 계명이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밝히 대답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37 절이하입니다.

‘네 마음을 다 하고 목숨을 다 하고, 뜻을 다 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이와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이 둘이 구약율법의 핵심입니다.
사랑하라. 이 계명 하나가 신구약 성경 전체의 골수요,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모든 교훈의 핵심입니다.

다른 모든 것을 다 잘 한다 해도,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웃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그 모든 수고와 노력이 다 헛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들의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성령의 은사가 부족하거나, 재미 있는 프로그램이나, 능력있는 인재가 부족한것이 아닙니다.
사랑이 메말른 것입니다.

교회학교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예배실이 모자라서도 아니고, 교재가 부족해서도 아니고, 재정이 모자라서도 아닙니다. 사랑의 부족에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아하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에 나와봐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니, 나올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티브이의 만화영화보다 더 진한 사랑을 우리 교회학교 선생님들이 쏟아 줄 수만 있다면, 왜 그들이 교회를 찾지 않겠습니까?

오늘날 한국사회의 가장 중대한 문제들을 사람들은 경제회복이나, 통일문제나, 대권싸움이라고 생각하는듯 합니다. 지금 당장 급한 문제는 노조의 파업문제인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좀더 깊이 그 문제들을 따져 들어 가 보면, 그 모든 문제 속에는 사랑의 결핍, 이해와 양보의 결핍, 사랑의 정신이 메말라 있기 때문인 것을 쉽게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이 사회는 이 사랑의 회복운동이 없이는 절대로 그 모든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풀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의 회복운동을 벌여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부터 사랑의 실천운동을 벌여야 합니다.
용서와 화해와 평화의 삶을 살도록 서로 격려하고 도와야 할 때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네 마음을 다 하고 목숨을 다 하고, 뜻을 다 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성경 속에서 제일 중요한 계명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왜 이것이 그렇게 크고 첫째 되는 계명입니까?
하나님은 나의 인생을 시작하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피조물들에게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왜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까?
그분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었던 우리 존재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존재의 근원이십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 가도록 시작하신 분이 하나님이요, 그 분의 허락이 없이는 우리는 잠시도 이렇게 여기 머물 수 없는 우리 인생의 주권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1985년 3 월 17 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중학교 3 학년이었던 경애양이 엄마와 함께 도봉산에 등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갑짜기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바위가 굴러온다’
얼핏 돌아본 어머니가 깜짝 놀랐습니다. 거대한 바위가 딸 경애를 향해서 마구 굴러 오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어머니는 딸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져 딸을 밀쳐 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미쳐 피하지 못 하고 그 바위에 눌려 죽고 말았습니다.

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 던졌던 아리도록 깊은 희생적 사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깊은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깊은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 어머니의 사랑을 만드신 하나님이십니다.

이사야 49장 15 절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러나,
그들은 혹시 잊을찌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그들은 혹시 잊을찌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사랑의 사도, 요한은 이렇게 적었습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십자가를 지시기 몇 시간 전에 주님은 마가 다락방에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고별설교를 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요한복음 15:9 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한 해 동안, 주님을 사랑하십시다.
마음을 다 하고, 목숨을 다 하고, 뜻을 다 해서, 날 위해 죽으신 주 예수님을 사랑하십시다.
무엇보다 그 사랑 안에 거하십시요.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따라 해 보십시다.

네 마음을 다 하고, 목숨을 다 하고, 뜻을 다 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 주님, 날 사랑하시되,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 주님을 사랑하기를 힘쓰는 한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자, 오늘 본문에서 주시는 두번째 명령입니다. 39 절입니다.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사도 요한은 이 사랑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4:11

‘11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4:20~21
‘20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21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찌니라’

21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찌니라’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그러면 형제를 사랑해야 합니다.
보이는 형제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어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보이는 형제와 자매를 사랑하도록 노력하고 애쓰면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황금찬 시인의 시 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사랑하고 싶다.

사랑의 눈으로 보면, 사랑스럽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아직도 남을 미워하고 있는 것은
내 눈이 사랑의 눈으로 변모되지 못했다는 증거다.
장미를 사랑하듯이
그렇게 모든 것을 사랑하고 싶다.

잎이 성하고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까지도 사랑하고 싶다.

원수까지도 사랑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영혼의 눈을 갖고 싶다.
모든 것을 사랑하고 싶다.

올 한 해 동안,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른 것은 다 못 해도, 사랑하는 것만큼은 잘 할 수 있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른 것을 다 못 해도, 사랑의 사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 여기 가장 중요한 문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사랑이란 도대체 어떤 사랑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 말에는 사랑이 하나 밖에 없지만, 헬라어에서는 대략 네 종류의 사랑이 있습니다. 첫째는 남녀간의 이성적인 사랑이 있습니다. 에로스입니다. 둘째는 친구간의 기호나, 친분관계를 통한 사랑이 있습니다. 필레오라 합니다. 우정이라 번역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혈통관계인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입니다. 스톨게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절대적인 사랑인 아가페입니다.

그 중에서 앞의 세 가지 사랑들, 즉 에르스나, 필레오나 스톨게는 마지막 아가페의 사랑과는 여러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에로스나 필레오, 스톨게는 모두 조건적인 사랑들입니다. 애인이기때문에, 사랑할만한 것이 있어서, 친구이기 때문에 내 자식이니까 등등 어떤 사랑하게 되는 동기나 조건들이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아가페의 사랑은 무조건것인 사랑입니다.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사랑할만한 이유가 아무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사랑하는 것입니다. 바로 죽어 마땅한 죄인인 우리 인생들을 위해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외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신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이 아가페의 사랑인 것입니다.

에로스나, 필레아나 스톨게의 사랑은 감정적인 사랑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랑은 사랑의 감정이 일어나야 사랑하는 사랑입니다. 좋아지면 사랑하고 싫어 지면 미워하는 그런 사랑입니다. 그러나, 아가페의 사랑은 전적으로 의지적인 사랑입니다. 느낌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감정에 상관없이, 환경에 상관없이 무조건 명령을 따라 사랑하다가 보면, 사랑하게 되는 의지적, 기적적, 은총적인 사랑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은 이 아가페의 사랑, 의지적 사랑, 감정과는 상관없는 무조건 순종해야 하고, 순종하면서 배워가는 은총적 사랑입니다.



이 아가페의 사랑은 사랑할만한 것이 없어도 사랑해야 하고, 사랑이 안 가는 사람도 사랑하기를 힘써야 하는 그런 사랑입니다.

현대의 사랑의 여사도라고 불리는 코리텐 붐이라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이 분은 이차세계대전 당시에 유태인으로서 온갖 수모와 고통을 겪으며 기적적으로 살아난 분입니다. 그러니, 독일사람이라면 이가 갈릴만큼 원한이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죄인을 위해 대신 죽으신 십자가의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은혜를 받고 오히려 수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독일 나치에 가담했다가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의 복음, 용서의 복음을 전하는 사랑의 여사도가 되었습니다. 전세계를 다니면서 십자가의 사랑을 전하면서 설교를 마친 후에는 언제나 그 설교를 듣고 강단 앞으로 나아오는 이들의 손을 마주 잡아 주면서, ‘예수님은 당신을 용서하셨습니다. 그 예수님 안에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선언하곤 했습니다. 그 순서가 신앙적인 체험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영적인 권위 아래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순서를 통해서 은혜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집회를 인도하며 다니던 어느 날, 덴맑의 한 집회에서 순서를 따라 강단 앞으로 나아오는 사람들의 손을 잡으며, 예수님의 용서와 사랑의 복음을 선언하다가 꿈에도 잊을 수 없는 한 사람, 유태인 수용소에서 악랄하게 괴롭히던 간수, 자기 언니를 그렇게도 무참하게 괴롭히다가 결국은 죽인 그 간수가 사람들 틈에 끼여서 강단 앞으로 나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온 몸이 굳어지면서, 부르르 떨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짧은 순간에 속으로 외쳤습니다.

‘주님, 아니 저 사람까지도 용서해야만 합니까? 주님, 참으로 저 악마같았던 사람을 향해 내 입으로 사랑한다고 선언해야 합니까? 안 됩니다. 난 못 합니다.’

그렇게 고민하는 순간에 벌써 그 사람은 자기 앞에 와 서 있었고, 마음 한 구석에서는 주님의 음성이 강하게 들려 왔습니다.
‘사랑하라. 사랑하라.’

눈을 꽉 감고, 코리 할머니는 그 사람을 향해 손을 내밀면서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주님 안에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코리 할머니의 마음 한 구석에 놀라운 평화가 임하면서, 그 동안 그를 미워했던 차가운 감정이 눈 녹듯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자기가 저지른 지난 모든 죄들을 생각하며 수없이 고통을 당했을 그가 불쌍하게 생각되며,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이 마음 한 구석에서 용솟음쳐 일어나 그를 정말로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코리 할머니는 다시 한번 손을 꼭 붙잡고는 ‘주 예수님은 당신을 용서하셨습니다. 그 주님 안에서 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사랑은 끌리면 사랑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관심해 버리는 감정적인 에로스의 사랑이 아닙니다. 나와 관심이나 기호가 같은 사람과만 어울리는 필레오의 사랑도 아닙니다. 내 핏줄만 챙기는 그런 스톨게의 사랑도 아닙니다. 오직 주 예수님께서 우리를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위해 죽으신 그 무조건적인 사랑, 끌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끌리도록 노력하고, 관심이 다르면 그의 관심거리를 함께 배우며, 내 핏줄이 아니어도 가장 가까운 친척처럼 다가가도록 노력하는 사랑, 아가페의 사랑입니다.

플란시스 드 살이라는 사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말을 배우려면 말을 해 봐야 하고, 달리기를 배우려면, 달려봐야 하고, 일하기를 배우려면, 일 해 봐야 하듯이, 사랑은 해 봐야 아는 것이다.’

해 봐야 압니다. 거리두고 구경만 하는 것 가지고는 도저히 배울 수가 없습니다. 우선은 견습공으로라도 시작해야 합니다. 사랑의 그 놀라운 힘이 우리를 사랑의 대가로 성숙하도록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남녀간의 이성적인 사랑인 에로스의 사랑은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친구간의 우정적인 사랑도 힘쓰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부모에게 자식을 사랑하라고 권면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가페의 사랑은 배워야 합니다. 갈고 닦아야 합니다. 무조건 사랑하는 것은 절대로 훈련없이는 되지 않는 것이요, 감정을 넘어서서 사랑하는 것은 에리히 프롬의 말처럼 기술입니다. 사랑의 기술...

사랑을 배웁시다.

올 한해 동안을 사랑을 배우고 익히면서 사는 한해로 살되, 몇 가지 중요한 지침이 있습니다.

1.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풍성하게 받기를 사모하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받지 못한 사람은 줄 수 없는 신비한 것입니다. 특히 아가페의 사랑은 우리 이기적인 인간들에게는 애초부터 없던 사랑이기에 하나님께로부터 받지 않으면 줄 수 없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하면,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아가페의 사랑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님의 아가페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가 내게 베풀어 주신 그 사랑의 풍성함을 깨달아야 한다 그 말입니다.

밤에 달이 태양빛을 받아서 빛나듯이, 우리는 본래 사랑의 빛이 없었지만, 주 예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받아 많은 이웃들에게 사랑의 빛을 선사하는 사랑의 사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마음의 문을 넓게 여십시오. 믿음의 송수관을 사랑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향해 활짝 열어 놓으십시오. 그리고, 아직까지도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사랑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십자가는 그 사랑의 놀라운 상징이요, 그 사랑의 깊이를 알리는 표지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가지고 사랑못할 사람이 없습니다.
예수님 안에서는 원수도 친구가 됩니다. 시기질투도 미움도 눈 녹듯이 녹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사랑을 구하십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주님의 풍성한 사랑을 간구하십시요. 그 어떤 목표보다도 내 평생의 가장 큰 목표로 누구나 어떤 사람이나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의 사도가 되는 것을 삼으십시오. 내 한 평생동안 한 사람도 원수맺는 일이 없기를 기도하십시오. 찬송가 493 장입니다.

‘산천도 초목도 새 것이 되었고, 죄인도 원수도 친구로 변한다.
새 생명 얻은 자 평화를 맛 보니, 주님을 모신맘, 새하늘이로다.
영생을 맛보며, 주 안에 살리라. 오늘도 내일도 주 함께 살리라.’

사랑은 받아야 줄 수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갈급하여 구하십시오.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넘치게 받아 그 사랑으로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의 대가들이 되십시오.

2. 구체적으로 사랑하십시오.

사랑을 입으로만 하거나, 너무 추상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참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고린도 전서 13 장의 사랑의 정의를 보면,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님을 봅니다.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오래 참는 것입니다. 온유한 것입니다. 자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교만하지 않는 것입니다. 무례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성내지 않는 것입니다.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참아 주고, 모든 것을 믿어 주고,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입니다.

사랑은 추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구체적인 행동이며, 실천이며, 구체적인 삶을 통해 드러나야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구체적인 행동 중에서도 특별히 고린도 전서 13 장에서 강조하는 것은 사랑이 참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세번이나 반복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오래참고,’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무엇보다도 참는 것입니다.

위대한 영국의 죤 웨슬레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웨슬레의 아버지가 하루는 아내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니, 여보, 당신은 도대체 어떻게 된 사람이길래, 저 돌대가리같은 아이들에게 스무번씩이나 똑같은 말로 반복해서 타이를 수 있단 말이요?’
그랬더니, 그 어머니 스잔나 여사가 대답하더랍니다.
‘만일 내가 열 아홉번만 타일렀더라면, 그 때까지 내가 한 말들은 다 헛수고가 될 뻔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스무번까지도 타이를 수 있죠.’

이런 어머니 밑에서 자랐기에, 그 아들들은 부패했던 영국사회를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온전히 뒤집어 놓을 수 있었던 하나님의 위대한 일꾼들이 된 것입니다.

3. 사랑은 끝까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가페의 사랑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조금 하다가 금방 포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요, 포기해서도 안됩니다. 끝까지 참고 견디어야 하는 희생입니다. 사랑은 힘듭니다. 그러나, 사랑은 영원히 남는 것입니다. 사랑은 나약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온 세상 죽어가는 것들을 살리는 힘이 있습니다. 사랑은 기적을 낳습니다. 사랑 안에 참소망이 있습니다. 사랑 안에 영원한 주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랑합시다.
우리 주님 세상에 계실 때,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것처럼, 끝까지 사랑합시다.

천국에서 가장 큰 사람은 사랑을 말한 사람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한 사람입니다. 사랑을 노래한 사람이 아니라, 사랑의 섬김을 보인 종들입니다.

요일 4:7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아프리카 대륙 복음화를 위해 죽도록 충성한 리빙스톤에 대하여 그에게 복음을 받았던 원주민들이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우리는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를 다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결코 잊을 수 없는 것, 분명하게 기억하는 것 하나가 있습니다. 그가 우리를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유능한 목사로 기억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유명한 목사도 아닙니다. 오직 여러분에게 여러분을 사랑한 목사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사랑의 5 대 신비

1. 사랑은 나누어 줄 수록 많아진다.
2. 받으려고만 하면 멀리간다
3. 도적을 당하지 않는다
4. 돈으로 살 수 없다.
5 인생을 고치는 특효약이다.